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여치의 별밤ㅣ시낭송 ㅣ이종섶ㅣ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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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20 сен 2024
- 삽 / 이종섶
(2009년 제 10회 시흥문학상 대상 수상)
오래 쓰면 쓸수록 뾰족한 그곳이 둥그런 엉덩이처럼 변해가는 삽, 처음부터 찌르기 위해 만들어진 삽날은 흙을 갈아엎고 퍼 나르는 동안 닳고 닳아 유순하게 변화되기까지 수없는 세월을 홀로 울며 견뎌야 했다
조금씩 추해지는 표정을 감추려고 찬물로 세수하는 것도 감사뿐, 쓰레받기로나 쓰이는 늘그막이 되어서야 위협적인 꼭지 부드럽게 깎여 거름더미라도 한 짐 푸짐하게 퍼주고 싶은 착하디착한 곡선으로 변한 것이다
땅을 파면 팔수록 산봉우리 닮아가고 모래를 뜨면 뜰수록 물의 흐름 배워가는 삽 한 자루의 성실한 노동 앞에 겸손히 머리 숙이고 싶은 날, 평생 맞서기만 하던 땅위에 서서 일방적으로 저지른 잘못을 사과라도 하듯 자근자근 눌러보는 삽날의 애교
나의 노년도 저랬으면 좋겠다 싶어 몇 군데 짚이는 곳을 슬며시 만져보지만 여전히 느껴지는 딱딱한 감촉, 남을 찌르며 살아야했던 아픔을 언제까지 겪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괴로운 밤 땅을 파기 위해 삽질을 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을 다스리기 위해 땅을 파야했던 삽 한 자루의 수행이 떠오른다
땅은 삽날을 갈아내기 위한 숫돌이었을까
강할수록 부드러운 숫돌을 사용해야 한다며 꼬리뼈의 흔적조차 완전히 없애버린 그곳을 내놓고 다니는 짐승 한 마리, 모든 것을 달관한 자세 하나 얻기 위해 날카로운 송곳니도 사나운 포효도 다 버렸다
풀여치님, 이렇게 제 시를 낭송해주시고
또 영상까지 잘 만들어주셔서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영상에 사용한 사진마다 느낌과 울림이 참 좋구요
또 제 시를 낭송해주시는 음성도 참 좋습니다
덕분에 제 마음이 흐믓하고 훈훈해졌습니다
제 시를 낭송해주신 그 마음을 잘 기억하고 간직하면서
더욱 좋은 시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다시금 감사하다는 말씀을
진심으로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섶 시인님 어서오세요.
영상이 좋다고 말씀해주시니 기쁘고 감사합니다.
이 영상을 준비하면서 참 좋은 시라고 생각했어요. 목소리에 음악을 실어 영상으로 표현하는 일이 쉽진 않지만 즐겁고 감사한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좋은 시를 써주셔서 저도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선생님 . 클라랜드여요 .💜
저 여기 초대받아서 처음 왔는데, 선생님 글이 있네요 . 반가운 마음에 글 남깁니다 .
선생님 채널에서 본 감동 글이네요 .....
반갑습니다 ....💜💜💜
좋아요 22👍
시낭송 잘듣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송나라다육님
주말에 뵈니 더 반갑습니다.
방문 감사드려요.♡
한주간 수고하신 몸과 마음 편안하게 쉼하시며 새로운 시작 월요일을 차분히 준비하는 여유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슬기로운 이웃으로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송영준 색소폰님 고맙습니다.
따스한 소통 함께 해요~~😊
세상사 굽이 굽이 돌고 돌아 그많은 사람중에 만난 우리의 인연 천년바위처럼 변함없이 맺어진 우리, 오늘도 상큼하게 웃고 또 웃는 멋진 마음으로 화이팅 합시다 ⚘⚘⚘
멋진이웃 쭈우욱~~~ 이어가겠습니다💜💖🍒🔔📯
송영준 색소폰님
멋진 이웃으로 쭈웃~~~~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소통하는 유친님과 더 고운 말로 격려하며 정을 나누어 따스한 마음이 더 포근해지길 바라며 ♡♡♡
언제나 아름다운 벗으로 함께하겠습니다 ❤❣💕👍😃
송영준님 자주 들러주셨군요.
코로나로 조금 힘들었던 때라
더욱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벗으로 따스한 소통 나눠요.
처음부터 찌르기 위해 만들어진 삽도 긴 세월 살아내며 곡선으로 변한다는 시인의 생각 앞에 겸손해집니다.
삽 한 자루의 수행 마음에 담아갑니다~❤👍
엘리사벳님~~🧡
저 또한 시에 담긴 시인의 생각과 겸손함에 감동받았었어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풀여치님
함께 합니다
귀 기울입니다
감사합니다
조갑문 시인님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대상수상작이군요
아름다운 목소리로
이종섶에 삽 시한편
듣고갑니다
감사합니다🙆♀️
seol까치님 어서오세요.
함게 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6♡ 이종섭님의 샵 한자루에도
이런 내면의 아픔과 세월의 훈장이 담겨 있군요
제가 감히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내면의 세계까지~
모난 각에서 둥그런 모습이 되기까지 견뎌온 시간 ..
겸허해집니다~~
프리허그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
진아님 어서오세요.
함께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프리허그는 사랑입니다. ^^ 🧡
어찌 삽이란 도구를 시로표현했을까요 처음부터 찌르기위해 만들어진 .이 대목에서부터 뭔가뭉클합니다..겸손히 머리숙이고싶은날 한소절 한소절이 파고드네요...오늘도 너무 좋은시낭송 잘듣고갑니다.프리허그멤버 곰수니 머물다갑니다 컨티뉴❤❤❤
곰수니님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이 시에 담긴 마음을 함께 공감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선생님~~💕💕💕🌿🌿🌿퇴근길 행복해요
해바님~~~~퐁퐁퐁~~
행복의 향기가 전해져옵니다.💕💕💕
@@pulyeochi 이쁜 봄 즐기셔요
안녕하세요
일등으로 착석해서
열심히 응원합니다
선댓글후 잘감상하고갈께요
엄지척하고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더행복하세요
탤리님 일등방문과 응원에 큰 힘이 납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편안한 밤 되세요.
삽한자루의 시작과 끝이 우리네 인생사와 비슷하게 와닿네요~
한소설 한소설 들을때마다 가슴 한곳이 먹먹해지네요...
감사합니다 끝까지 잘들었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고 항상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곽병률 에어로폰님 어서오세요.
좋은 시 함께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먹먹한 마음 전해져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풀여치님 반갑습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첫날은 참 힘든 날인데
이렇게 잔잔한 음악과 함께 시 낭송을 들으니
좋은 기운을 받아 가는 기분이 듭니다 ㅎㅎ
고운 목소리로 들려주시는 시 낭송 끝까지
잘 듣고 갑니다
유튜브 프리허그 릴레이 캠페인 회원으로써
추억의음악tv 님 소개로 프리허그를 해드리고
응원하고 갑니다
여름이의가을이야기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여름님의 댓글에 저도 좋은 기운 가득 샘솟아요.ㅎㅎ
프리허그로 함께 해주셔서 더욱 감사해요. 고맙습니다.
이종섶 선생님의 글이네요 .
제가 아는 분이라 더 반갑네요
감동 글 보고 갑니다 ㅡ
감사해요 .💜💜💜
351 🎁
방문 감사해요 .
선물 드리고 갑니다
2개 풀청 했어요 .
알람 도 드려요 💜💜🥰
계속 소통 하며 지내요 🥰🥰🥰
클라랜드님 안녕하세요~^^
이종섶 님의 시를 좋아해서 저도 즐겨보고 있답니다.
반가워요. 따스한 소통 기대합니다.😊❤️❤️😍
잘들었습니다
유니콘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삽의 쓰임새에 의해
변해가는 모습이
우리 인생과 견주어 볼 수 있는..
그래서 인생을 생각하게끔 해 주는 시인 것 같네요
목소리가 낭송에 잘 어울리네요
잘 듣고 ..구독하고 갑니다 또 뵐께요~^^
처음엔 나도 그랬어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영상을 함께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따스한 소통 기대해요. 편안한 밤 되세요. ^^
'삽'~
오래쓰면 쓸수록 뾰족해지는
....................
제가 느끼기에 특이한 소제의 시
이군요~ 그런데 풀여치의별밤님
시낭송으로 그생각이 싹 없어지며
친숙함까지 가질 정도로의 '삽'
입니다. 소중한 영상 공유해 주셔
서 즐청했습니다 ~~
저는 유투브 프리허그 릴레이 캠페인의 회원으로서 추억의음악님
소개로 프리허그를 해 드리고 손
꼭잡고 응원하고 갑니다 ^^
오케이리티비님 안녕하세요.
독특한 소재로 우리 인생을 표현한 시인 것 같아요.
함께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오래된 삽의 삽자루는 주름이 깊고 삽날은 둥글둥글해요. 평생 흙 갈며 산 어르신들이 그래요. 그런 어르신들 대하면 나도 왠지 둥글해져요.
그렇군요...그동안 삽은 흔히 볼 수 있었고, 삽날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요. 둥글둥글한 삽날이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풀여치님~ 어젯밤에 들으면서 자야지..해놓고 바로 뻗어버린..ㅠㅠ
대신 지금 따뜻한 커피랑 잘 들었습니다.
좋은 시 소개 늘 감사합니다.
흔히 허튼 짓을 했을 때 삽질 한다고 하잖아요.
시를 듣다보니, 세상 허튼 삽질따윈 없는거 같습니다.
정쌤님 우리딸 영어선생님..ㅎㅎㅎ
좋은 시 함께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늘 건강하시고 아프시지 말고 힘내세요. ^^
구독 좋아요 풀청했습니다 ❤ 💗 😘 😄 😁 💓
삽 생각해보니 시 구절과 비슷 한것 같습니다 😂
프리허그
노안 복바위님 반갑습니다.
따스한 프리허그 감사드려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
김호중 홍보해 주시는 분
그 분 이시죠?
삽날의 애교?
자신을 다스리기 위해 땅을 파는 삽?
달관한 자세 하나~
좋은 시 낭송 고맙습니다 🙏
꽃담님 안녕하세요.
네 그분 맞습니다. 채널에서 이 시를 보고 마음이 쿵 울렸었거든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땅을 파면 팔수록 산봉우리 닮아가고 모래를 뜨면 뜰수록 물의 흐름 배워가는 삽 한자루의 성실한 노동" 이것은 살아가면서 쌓아가는 경험으로 많은것을 알게되고 깨우치게 된다는 노련함을 뜻하는 것으로 와닫습니다. 오랜시간 경험해온 경험은 값지고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만큼 귀한것이지요 . 감사합니다 소중한 영상으로 다시한번 저를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해피독님 반갑습니다. 좋은 시 함께 감상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의 삶을 삽에 비유해 노래한 시라고 생각했어요. 소중한 댓글에 큰 힘이 되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pulyeochi풀여치님도 좋은밤되세요
요즘은 시가
복잡다단한 시대라서 그런지
철학적 산문시가 주류를
이루고 있네요.
수필 아닌 시
님은 고운 목소리로
잘 듣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만엽 시인님 어서오세요.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