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모를까/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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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1 сен 2024
  • #시낭송#시낭독#아침시#힐링시#김용택#치유시#사람들은왜모를까#강화유리#시읽는강화유리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 용택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Комментарии • 10

  • @안윤자-r9n
    @안윤자-r9n 2 года назад +1

    오늘도 좋은 시 잘 들었어요 ~
    님의 차분한 목소리가 긴 여운을 남기네요

    • @lavita6565
      @lavita6565  2 года назад

      감사합니다....오늘도 긴 여운으로 남는 하루되세요^^

  • @김미선-v7g6h
    @김미선-v7g6h 2 года назад +1

    꽃지는 계절...

    • @lavita6565
      @lavita6565  2 года назад

      그 다음에 오는 꽃들이 있잖아요....^^

  • @안자호-x9k
    @안자호-x9k 2 года назад +1

    난 반댈세
    손에 닿지 않는 것이 꽃이 된다는 것을

    • @lavita6565
      @lavita6565  2 года назад

      아...그렇군요
      그럼 손에 닿지 않는것들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 @안자호-x9k
      @안자호-x9k 2 года назад +1

      @@lavita6565 그림자?

    • @lavita6565
      @lavita6565  2 года назад

      아.....멋진데요....^^

  • @봄날-m2o
    @봄날-m2o 2 года назад +1

    박완서님의 글도 엿보이고
    도종환님의 글도 엿보이고...

    • @lavita6565
      @lavita6565  2 года назад

      그러게요
      좋은 시와 글은 한동네 한통속 모두 친구라서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