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는 여기있는 영화관 한곳에서 표를 팔았고... 난 경기도 모 극장에서 영사기를 돌렸다... 두번째 만나 데이트를 하면서 크루서블이라는 영화를 서울극장에서 봤다... 가을과 겨울이 되면 안국역에서 종로3가까지... 그 수많은 길에는 사람들의 추억과 기억과 눈물과 사랑이 새겨지고 있었다... 지금도 눈발이 흩날리는 날이면 영화 '접속'과 그 바람 그 설레임 그 느낌이.... 그때 우리 와이프 정말 예뻣는데.....
종로 3가에 서울극장, 단성사, 피카디리가 몰려있고, 종로 2가에는 허리우드 극장, 종로 3가 라인에서 조금만 걸어서 을지로 3가에 오면 명보극장, 스카라 극장이 있고, 을지로 4가쪽으로 가면 국도극장이 있고, 충무로 쪽으로 좀 더 걸어오면 대한극장이 있고, 주요 인기극장 8개가 몰려있어서 종로 3가를 중심으로 상당한 극장문화가 생성되어 있었죠. 거기에 청계천 아세아극장, 명동의 코리아 극장 등 4대문 중심지(종로, 을지로, 청계천)에 서울 개봉관이 다 몰려있어서 이곳에서 걸어서 개봉된 모든 영화를 사실상 다 접수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에 밀려서 지금은 다 사라지거나 호텔 등으로 변해 버렸지요. 대한극장만 외롭게 남아있고, 명보극장은 재단법인으로 변해서 영화상영은 더 이상 하지 않고. 사실 이들 극장이 있기가 있는 바람에 주변에 '코아 아트홀' '시네코아' 등이 함께 생기기도 했지만 21세기 들어 4대문 중심가는 극장명소에서 완전 밀려나 버렸지요.
캬... 이동네가 옛날엔 진짜 한국영화의 메카였죠. 경기도에 사는 저도 가끔씩 아버지가 저를 데리고 영화보러 갈 정도였습니다. 주변에 레코드가게도 많았고 아버지는 영화를 보고나서 OST앨범을 사모으시는게 취미였었죠. 단성사는 딱 한번 가봤는데 고딩때 록키3를 보러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극장 포스터 그리는 분들... 정말 그림 잘그렸었어요. 오히려 본래 포스터보다 더 아름답게 그려냈던것 같습니다. 그때도 극장내부가 참... 옛날티가 났지만 나름 귀티가 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게 없어진것도 이제 알았네요. 옛날엔 영화 그렇게 봤었죠. 요즘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조금만 천천히 발전해도 되지않을까...
대구는 80~90년대 대구역앞 중앙로를 따라 대우빌딩 뒷편 대구극장,중앙공원(현 경상감영공원)앞 아세아가 있었고 대구은행 네거리를 지나면 왼쪽에 아카데미,그리고 조금더 내려가면 제일극장이 있었습니다. 대구은행 네거리 동쪽 동성로입구엔 만남의 장소 이기도 했던 한일 극장이 서쪽으로 조금 멀리 걸어가면 나왔던 만경관이 자리잡았었죠. 지금은 대구와 아세아 극장은 주차장 자리로 변해 있고 한일과 아카데미는 재건축후 CGV계열 극장으로 그 이름을 유지 하고 있으며, 제일 극장은 재건축후 지하에 작은 소극장으로 이름을 유지하다가 현재는 그자리가 공연장으로 바뀌었죠.만경관도 재건축후 롯데계열로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 극장가의 역사를 보니 대구 극장가의 그때도 떠오르며 그리워지네요.
근데 엄밀히 말하면 종3 트라이앵글은 90년대에 생긴 말이죠. 80년대까지는 3대 흥행관은 대한 피카디리 단성사였고 그중에서도 관객동원에서 대한극장이 압도적이었습니다. 90년대들어 서울시네마타운이 개관하면서 2000년대 중반까지 관중동원 1위를 기록하게 되고 종3 트라이앵글이 흥행의 척도이자 영화의 성지처럼 된 겁니다.
서울 극장이라고 해서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세기 극장이 서울 극장으로 바뀐 거구나. 세기 극장 때는 몇 번 가 봤어도 서울극장은 가 본 기억이 없네. 세기 극장도 개봉관이었어요. 거기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실패작 "1942"를 본 기억이 나네여. 당일 미팅한 아가씨랑 보어 갔었다. 그리고 종로 3 가는 Top Two 극장을 꼽는 거에요. 단성사와 피카디리, 세기 극장이나 서울 극장은 같이 쳐 주는 극장이 아니에요. 과거 명극장은 극장 자치의 위치나 시설이 아니라 얼마나 대단한 배급사를 끼고 있나에 달려 있었어요. 흥행 탑투가 단성사와 피카디리라고 할 수 있었지.
와이프는 여기있는 영화관 한곳에서 표를 팔았고... 난 경기도 모 극장에서 영사기를 돌렸다...
두번째 만나 데이트를 하면서 크루서블이라는 영화를 서울극장에서 봤다...
가을과 겨울이 되면 안국역에서 종로3가까지... 그 수많은 길에는 사람들의 추억과 기억과 눈물과 사랑이 새겨지고 있었다...
지금도 눈발이 흩날리는 날이면 영화 '접속'과 그 바람 그 설레임 그 느낌이.... 그때 우리 와이프 정말 예뻣는데.....
정말 영화관과 관련된 각별한 추억이 있으시네요.
종로 3가에 서울극장, 단성사, 피카디리가 몰려있고, 종로 2가에는 허리우드 극장, 종로 3가 라인에서 조금만 걸어서 을지로 3가에 오면 명보극장, 스카라 극장이 있고, 을지로 4가쪽으로 가면 국도극장이 있고, 충무로 쪽으로 좀 더 걸어오면 대한극장이 있고, 주요 인기극장 8개가 몰려있어서 종로 3가를 중심으로 상당한 극장문화가 생성되어 있었죠. 거기에 청계천 아세아극장, 명동의 코리아 극장 등 4대문 중심지(종로, 을지로, 청계천)에 서울 개봉관이 다 몰려있어서 이곳에서 걸어서 개봉된 모든 영화를 사실상 다 접수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에 밀려서 지금은 다 사라지거나 호텔 등으로 변해 버렸지요. 대한극장만 외롭게 남아있고, 명보극장은 재단법인으로 변해서 영화상영은 더 이상 하지 않고. 사실 이들 극장이 있기가 있는 바람에 주변에 '코아 아트홀' '시네코아' 등이 함께 생기기도 했지만 21세기 들어 4대문 중심가는 극장명소에서 완전 밀려나 버렸지요.
진짜 종로 극장들이랑 충무로 대한극장은 잊을 수 없는 장소들.. 그냥 그 시절 사진 보기만해도 아련해지네.. 특히, 서울극장은 정말 많이 간듯..
와 서울시네마타운으로 새로 개관하고 첩혈쌍웅할때 가서 봤었는데~ 옛날 생각 나네요 👍
인상 깊은 자료들과 차분한 설명 잘 들었습니다!
옛날 극장, 백화점 저런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떨린다. 만경관, 한일극장, 부산극장, 대영시네마 앞에서 약속 기다릴때 ㄹㅇ 행복했는데
캬... 이동네가 옛날엔 진짜 한국영화의 메카였죠.
경기도에 사는 저도 가끔씩 아버지가 저를 데리고 영화보러 갈 정도였습니다.
주변에 레코드가게도 많았고 아버지는 영화를 보고나서 OST앨범을 사모으시는게 취미였었죠.
단성사는 딱 한번 가봤는데 고딩때 록키3를 보러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극장 포스터 그리는 분들... 정말 그림 잘그렸었어요.
오히려 본래 포스터보다 더 아름답게 그려냈던것 같습니다.
그때도 극장내부가 참... 옛날티가 났지만 나름 귀티가 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게 없어진것도 이제 알았네요.
옛날엔 영화 그렇게 봤었죠.
요즘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조금만 천천히 발전해도 되지않을까...
흥미로운 내용 잘 봤습니다. 90년대 비디오에는 늘 종로3가의 극장들 이름들이 붙어있곤 했죠.
대구는 80~90년대 대구역앞 중앙로를 따라 대우빌딩 뒷편 대구극장,중앙공원(현 경상감영공원)앞 아세아가 있었고 대구은행 네거리를 지나면 왼쪽에 아카데미,그리고 조금더 내려가면 제일극장이 있었습니다. 대구은행 네거리 동쪽 동성로입구엔 만남의 장소 이기도 했던 한일 극장이 서쪽으로 조금 멀리 걸어가면 나왔던 만경관이 자리잡았었죠.
지금은 대구와 아세아 극장은 주차장 자리로 변해 있고 한일과 아카데미는 재건축후 CGV계열 극장으로 그 이름을 유지 하고 있으며, 제일 극장은 재건축후 지하에 작은 소극장으로 이름을 유지하다가 현재는 그자리가 공연장으로 바뀌었죠.만경관도 재건축후 롯데계열로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 극장가의 역사를 보니 대구 극장가의 그때도 떠오르며 그리워지네요.
근데 엄밀히 말하면 종3 트라이앵글은 90년대에 생긴 말이죠. 80년대까지는 3대 흥행관은 대한 피카디리 단성사였고 그중에서도 관객동원에서 대한극장이 압도적이었습니다. 90년대들어 서울시네마타운이 개관하면서 2000년대 중반까지 관중동원 1위를 기록하게 되고 종3 트라이앵글이 흥행의 척도이자 영화의 성지처럼 된 겁니다.
애관극장, 미림극장, 오성극장, 현대극장, 인현극장이 있었던 동인천 일대도 보고싶어요~~ 영상 잘 봤습니다 ㅎㅎ
단관극장 나름대로 좋았는데
서울 극장이라고 해서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세기 극장이 서울 극장으로 바뀐 거구나. 세기 극장 때는 몇 번 가 봤어도 서울극장은 가 본 기억이 없네. 세기 극장도 개봉관이었어요. 거기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실패작 "1942"를 본 기억이 나네여. 당일 미팅한 아가씨랑 보어 갔었다. 그리고 종로 3 가는 Top Two 극장을 꼽는 거에요. 단성사와 피카디리, 세기 극장이나 서울 극장은 같이 쳐 주는 극장이 아니에요. 과거 명극장은 극장 자치의 위치나 시설이 아니라 얼마나 대단한 배급사를 끼고 있나에 달려 있었어요. 흥행 탑투가 단성사와 피카디리라고 할 수 있었지.
2000년에 피카디리 앞에서 유지태랑 이승연 봄. 추억이네요 ㅠㅠ
버스타면 종로3가 지날때 보령약국 광고 꼭 나왔었는데 ㅋㅋ
99년도에 보령약국에서 시골 사시던 할머니 약사서 보내드렸었는데 ㅠㅠ
다 좋다구요. 그런데 배경음악은 귀신 나올 거 같네요 - 실례
참 여기 옛날에 많이 다녔는데 .... 이제는 다 보석방 건물로 바뀌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