짐승도 자살한다고 하죠. 단지 자기 스스로 자신을 죽이는 방법을 모를 뿐이죠. 부상당한 가젤이나 임팔라 심지어 하이에나까지도 사자 앞으로 가서 죽여 달라고 하는 것 같은 영상들이 많이 있죠. 사자는 부상당하면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죽음을 기다립니다. 인간도 실패하면 자살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족들에게서 떨어져 나와 숨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 상태에서 TV를 보다가 목 매달고 죽은 사람이 나오는 순간, '저 사람 진짜 시원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머리가 개운해지더군요. 고통+지능=간혹 유전자에 도움이 안되는 행동 출력 이게 맞는거 같아요. 애초에 뇌는 유전자를 위한게 아니라, (유전자가 뭔지도 모르죠) 쾌감 탐색 및 반복, 지속. 고통 회피 및 제거. 이 틀 안에서 작동하는 거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유류가 아이를 돌보는 것은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를 돌봐주고 싶어서(근접인과)인데, 결과적으로 유전자를 퍼뜨리는 효과(궁극인과)가 나타나는거죠. 사람이 포도당을 좋아하는 것은 미토콘드리아에 제공해서 ATP를 얻기 위함이 아니라 먹으니 맛있어서죠. 그 결과 미토콘드리아가 돌아갈 재료가 공급되는거고요. 그러니 뜬금없이 유전자와 관계없는 고양이를 돌본다던가, 당뇨라 먹으면 유전자에 도움이 안되는 상황인데도 단것을 더 먹으려하는 등, 오류라고 부를만한 출력값들이 나타나죠. 자살도 이런 것의 일종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OECD에서 자살율 1위인 한국도 10만명당 30명이니 0.03%고 소수라 자연선택이 안되니, 인류 뇌에 계속 남아있을 것 같고요.
뭐 강간이 진화적인 적응이냐 부산물이냐 하는 진화심리학의 오랜 논쟁이 있습니다. 다만 오리의 케이스를 보고 인간에게까지 적용하는 성급한 일반화는 좀 자제해야겠지요. 오리와 인간은 다르게 진화했으니.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강간이 인간에게 있어서는 진화적인 전략이라고 보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드블러드 보다가 여기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최신이론들이 너무 신선해서 좋네요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배드블러드 꽤 옛날 꺼라서 음질이고 뭐고 좀 촌스럽던데 다른 것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유클리드 영상 보고 구독했어요 재밌고 영상길이도 좋고 다 좋은데 왜 인기가 없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화이팅하세요
구독 감사합니다!
인문학이 판타지소설이라면 사회과학은 역사소설인듯.
이 말씀의 뜻은, 인문학은 All 뇌피셜이지만 사회과학은 팩트에 기반한 뇌피셜이라는 뜻이겠지요?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만 완전히 동의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죄송)
갓갓갓의 갓갓갓갓 갓갓
감사합니다 ㅠㅠ
짐승도 자살한다고 하죠. 단지 자기 스스로 자신을 죽이는 방법을 모를 뿐이죠.
부상당한 가젤이나 임팔라 심지어 하이에나까지도 사자 앞으로 가서 죽여 달라고 하는 것 같은 영상들이 많이 있죠.
사자는 부상당하면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죽음을 기다립니다.
인간도 실패하면 자살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족들에게서 떨어져 나와 숨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 진짜로 가족과 떨어져 나와 숨어버리는 현상을 설명하는 방식도 있겠군요!
고통+지능=자살 ㅋㅋ 재밌네요.... 와닿기도 하고 ㅋ........ 너무 고통스러워서 유튜브 검색하다가 왔는데 설명이 재밌어서 웃으면서 보고 있습니다 ㅋㅋㅋ
뭔가 위로받거나 힐링받을 만한 콘텐츠들은 아닌데...ㅎㅎ 그래도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1:21 유튜버 자화상인가요?
ㅋㅋㅋ 비슷하죠
@@김필산의사이언스비치 안비슷해요 ㅎㅎ 갓필산 화이팅
우울증 상태에서 TV를 보다가 목 매달고 죽은 사람이 나오는 순간, '저 사람 진짜 시원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머리가 개운해지더군요. 고통+지능=간혹 유전자에 도움이 안되는 행동 출력 이게 맞는거 같아요.
애초에 뇌는 유전자를 위한게 아니라, (유전자가 뭔지도 모르죠) 쾌감 탐색 및 반복, 지속. 고통 회피 및 제거. 이 틀 안에서 작동하는 거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유류가 아이를 돌보는 것은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를 돌봐주고 싶어서(근접인과)인데, 결과적으로 유전자를 퍼뜨리는 효과(궁극인과)가 나타나는거죠. 사람이 포도당을 좋아하는 것은 미토콘드리아에 제공해서 ATP를 얻기 위함이 아니라 먹으니 맛있어서죠. 그 결과 미토콘드리아가 돌아갈 재료가 공급되는거고요. 그러니 뜬금없이 유전자와 관계없는 고양이를 돌본다던가, 당뇨라 먹으면 유전자에 도움이 안되는 상황인데도 단것을 더 먹으려하는 등, 오류라고 부를만한 출력값들이 나타나죠. 자살도 이런 것의 일종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OECD에서 자살율 1위인 한국도 10만명당 30명이니 0.03%고 소수라 자연선택이 안되니, 인류 뇌에 계속 남아있을 것 같고요.
말씀해주신 대로, '고통+지능 설'이 괜찮아 보이는 가설이라서 최신 이론임에도 불구하고 소개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동물이 자살을 한다는 사례를 "사실 동물은 의미 그대로의 자살을 하는 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좀 이견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김필산의사이언스비치 어느정도의 지능이 있어야 '죽음'을 이해하는 동물이 되는가에 대한 문젠가 보군요.
핑커는 강간을 질병에 빗대었지만 다양한 생물들의 강간을 보면 여러 짝짓기 전략중 하나 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강간에 대한 반발심 또한 청둥오리 암컷의 복잡한 성기 모양과 같이 항강간 기재로 진화한 본능일 뿐인거 같습니다.
뭐 강간이 진화적인 적응이냐 부산물이냐 하는 진화심리학의 오랜 논쟁이 있습니다. 다만 오리의 케이스를 보고 인간에게까지 적용하는 성급한 일반화는 좀 자제해야겠지요. 오리와 인간은 다르게 진화했으니.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강간이 인간에게 있어서는 진화적인 전략이라고 보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필산의사이언스비치 피드백 감사합니다. 짝짓기가 뭐라고 라는 책을 읽고 최근에 부산물쪽 주장이 조금더 설득력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혹시 항강간 심리(남녀 불문 강간을 죄악시하는) 또한 진화적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