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랑 낭송 김종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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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0 сен 2024
  • 가난한 사랑
    詩 고명진 / 낭송 김종분
    기다리다가
    네게 달려갈 그리움
    차표 한 장에 적혀있는 시간은 검게 물들고
    보낼 수 없는 시간 앞에
    두 손을 모읍니다
    내 사랑이 하도 가난하다고 하여
    그리움까지 가난한 것은 아닌데
    사랑을 얻으려는 떨리는 가슴이
    풀숲에 이는 바람에 실려
    여기에 머문 당신의 손을 놓치고 마는 서러움을
    나는 안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이 머물고 있는 작은 뜰에 비추는 햇살처럼
    내가 서있는 작은 공간에서도 새들은
    당신 햇살처럼 노래합니다
    그대여
    서녘으로 가는 해가
    당신의 그림자를 남기고 갈 때
    결코 가난한 사랑을 만들어 놓고 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Комментарии • 1

  • @이상부-f8o
    @이상부-f8o 7 лет назад

    서정적 시향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