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리에 꽂히지 않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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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5 ноя 2024
  • 독서와 어울리는 잔잔한 피아노 1시간 플레이_
    지나간 자리. ‪@a_pastspace‬
    -
    도서관 813.7로시작하는 책 한 권이 814.번대에 꽂혀 있다.
    제자리에 있지 못한 책을 누가 빌려 가나 싶었다.
    어쩌면
    나도 엉뚱한 곳에 있어서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걸까?
    혹시나
    나도 내 자리를 알지 못해서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걸까?
    책의 제자리를 찾아 줄까 하다가
    냉큼 빌려 왔다.
    그동안 읽히지 않은 책이 나랑 닮아서였다.
    좋은 책이었다.
    어쩌면 우리도
    제자리만 찾으면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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