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직격X뉴스타파] 대장동 카르텔의 기원 《만배 형과 영수 형》 | 시사직격 161회 KBS 23042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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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6 окт 2024
  • 방송일시 : 2023년 4월 21일 금요일 밤 10시
    만배 형은 기자였다. 영수 형은 검사였다.
    우리는 전문가인 기자들이 쓴 기사와 검사들의 수사를 믿어 왔다.
    그들은 믿을 수 있는 존재여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독점적인 인맥과 정보력을 이용해
    자신들의 통장을 배 불릴 부동산 개발 사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장동 사업 초기에 땅을 사 모은 돈은 어디서 왔을까.
    서민들이 원양어선을 타고 파출부를 해가며 아껴 모은 돈으로 시작된 개발 사업은
    무려 7,889억 원이라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게 되었다.
    시사직격은 뉴스타파와 함께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4만여 페이지에 이르는 자료를 분석했고, 그 결과 김만배가 구축한 광범위한 형 카르텔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사직격이 발견한 대장동의 진실은 무엇일까.
    ■ 스스로를 ‘이지스함’이라 칭하던 김만배, 그는 누구인가?
    “김만배 방패가 튼튼해, 별명이 이지스함이야, 그지? 김 이지스
    대한민국에서 이 큰 사업을 해서 언론에서 한 번 안 두들겨 맞는거 봤어?” (김만배)
    “그건 형님이 계셔서 그렇죠” (정영학)
    정영학 녹취록 중
    대장동 개발업자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남아있는 정영학 녹취록에는 ‘형’이라는 단어가 2,500번가량 나온다. 친화력이 좋다는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은 후배들에게는 자신을 만배 형이라 부르게 하고 가까이 지내고 싶은 이들은 형으로 모시며 인적 네트워크를 넓혀갔다.
    시사직격 제작진은 김만배의 동창, 이웃 주민, 동료 법조 기자, 검찰 고위 관계자 등 김만배에 관해 증언해 줄 사람들을 찾아 다녔다. 동료 기자들은 돈 쓰기를 잘하고 ‘형 노릇’하기 좋아하던 사람으로 김만배를 기억했다. 전 검찰 고위 관계자는 김만배를 기사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많았던 기자라 이야기했다. 잘 나갈 사람들에게 돈을 잘 썼다는 김만배. 이를 증명하듯 화천대유 고문 및 자문료로 수십억 원을 지급한 만배 형, 그는 과연 누구인가.
    ■ 김만배의 우리 형, 박영수
    “영수 오빠는 맨날 누가 접대하는데 ” (단골 술집 사장)
    “박영수 변호사랑도 술 많이 먹었고 다 술값 제가 댔어요” (시행사 대표)
    2023년 3월. 대장동 사건 이전의 박영수와 인연이 있다는 제보자가 시사직격에 연락했다. 그는 시사직격에서 국정농단 박영수 특검의 민낯을 낱낱이 공개했다.
    오대양사건 주임검사,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며 서울 고검장까지 승승장구하던 박영수.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국정농단 특검으로 임명되며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수산업자 포르쉐 의혹 사건이 터지고, 정영학 녹취록 속 대장동 50억 클럽의 명단에 오른다. 4만여 장이 넘는 검찰 수사자료를 분석한 시사직격과 뉴스타파 제작진은 대장동 사업 곳곳에 박영수 전 특검이 깊숙이 연관된 정황을 포착했다. 박영수는 화천대유 설립 과정에서 초기자금 5억 원을 댔다.
    “어떤 회사를 만들면서 그 회사의 설립 자금을 댔다고 하는 건
    결과적으로 기회가 왔을 때 이 사업에 관련된 권한을 당신에게 주겠다는 것”
    -정혁준 회계사
    박영수 전 특검의 딸과 친인척도 대장동 개발사업에 직접적으로 관여돼 있었다. 딸은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11억 원의 생활지원비를 대여받았고, 외사촌은 대장동 5개 블록의 분양권까지 받으며 수백억 원의 돈을 벌었다. 하지만 여전히 대장동 사업과의 관련설을 극구 부인하는 박영수 전 특검.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 대장동 개발의 시작 ‘부산저축은행’
    “어느 인간들이 내 돈을 다 가져 가가지고
    우리를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게 만들었는가”
    -부산저축은행 사건 피해자 김정희 씨(가명)
    대장동 사업의 밑천은 서민들이 땀 흘려 모은 부산저축은행의 예금이었다.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의 처남 조우형은 부산저축은행 등 여러 저축은행에서 대장동 사업자금으로 1,805억 원을 불법 대출했다.
    무려 283억 원가량의 배당금을 챙긴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 불법 대출 알선 혐의로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번번이 무혐의로 풀려났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항상 김만배와 박영수가 있었다.
    당초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었다면 대장동 사업이 계속될 수 있었을까. 부산저축은행 파산으로부터 12년이 지난 지금, 누군가는 여전히 고통받고 있고, 누군가는 큰돈을 벌었다.
    ■ 무엇이 만배와 영수를 형제로 만들었나.
    “폐쇄성, 정보가 이제 기자단 내에서만 정보가 도는 거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는 이제 기자실에 진입할 수 없으니까
    만나는 사람들 자체가 달라지는 거죠”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20년 가까이 법조기자로 근무한 김만배는 폐쇄적인 법조기자단의 특성을 활용해 자신의 사업을 일궜다. 오랜 법조기자단 이력은 고위 법조인들과의 관계 구축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6명의 50억 클럽으로 거론된 인물 중 무려 5명이 법조인이다.
    ”수사 안 받지, 언론 안 타지, 비용 좀 늘면 어때?
    기자들 분양도 받아주고 돈도 주고.
    회사에다 줄 필요 없어, 기자한테 주면 돼“
    김만배(정영학 녹취록 중)
    김만배는 기자 형제 챙기기에도 힘썼다. 한겨레, 중앙, 조선일보 등 유력 일간지의 법조기자들이 김만배로부터 수억 원의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김만배의 노력이 빛을 발한 걸까. 대장동 사업이 시작된 2011년부터 2021년 8월까지, 관련 기사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대장동, 이렇게 시작되었다_만배 형과 영수 형》 편은 4월 21일 밤 10시 KBS1TV에서 방영된다.
    탐사 보도의 노하우와 정통 다큐멘터리의 기획력을 더했다! 《시사직격》
    일본 강제동원 손해배상사건과 제주 4.3 군사재판 희생자들의 재심사건 담당.
    거대한 국가 폭력에 항거하는 피해자의 곁을 묵묵히 지켰던 임재성 변호사와 함께합니다.
    매주 금요일 밤 10시, KBS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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