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비전향 장기수 13명 송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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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6 фев 2025
- [CBS 뉴스] 비전향 장기수 13명 송환 촉구
[앵커]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됐지만,
남한에서 사상전향을 거부하고 있는 비전향장기수
13명은 아직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전향 장기수 송환 운동 20년을 맞아
기독교단체들이 기념식을 갖고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녹취] 양희철 / 2차 송환 대상자 3729-3737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오.
오곡백과가 익어가고
흐르는 시내 멱감던 내 고향으로.."
비전향 장기수이자
2차 송환 대상자인 양희철 선생의 시 한수가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비전향 장기수란
국가보안법 등으로 7년 이상 복역하면서
사상 전향을 하지 않은 장기수를 뜻합니다.
지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63명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북으로 돌아갔지만,
당시 2차 송환자로 분류된 33명은
아직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2000년 1차 송환 이후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가는 동안
2차 송환자 33명 중 20명이 숨을 거뒀고,
현재는 13명만 남아 있는 현실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등이 참여한
비전향 장기수 송환 20주년 기념대회와
2차 송환 촉구대회에서 참가자들은
하루 빨리 비전향 장기수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비전향 장기수들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은만큼
이들의 2차 송환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승렬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3114-3429
"(비전향 장기수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서
그리운 가족들 또 이미 고인이 되셨던 부모님들
그 산소라도 참배할 수 있다면
아마 그것이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가장 인간다운 세상.."
2차 송환 대상자 중 한 명인 김영식 씨는
"가까운 내 조국에
왜 못가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2차 송환이라는 약속을
빨리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영식/ 2차 송환 대상자 2814-2833
"저는 고향이 가까워요.
여기 평강 복개 고개 넘어가면 이철이라고 하는데
거기서 사는데 아니 가까운 내 조국을 왜 못갑니까.
너무도 기가 막힙니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고
50년이 넘었어요."
비전향 장기수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단체들은
문재인 정부가 2차 송환이라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