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서리 /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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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1 сен 2024
  • #시읽은강화유리82화
    #시낭송#시낭독#힐링시#유월#모서리#이용한#강화유리#치유시
    모서리 / 이용한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 모서리
    여긴 여관도 없고 다방도 없다
    전화는 가끔 불통이며 사랑은 뒷전이다
    자동차 경적보다 물소리가 시끄럽고
    가로등 불빛보다 별빛이 휘황하다
    적막을 참지 못해 나는
    뒷산 동백에게 통성명을 건네 보지만,
    그의 조용한 습관 앞에서는 통하지가 않는다
    내 이력이야 고작해야
    가랑이 같은 길을 따라 모동리에서 모서리까지
    이동한 것뿐이니
    오면서 시끄럽게 떠들고 놀아난 것뿐이니
    한세월 뒤를 지킨 동백에게
    나는 아무 할 말이 없다
    그 말 없는 적막이 여기서는
    불륜처럼 달콤하고
    모서리에 걸린 낮달이
    입술처럼 그윽하다

Комментарии • 6

  • @hyunsook3775
    @hyunsook3775 3 месяца назад +1

    좋은 시 좋은 목소리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 @lavita6565
      @lavita6565  3 месяца назад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운 밤 되세요...^^

  • @raphael-emotional-travel
    @raphael-emotional-travel 3 месяца назад +1

    낭송에 진실함이 느껴집니다.
    머물다 갑니다.^^*

    • @lavita6565
      @lavita6565  3 месяца назад

      감사합니다....
      머물다 가시는 동안 작은 위안이 되셨기를....^^

  • @user-ey7ur3oq9j
    @user-ey7ur3oq9j 3 месяца назад +1

    글씨체가 바뀌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