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 KBL에서 일어났던 일이 고대로 일어난 질 나쁜 경기였죠. 사무국이 껴든 경기.. 하마터면 밀레니엄 킹스가 재현 될 뻔했지만 다행히도 자 모란트가 아주 힘을 내줘서 장난질은 못쓴다라는걸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전에 적었습니다만, 워리어스가 프런트의 비상식적인 돈씀씀이로 인해 팀밸런스가 붕괴되었다라고 말씀드렸죠. 오늘 요 몇 경기 잠시 감춰졌던 그 진면모가 다시 고스란히 노출되었습니다. 사실 워리어스는 최근 참 센세이션과 논란을 많이 불러왔던 팀입니다. 우승할 때에는 화려한 3점과 공격 뒤에 감춰진 끊임없는 일리걸 스크린과 도를 넘는 악질적인 파울들로.. 사상 최초로 시즌 최다승 팀의 역스윕 패배, 그리고 리그 최고의 득점원 케빈 듀란트의 난데없는 영입으로 인해 수퍼팀 논란을, 그리고 그 이후 엄청난 오버페이로 샐러리캡을 없애다시피해 너무 빈곤한 벤치를 만들어 우승 이후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수모까지.. 원래 워리어스는 첫 우승까지의 행로는 참으로 모범적이고 근사했던 팀이었습니다. 드랩으로 선발한 선수들 착실하게 키워나가며 균형있는 보강으로 완성도높은 짜임새있는 팀을 만들었고, 우수한 2명의 3점 슛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수비&속공&페인트 존 공략법을 댄토니와 내쉬에서 출발했던 공간점유 농구를 더 다듬어서 더해 완성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다시 적습니다만, 커리와 탐슨의 3점이 워낙 임팩트가 커서 많은 분들이 3점만을 기억하시지만 워리어스는 3점 슛터들을 살려주기 위해 페인트존 공략을 더 우선시 하는 팀입니다. 스크린과 돌파를 기본 옵션으로 잡고 2~3회의 엑스트라 패스를 통해 컷인 선수에게 페인트존 득점 기회를 만들고, 그를 역이용해 엘레베이터나 2중 스크린을 통해 코너 오픈 3점을 만드는게 주력 전술입니다. 원래 코너 3점은 스티브커가 오기 전까진 그렇게 많진 않았습니다. 사실 이 오픈 3점이 원래 필잭슨이 참 즐겨쓰던 전술입니다. 이른바 트라이앵글 오펜스라는 대표작이 있어서 잘 눈에 띄지 않았는데 시카고 시절부터 꼭 1번 자리에는 3점이 좋은 선수(팩슨, 핫지스, 암스트롱, 커 등)를 배치시켜두고 악마선생이 어그로를 잔뜩 끌어준 다음 빼주는 작업을 즐겨썼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작업이라는건 조직력이 아주 좋아야만 가능한 일이고, 조직력이 좋으려면 전술을 수행하는 선수들의 효율이 좋아야하죠. 선수 3명에게 맥시멈을(특히 공격력이 0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비 전문 선수에게..) 던져버리고 샐러리캡을 꽉 채웠으니 좋은 유틸과 벤치가 생성될 리가 없지요. 그리고 맥시멈을 받은 선수는 인대 부상으로 아웃.. 팀은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생각없는 프런트의 전형을 보여주는 팀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이 팀은 90년대 초반에 참 재미있었습니다. 킬러 크로스오버의 팀 하더웨이, 공수 다되는 미치 리치몬드와 전문 슛터 크리스 멀린으로 RUN-TMC를 만들어 극단적인 RUN&GUN으로 신나게 내달리고 쏘고 화려하게 돌파하는 재미.. 는 있었습니다만 수비가 워낙 약해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어쨌든 현재 홀로 팀을 지탱하고 있는 스테판 커리는 대학(지금 우리의 김현중 선수가 재학하여 더 잘 알려진 데이비슨)시절부터 슛으로는 아주 유명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도 따로 가서 관전할 정도로 주목하고 있었죠. 번개처럼 쏘는 지금과 그때의 슛은 상당히 느낌이 달랐습니다. (ruclips.net/video/WrvfmTcKtf0/видео.html) 그런데 역시 약점이 분명하기도 해서 지금 알려진 것 만큼 큰 평가를 스카우터들에게 받진 못했습니다. 체력이 약하고 몸이 왜소해 피지컬한 수비에는 크게 약하고 또 수비력도 너무 약해서 팀 디펜스의 구멍이었습니다. 그리고 우수한 공격력에 어울리지 않는 낮은 안정성으로 어이없는 턴오버를 자주하고 체력이 떨어지면 슛 성공률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자신도 이걸 잘 알고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벌크업도 많이 하고 수비 연습도 참 열심히 하긴 했는데.. 문제가 쉽게 해결되진 않네요. 여전히 커리의 수비는 구멍이어서 대놓고 상대 팀의 미스 매치 공략 대상이고 어이없는 턴오버를 꼭 중요한 경기에 몇개 만들어냅니다. 멋진 패스도 꽤 만들지만 그에 못지 않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이없는 패스시도, 실수를 이런 중요한 경기에 또 저지릅니다. 이게 크리스폴과 참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참 아쉬운 부분 중 하나가 예전부터 커리를 살려내기 위해 팀자원의 소모가 너무 컸다는 겁니다. 강력한 스크리너가 1인 이상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초점을 맞춰둔 선수 구성과 전술이 되다보니 선수들 체력 소모도 크고 그에 따른 효율 저하도 컸습니다. 전같으면 클레이 탐슨이 옆에서 수비를 많이 끌어들였겠으나 십자 인대 직후 바로 아킬레스 연타를 맞고 시즌 아웃이니 모든 플랜이 꼬이죠. 복안으로 데려온 앤드류 위긴스도 그저 만년 유망주에서 더 성장을 못해 경기력 기복이 심하고..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가 목소리는 가장 크니 참 어렵습니다.. 질 나쁜 파울도 보너스로 안겨주는데다 대놓고 3점 새깅당하는 언더사이즈 포스트.. 이런 인간에게 맥시멈을 안겨준 프런트는 뭐하는 사람들인지.. 그래도 이번 시즌 중반부터 전과는 많이 달라진 혼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팀을 여기까지 멱살 잡고 끌고 왔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약팀 에이스죠. 그리고 이제 커리 나이도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나이와 무관한 선수는 리그에서 르브론 한명 뿐이니 이후 시즌부턴 한해 한해가 다를겁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멤피스는 다음 댓글로 이어가겠습니다.
경기 보면서 갸우뚱 하는 장면이 몇 가지 있었는데..진짜 그런거였네요.. 하긴 국내에서도 골든스테이트 커리의 인기가 워낙 많다보니 협회 입장에서는 흥행을 위해 골든이 가는게 좋기야 하겠지만... 스포츠는 우선 공정해야죠..ㅠ 뭔가 비유가 맞는지 모르지만..DB가 김종규 잡느냐 오버페이해서 벤치 뎁스가 약해지고 올 시즌 고생했던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처음 그린을 보고 저는 수비와 패싱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는데 멤피스 전을 보고 서님의 글을 보니 느바에서 슛이 없는 선수가 꽤 많은 연봉을 받고 기사에서는 선수 구성에 개입하겠다 하는게 팀 입장에서는 골치 아플수도 있다 생각이 듭니다
@@kbljst 골치 아픈 인간입니다. 패스가 그만큼은 아닐 수 있지만 NBA에 수비형 센터는 많이 있습니다. 잘 나가던 때도 있었으나 결국 어떤 취급을 받게 되는지 이미 답이 나와있죠. 현대 농구는 그야말로 오래 전에 신선우 감독이 늘 말하던 토탈배스킷이니까요. 그린이 입 꾹 다물고 악질 파울 같은건 하지 않으면서 자기 할 일만 열심히 했다면 평가는 크게 달라질 수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결코 그런게 안되는 인간이죠. 이 선수는 풀 전력의 골든스테이트에만 맞는 조각일 뿐(수비력 약한 커리의 수비 부담을 덜어내야 하므로), 지금은 그냥 골치덩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린의 수비가 통하는 것 처럼 보인다 - 거의 대부분 상대가 스몰라인업일 경우입니다. 원주는 저도 동감합니다. 벤치가 허약해져서 주전 부상 한번 당하니 우르르 무너져 버리죠. 안양하고 참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팀 전력이라는게 이렇게 균형이라는게 정말 중요한 듯 하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사무국 이야기인데요.. 현 최고 스타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가 최근 NBA 방역 지침을 명백히 위반했음에도 불구하고 징계 모른척 넘어갔죠. 이런 놈들입니다..
이어서 멤피스 그리즐리스. 2년만에 다시 플레이오프에 들어서게 되었네요. 원래 벤쿠버 그리즐리스.. 라는 팀이었습니다. 사실 이 캐나다 2팀은 장사에 능한 스턴 총재의 욕심이나 다를바 없었는데, NBA의 장사 수단을 옆동네까지 확장시키고 싶어서 추진했던거였죠. 토론토, 벤쿠버 둘 다 미국하고 정말 가까운 도시죠. 문제는 그게 생각만큼 안되었다는겁니다. 캐나다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스하키 매니아죠. 다른 스포츠 관심도가 매우 낮습니다. 벤쿠버의 첫 연고지 이전 시도때는 스턴 총재가 반대했었습니다만, 결국 적자에 두손 들고 현재의 멤피스로 연고지 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멤피스의 황금기는 역시 마크 가솔이 중심이 되었던 시절로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마요, 콘리, 랜돌프, 루디게이 같은 선수들로 정말 끈끈한 조직력의 팀컬러로 승부를 걸었던 때였습니다만, 마가 어떻게 낀건지 그리즐리스는 부상병동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2010년부턴 플레이오프 꾸준히 다녔다는게 참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러다 결국 부상 병동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2017년 부턴 그야말로 탱킹팀으로 완전 돌아섰죠. 도중 감독 경질 등 아주 갖가지 쇼를 보여주고 오늘 경기한 워리어스의 시즌 최다승 기록도 세워줬습니다. 그리고 그 탱킹의 결과가 바로 오늘 대단한 활약을 해 준 제작년 선발한 자 모란트입니다. 사실 자 모란트 데뷔년에도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탱킹 2년만에 다시 확실한 정비가 되어버린 그리즐리스는 정말 능력있는 프런트가 있는게 분명합니다. 게다가 지금 비용도 너무 저렴하죠. 워리어스와 너무나도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놀라울 정도로 과감한 팀 정비를 단행해서 자 모란트를 확실하게 팀의 중심으로 만들어줬고(나이가 들어 그런가 작년 제작년 관련된 트레이드 상세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 효과를 보고 있는 중이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멤피스로 옮겼음에도 여전히 스몰 마켓이고, 그러다보니 엘에이나 보스턴처럼 S급 선수를 데려오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모란트가 지금 S급이 되어줄 가능성을 매~우 높이 보여주고 있죠. 운동 능력 최상급에 돌파력도 있는 이 어린 선수가 벌써 팀원도 보고 공간 만들기와 활용에 대단히 능숙하고 공간이 만들어지면 공격하길 주저하지 않습니다. 정말 훌륭한 차세대 올스타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직 플로터와 3점이 조금 불안정하지만 이 선수에겐 남아있는 시간이 훨씬 많죠. 게다가 오늘처럼 큰 경기에서 약점이었던 플로터가 이렇게 들어가 버리면 큰 경험으로 남아 금방 체득할 겁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경제적 여유가 넉넉합니다. 그리즐리스는 다음이 더더욱 기대되는 팀입니다. 오늘 경기는 물론 커리에 맞서는 득점을 해준 모란트의 확실한 활약이 컸지만 그보다는 수비와 벤치 싸움에서 승리한 경우입니다. 약팀 대 약팀 대결에서 각 팀 에이스들은 확실한 자기 몫을 해줬고 차이는 그 외의 팀원들에서 나버렸습니다. 이게 균형의 힘이라고 생각됩니다. 득점이 워낙 높아 가려져 있지만 피지컬한 수비에 약한 커리를 제대로 공략해서 많은 턴오버를 양산시켰습니다. 오늘 그리즐리스의 수비 전략은 아주 단순했죠. 적극적인 스크린 파잍쓰루, 스위치를 통해 커리를 최대한 힘들게 만드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저 턴오버들로 중요한 시점에 득점들을 해줬습니다. 쓰다보니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 듯 해 이 쯤에서 줄이겠습니다. 이후 플레이오프 대진에 흥미로운 매치가 좀 있습니다. 과연 이후는 어떨지 기대해 봅니다.
저는 초특급 에이스 커리를 끈질기게 괴롭힌 브룩스 라는 선수보고 각종 기사에서 언급이 많은 줄 알았는데 별로 없네요..ㅠ 웬지 KBL 보다 NBA에서 탱킹은 할 만 할거 같습니다ㅋㅋ 제 오래된 기억에 클리퍼스 , 필라델피아는 완전 하위권에 구제불능 인걸로 얼핏 들었었는데... 플레이오프 순위를 보니 필라델피아가 1등하고 왔더라구여.. 클리퍼스는 어릴때 레이커스 짭 인줄 알았구여 ㅋㅋ 팀 들도 많고 특급 선수도 많고 왜 세계 최고의 농구리그인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KBL을 비롯 NBA의 역사까지 항상 잘 배우고 있습니다. 서님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 경기 심판 콜 얘기가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멤피스에게 불리한 판정이 꽤나 있었던것같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보셨네요 커리 저 특유의 한손패스로 크게 데인적이 몇번있는데 참 안고쳐지죠 ㅋㅋ 잘한다고 언급하신 자 모란트는 2020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선수입니다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선수에요 ㅎㅎ 다음시즌엔 기계로 불리는 탐슨이 복귀하니 워리어스는 좀 더 높은곳을 노려 볼수있을것같아요! 전 이번시즌 레이커스의 리핏을 기대하는중입니다 ㅎㅎ
이번 경기.. KBL에서 일어났던 일이 고대로 일어난 질 나쁜 경기였죠. 사무국이 껴든 경기.. 하마터면 밀레니엄 킹스가 재현 될 뻔했지만 다행히도 자 모란트가 아주 힘을 내줘서 장난질은 못쓴다라는걸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전에 적었습니다만, 워리어스가 프런트의 비상식적인 돈씀씀이로 인해 팀밸런스가 붕괴되었다라고 말씀드렸죠. 오늘 요 몇 경기 잠시 감춰졌던 그 진면모가 다시 고스란히 노출되었습니다. 사실 워리어스는 최근 참 센세이션과 논란을 많이 불러왔던 팀입니다. 우승할 때에는 화려한 3점과 공격 뒤에 감춰진 끊임없는 일리걸 스크린과 도를 넘는 악질적인 파울들로.. 사상 최초로 시즌 최다승 팀의 역스윕 패배, 그리고 리그 최고의 득점원 케빈 듀란트의 난데없는 영입으로 인해 수퍼팀 논란을, 그리고 그 이후 엄청난 오버페이로 샐러리캡을 없애다시피해 너무 빈곤한 벤치를 만들어 우승 이후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수모까지..
원래 워리어스는 첫 우승까지의 행로는 참으로 모범적이고 근사했던 팀이었습니다. 드랩으로 선발한 선수들 착실하게 키워나가며 균형있는 보강으로 완성도높은 짜임새있는 팀을 만들었고, 우수한 2명의 3점 슛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수비&속공&페인트 존 공략법을 댄토니와 내쉬에서 출발했던 공간점유 농구를 더 다듬어서 더해 완성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다시 적습니다만, 커리와 탐슨의 3점이 워낙 임팩트가 커서 많은 분들이 3점만을 기억하시지만 워리어스는 3점 슛터들을 살려주기 위해 페인트존 공략을 더 우선시 하는 팀입니다. 스크린과 돌파를 기본 옵션으로 잡고 2~3회의 엑스트라 패스를 통해 컷인 선수에게 페인트존 득점 기회를 만들고, 그를 역이용해 엘레베이터나 2중 스크린을 통해 코너 오픈 3점을 만드는게 주력 전술입니다. 원래 코너 3점은 스티브커가 오기 전까진 그렇게 많진 않았습니다. 사실 이 오픈 3점이 원래 필잭슨이 참 즐겨쓰던 전술입니다. 이른바 트라이앵글 오펜스라는 대표작이 있어서 잘 눈에 띄지 않았는데 시카고 시절부터 꼭 1번 자리에는 3점이 좋은 선수(팩슨, 핫지스, 암스트롱, 커 등)를 배치시켜두고 악마선생이 어그로를 잔뜩 끌어준 다음 빼주는 작업을 즐겨썼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작업이라는건 조직력이 아주 좋아야만 가능한 일이고, 조직력이 좋으려면 전술을 수행하는 선수들의 효율이 좋아야하죠. 선수 3명에게 맥시멈을(특히 공격력이 0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비 전문 선수에게..) 던져버리고 샐러리캡을 꽉 채웠으니 좋은 유틸과 벤치가 생성될 리가 없지요. 그리고 맥시멈을 받은 선수는 인대 부상으로 아웃.. 팀은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생각없는 프런트의 전형을 보여주는 팀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이 팀은 90년대 초반에 참 재미있었습니다. 킬러 크로스오버의 팀 하더웨이, 공수 다되는 미치 리치몬드와 전문 슛터 크리스 멀린으로 RUN-TMC를 만들어 극단적인 RUN&GUN으로 신나게 내달리고 쏘고 화려하게 돌파하는 재미.. 는 있었습니다만 수비가 워낙 약해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어쨌든 현재 홀로 팀을 지탱하고 있는 스테판 커리는 대학(지금 우리의 김현중 선수가 재학하여 더 잘 알려진 데이비슨)시절부터 슛으로는 아주 유명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도 따로 가서 관전할 정도로 주목하고 있었죠. 번개처럼 쏘는 지금과 그때의 슛은 상당히 느낌이 달랐습니다. (ruclips.net/video/WrvfmTcKtf0/видео.html) 그런데 역시 약점이 분명하기도 해서 지금 알려진 것 만큼 큰 평가를 스카우터들에게 받진 못했습니다. 체력이 약하고 몸이 왜소해 피지컬한 수비에는 크게 약하고 또 수비력도 너무 약해서 팀 디펜스의 구멍이었습니다. 그리고 우수한 공격력에 어울리지 않는 낮은 안정성으로 어이없는 턴오버를 자주하고 체력이 떨어지면 슛 성공률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자신도 이걸 잘 알고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벌크업도 많이 하고 수비 연습도 참 열심히 하긴 했는데..
문제가 쉽게 해결되진 않네요. 여전히 커리의 수비는 구멍이어서 대놓고 상대 팀의 미스 매치 공략 대상이고 어이없는 턴오버를 꼭 중요한 경기에 몇개 만들어냅니다. 멋진 패스도 꽤 만들지만 그에 못지 않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이없는 패스시도, 실수를 이런 중요한 경기에 또 저지릅니다. 이게 크리스폴과 참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참 아쉬운 부분 중 하나가 예전부터 커리를 살려내기 위해 팀자원의 소모가 너무 컸다는 겁니다. 강력한 스크리너가 1인 이상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초점을 맞춰둔 선수 구성과 전술이 되다보니 선수들 체력 소모도 크고 그에 따른 효율 저하도 컸습니다. 전같으면 클레이 탐슨이 옆에서 수비를 많이 끌어들였겠으나 십자 인대 직후 바로 아킬레스 연타를 맞고 시즌 아웃이니 모든 플랜이 꼬이죠. 복안으로 데려온 앤드류 위긴스도 그저 만년 유망주에서 더 성장을 못해 경기력 기복이 심하고..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가 목소리는 가장 크니 참 어렵습니다.. 질 나쁜 파울도 보너스로 안겨주는데다 대놓고 3점 새깅당하는 언더사이즈 포스트.. 이런 인간에게 맥시멈을 안겨준 프런트는 뭐하는 사람들인지..
그래도 이번 시즌 중반부터 전과는 많이 달라진 혼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팀을 여기까지 멱살 잡고 끌고 왔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약팀 에이스죠. 그리고 이제 커리 나이도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나이와 무관한 선수는 리그에서 르브론 한명 뿐이니 이후 시즌부턴 한해 한해가 다를겁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멤피스는 다음 댓글로 이어가겠습니다.
골무국 받고도 지냐 골스...부끄럽다
경기 보면서 갸우뚱 하는 장면이 몇 가지 있었는데..진짜 그런거였네요..
하긴 국내에서도 골든스테이트 커리의 인기가 워낙 많다보니 협회 입장에서는 흥행을 위해 골든이 가는게 좋기야 하겠지만...
스포츠는 우선 공정해야죠..ㅠ
뭔가 비유가 맞는지 모르지만..DB가 김종규 잡느냐 오버페이해서 벤치 뎁스가 약해지고 올 시즌 고생했던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처음 그린을 보고 저는 수비와 패싱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는데 멤피스 전을 보고 서님의 글을 보니 느바에서 슛이 없는 선수가 꽤 많은 연봉을 받고 기사에서는 선수 구성에 개입하겠다 하는게 팀 입장에서는 골치 아플수도 있다 생각이 듭니다
@@kbljst 골치 아픈 인간입니다. 패스가 그만큼은 아닐 수 있지만 NBA에 수비형 센터는 많이 있습니다. 잘 나가던 때도 있었으나 결국 어떤 취급을 받게 되는지 이미 답이 나와있죠. 현대 농구는 그야말로 오래 전에 신선우 감독이 늘 말하던 토탈배스킷이니까요. 그린이 입 꾹 다물고 악질 파울 같은건 하지 않으면서 자기 할 일만 열심히 했다면 평가는 크게 달라질 수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결코 그런게 안되는 인간이죠. 이 선수는 풀 전력의 골든스테이트에만 맞는 조각일 뿐(수비력 약한 커리의 수비 부담을 덜어내야 하므로), 지금은 그냥 골치덩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린의 수비가 통하는 것 처럼 보인다 - 거의 대부분 상대가 스몰라인업일 경우입니다.
원주는 저도 동감합니다. 벤치가 허약해져서 주전 부상 한번 당하니 우르르 무너져 버리죠. 안양하고 참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팀 전력이라는게 이렇게 균형이라는게 정말 중요한 듯 하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사무국 이야기인데요.. 현 최고 스타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가 최근 NBA 방역 지침을 명백히 위반했음에도 불구하고 징계 모른척 넘어갔죠. 이런 놈들입니다..
0:38 브룩스가 슛 기복이 있어서 그렇지 명호형과는 다른 샷크리에이터에요...주사위 기복이라 그렇지 피지컬 살려서 득점도 곧잘 하는 녀석..
오늘 30득점 이상 했다고 들었습니다..제가 잘못봐도 한참 잘못봤네요ㅠ
@@kbljst 그렇다면 오늘 브룩스 주사위는300쯤 인겁니다
이어서 멤피스 그리즐리스. 2년만에 다시 플레이오프에 들어서게 되었네요.
원래 벤쿠버 그리즐리스.. 라는 팀이었습니다. 사실 이 캐나다 2팀은 장사에 능한 스턴 총재의 욕심이나 다를바 없었는데, NBA의 장사 수단을 옆동네까지 확장시키고 싶어서 추진했던거였죠. 토론토, 벤쿠버 둘 다 미국하고 정말 가까운 도시죠. 문제는 그게 생각만큼 안되었다는겁니다. 캐나다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스하키 매니아죠. 다른 스포츠 관심도가 매우 낮습니다. 벤쿠버의 첫 연고지 이전 시도때는 스턴 총재가 반대했었습니다만, 결국 적자에 두손 들고 현재의 멤피스로 연고지 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멤피스의 황금기는 역시 마크 가솔이 중심이 되었던 시절로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마요, 콘리, 랜돌프, 루디게이 같은 선수들로 정말 끈끈한 조직력의 팀컬러로 승부를 걸었던 때였습니다만, 마가 어떻게 낀건지 그리즐리스는 부상병동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2010년부턴 플레이오프 꾸준히 다녔다는게 참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러다 결국 부상 병동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2017년 부턴 그야말로 탱킹팀으로 완전 돌아섰죠. 도중 감독 경질 등 아주 갖가지 쇼를 보여주고 오늘 경기한 워리어스의 시즌 최다승 기록도 세워줬습니다. 그리고 그 탱킹의 결과가 바로 오늘 대단한 활약을 해 준 제작년 선발한 자 모란트입니다.
사실 자 모란트 데뷔년에도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탱킹 2년만에 다시 확실한 정비가 되어버린 그리즐리스는 정말 능력있는 프런트가 있는게 분명합니다. 게다가 지금 비용도 너무 저렴하죠. 워리어스와 너무나도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놀라울 정도로 과감한 팀 정비를 단행해서 자 모란트를 확실하게 팀의 중심으로 만들어줬고(나이가 들어 그런가 작년 제작년 관련된 트레이드 상세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 효과를 보고 있는 중이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멤피스로 옮겼음에도 여전히 스몰 마켓이고, 그러다보니 엘에이나 보스턴처럼 S급 선수를 데려오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모란트가 지금 S급이 되어줄 가능성을 매~우 높이 보여주고 있죠. 운동 능력 최상급에 돌파력도 있는 이 어린 선수가 벌써 팀원도 보고 공간 만들기와 활용에 대단히 능숙하고 공간이 만들어지면 공격하길 주저하지 않습니다. 정말 훌륭한 차세대 올스타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직 플로터와 3점이 조금 불안정하지만 이 선수에겐 남아있는 시간이 훨씬 많죠. 게다가 오늘처럼 큰 경기에서 약점이었던 플로터가 이렇게 들어가 버리면 큰 경험으로 남아 금방 체득할 겁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경제적 여유가 넉넉합니다. 그리즐리스는 다음이 더더욱 기대되는 팀입니다.
오늘 경기는 물론 커리에 맞서는 득점을 해준 모란트의 확실한 활약이 컸지만 그보다는 수비와 벤치 싸움에서 승리한 경우입니다. 약팀 대 약팀 대결에서 각 팀 에이스들은 확실한 자기 몫을 해줬고 차이는 그 외의 팀원들에서 나버렸습니다. 이게 균형의 힘이라고 생각됩니다. 득점이 워낙 높아 가려져 있지만 피지컬한 수비에 약한 커리를 제대로 공략해서 많은 턴오버를 양산시켰습니다. 오늘 그리즐리스의 수비 전략은 아주 단순했죠. 적극적인 스크린 파잍쓰루, 스위치를 통해 커리를 최대한 힘들게 만드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저 턴오버들로 중요한 시점에 득점들을 해줬습니다.
쓰다보니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 듯 해 이 쯤에서 줄이겠습니다. 이후 플레이오프 대진에 흥미로운 매치가 좀 있습니다. 과연 이후는 어떨지 기대해 봅니다.
저는 초특급 에이스 커리를 끈질기게 괴롭힌 브룩스 라는 선수보고 각종 기사에서 언급이 많은 줄 알았는데 별로 없네요..ㅠ
웬지 KBL 보다 NBA에서 탱킹은 할 만 할거 같습니다ㅋㅋ 제 오래된 기억에 클리퍼스 , 필라델피아는 완전 하위권에 구제불능 인걸로 얼핏 들었었는데...
플레이오프 순위를 보니 필라델피아가 1등하고 왔더라구여.. 클리퍼스는 어릴때 레이커스 짭 인줄 알았구여 ㅋㅋ
팀 들도 많고 특급 선수도 많고 왜 세계 최고의 농구리그인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KBL을 비롯 NBA의 역사까지 항상 잘 배우고 있습니다. 서님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 경기 심판 콜 얘기가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멤피스에게 불리한 판정이 꽤나 있었던것같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보셨네요 커리 저 특유의 한손패스로 크게 데인적이 몇번있는데 참 안고쳐지죠 ㅋㅋ
잘한다고 언급하신 자 모란트는 2020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선수입니다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선수에요 ㅎㅎ
다음시즌엔 기계로 불리는 탐슨이 복귀하니 워리어스는 좀 더 높은곳을 노려 볼수있을것같아요!
전 이번시즌 레이커스의 리핏을 기대하는중입니다 ㅎㅎ
아 자 모란트 신인왕 출신이군요..어쩐지..ㄷㄷ
이제 3경기 봤는데 느바 플옵에 올라온 팀들은 다 괴물이 한명 이상은 존재하는거 같아요
이번 시즌만 그런건지 항상 그런건지 ㅎㅎ
최고의 리그 답네요
이경기는 진짜 골스가 이겼으면 더욱더 논란이 커질듯싶었어요 ㅎㅎ 심판이 골스쪽만 너무 유리하게 불러서 ㅋㅋ
제가 봐도 좀 이상한 장면들이..ㅎㅎ
득점되는 신명호 ㄹㅇ 개사기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커리 잘 막는거 보고 유명한 선수인가 찾아봤는데 기사도 글도 별로 없네요ㅠ
커리 보러 왔는데 멤피스의 가드 모랜이란 선수 엄청 잘하네요
막판 3점슛들은 기가 막히네요
자모란트 스타성이 있는 선수 같아요 중요한 시간에 골을..ㅎ
아.. 좀더 커리를 보고싶었는데 아쉽네요..ㅠ
저도 이제서야
'와~~커리 슛 빠르다 미쳤네~~'
감탄하고 있었는데...ㅠ
@@kbljst 크블이랑 제일 큰 차이가 슛이라고 생각해요. 매커니즘을 바꾼 커리가 조던만큼은 아니지만 농구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커리....저 수비를 달고 39득이라니. 자모란트는 역쉬..ㅋ
잠시 틈먀 보이면 바로 슛 올라가던데 정말 빠르고 정확하네요
역시 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