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기 피아노와 즉흥이별곡

Поделиться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25 фев 2020
  • 저희 집이 2016년에 이사를 가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어요.
    피아노를 옮기는게 무척 번거로워서 피아노를 놓고 가야된다는 말이였죠.
    피아노 하나 옮기는 것만 해도 돈이 꽤나 들어버리니까요. 피아노를 가지고 가자고 떼를 쓸수도 없는 노릇이라 어쩔 수 없이 놓고 가기로 했습니다.
    매일같이 쳐온건 아니지만 10년도 넘게 절 열정적으로 만들기도 해주고 내가 슬플때 기쁠때 힘들때 저 피아노를 치고 위로받고 그랬는데 헤어진다고 하니까 그게 뭐라고 엄청 마음이 안좋고 슬프더라구요. 오랜 시간 함께 한 악기에게 정이 든걸까요? 이젠 남의 집이 되어버릴 그집에서 남은 짐을 옮기러 왔다가 즉흥연주를 했어요. 정말 이 친구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으로요. 제가 더 피아노를 잘쳤다면 더 멋진곡을 연주해주고 싶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마지막을 맞이할줄 알았다면 더 열심히 연습할걸 그랬네요.

Комментари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