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충북]식탁 대신 술잔으로.. 증류식 소주로 쌀 재고 해결 / 안동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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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9 фев 2025
- 2025/02/04 07:25:00 작성자 : 이승준
◀ 앵 커 ▶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늘어나는 쌀 재고의 해법으로
전통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100% 국산 쌀로 만드는
전통 증류식 소주가 인기를 얻으면서
생산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MBC충북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통 방식으로 만든 누룩으로 약주를 빚어오던
이 업체는 최근 증류기를 들여와
증류식 소주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 INT ▶ 김영섭 / 중원당 대표
"기존 약주에 비해서 이제 선물로 하기가 유통기한이 기니까 선물도 하기 좋으시고 또 요즘 추세가 증류주 갖다가 칵테일도 만드시고..."
최근 전통주 업계의 큰 흐름 중 하나는
증류주 생산이 많아진 것입니다.
10년 전 43곳에 불과했던 증류식 소주 업체는
지난 2022년 155곳으로 늘었습니다.
◀ INT ▶ 이지민 / 전통주 전문가
"증류주 시장은 한 20%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성장하는 속도나 이런 것들이 다른 주종에 비해서 증류주가 제일 높다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증류식 소주의 성장세는
쌀 소비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쌀로 밥을 지어 막걸리를 만들고,
이를 증류해 소주를 만드는 충주의 한 업체.
이 업체가 지난해 술을 만드느라 소비한
지역 쌀은 88톤에 이릅니다.
충주의 초중고생이 한해 급식으로 먹는
쌀 213톤의 41%에 해당합니다.
[ CG ]
통계청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
2023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56.4kg.
30년 전인 1993년 110.2kg의 절반 수준입니다.
1962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입니다.
◀ INT ▶ 이대형 박사 / 경기도 농업기술원
"쌀을 이용해서 다양한 가공품들이 나오지만 대부분은 밥을 대체하는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증류주 같은 경우에는 기호식품으로서 밥을 먹고 난 이후에 마신다거나 해서 조금 더 소비가 확대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전통주 등 주류 제조에 쓰이는
쌀 소비는 지난 2023년 기준,
전년보다 62%나 증가했습니다.
◀ INT ▶ 명욱 / 세종사이버대 교수
"우리나라도 전체로 보면 5~10% 정도 돼요. 문제는 대부분 이것이 수입쌀인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쌀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 고급 주류 문화인 전통주 시장이 커져야 되고요."
증류식 소주 시장이 커질수록
지역 쌀 소비 효과도 커집니다.
시중에서 소비되는 소주는
대부분 수입 농산물로 만든 희석식 소주지만, 전통주로 분류되는 증류식 소주는
100% 국산 쌀만 사용합니다.
◀ INT ▶ 김찬우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전통 증류식 소주가 대중화돼 희석식 소주 시장의 10%를 대체할 경우 약 쌀 5만 톤의 소비가 가능해 우리 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밥상에서 줄어든 쌀 소비.
전통주가 새로운 활로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영상취재 양태욱 천교화)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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