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리ㆍ고리사 특강(1) : 고구려인가 고구리인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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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9 фев 2025
  • 高句麗가 ‘고구려’인가 ‘고구리’인가?
    高麗가 ‘고려’인가 ‘고리’인가?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어떻게 부르고 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곧 高句麗=高麗 때 스스로 자기 나라 이름을 어떻게 불렀는가 하는 진실이 문제다.
    만일 대학입시를 비롯한 시험에서 낙랑을 악랑, 현도를 현토, 거란을 계단이라고 쓴다면 물론 틀린 답이 된다.
    그런데 高句麗와 高麗도 이처럼 본디 한자가 아니고 이웃나라인 ‘고구리’와 ‘고리’을 한자로 옮긴 것이므로, 당시 한나라에서는 외래어(外來語)였다. 그렇기 때문에 본디 말과 같이 ‘고구리’ ‘고리’라고 읽어야 한다.
    高句麗 : ×고구려 ○고구리 (【麗】➊ 빛날 려 ➋ 나라이름 리)
    高麗 : ×고려 ○고리 (【麗】➊ 빛날 려 ➋ 나라이름 리)
    옥편에 보면 우리나라에는 틀리기 쉬운 한자음이 있다. 다시 말해 【麗】자에는 ‘➊ 빛날 【려】’와 ‘➋ 나라이름 【리】’라는 두 가지 읽는 법이 있는데, 高句麗와 高麗는 ‘➋ 나라이름 【리】’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강의 첫머리에서는 고구리 당시 서녘의 나라인 당나라를 비롯하여 여러 나라의 경전해설서와 『신당서』 같은 사서에서 특별히 고구리(高句麗)ㆍ고리(高麗)의 소릿값에 대해 기록한 내용을 정리한다. 이는 고구리 당시 나라이름을 고구리(高句麗)ㆍ고리(高麗)라고 읽었다는 확고한 이론적으로 뒷받침하였다.
    그렇다면 언제 고구리ㆍ고리를 고구려ㆍ고려라고 잘못 읽게 되었는가? 이 사실을 밝히기 위해 조선시대 고구려ㆍ고려로 잘못 읽은 보기들을 정리하여 본 결과 조선 초기에 시작하여 조선 중기 이후 일반화되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이처럼 고구리ㆍ고리를 고구려ㆍ고려라고 잘못 읽는 것을 지적하고 바로 잡은 자료들이 수없이 많았다. 그 가운데 가장 이르고 대표적인 것이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뒤 최초로 한글로 엮어낸 󰡔용비어천가󰡕다. 1447년(세종 29) 5월에 간행된 󰡔용비어천가󰡕에서 ‘高麗=고리’라고 읽어야 한다고 한 것은 그때 이미 ‘高麗=고려’라고 잘못 읽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고, 다른 한편 그것은 분명히 틀렸다는 것을 뚜렷하게 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조선 후기에는 이런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실학자들의 노력이 잇달아 나온다. 성호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안정복은 동사강목에서, 이덕무는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에서, 박지원은 열하일기에서, 김정호는 대동지지에서 모두 고구리(高句麗)와 고리(高麗)에 대한 어원을 깊이 연구하여 고구리(高句麗)와 고리(高麗)로 읽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Комментарии • 42

  • @kimjohn3895
    @kimjohn3895 2 года назад

    교수님 목소리는 변하지 않으셨습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new-og5oh
    @new-og5oh 3 года назад +1

    정말 명 강의 입니다. 어렵고 이해 안되는 사실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시는 솜씨가 정말 탁월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 @hqking4418
    @hqking4418 4 года назад +15

    서교수님, 평생의 노고에 숙연해지기까지 합니다.

  • @yoo337
    @yoo337 4 года назад +16

    와우,..대단하십니다. 서박사님께서는 정말 우리나라 역사학의 보물입니다. 건강유지 하시고 후학들에게 전수하셔서 연구하신 역사가 끊기질 않도록 기도 드립니다.

  • @qwer4k4096
    @qwer4k4096 3 года назад +2

    옳은 것이 틀렸다.. 답답하고 마음 아픈데
    이렇게 오랜 시간 연구해 주셔서
    박사님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 @안병석-s5n
    @안병석-s5n 2 года назад

    서박사님강의에감사드립니다
    책을구입하고싶습니다
    역사의왜곡을여실히알게되어뿌듯합니다
    역사적고증을철저히해주셔서감사드립니다

  • @오용섭-v6j
    @오용섭-v6j 4 года назад +12

    오랫동안 연구하신 서교수님의 역사적 고증이 대단하십니다. 오늘부로 저 역시 개인 홈페이지를 '고구려'로 10년가까이 인터넷 도메인(후이즈)으로 사용했었는데 오늘부로 '고구리'로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계에서도 '고구리'로 바꿔 사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jaekicho2561
    @jaekicho2561 4 года назад +5

    명쾌하고 논리정연하십니다.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많은 이들이 같이 보면 좋겠습니다.

  • @장에드
    @장에드 3 года назад

    현재 사진이 훨씬 보기가 좋습니다.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데, 알굴이 보기 좋습니다.

  • @실크로드다시보기
    @실크로드다시보기 Год назад

    대륙 고구리도 다루어주세요 🎉

  • @freedom-lz7cg
    @freedom-lz7cg Год назад

    31:30 중요

  • @홍익인간이화세계
    @홍익인간이화세계 3 года назад +4

    감사합니다. 잘 배우고 익히겠습니다.

  • @경안나
    @경안나 2 года назад

    대흥 안 력 산맥에서 아래만 보셨습니까 동서남북을 다 보셨어야죠.

  • @장에드
    @장에드 3 года назад

    우리 강토는 고려, 조선이래 대대로 철령위에서 선춘령까지이니 통일 한국의 지도는 당연히 거기를 포함하여야 합니다

  • @최혜영-r5m
    @최혜영-r5m 4 года назад +3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기를~~~

  • @소담소담-l3i
    @소담소담-l3i 3 года назад +2

    이런 분을 교과서 편찬 위원으로 모셨으면...

  • @경안나
    @경안나 2 года назад

    식민사학의 한계를 또 느낍니다 ㅠ꼭 한반도 여야 합니까?

  • @고도리햇반
    @고도리햇반 3 года назад

    코리아. 대한민국 입니다.

  • @고구리
    @고구리 Месяц назад

    =황제국=고리

  • @minkookdaehan1385
    @minkookdaehan1385 3 года назад +2

    최초로 쓴 기록에 의해서 발음하는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고려라고 쓴 첫 증거는 1517년이전에 나온 번역박통사이고, 고리라고 쓴 첫 증거는 1776년부터 사용된 전운옥편입니다.

    • @공상-d9m
      @공상-d9m 3 года назад +1

      서길수 선생님의 강의가 실제로 기록한 것과 실제로 당시에 썻던 발음이 다르다는 강의인데(ex/ 계단으로 표기하지만 실제로는 거란이라고 발음한다)
      이 것은 실제 쓰여진 기록과 실제 발음이 다르다는 이야기인데 최초로 쓴 기록에 의해서 발음하는 것이 타당 하다고요?
      그리고 발음을 최초로 기록한 기록을 보고 발음 하는 것이 아닌 최초로 발음한 발음을 보고 발음하는 것이 타당한 것 아닌가요?
      그래서 최초의 발음을 찾고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한 것 아닌가요?
      공부 많이 하신분의 댓글을 공부 많이 안한 제가 보기에는 이해가 잘 안되네요
      추신 : 그리고 서길수 선생님 다음 강의를 보면 고리라고 쓴 첫 증거는 1445년 용비어천가라고 나오네요
      최초로 쓴 우리 나라 기록을 봐도 고리가 맞는 거 같아요(15세까지 고리(고려)사람이였던 당대의 학자 안지 님도 편찬자로 나오네요)

    • @서길수의고구리고리특
      @서길수의고구리고리특  3 года назад +1

      가장 빠른 기록은 강의에서 본 바와 같이 용비어천가입니다. 그리고 이번 개정판 준비하면서 1459년(세조 5) 간행된 월인석보에 '고리'로 쓴 것을 새로 추가하고 있습니다. 강의할 때 음성학적인 접근은 복잡해서 안 했지만 책에는 자세하게 언급했습니다.

    • @hydeyi
      @hydeyi 3 года назад

      @@서길수의고구리고리특
      고구리, 고리 관련 동영상 유익하게 잘보고 있습니다.
      장수왕이 국명을 바꾸었군요.
      高麗가 건국하고 200년이나 지난 시점에 高(句)麗係와 新羅係 간에 알력이 있었던것 같고, (서경천도론)
      이에 대한 대책으로 삼국사기를 편찬하였고, 삼국시대의 高麗는 초기명인 高句麗로 구분한거로 추정됩니다.

  • @맛동산-g9c
    @맛동산-g9c 3 года назад

    감사합니다. 좋은 강의 잘보았습니다. 고리라 불렸다는것 잘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생각은 고리를 고려라 잘못 불리는것도 역사의 한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나라가 부패하여 망하면 나라이름도 제대로 못불려진다는 한 선례로 남기는 것도 후대에 좋은 귀감이 될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서길수의고구리고리특
      @서길수의고구리고리특  3 года назад

      동북공정이 끝나 데 대해 우리 국민이 갖는 안이함을 보고 그처럼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역사를 후손에 물려주어서는 안 됩니다. 독도도 어느 나라가 더 오래되고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싸우듯 평야이 고대 어느 나라 소속이냐는 것은 앞으로 영토문제를 다툴 때 중요한 잣대가 됩니다. 그런 면에서 후대에 '속국'을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 @cyx0406
    @cyx0406 2 года назад

    알기쉽게 발해라고 하신거겠지만 발해는 스스로 고려왕이라고 했지 중국이 책봉한 발해라는 표현은 스스로 쓰질 않았습니다 고려 고리 고리 코리 쿠리 고구리 모쿠리 목골려 어차피 전부 음차표기한것을 한문을 다르게 쓴것에 지나지 않는데 고대 원음을 찾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 @KOR.USA-fb6ul
    @KOR.USA-fb6ul 3 года назад +1

    동국이란 말이 많이 거슬리네요..조선의 소중화 사상에 지나를 중국 중심적인 조선의 사고방식

  • @알고싶다그것이-f3z
    @알고싶다그것이-f3z 3 года назад

    코리아의 어원은 고려에서 왔고
    고려란 국호는 고구려에서 왔으니
    결국 코리아는 고구려와 연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강의 감사 합니다!!^^

    • @즐기는사람-l1s
      @즐기는사람-l1s 3 года назад +1

      코리아의 어원이 고구리에요. 고려가아니고요

    • @서길수의고구리고리특
      @서길수의고구리고리특  3 года назад +2

      장수왕 (413) 이후 고리라고 했는데, 돌궐비, 로마의 '역사', 6~8세기 산스크리트 사전, 티베트 문서 따위에서 '맥+kori' '맥+kuri' 들이 쓰였기 때문에 Kori-a가 일반화 된 것은 왕건의 고리 때이지만, 그 이전에 이미 세계에 알려져 있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고구리-고리사 연구총서 3권에서 발표했는데, 아직 유튜브 강의는 못했습니다. 동북공정 문제가 더 급해서 ....

  • @위은수-x8y
    @위은수-x8y 3 года назад +1

    황현필선생님이 쓰시는 칠판과 같은 칠판이네요..?
    흔치않은 칠판인데 같은 단체? 소속이신건가 궁금하네요.
    우연의 일치 같지는 않고 최근에 고구리에대해서도 한번모시고 얘기를 한다고 했던게 두분의 사이가 지속된게 하루 이틀은 아닌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글특허세종대왕
    @한글특허세종대왕 2 года назад

    기네스북 한글 특허로 한글 최고 빨리 가르친다. 한글 특허로 한글이 공통어된다. 한글 문맹자 없는 한글 공통어. 한글 특허로 한글로 세계어 다쓴다.

  • @뉴터뷸런스
    @뉴터뷸런스 3 года назад +1

    교수님의 오랜 연구 활동에 존경합니다. 다만 고구려에 려는 사슴록과 마을리에서 유래했는데 려는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훈민정음에도 고구려로 읽고 있는데 굳이 중국 발음인 고구리로 읽어야 할 이유가 있는지 그리고 중공의 동북공정을 분개하시면서 왜 그들이 읽는 방식으로 따라해야 하는지요? 저로써는 교수님의 주장에 모순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고려를 외국인이 코리아로 읽는다고 우리 국민도 코리아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다르지 않습니다. 저의 짧은 소견으로 말씀드리지만 한국정서상 고구려를 고구리로 바꾸기에는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 @위은수-x8y
      @위은수-x8y 3 года назад

      저도 짧은 식견으로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옛말을 그대로 쓰는것에 대한 의미도 분명 있겠지만 언어라는게 원래 역사성에 의해 변하기도 하는것이고 그것에 담긴 의미가 있다면 변하면 변한것대로 쓰는게 좋겠지요. 일본이 고구리를 고구려라고 고쳤다면 마땅히 고구리로 다시 써야겠지만 그러한 어떤 이유가 분명치 않다면 바꿀 명분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 @서길수의고구리고리특
      @서길수의고구리고리특  3 года назад +1

      훈민정음 자체에는 '려'나 '리'자 읽는 법이 나오지 않고, 강의에서 보았듯이 용비어천가에 '리'라고 읽어라고 했고, 한문 소리를 바른 소리(정음)로 토를 단 월인석보에도 모두 고리로 읽고 있습니다. 중국어에서 '리'로만 읽은 것은 후대인 북경어(만다린, 몽공과 만주족의 영향을 많이 받음) 때이고 6세기 안팎, 고구리 때는 거성일 때는 '례', 평성일 때는 '리'라고 읽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나라 이후 수많은 사서에서 고구리와 고리는 '고구례' '고례'로 읽지 말고 '고구리' '고리'로 읽어라고 수많은 주를 달고 있습니다. 진서, 신당서, 자치통감 등등.

  • @수란-x4g
    @수란-x4g 4 года назад

    단풍잎

  • @tedkim3066
    @tedkim3066 3 года назад

    자주적 정신이 중요하지 발음이 뭐가 그리 중요 합니까. 중국식 "가오리" 면 큰일나나요? 사실 고구려가 현재 우리 언어의 조상 언어를 쓰는 동일 민족인지 고민해야 하는게 맞습이다. 고구려. 백제 핵심 세력은 한반도에서 축출되어 왜로 건너 갔고 그 후손이 현재 일본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게 있어요. 즉 고구려언어가 현대 일본어의 조상 언어고, 한국어의 조상인 신라어와는 전혀 달랐다는 주장이 동북공정이 아닌 서양학회 주요 의견중 하나입니다.

    • @서길수의고구리고리특
      @서길수의고구리고리특  3 года назад +2

      양서와 양나라 직공도에 백제의 말은 고구리와 같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부여에서 태어나 고구리를 거쳐 내려와 백제를 세운 온조의 말을 생각하면 수긍할 수 있습니다. 또 양나라 때 신라는 처음으로 사신을 보냈는데, 백제 사신의 통역이 아니면 말이 통하지 않았다고 한 기록이 있습니다. 백제와 신라도 말이 통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서동요이야기도 있고, 실제 나통문에서 동서로 왔다갔다 해보면 심한 사투리 차이는 있지만 서로 대화가 되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신라 왕자가 고구리에 인질 다녀온 이야기부터 태왕비에 고구리 군사가 신라에 머물렀던 이야기들이 있지만 통역 같은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다 3국은 영토가 중복된 적이 많았기 때문에 말이 통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구려언어가 현대 일본어의 조상 언어고, 한국어의 조상인 신라어와는 전혀 달랐다는 주장이 동북공정이 아닌 서양학회 주요 의견중 하나입니다." -- 이 부분은 제가 자료를 본 적이 없습니다.

    • @tedkim3066
      @tedkim3066 3 года назад

      @@서길수의고구리고리특 guns, germs, steel, 총, 균, 쇠 저자로 유명한 분이 korea-Japan chapter 를 특별 아시아 판에 추가 했고 거기에 나온 내용인데 이 의견에 동조하는 서양 역사학파가 상당수 됩니다.

    • @ISTPKoreanMan
      @ISTPKoreanMan 3 года назад

      굉장히 위험한 시각을 추종하고 계시는거 같네요. 유럽권 특유의 오리엔탈리즘이 강하게 묻어난 책들을 주로 읽으신거 같은데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비판의식을 좀 가지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