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5분 필사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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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14 ноя 2024
- #받아쓰기 #필사 #초등글쓰기
받아쓰기와 필사는 둘다 "베껴쓴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받아쓰기는 단어나 짧은 문장을 베끼는 것이고,
필사는 문장이나 문단, 글 전체를 베껴쓰는 것이죠.
초등 1학년의 경우 고사리 손이고 악력도 없는지라 힘주어 글씨를 썼지만
초등 3학년부터는 꽤 운필력이 생깁니다. 하지만 완전치는 않아요.
오래도록 쓰기는 손 아프고 부담스러워 합니다.
하루 5분, 5줄 필사가 딱 좋아요.
엄마표 하루 5분 5줄 필사 지도법
연령 : 초등 3-4학년
대상 : 국어 교과서 (현재 3학년이라면, 3학년 국어교과서 / 4학년이라면, 4학년 국어교과서)
분량 : 한 문단. 5-10줄 이내
방법 :
1) 교과서의 한 문단을 보고 그대로 베껴쓴다.
2) 자신이 필사한 것을 소리내어 읽는다.
3) 어색한 부분, 틀린 부분을 찾는다.(교과서와 대조하여서 보면 틀린 것을 찾을 수 있음)
4) 틀린 부분을 맞게 고쳐쓴다.
(틀린 부분이 없다면 1,2번만으로 종료)
정리하면, 필사 → 낭독 → 오류 발견 → 오류 교정 입니다. 4단계 모두 아이 스스로 하는 편이 좋습니다.
Q. 필사를 하는데 아이가 띄어쓰기를 전혀 지키지 않네요. 어떻게 하죠?
어절과 어절만 안띄는 게 아니라, 문장과 문장도 다 붙여 쓰는 아이들 꽤 많아요.
이게 1-2학년 때 10칸 공책을 쓰다가
3학년부터 줄공책으로 넘어오면서 칸이 없다보니 얼만큼 띄어야 하는지 감을 잃어서 그렇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붙이는 간격이 점점 촘촘해지고
나중에는 아예 다 붙여 쓰는 거죠.
습관화 되면 아이 스스로 교정이 안되요. 그때그때 일러주어야 합니다.
"띄어쓰기 왜 안지켜?"라는 말 대신 "새끼손톱만큼 띄어쓰는 거야"라고 알려주세요.
비난으로 습관이 바뀌지는 않아요. 바꿀 방법을 알려주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Q. 국어 교과서가 없는데, 일반 동화책 필사는 어떤가요?
제가 교과서 필사를 권한 이유는요.
교과서가 일반 책에 비해 사이즈가 크고다보니 글자 크기도 크기 때문입니다.
글자가 크다보니 아이가 알아보기 쉽고, 따라쓰기 쉬워요. 띄어쓰기도 보통의 줄글책에서 보다 명확히 드러나고요.
교과서가 필사에 좋지만, 책이라면 다 필사가 가능합니다. 동화책, 그림책, 과학책, 소설책 모두 해볼 수 있어요.
Q. 그대로 베껴쓰면 틀리는 게 없지 않나요??
No~~ no~~~~
초등학생은 보고 그대로 베끼는 것도 똑같이 못해요.
맞춤법, 띄어쓰기는 물론이고 심지어 아예 다른 글자를 써놓기도 합니다.
정말 많이 틀려요.
평소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도 하는 아이라면 그래도 덜하고요,
독서 경험, 쓰기 경험이 없는 아이라면 더 많이 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Q. 틀린 부분을 엄마가 빨간펜으로 고쳐 써주는 건 어떤가요?
엄마가 대신 고쳐줘도 되지만, 그보다 아이 스스로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하는 게 훨씬 맞춤법 교정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오류를 발견하는 것도 공부이며, 오류를 개선하는 것 역시 교정에 도움이 됩니다.
기계적 필사에서 선택 필사로
초등 3-4학년까지는 주어진대로 베끼는 기계적 필사를 했다면,
초등 5-6학년부터는 좋아하는 글, 기억하고 싶은 글을 선택하여 필사를 하는 걸 추천합니다.
좋아하는 책의 인상깊은 챕터를 계속 따라서 쓰거나, 기억하고 싶은 책 속의 구절을 발췌하여 좋은 글 모음집 만들기, 황금 문장 찾아 필사하기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 책을 많이 읽는 아이라면, 특히나 아주 좋아하는 활동이에요.
반면, 독서를 자주 하지 않는 아이라면, 필사할 글을 고르는 것도 머리아파 합니다.
책을 읽지 않다보니, 인상 깊은 구절,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찾는 것도 숙제처럼 부담스러운 것이지요. 이 경우, 필사할 걸 정해주는 게 낫습니다. 교과서 필사도 좋고요, 명언이나 좋은 글을 엄마가 찾아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많이 베껴 쓸수록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점차 교정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어휘력도 풍부해져요. 세련되고 풍성한 어휘를 쓰게 되서, 글쓰기 실력도 늘고 글의 수준도 높아져요. 어른도 필사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