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문의: iooodhie@gmail.com *인스타그램: bit.ly/3gbHgsy *시리즈 소개: 푸디 푸디는 ‘음식의 역사’ 이야기를 하는 버티컬 시리즈입니다. *반복되는 질문들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남깁니다. - 왜 맥적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는가? 맥적을 불고기의 원조라고 보는 주장은 한국 학자들 사이에서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습니다. 맥적 자체가 고구려만의 음식이 아니라 중국인들이 몽골과 만주 일대의 유목민들의 꼬치구이를 가리켜 적었던 표현이고요. 구체적인 레시피 없이 ‘통구이 형태’였다는 것만 알려져 있습니다. 양을 많이 길렀던 몽골에서는 양고기를, 돼지를 많이 길렀던 만주에서는 돼지고기로 통구이를 해먹었을 거라고 추정할 뿐입니다. ‘적’이라는 음식 자체가 양념구이를 가리키는 말이라서 ‘맥적’도 양념구이였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확실치는 않고요. 어떤 사람들은 고구려인들이 돼지고기를 막장으로 양념해서 구웠다고 주장하는데, 벽화나 문헌 자료를 통해 뒷받침된 것은 아닙니다. 그 당시에 막장이 있었고, 돼지고기가 있었고, 양념구이가 있었으니 ‘그러했을 것이다’라고 상상하는 것이죠. 맥적에 대해서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많습니다. 그나마 ‘안다’고 알려진 것도 잘못 알려진 게 많고요. 결정적으로 만주와 한반도는 기간산업이 달랐던 지역입니다. 반농반목을 할 수 있는 만주와 달리 한반도는 농업 중심이라 목축을 많이 할 수 없었고요. 여기에 불교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육식 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한반도에서 육식 문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건, 몽골의 양고기구이나 양고깃국이 전해지기 시작한 13세기 이후입니다. 이것이 조선시대 들어 설하멱(설야멱)과 설렁탕(또는 곰탕)으로 발전하는데, 설하멱은 우리가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불고기의 원류입니다. 이것이 이야기를 조선시대부터 시작한 이유입니다.
07:10 진간장의 원래 뜻은 조선 재래방식으로 만든 간장(메주로 만든 간장)을 오래 묵힌 것을 뜻하는 말이었는데, 1966년 샘표식품이 산분해간장 베이스의 혼합물에 '진간장'이라는 브랜딩을 처음으로 쓰면서 진간장은 원의미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현재에는 진간장이라는 단어가 민간에서 공장제 저급 간장을 뜻하는 단어로 훨씬 많이 쓰이기 때문에 원래의 뜻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어원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다. 거기에 더해 양조간장과 진간장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그럼 사실상 우리가 아는 불고기의 최종 형태는 한 1970년대쯤 완성됐겠네요. 우리가 전통 이라고 생각하는 대다수의 음식이나 문화들이 대부분 그즈음 만들어졌더라고요. 삼겹살은 심지어 1980년대에 오늘날의 형태가 된거고.... 김치도 빨간 김치는 아주 최근에야 나왔다 하고... 따지고보면 우리 문화도 진짜 급변한것 같아요
4:24 이건 완전히 잘못 생각한게, 그냥 화약기술의 발전이 몇백년 앞선거와 또 그걸 지들끼리 치고 박는 역사가 몇백년이라 그걸 자연스레 전쟁에 활용을 한게 사실상 몇백년이니 그 차이가 더 큰거였다 생각함. 건강이라... 그 당시 유럽 쪽 식습관 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을텐데, 특히 영국은 ㅋㅋㅋ 설탕만 먹고 사는게 아닌걸 생각하면 더 그럼
푸디히스토리 영상 진짜 존버했는데 드디어ㅠㅠㅠ 주제도 너무 흥미롭네요 불고기가 이렇게 늦게 완성 된 음식인지 몰랐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늦게 완성 될 수 밖에 없긴 하네요 불고기 하나에 들어가는 재료만 몇개야.. 또 옛날에는 소를 농사 때문에 워낙 아끼기도 했고.. 다시 한 번 많이 배워갑니다~!!
80년대 생인 제가 아주 어릴적 기억에 외할머니댁 시골동네에서 어느 할아버지가 소로 밭 갈던거 봤던 게 생각납니다. 땅위로 드러난 부분은 작은 돌 처럼 보였는 쟁기가 탁 걸리는 가 싶더니 아무렇지 않은듯 소가 무심코 걷는데 땅속에 박혀있는 사람만한 바위가 쑥 하고 들리는 걸 봤습니다; 어린시절엔 ‘우와’ 이러고 말았지만 어른이 되서 생각해보니, 화석연료 동력이 없고 사람 손으로 땅을 파야했던 시대에 소라는 존재가 정말 어마어마 했겠구나 실감이 났습니다.
불고기가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면 다르게 보면 그래서 더 가치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영상에서 나왔듯이 조선에서 소고기를 구워먹던 원류부터 시작하여 현대에 오기까지 많은 역사의 변곡점을 담고 있으니까요. 불고기는 조선의 전통음식이 아닌 한국의 역사음식이네요.
설탕, 후추 같은 거야 나중에 더 맛을 내기 위해 추가됐다고 하더라도 간장 베이스 양념에 고기를 재워서 다른 채소를 썰어넣서 익혀먹는 음식 자체는 상당히 오래되었지 않을까 합니다. 애초에 설탕, 후추 같은 것 까지 치면 산업화 말기 이전으로 올라가는 음식이 세계에 거의 없을 걸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음식 거의 대부분이 산업화로 대규모 기계화 플랜테이션이 가능해진 이후에 엄청나게 바뀌게되었죠..
7:01 저 '진간장'은 일본간장이란 뜻은 아닐 가능성도 꽤 높습니다 (60년대중반이후 일본식으로 진간장이란 브랜드가 나오면서 이렇게 된거지, 조선시대에서 구한말까지는 그냥 묶은 간장이란 뜻입니다). 거기에다 진간장 (즉 단간장)이 한반도에도 많았다는 최근 연구기록이 있습니다 (즉 '곡물(밀)'을 섞어 만든 감장이 조선에도 있었습니다). 꼭 일본식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는 현재 상황같아요.
@@_H2O_ 사탕수수랑 비교하면 1/3도 안되는건 귀동냥으로 들어서 근대와서 경쟁에서 밀린건 알고 있다우 다만 고대나 기원전 같이 자급자족 시기에는 사탕무를 설탕으로는 안 만들어도 단맛나는 요리를 만드는 방법으로는 사탕무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 생각한달까? 더군다나 사탕수수는 열대에서 자라는거니 유럽 같은 경우에 오스만 같이 무역로 깡패가 등장 할 때 대체재로도 썻을 것 같고? 근데 눈내리는데 자라는게 있나..? 잘 모르겠습니다만... 상대적 추운지방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시베리아 같은 곳에서 자란다고는 저도 생각 못해봣습니다. 아니면 사탕무가 년단위로 길러야 생산이 가능한건가요? 제가 아는 사탕무에 대한 토막지식은 고산지대서 농사한다길레 배추같이 고랭지 농업정도로만 생각했던 (틀릴 수 있음) + 생각해보니 보리가 눈 아래서도 자라는군아
불고기 자체는 한식이지만 불고기의 원형이 되는 음식들은 생각보다 역사가 굉장히 오래됬습니다 삼국시대 당시 고구려에서부터 무려 그게 유래를 찾을수가 있는데 당시에는 오늘날 불고기와 너비아니의 원형이 되는 음식인 설하멱과 맥적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설하멱은 화로에 쇠고기 갈고 뭉친 것을 구운 요리였고 맥적은 된장양념을 바른 쇠고기에 숯불에 얹허 구운 음식이었습니다 이 설하멱과 맥적이 바로 오늘날 우리들이 먹는 불고기의 원형이 됩니다
저 '소육'(焼肉)이라는 한자를 일본식으로 읽으면 '야키니쿠'가 됩니다. 일본에서 현재 굉장히 대중적인 음식이죠. 하지만 그 소육에서 그대로 따온 명칭이 아니라 재일교포들이 자기가 지지하는 진영에 따라 '한국식당' 혹은 '조선식당'이란 간판을 걸고 고기집 영업을 했는데 일본인들이 이를 구분하기 어려워 하자 '구운 고기'라는 뜻의 '야키니쿠'로 통일 하기로 해서 현재까지 그리 불리고 있습니다.
조선식불고기는 자이니치에 의해 일본에서 야키니쿠(소육,焼肉)로 명맥을 유지하는것 같네요. 간장맛이 쎄고 단맛이 약한 야키니쿠, 소기름을 철판에 녹여 파를 넣어 파기름 내다가 소를 놓고 그 위에 설탕을 뿌려 구워서 조리하는 스키야키... 고려인들 음식도 그렇지만 한국이 아닌곳에서 오히려 원류가 유지되고 있었네요...마지막으로 설탕은 오키나와에서도 공급받았는데 일본에 의해 류큐인들 주식 농업도 못하게 막으면서까지 사탕수수 재배를 강요해서 나중에 설탕값 폭락하면서 류큐인들이 굶어 죽거나 먹을게 없어 독초까지 먹어 독으로 죽기도 한 역사가 있죠....
그런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생선 발효식품인 식해가 스시의 원류(나레즈시)에 가깝고(완전 동일음식은 아님) 경양식 돈까스가 초기 일본식 돈까스(썰어나오지 않고 두드려서 넓게 핀)의 형태를 계승하듯이요. 다만 불고기는 광양식 불고기 등에 원류가 많이 남아있고, 지금 우리가 먹는 양념구이(갈비, 불백 등)도 불고기의 원류가 어느정도 남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소고기값이 오르면서 돼지고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소고기 위주의 외식요리가 삼겹살 등 돼지고기 구이요리로 선호도가 바뀜에 따라 소고기 양념구이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어보이는 것 뿐입니다.
음식 문화라는 것이 다양한 식재의 만남이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업이 발달한 국가에서나 가능한 것이죠. 따라서 수백년의 식문화가 생길려면 그동안 오랫동안 한 땅에서 교역국가 지위를 유지해야 하는데 그런 건 몇 국가 없죠. 대부분은 나타났다가를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데. 그걸 전통이라 부르는 게 맞을까요. 중국이 지들 역사 한 구절에 동그란 무언가를 찼었다 라는 구절이 있으니 내가 축구 원조라는 허무맹랑한 소리한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이 축구라는 장르를 키우고 발전시킨 그 역사를 봐야 되는데 말이죠. 역사의 어느 순간에 비슷한 구석이 있었던 거지 '내려온' 게 아닌데. 우리가 역사는 '내려온'다라고 교육을 받아온 것이죠.
조선시대 때나 지금이나 왜 다들 소고기만 좋아하나 생각이 들때가 있었는데, 오히려 이게 대를 타고 최근까지 내려왔다고 생각하니 이해는 되었음. 하긴 나라에 돼지 개체수가 거의 없었으니, 자연스럽게 고기라고는 닭과 소 정도 뿐이 생각을 못했었겠는데, 솔직히 오늘날도 닭 < 돼지 < 소 순으로 위계가 결정나는 느낌인데, 조선시대라면 사람들 전체가 소고기주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생각은 듦. 뭐 돼지를 많이 먹어봤어야 그 맛을 알텐데, 모르니까 세종 정도나 되는 분께서 돼지 좀 많이 기르자고 하셨곘단 생각이 들때가 있음.
잘못 아시고 계시네요. 돼지를 즐겨먹긴했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여름철 식중독 사고를 자주일으키기 때문에 기피되은 측면이 있지만 먹어 왔습니다. 문제는 소비 단위입니다. 대도시가아닌 인구 300명미만의 자연촌락이 주를 이루던 60년대이전에는 돼질 한마리잠으면 200명이 먹어치워야 했고 그럴만한 소비력이없어서 관혼상제시에나 소비되었습니다. 사사로이 소비할정도의 고기라면 개나 닭정도가 한계인 것입니다. 그에반해 날씨영향에서 좀더 자유로웠던 이북에서는 돼지고기 사랑이 각별하지요. 부산의 돼지국밥도 함경도 피란민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한국 재래돼지는 크기가 작고 생산성이 뛰어나지 않아서 한번 잡아도 고기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맛은 여느 돼지고기보다 뛰어나다는데 먹어보고 싶네요) 따라서 대량생산에 문제가 있었고, 그나마 덩치가 크고 농사때문에 집집마다 있던 소나 작은 반면 새끼를 왕창 낳고 혼자서도 잘 사는 개, 매일 계란을 뽑아먹을 수 있는 닭, 산천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특성상 지천에 깔린 꿩이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었던 겁니다. 돼지고기 수요가 높아진 건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서양의 돼지종자가 유입되고 60년대~70년대 돼지 개량사업을 통해(이시돌 목장 사례는 유명하죠) 농가에 YLD 교잡종이 많이 보급되면서 부터입니다. 다만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화를 뒷전으로 미루다보니 현재 한국 돼지고기는 YLD, 잘해야 버크셔 위주로만 생산되는 단일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농진청에서 맛이 뛰어난 재래돼지 유전자를 가진 교잡종 또는 자체 개량한 서양종자 품종을 보급하고는 있지만 가격대와 시장경제성 등을 이유로 아직은 많이 밀리는 상황입니다. 굳이 머나먼 이국의 스페인 이베리코를 찾을 시간에 자체개량 품종 보급화에 더 힘쓰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hororon 이건 조금 차이가 있는게. 기본적으로 일본에 한자가 건너갈때 한반도를 경유해서 가는게 대부분이고 중국에서 일본으로 직접 전파된 경향은 적기 때문에 비슷한게 있다고 한다면 그 이유는 일제의 잔재가 아니라 오랜 교류의 흔적이라고 보는게 조금 더 적절하지 않나 봅니다. 그리고 빠르게 문호를 개방했고 그에따라 새로이 발명되거나 먼저 받아들이게 된 물건들을 칭하는 외래어 같은 케이스나 새로이 발명된 물건, 방식에 대해서는 그대로 부르는게 일반적이죠. 정리하자면 일본에서 말이 넘어온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전해준게 대부분이니 말씨가 비슷한 게 많다고 보는게 적절하다는 거죠.
우리가 쓰던 불고기 그릇은 전립(조선의 군용 전투모-지휘관용)이 분명한 듯 합니다 일본이 쟁기를 닦아 고기를 구워 먹던 것과 비슷하겠지요 그런데 60년대 쓰던 뒤집어진 전립형 불판은 일본이 전후에 홋카이도 양고기를 굽던 불판과 연관 된 것 같습니다 일본은 만주에 주둔하면서 군용피복을 위해 홋카이도에 대규모로 양을 키웠다고합니다. 무조건 항복 후 용도가 없어진 양을 활용한 양고기구이를 "징기스칸 구이"로 소비하며 이 불판을 쓰게 되었고 이 것이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불고기 조리용기로 사용된 것 아닐까 보고 있습니다.
일제시대 음식이라고 그 시대에 개발된 모든 음식이 일본 음식인 건 아니죠. 일본에서 만들어진 단무지조차도 한국에 들어오면서 일본식과 다른 노선을 걷고 있는걸요. 그 나라 사람의 입맛과 문화적 영향에 의해 변하고 개량되면 원산지가 외국이더라도 그 나라의 요리가 되는겁니다. 국수의 원산지는 신장 위구르지만 아시아와 유럽에서 수만가지 요리로 재탄생했고 저마다의 정통성을 가지고 있듯이요.
설탕이 없어서 못넣는 가난한 국가였습니다. 왕족조차도 설탕 조금을 먹고 싶다고 하다가 결국 손에 넣지 못해 맛을 보지 못하고 죽었던 나라죠. 궁에 대한 기록을 토대로, 조선시대 궁궐의 간장 장독대 위치를 찾았는데,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는 장소여서 간장이 몹시 짜거나 상해있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관련 권위자들의 중론이었습니다. 우리가 즐겨 찾는 진간장(혼합간장, 왜간장)은 일제시대에 보편화되었으며, 국간장(조선간장)은 짜고 맛이없고 간장취가 심해서 이미 한국에서는 입지를 많이 잃었지요. 전통 조리법이 지혜롭다고 생각하셨다면, 본인의 지혜가 부족한 게 아닌가 한 번 돌이켜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ssaicore i didnt know that. thanks anyways haha I guess perhaps the dynasty prohibited the trade between other countries except for the tribute to china Ming dynasty. it makes sense that choseon was poor country. but i dont think it's wise to underestimate the traditional recipes our ancestor developed under the given circumstance. They still cooked well with no sugar. they probably found the sweetness from other ingredient or other cooking methods. if i vote who is wiser between 'traditional' and 'modern', i would still vote for traditional recipes as they are healthy, less risk of diabetes. also their recipes still worked. I am not a food critique. personally I think it's greater recipes if it can gives you a great taste and keeps your health in a good level. if you put things in this way, Traditional Korean recipes are still superb to modern sugary recipes. hope your sugary brain works for you. ;)
@@yoonsiklee6151개인적으로 세계화가 시작되면서 우리음식도 변화가 된거고 이음식들이 세계화된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전통이 중요한거같지 않습니다. 외국인한테 가장 호불호가 적은 음식이 불고기라고도 하죠. 우리선조가 설탕없이도 음식을 잘만들었다고 생각하는건 상상력이죠. 막상 1900년대초반에 먹던 음식이랑 지금음식이랑 비교하면 맛자체가 다르고 어떤게 더 맛있을까요? 어쩌면 한식의 세계화도 세계의 변화의 따라 우리도 조금씩 조리법이 변했기 때문에 외국나가서도 불고기를 먹을수도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설탕대체품에 스테비아 알룰로수도 있더라고요.
이 영상은 그 전의 기원이나 앞의 내용은 완전히 뺀체로 불고기를 설명했네요;; 불고기라는 용어자체는 1900년대 초에 등장한게 맞지만 그와 비슷한 요리는 아주 오래전 부터 있었습니다. 삼국시대엔 맥적이란 요리가 있었는데 멧돼지나 각종 고기에 막장(된장+간장 분리전의 장)으로 마리네이드하고 구워먹었다는 기록과 벽화가 있으며 고려시대엔 설하멱이라는 소고기를 간장,참기름,마늘로 양념한 뒤 석쇠에 구워먹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조선에도 설탕같은 조미료를 더한게 희귀했을뿐 기본적인 조리법은 불고기구이와 똑같은 너비아니가 있었고요. 제 추측으론 일제강점기로 근대에 오면서 지방간 교류가 전국으로 퍼지는 시대적 배경속에서 사과라는 단어처럼 고유명사에 지역별 방언적 성격을 띄는 맥적,설하멱,너비아니보단 표준어를 제정 하면서 전국적으로 의미를 쉽게 알 수있는 불고기라는 단어가 대중화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이런 사례는 굉장히 흔한데 대표적으로 피자,파스타,커리 같은 것들이 원래의 요리이름이 시대,상황에 따라 변해간것들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 기원이되는 이런걸 싸그리 생략한채로 불고기의 역사는 짧다 라는 논조는 채널의 의도가 심히 의심되네요,,
맥적을 불고기의 원조라고 보는 주장은 한국 학자들 사이에서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습니다. 맥적 자체가 고구려만의 음식이 아니라 중국인들이 몽골과 만주 일대의 유목민들의 꼬치구이를 가리켜 적었던 표현이고요. 구체적인 레시피 없이 ‘통구이 형태’였다는 것만 알려져 있습니다. 양을 많이 길렀던 몽골에서는 양고기를, 돼지를 많이 길렀던 만주에서는 돼지고기로 통구이를 해먹었을 거라고 추정할 뿐입니다. ‘적’이라는 음식 자체가 양념구이를 가리키는 말이라서 ‘맥적’도 양념구이였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확실치는 않고요. 어떤 사람들은 고구려인들이 돼지고기를 막장으로 양념해서 구웠다고 주장하는데, 벽화나 문헌 자료를 통해 뒷받침된 것은 아닙니다. 그 당시에 막장이 있었고, 돼지고기가 있었고, 양념구이가 있었으니 ‘그러했을 것이다’라고 상상하는 것이죠. 맥적에 대해서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많습니다. 그나마 ‘안다’고 알려진 것도 잘못 알려진 게 많고요. 결정적으로 만주와 한반도는 기간산업이 달랐던 지역입니다. 반농반목을 할 수 있는 만주와 달리 한반도는 농업 중심이라 목축을 많이 할 수 없었고요. 여기에 불교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육식 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한반도에서 육식 문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건, 몽골의 양고기구이나 양고깃국이 전해지기 시작한 13세기 이후입니다. 이것이 조선시대 들어 설하멱(설야멱)과 설렁탕(또는 곰탕)으로 발전하는데, 설하멱은 우리가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불고기의 원류입니다. 이것이 이야기를 조선시대부터 시작한 이유입니다. 지식교양 영상에 정치색을 입히지 마세요. ‘불고기의 역사는 짧다’는 논조로 제작한 영상도 아니고, 어떤 의도를 갖고 제작한 영상도 아닙니다.
*비즈니스 문의: iooodhie@gmail.com
*인스타그램: bit.ly/3gbHgsy
*시리즈 소개: 푸디
푸디는 ‘음식의 역사’ 이야기를 하는 버티컬 시리즈입니다.
*반복되는 질문들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남깁니다.
- 왜 맥적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는가?
맥적을 불고기의 원조라고 보는 주장은 한국 학자들 사이에서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습니다. 맥적 자체가 고구려만의 음식이 아니라 중국인들이 몽골과 만주 일대의 유목민들의 꼬치구이를 가리켜 적었던 표현이고요. 구체적인 레시피 없이 ‘통구이 형태’였다는 것만 알려져 있습니다. 양을 많이 길렀던 몽골에서는 양고기를, 돼지를 많이 길렀던 만주에서는 돼지고기로 통구이를 해먹었을 거라고 추정할 뿐입니다. ‘적’이라는 음식 자체가 양념구이를 가리키는 말이라서 ‘맥적’도 양념구이였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확실치는 않고요. 어떤 사람들은 고구려인들이 돼지고기를 막장으로 양념해서 구웠다고 주장하는데, 벽화나 문헌 자료를 통해 뒷받침된 것은 아닙니다. 그 당시에 막장이 있었고, 돼지고기가 있었고, 양념구이가 있었으니 ‘그러했을 것이다’라고 상상하는 것이죠. 맥적에 대해서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많습니다. 그나마 ‘안다’고 알려진 것도 잘못 알려진 게 많고요.
결정적으로 만주와 한반도는 기간산업이 달랐던 지역입니다. 반농반목을 할 수 있는 만주와 달리 한반도는 농업 중심이라 목축을 많이 할 수 없었고요. 여기에 불교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육식 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한반도에서 육식 문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건, 몽골의 양고기구이나 양고깃국이 전해지기 시작한 13세기 이후입니다. 이것이 조선시대 들어 설하멱(설야멱)과 설렁탕(또는 곰탕)으로 발전하는데, 설하멱은 우리가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불고기의 원류입니다. 이것이 이야기를 조선시대부터 시작한 이유입니다.
오 정말 빨리오셨네요? 감사합니다!!
수십억 들인 공중파 다큐 싸대기 후려 칠만한 수준의 "다큐”이네요. 정말 잘 보았습니다!
예전에 일본간장은 왜간장, 전통간장은 조선간장, 이렇게 불렀던것 같은데...
07:10
진간장의 원래 뜻은 조선 재래방식으로 만든 간장(메주로 만든 간장)을 오래 묵힌 것을 뜻하는 말이었는데, 1966년 샘표식품이 산분해간장 베이스의 혼합물에 '진간장'이라는 브랜딩을 처음으로 쓰면서 진간장은 원의미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현재에는 진간장이라는 단어가 민간에서 공장제 저급 간장을 뜻하는 단어로 훨씬 많이 쓰이기 때문에 원래의 뜻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어원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다. 거기에 더해 양조간장과 진간장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히야~~
진짜 최고의 컨텐츠다.
가끔씩20~30분 정도 되는 장편도 시도해보심 어떨까요?
좀더 심층적인 컨셉으로요.
10여분 내에 담지 못하는 주제들도 있을테니..
그렇게 되면 공중파 저리가라 하는 채널이 될 듯 싶어요.
설명과 자료의 꼼꼼함과 간결함~ 감사합니다.
그럼 사실상 우리가 아는 불고기의 최종 형태는 한 1970년대쯤 완성됐겠네요. 우리가 전통 이라고 생각하는 대다수의 음식이나 문화들이 대부분 그즈음 만들어졌더라고요. 삼겹살은 심지어 1980년대에 오늘날의 형태가 된거고.... 김치도 빨간 김치는 아주 최근에야 나왔다 하고... 따지고보면 우리 문화도 진짜 급변한것 같아요
다른 나라도 전통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의 역사가 일천한 경우는 많이 있지요.
최소 수백년을 이어진 것 같은 것이
알고 보면 50년도 안되었다는 식으로요.
요리 라는 단어 자체가 일본어
황교이쿠 선생이 일본 왜간장 영향으로 지금의 소불고기 탄생했다는 말이 자존심 상하지만 사실임
음식은 원래 많이 변해가는거
전통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던 유럽에서도 300년 넘는 전통은 드물다네요.
가장 바뀌지 않는 전통이라는 상장례도 조금씩 조금씩 바뀌다 수백년 지나면 어? 싶은게 있으니까요.
물론 한국은 구한말~ 냉전까지 좀 극단적으로 리셋 좀 함 ㅋㅋ
정말 오랫만에 진짜 이오의컨텐츠네요. 와..이렇게 완벽한자료조사와 영상을보여주는 유투버가있을까요? 댓글잘안남기지만 정말 최고입니다.
이번 영상도 최고네요!! 잘 봤습니다 :)
차분한 진행이 굿^^
너무 좋아요 항상 기다립니다 이오님 >
유익하네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영상 만들어주세요💗
어우.. 영상만 대충 본다고 해서 보는데도 상당히 많은 자료 찾는데 고생하셨을게 보이는군요. 저거 어디서 찾으셨으려나? 고생하셨습니다. 영상 잘 보고 갑니다.
4:24 이건 완전히 잘못 생각한게, 그냥 화약기술의 발전이 몇백년 앞선거와 또 그걸 지들끼리 치고 박는 역사가 몇백년이라 그걸 자연스레 전쟁에 활용을 한게 사실상 몇백년이니 그 차이가 더 큰거였다 생각함. 건강이라... 그 당시 유럽 쪽 식습관 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을텐데, 특히 영국은 ㅋㅋㅋ 설탕만 먹고 사는게 아닌걸 생각하면 더 그럼
소고기, 간장, 설탕 등 다양한 시대적 배경이 합쳐져서 불고기가 되었군요.
불고기의 재료별 다양하고 깊이감 있는 내용 좋네요.
좋은 내용, 음식의 역사에 대해 깊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실망하지 않는 컨텐츠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푸디히스토리 영상 진짜 존버했는데 드디어ㅠㅠㅠ 주제도 너무 흥미롭네요 불고기가 이렇게 늦게 완성 된 음식인지 몰랐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늦게 완성 될 수 밖에 없긴 하네요 불고기 하나에 들어가는 재료만 몇개야.. 또 옛날에는 소를 농사 때문에 워낙 아끼기도 했고.. 다시 한 번 많이 배워갑니다~!!
푸디시리즈는 오랜만이네요!!
오늘도 알차네요
역시 믿고 보는 채널
영상 자주 올려 주셔서 고마워요 ㅠㅠ 이오는 동경의 대상
80년대 생인 제가 아주 어릴적 기억에 외할머니댁 시골동네에서 어느 할아버지가 소로 밭 갈던거 봤던 게 생각납니다. 땅위로 드러난 부분은 작은 돌 처럼 보였는 쟁기가 탁 걸리는 가 싶더니 아무렇지 않은듯 소가 무심코 걷는데 땅속에 박혀있는 사람만한 바위가 쑥 하고 들리는 걸 봤습니다;
어린시절엔 ‘우와’ 이러고 말았지만 어른이 되서 생각해보니, 화석연료 동력이 없고 사람 손으로 땅을 파야했던 시대에 소라는 존재가 정말 어마어마 했겠구나 실감이 났습니다.
이 채널이 왜 20만밖에 안될까... 정보 채널중 최고인것 같음
정말 재미있었으며,배울것도많은편이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광양식 불고기를 먹었던 기억이 생각나네요. 단맛이 적고 간장의 느낌에 들기름 향이 강한걸 먹는게 취향에 맞는 맛이였는데, 그게 오히려 전통식에 가까웠다니 충격입니다
기다렸습니다 감사합니다
팩트만노코 알려주는 채널이 필요했는데 이채널은 그걸 잘하네
불고기가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면 다르게 보면 그래서 더 가치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영상에서 나왔듯이 조선에서 소고기를 구워먹던 원류부터 시작하여 현대에 오기까지 많은 역사의 변곡점을 담고 있으니까요. 불고기는 조선의 전통음식이 아닌 한국의 역사음식이네요.
바다와 육지의 색상을 다시 잡으셨군요! 피드백 반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재밌게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좋은영상 감사합니다
그러더라고요 중식양념에서 설탕비중을 높이면 대충 한국식의 맛이난다고
설탕, 후추 같은 거야 나중에 더 맛을 내기 위해 추가됐다고 하더라도 간장 베이스 양념에 고기를 재워서 다른 채소를 썰어넣서 익혀먹는 음식 자체는 상당히 오래되었지 않을까 합니다. 애초에 설탕, 후추 같은 것 까지 치면 산업화 말기 이전으로 올라가는 음식이 세계에 거의 없을 걸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음식 거의 대부분이 산업화로 대규모 기계화 플랜테이션이 가능해진 이후에 엄청나게 바뀌게되었죠..
오옹 흥미로운 불고기의 여정이군요. 음식의 역사는 정말 신기합니다.
오 이렇게 역사로 알아보니 신기하고 재밌네요
언제나 식자제에서 식품, 섭취하는 음식에 대한 역사에 대해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지식을 추구하면서 과학이나 역사 거대 문단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식품이나 식자제에 대해서 알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930년대의 한반도는 정말 얼마나 격동의, 암흑의 시기였을지 상상이 잘 안 가네요...
수출해도 될만한 외국 한국 모두 납득할수있는 영상이네요 자료정리하느라 고생했겠어요
7:01 저 '진간장'은 일본간장이란 뜻은 아닐 가능성도 꽤 높습니다 (60년대중반이후 일본식으로 진간장이란 브랜드가 나오면서 이렇게 된거지, 조선시대에서 구한말까지는 그냥 묶은 간장이란 뜻입니다). 거기에다 진간장 (즉 단간장)이 한반도에도 많았다는 최근 연구기록이 있습니다 (즉 '곡물(밀)'을 섞어 만든 감장이 조선에도 있었습니다). 꼭 일본식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는 현재 상황같아요.
설명 마지막즈음에 나오는 가운데가 볼룩하고 주위에 국물이 모이는 구이판이 재일교포에의해 개발되었고 60년대말 들어오고 70년대 가든이라는 현태의 음식점에서 등장하게됨
요즘~불고기 너무 달고 비싸요ㅠ
그저 빛.... 이오
설탕이 대중화되기 전에 엿이라는 단맛은 사용되지 않았나요?
꿀과 엿이 있었는데 꿀은 귀해서 구하기 까다롭고 엿은 조청은 음식에 잘 넣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조청을 고기요리에 넣는 경우는 많이 없듯이요.
한반도의 생선회 식문화가 궁금합니다.
.어릴때 설탕물 생각나네요. 7080
역시 이오!! 👍
설탕하면 사탕수수가 제일 좋지만
사탕무?에서도 추출이 가능하고 사탕무는 상대적으로 추운지방에서도 농사가 가능 한 걸로 아는데 사탕무의 역사는 어쨋을까요?
눈 내릴 정도로 추운 곳에서는 안 자란데요
연교차도 심해서 그닥 좋은 생각은 아닌듯
사탕무에서 설탕을 뽑은것도 비교적 시기가 늦어서..
@@_H2O_ 사탕수수랑 비교하면 1/3도 안되는건 귀동냥으로 들어서 근대와서 경쟁에서 밀린건 알고 있다우
다만 고대나 기원전 같이 자급자족 시기에는 사탕무를 설탕으로는 안 만들어도
단맛나는 요리를 만드는 방법으로는 사탕무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 생각한달까?
더군다나 사탕수수는 열대에서 자라는거니 유럽 같은 경우에 오스만 같이 무역로 깡패가 등장 할 때 대체재로도 썻을 것 같고?
근데 눈내리는데 자라는게 있나..?
잘 모르겠습니다만... 상대적 추운지방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시베리아 같은 곳에서 자란다고는 저도 생각 못해봣습니다.
아니면 사탕무가 년단위로 길러야 생산이 가능한건가요?
제가 아는 사탕무에 대한 토막지식은 고산지대서 농사한다길레 배추같이 고랭지 농업정도로만 생각했던
(틀릴 수 있음)
+ 생각해보니 보리가 눈 아래서도 자라는군아
@@kalie398
사탕무로 설탕 추출은 최근이군요.
사탕수수에서 설탕 만드는것도 생각이상으로 과거에 나와 사탕무도 올려잡았는데 그런건 아니군요
일본이 조선에서 사탕무 사업을 하려고 했었는데 타이완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하면서 경쟁력이 없다고 봐서 개같이 멸망했음
맥적과 연관지어 나올줄 알았는데 원재료부터 다르고 그래서 이 영상에는 나오지 않았나 보네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맥적은 정확한 요리법도 모릅니다. 벽화에 보이는 고구려 부엌 모습으로 추정만 할뿐이죠.
너무재밌엉
전립골 -> 전골
하나배워갑니다
4:19 문명 개화론자들은 당시 조선이나 일본이나 똑같은 인식이었구나. 근데 일본은 육류쪽으로 눈길을 끌었다 들은 적 있는데, 우리나라는 설탕을 눈여겨 봤었던 거고.
결핍된 것을 이유로 생각하기 마련이죠. 한국에는 단맛이 없었고, 일본은 육식이 금지됐었으니까.
책도 함께 추천해주면 좋겠다
설탕이 음식에 큰 영향을 준게 맞긴한데..옛날 생각하면 업소에선 설탕을 썼지만 가정에선 과일을 갈아넣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훨씬 부드러운 맛이 났죠. 과일을 갈아넣는 양념은 이전부터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익히 먹는 과일도 최근에 다 개량된거라던데 저때는 우리가 아는 과일만큼 달았을까싶네요
차라리 조청이나 꿀을 쓰지 않았을까요?
글쎄요.. 조선엔 과일 비싸지않았음?
@@암흑의노래 냉장 냉동시설도 접붙이는것도 모르고 종자개량도 화학비료도 관개시설도 없던시절에 과일?
불고기 자체는 한식이지만 불고기의 원형이 되는 음식들은 생각보다 역사가 굉장히 오래됬습니다
삼국시대 당시 고구려에서부터 무려 그게 유래를 찾을수가 있는데
당시에는 오늘날 불고기와 너비아니의 원형이 되는 음식인 설하멱과 맥적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설하멱은 화로에 쇠고기 갈고 뭉친 것을 구운 요리였고 맥적은 된장양념을 바른 쇠고기에 숯불에 얹허 구운 음식이었습니다
이 설하멱과 맥적이 바로 오늘날 우리들이 먹는 불고기의 원형이 됩니다
고기 안구워 먹은 나라가 있을까요? 그럼 다른 나라는 처음부터 오븐이나 후라이팬 썼을까요? 다 불에 직접 구워 먹었습니다
설탕대신 홍시 넣도 되요
연락처 알수 있을까요? 덕분에 공부 많이 합니다. 미트 마케터 입니다.
숯불에서 구워먹는 불고기는 고구려 맥적을 계승하는 음식이지만 서울식 불고기는 일본의 스키야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이분이 영상을 올리면 선물을 받은 기분 ㅎㅎ
멈춰있던 내 배꼽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거 완전 제 불면증 치료영상 .. 👍🏻
너무 유익하고 재밌는데 차분한 목소리랑 적절한 영상미 덕분인지, 절반을 못넘기고 항상 잠들어요 ㅋㅋㅋ 벌써 5번째 시청중이네요. 푸드히스토리 넘 좋아요 :)
푸디는 이 영상을 보고 불편할 누군가의 과거 필명이었던 기억이 ㅋㄱㄱ
그림그리면서 지식 수집용으로 많이 보고있어요. 다양한 정보들 얻게되서 너무 좋네요~ 감삼당
마이크 쩌네요
참고로 개를 먹을 때 양념탕인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육견(?)이 없어 누린내를 참기름, 고추장 등으로 가리고 질긴걸 자르고 끓여 먹었죠. 그래서 소나 돼지와 다르게 구워 먹는 개고기가 없죠. 맛없거든요.
있긴 합니다. 네이버에 치면 나오더군요. 대중적이진 않지만
교양 쌓고 갑니다
저 '소육'(焼肉)이라는 한자를 일본식으로 읽으면 '야키니쿠'가 됩니다. 일본에서 현재 굉장히 대중적인 음식이죠. 하지만 그 소육에서 그대로 따온 명칭이 아니라 재일교포들이 자기가 지지하는 진영에 따라 '한국식당' 혹은 '조선식당'이란 간판을 걸고 고기집 영업을 했는데 일본인들이 이를 구분하기 어려워 하자 '구운 고기'라는 뜻의 '야키니쿠'로 통일 하기로 해서 현재까지 그리 불리고 있습니다.
조선식불고기는 자이니치에 의해 일본에서 야키니쿠(소육,焼肉)로 명맥을 유지하는것 같네요. 간장맛이 쎄고 단맛이 약한 야키니쿠, 소기름을 철판에 녹여 파를 넣어 파기름 내다가 소를 놓고 그 위에 설탕을 뿌려 구워서 조리하는 스키야키... 고려인들 음식도 그렇지만 한국이 아닌곳에서 오히려 원류가 유지되고 있었네요...마지막으로 설탕은 오키나와에서도 공급받았는데 일본에 의해 류큐인들 주식 농업도 못하게 막으면서까지 사탕수수 재배를 강요해서 나중에 설탕값 폭락하면서 류큐인들이 굶어 죽거나 먹을게 없어 독초까지 먹어 독으로 죽기도 한 역사가 있죠....
맞는 말씀입니다. 도쿄 우에노, 오사카 츠루하시 등지에서는 조선 혹은 한국음식이 아닌, 경성요리라는 타이틀을 메인으로 걸고 있는 음식점도 종종 있어요!
그런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생선 발효식품인 식해가 스시의 원류(나레즈시)에 가깝고(완전 동일음식은 아님) 경양식 돈까스가 초기 일본식 돈까스(썰어나오지 않고 두드려서 넓게 핀)의 형태를 계승하듯이요.
다만 불고기는 광양식 불고기 등에 원류가 많이 남아있고, 지금 우리가 먹는 양념구이(갈비, 불백 등)도 불고기의 원류가 어느정도 남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소고기값이 오르면서 돼지고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소고기 위주의 외식요리가 삼겹살 등 돼지고기 구이요리로 선호도가 바뀜에 따라 소고기 양념구이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어보이는 것 뿐입니다.
음식 하나의 서사시를 듣고 있으니 가슴이 웅장해진다
음식 문화라는 것이 다양한 식재의 만남이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업이 발달한 국가에서나 가능한 것이죠.
따라서 수백년의 식문화가 생길려면 그동안 오랫동안 한 땅에서 교역국가 지위를 유지해야 하는데 그런 건 몇 국가 없죠.
대부분은 나타났다가를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데. 그걸 전통이라 부르는 게 맞을까요.
중국이 지들 역사 한 구절에 동그란 무언가를 찼었다 라는 구절이 있으니 내가 축구 원조라는 허무맹랑한 소리한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이 축구라는 장르를 키우고 발전시킨 그 역사를 봐야 되는데 말이죠.
역사의 어느 순간에 비슷한 구석이 있었던 거지 '내려온' 게 아닌데. 우리가 역사는 '내려온'다라고 교육을 받아온 것이죠.
조선시대 때나 지금이나 왜 다들 소고기만 좋아하나 생각이 들때가 있었는데, 오히려 이게 대를 타고 최근까지 내려왔다고 생각하니 이해는 되었음. 하긴 나라에 돼지 개체수가 거의 없었으니, 자연스럽게 고기라고는 닭과 소 정도 뿐이 생각을 못했었겠는데, 솔직히 오늘날도 닭 < 돼지 < 소 순으로 위계가 결정나는 느낌인데, 조선시대라면 사람들 전체가 소고기주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생각은 듦. 뭐 돼지를 많이 먹어봤어야 그 맛을 알텐데, 모르니까 세종 정도나 되는 분께서 돼지 좀 많이 기르자고 하셨곘단 생각이 들때가 있음.
잘못 아시고 계시네요. 돼지를 즐겨먹긴했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여름철 식중독 사고를 자주일으키기 때문에 기피되은 측면이 있지만 먹어 왔습니다. 문제는 소비 단위입니다. 대도시가아닌 인구 300명미만의 자연촌락이 주를 이루던 60년대이전에는 돼질 한마리잠으면 200명이 먹어치워야 했고 그럴만한 소비력이없어서 관혼상제시에나 소비되었습니다. 사사로이 소비할정도의 고기라면 개나 닭정도가 한계인 것입니다. 그에반해 날씨영향에서 좀더 자유로웠던 이북에서는 돼지고기 사랑이 각별하지요. 부산의 돼지국밥도 함경도 피란민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한국 재래돼지는 크기가 작고 생산성이 뛰어나지 않아서 한번 잡아도 고기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맛은 여느 돼지고기보다 뛰어나다는데 먹어보고 싶네요) 따라서 대량생산에 문제가 있었고, 그나마 덩치가 크고 농사때문에 집집마다 있던 소나 작은 반면 새끼를 왕창 낳고 혼자서도 잘 사는 개, 매일 계란을 뽑아먹을 수 있는 닭, 산천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특성상 지천에 깔린 꿩이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었던 겁니다.
돼지고기 수요가 높아진 건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서양의 돼지종자가 유입되고 60년대~70년대 돼지 개량사업을 통해(이시돌 목장 사례는 유명하죠) 농가에 YLD 교잡종이 많이 보급되면서 부터입니다.
다만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화를 뒷전으로 미루다보니 현재 한국 돼지고기는 YLD, 잘해야 버크셔 위주로만 생산되는 단일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농진청에서 맛이 뛰어난 재래돼지 유전자를 가진 교잡종 또는 자체 개량한 서양종자 품종을 보급하고는 있지만 가격대와 시장경제성 등을 이유로 아직은 많이 밀리는 상황입니다.
굳이 머나먼 이국의 스페인 이베리코를 찾을 시간에 자체개량 품종 보급화에 더 힘쓰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푸디 나왔당...
일제강점기때 남은 흔적이 불고기에도 있었을 거라곤 생각을 못했네요.
오늘도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hororon 불고기에’도’
@@hororon 이건 조금 차이가 있는게. 기본적으로 일본에 한자가 건너갈때 한반도를 경유해서 가는게 대부분이고 중국에서 일본으로 직접 전파된 경향은 적기 때문에 비슷한게 있다고 한다면 그 이유는 일제의 잔재가 아니라 오랜 교류의 흔적이라고 보는게 조금 더 적절하지 않나 봅니다. 그리고 빠르게 문호를 개방했고 그에따라 새로이 발명되거나 먼저 받아들이게 된 물건들을 칭하는 외래어 같은 케이스나 새로이 발명된 물건, 방식에 대해서는 그대로 부르는게 일반적이죠. 정리하자면 일본에서 말이 넘어온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전해준게 대부분이니 말씨가 비슷한 게 많다고 보는게 적절하다는 거죠.
전통이란게 사실 그렇게 오래 된 것들이 아닐 수도 있음
그렇다고 그게 우리의 것이 아니라거나 그런 것도 아님
교이쿠상 보다 훨씬 명료하게 알려주는 불고기!
이오 광고 좀 많이 줘라 영상 많이보게
우리가 쓰던 불고기 그릇은 전립(조선의 군용 전투모-지휘관용)이 분명한 듯 합니다
일본이 쟁기를 닦아 고기를 구워 먹던 것과 비슷하겠지요
그런데 60년대 쓰던 뒤집어진 전립형 불판은 일본이 전후에 홋카이도 양고기를 굽던 불판과 연관 된 것 같습니다
일본은 만주에 주둔하면서 군용피복을 위해 홋카이도에 대규모로 양을 키웠다고합니다. 무조건 항복 후 용도가 없어진 양을 활용한 양고기구이를 "징기스칸 구이"로 소비하며 이 불판을 쓰게 되었고 이 것이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불고기 조리용기로 사용된 것 아닐까 보고 있습니다.
교이쿠 보고있니?
요즘은 덜 달게 만들면 더 고급스럽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게 설탕이라는 식재료가 늦게 들어와서 구나
웬일로 맥적에 대한 얘기가 없네요...
맥적의 원 사료가 되는 수신기에 대한 출처가 불분명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아이오...
한국은 설탕대신 감초나 꿀, 조청을 사용했죠
설탕만 없었을뿐이지 당분을 사용하는 방법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탕수수의 먼 친척뻘인 작물도 있었습니다
전라도에선 단수수라고 불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렇습니다. 다만 꿀과 조청도 그 양이 충분치 않고 얻는 방법이 까다로워 양반들의 과자를 만드는 데 이용되었을 뿐 음식의 맛을 내는 재료로는 잘 이용되지 않았습니다. ‘방법이 있다’와 ‘일반화되었다’는 다른 문제입니다.
냠냠
??? : 불고기라는게 사실 일본에서 온거거든요?
??? : 이게 조선놈.. 아니 ㅎ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배워서… 어쩌구
토착왜구 타령하다가 자기 자신이 토착왜구가 되고 만...
따흐흑... 쿄이쿠 상...
@@sungminchoi9242 에잉 무슨 근본 없는 일본이여 불고기는...우리 타이완 넘ㅂ..읍읍 [검열 삭제되었습니다.]
@@David-Davis- ??? 그런걸 진짜 한국음식이라고 믿는 애들이 있음? ㅋㅋㅋ
소고기를 서민이 먹을 수 있게 된 것도 일제시대, 설탕을 서민이 먹을 수 있게 된 것도 일제시대.... 흐음....
한식 치트키
소금 설탕 간장 마늘
가끔 다시다~ㅎ
???: "한국의 소고기 문화는 사실 한국에서 나온게 아니거든요"
불고기가 일본에서왔다는
그분이 꼭 봐야겠군요..ㅋ
영향을 받긴한거군요
진간장..ㄷㄷㄷ
이게 국가대표면 예선탈락인데..
???: 불고기라는게 사실 일본의 야키니꾸에서 온거거든요...?
???:불고기라는게 사실은 일본에서 온거거든요~
멸치볶음, 콩자반이 원래 일본 반찬이었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많음.
일제시대 음식이라고 그 시대에 개발된 모든 음식이 일본 음식인 건 아니죠. 일본에서 만들어진 단무지조차도 한국에 들어오면서 일본식과 다른 노선을 걷고 있는걸요. 그 나라 사람의 입맛과 문화적 영향에 의해 변하고 개량되면 원산지가 외국이더라도 그 나라의 요리가 되는겁니다. 국수의 원산지는 신장 위구르지만 아시아와 유럽에서 수만가지 요리로 재탄생했고 저마다의 정통성을 가지고 있듯이요.
그러니까 반일불매한답시고 라멘, 초밥은 안먹는다고 쌩 난리란 난리는 다 치던 놈들이 정작 집에서는 일본식 간장인 진간장을 넣고 끓인 미역국과 일본에서 품종개량한 자포니카 쌀밥을 먹었다는 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기네
우리나라 안에서 재배되는 과일 품종 거의 전부다 일본인이 처음 개발한걸 무단으로 들여온거
@@미제드론
작은 중국
중국은 땅이라도 크지
소국은 땅도 좁고 속도 좁고
국에다가 누가 진간장을 넣냐.......
소름돋아....
사실이 불고기라는게 일본에서 온거거든요~~
참 유튜브 신기해 아니 무섭다고해야하나 소불고기 먹으면서 보려고 유튜브 트니 이런영상이 상단에 뜨네
이런 걸 우리나라 음식이 아니라 주작하는 사람이 있다니. 그것도 이렇게 귀하게 여겨지던 소를 멸종할 때까지 약탈해 갔던 나라의 음식이라고, "야키니쿠" 라고 방송에서 주작한 것에 더 화가 나네요.
설탕 때문에 당뇨도 늘어나서 설탕이 적게 들어간 전통 레시피가 더 지혜롭다고 보여지네요. 개인적으로도 갈비 양념에 설탕 안넣어도 충분히 맛있는데..
설탕이 없어서 못넣는 가난한 국가였습니다. 왕족조차도 설탕 조금을 먹고 싶다고 하다가 결국 손에 넣지 못해 맛을 보지 못하고 죽었던 나라죠.
궁에 대한 기록을 토대로, 조선시대 궁궐의 간장 장독대 위치를 찾았는데,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는 장소여서 간장이 몹시 짜거나 상해있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관련 권위자들의 중론이었습니다.
우리가 즐겨 찾는 진간장(혼합간장, 왜간장)은 일제시대에 보편화되었으며, 국간장(조선간장)은 짜고 맛이없고 간장취가 심해서 이미 한국에서는 입지를 많이 잃었지요.
전통 조리법이 지혜롭다고 생각하셨다면, 본인의 지혜가 부족한 게 아닌가 한 번 돌이켜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ssaicore i didnt know that. thanks anyways haha I guess perhaps the dynasty prohibited the trade between other countries except for the tribute to china Ming dynasty. it makes sense that choseon was poor country. but i dont think it's wise to underestimate the traditional recipes our ancestor developed under the given circumstance. They still cooked well with no sugar. they probably found the sweetness from other ingredient or other cooking methods. if i vote who is wiser between 'traditional' and 'modern', i would still vote for traditional recipes as they are healthy, less risk of diabetes. also their recipes still worked. I am not a food critique. personally I think it's greater recipes if it can gives you a great taste and keeps your health in a good level. if you put things in this way, Traditional Korean recipes are still superb to modern sugary recipes. hope your sugary brain works for you. ;)
@@yoonsiklee6151개인적으로 세계화가 시작되면서 우리음식도 변화가 된거고 이음식들이 세계화된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전통이 중요한거같지 않습니다.
외국인한테 가장 호불호가 적은 음식이 불고기라고도 하죠. 우리선조가 설탕없이도 음식을 잘만들었다고 생각하는건 상상력이죠. 막상 1900년대초반에 먹던 음식이랑 지금음식이랑 비교하면 맛자체가 다르고 어떤게 더 맛있을까요?
어쩌면 한식의 세계화도 세계의 변화의 따라 우리도 조금씩 조리법이 변했기 때문에 외국나가서도 불고기를 먹을수도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설탕대체품에 스테비아 알룰로수도 있더라고요.
불고기는 일본식민지 영향이 큰 듯 간장+설탕 베이스
이 영상은 그 전의 기원이나 앞의 내용은 완전히 뺀체로 불고기를 설명했네요;; 불고기라는 용어자체는 1900년대 초에 등장한게 맞지만 그와 비슷한 요리는 아주 오래전 부터 있었습니다. 삼국시대엔 맥적이란 요리가 있었는데 멧돼지나 각종 고기에 막장(된장+간장 분리전의 장)으로 마리네이드하고 구워먹었다는 기록과 벽화가 있으며 고려시대엔 설하멱이라는 소고기를 간장,참기름,마늘로 양념한 뒤 석쇠에 구워먹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조선에도 설탕같은 조미료를 더한게 희귀했을뿐 기본적인 조리법은 불고기구이와 똑같은 너비아니가 있었고요. 제 추측으론 일제강점기로 근대에 오면서 지방간 교류가 전국으로 퍼지는 시대적 배경속에서 사과라는 단어처럼 고유명사에 지역별 방언적 성격을 띄는 맥적,설하멱,너비아니보단 표준어를 제정 하면서 전국적으로 의미를 쉽게 알 수있는 불고기라는 단어가 대중화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이런 사례는 굉장히 흔한데 대표적으로 피자,파스타,커리 같은 것들이 원래의 요리이름이 시대,상황에 따라 변해간것들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 기원이되는 이런걸 싸그리 생략한채로 불고기의 역사는 짧다 라는 논조는 채널의 의도가 심히 의심되네요,,
맥적을 불고기의 원조라고 보는 주장은 한국 학자들 사이에서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습니다. 맥적 자체가 고구려만의 음식이 아니라 중국인들이 몽골과 만주 일대의 유목민들의 꼬치구이를 가리켜 적었던 표현이고요. 구체적인 레시피 없이 ‘통구이 형태’였다는 것만 알려져 있습니다. 양을 많이 길렀던 몽골에서는 양고기를, 돼지를 많이 길렀던 만주에서는 돼지고기로 통구이를 해먹었을 거라고 추정할 뿐입니다. ‘적’이라는 음식 자체가 양념구이를 가리키는 말이라서 ‘맥적’도 양념구이였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확실치는 않고요. 어떤 사람들은 고구려인들이 돼지고기를 막장으로 양념해서 구웠다고 주장하는데, 벽화나 문헌 자료를 통해 뒷받침된 것은 아닙니다. 그 당시에 막장이 있었고, 돼지고기가 있었고, 양념구이가 있었으니 ‘그러했을 것이다’라고 상상하는 것이죠. 맥적에 대해서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많습니다. 그나마 ‘안다’고 알려진 것도 잘못 알려진 게 많고요.
결정적으로 만주와 한반도는 기간산업이 달랐던 지역입니다. 반농반목을 할 수 있는 만주와 달리 한반도는 농업 중심이라 목축을 많이 할 수 없었고요. 여기에 불교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육식 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한반도에서 육식 문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건, 몽골의 양고기구이나 양고깃국이 전해지기 시작한 13세기 이후입니다. 이것이 조선시대 들어 설하멱(설야멱)과 설렁탕(또는 곰탕)으로 발전하는데, 설하멱은 우리가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불고기의 원류입니다. 이것이 이야기를 조선시대부터 시작한 이유입니다.
지식교양 영상에 정치색을 입히지 마세요. ‘불고기의 역사는 짧다’는 논조로 제작한 영상도 아니고, 어떤 의도를 갖고 제작한 영상도 아닙니다.
이오님을 응원합니다.
김치찌개에 설탕좀 넣지마라 식당주인들아.
이래도 양념치킨이 한식이 아닙니까?
그 황씨한테 보여줘야할 영상이군요
불고기 가고
일제시대때 우리 불고기형태가 지금 일본의 야키니쿠와 더 비슷한느낌이네요. 타레를 발라서 구운다는 개념이 특히요. 우리의 독립이후부터 지역 호불호에 맞게 갈라졌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불고기를 일본인들이 따라서 만들어 먹기 시작한게 야키니쿠 이니까요...
일본식민지때 일본으로 넘어간 한국사람들이 고향의 음식(그때의 불고기) 먹다가 일본사람들한테도 알려지면서 야키니쿠가 된걸로 알고 있어요.
인도 커리가 영국인들에게 자국민 음식의 인식으로 된거마냥 식민재배 과정에서 서로 식문화가 혼합되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걸과
우리나라도 광양불고기나 양념구이에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집에서 만들어먹을 수도 있고요.
불고기라는 좋은 말을 놔두고 제육볶음이라는 이상한 단어를 왜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