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드리겠습니다. 1행에서 어린 시절의 화자는 '유년'이라고 나와 있고, 누나는 국민학교 분교를 다니고 화자는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2행에서는 어린 시절의 화자인 과거의 나를 '어린 눈동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화자에게는 1행에서 미루나무가 엄청 크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화자는 키가 작은 어린 아이였을 것이기 때문에 나무를 아래에서 꼭대기까지 고개를 들어서 시선을 위로 향합니다. 그것을 1행에서 '잘 자란 미루나무 한 그루 솟아오르고'라고 표현한 것이지요. 2행에서 '어린 눈동자 속 터져나갈 듯 가득 차고'에서 유년의 '나'는 미루나무와 하늘과 구름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미루나무는 시에서 또 등장합니다. 3행입니다. 3행에서 미루나무는 손이 없는데 의인화하여 미루나무의 가지나 잎을 '손'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루나무가 손을 흔들어 차르르 차르르 내 겨드랑에도 간지러운 새잎이 돋'는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는 사람인데 겨드랑이에 '잎'이 나고, 미루나무는 식물인데 '손'을 흔든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미루나무'가 되고, '미루나무'는 '나'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물아일체(자연과의 일체감, 자연과 동화)가 나타납니다. 미루나무는 또 등장합니다. 이 작품에서 총 네 번이나 등장하죠. 5행에서 '나'는 냇물에서 헤엄을 칩니다. 물 아래까지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배영을 하면서 떠내려 갑니다. 시선을 하늘을 향하고 미루나무도 보입니다. 나는 물 아래로 떠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미루나무는 멀어지게 됩니다. 물아일체인 미루나무가 나에게 멀어지는 것입니다. 내가 떠내려가기 때문에 내가 멀어지는 것이지, 고정된 미루나무가 달아나는 것은 아니죠. 아무튼 물아일체였던 대상인 미루나무가 멀어지는 것은 화자에게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달아나지 말'라고 애원하는 것입니다. 또 한번 마지막으로 미루나무가 등장합니다. 마지막행입니다. '나'는 헤엄을 마치고 졸려서 '미루나무' 그늘에서 잠이 듭니다. 그런데 내가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져' 잠이 드는 것을 '7월이 ~ 잠이 들었다'고 표현합니다. 좀 전에 '멀어졌던' '달아났던' 미루나무로 돌아와 미루나무 아래에서 함께 잠이 들었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에 나오는 '미루나무'와 화자는 물아일체의 대상입니다. 이해가 되셨는지요? ^^
'달아나지 마 달아나지 마 미루나무야.'
이 부분이 왜 화자와 자연이 함께 물아일체인 부분인지 추가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설명드리겠습니다.
1행에서 어린 시절의 화자는 '유년'이라고 나와 있고, 누나는 국민학교 분교를 다니고 화자는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2행에서는 어린 시절의 화자인 과거의 나를 '어린 눈동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화자에게는 1행에서 미루나무가 엄청 크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화자는 키가 작은 어린 아이였을 것이기 때문에 나무를 아래에서 꼭대기까지 고개를 들어서 시선을 위로 향합니다. 그것을 1행에서 '잘 자란 미루나무 한 그루 솟아오르고'라고 표현한 것이지요. 2행에서 '어린 눈동자 속 터져나갈 듯 가득 차고'에서 유년의 '나'는 미루나무와 하늘과 구름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미루나무는 시에서 또 등장합니다. 3행입니다. 3행에서 미루나무는 손이 없는데 의인화하여 미루나무의 가지나 잎을 '손'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루나무가 손을 흔들어 차르르 차르르 내 겨드랑에도 간지러운 새잎이 돋'는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는 사람인데 겨드랑이에 '잎'이 나고, 미루나무는 식물인데 '손'을 흔든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미루나무'가 되고, '미루나무'는 '나'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물아일체(자연과의 일체감, 자연과 동화)가 나타납니다.
미루나무는 또 등장합니다. 이 작품에서 총 네 번이나 등장하죠. 5행에서 '나'는 냇물에서 헤엄을 칩니다. 물 아래까지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배영을 하면서 떠내려 갑니다. 시선을 하늘을 향하고 미루나무도 보입니다. 나는 물 아래로 떠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미루나무는 멀어지게 됩니다. 물아일체인 미루나무가 나에게 멀어지는 것입니다. 내가 떠내려가기 때문에 내가 멀어지는 것이지, 고정된 미루나무가 달아나는 것은 아니죠. 아무튼 물아일체였던 대상인 미루나무가 멀어지는 것은 화자에게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달아나지 말'라고 애원하는 것입니다.
또 한번 마지막으로 미루나무가 등장합니다. 마지막행입니다. '나'는 헤엄을 마치고 졸려서 '미루나무' 그늘에서 잠이 듭니다. 그런데 내가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져' 잠이 드는 것을 '7월이 ~ 잠이 들었다'고 표현합니다. 좀 전에 '멀어졌던' '달아났던' 미루나무로 돌아와 미루나무 아래에서 함께 잠이 들었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에 나오는 '미루나무'와 화자는 물아일체의 대상입니다.
이해가 되셨는지요? ^^
@@koreangosu 정성스럽게 말씀해주신 덕분에 이해가 된 거 같습니다😉
비록 답변이 늦었으나 매번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설명도 이해가 너무 잘 돼요 😢😢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달콤한 바람은 촉각의 미각화로 보면 안되는건가요..?
가능하겠네요.
훌륭한 발견!
정확한 이해!
쌈뽕한 응용력!
👍
@@koreangosu 감사합니다 ㅎㅎ
찬물들이 반짝이는 햇살 수면에 담아~~에서 찬물이 담은거니까 의인법으로 해석해도 되나요?
네 의인법 사용되었네요.
👍
달콤한 바람은 촉각,미각 아닌가요??
정정할게요.
'달콤한' -> 냄새로 느끼니까 '후각'.
'바람' -> 피부로 느끼니까 '촉각'
이게 적당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