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미국 대기업 정리해고

현재 저는 미국에서 IT 컨설팅 회사의 인사 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반기에 회사에서 2만 명 가까이 정리해고가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었고, 2023년 7월 25일에는 정리해고 여부를 모든 직원에게 알려주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 2만 명 중 한 명으로 통보를 받았습니다. 영상을 찍을 때만 해도 뭔가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통보를 받은 후 일주일 동안은 상당히 우울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 이직할 수 있는 기회야"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약 4개월이 지났고, 그 동안 제 감정은 크게 굴곡을 달렸습니다. 아직도 레이오프가 계속되고 있고 구직 시장은 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직이 어려울까봐 불안함과 초조함이 밀려왔었습니다. 감정적으로 힘들게 보낸 나날들이었습니다. 커리어를 나의 정체성으로 여겼던 저로서는 정체성이 무너지는 경험도 했습니다.
이번 4개월 동안 저는 체념, 해탈, 초조함, 불안함, 슬픔, 그리고 imposter syndrome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면서 매일 아침 자기성찰과 기도를 했습니다. 깨달은 것은 이전까지는 직업으로 나를 증명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과비교를 많이 하게 되었고, 나보다 조금 덜 잘 나가는 사람을 보면 안도감을 느끼고, 나보다 더 잘 나가는 사람을 보면 박탈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커리어를 나의 정체성으로 여기지 않기 위해 취미생활에 더 시간을 투자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기성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도움이 된 것은 삶과 일의 목적에 중점을 두고 그 목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좋은 직장, 높은 연봉, 남들의 인정은 나의 정체성이 아니라 삶과 일의 목적에 따른 결과물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Simon Sinek의 저서 Start With WHY 통해 영감을 받고 발견한 저의 WHY는 채널 설명란에 적어두었습니다. 레이오프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나중에 영상으로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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