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담쟁이 : 도종환 낭송 : Ds

Поделиться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21 сен 2024
  •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대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담쟁이 #도종환 #dstv

Комментарии • 2

  • @강일석-s1o
    @강일석-s1o 2 года назад +1

    임대표님 넘 멋지세요~
    늘 건강챙기며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복된 나날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