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탑리, 성탄 무렵 (박성훈 2집 사이언스월든)

박성훈 2집 음반 [사이언스월든] Track 8 탑리, 성탄 무렵
변홍철 시, 박성훈 곡, 이상록 편곡
이른 새벽
중앙선 철로변 사글셋방
잠깨지 않은
아내와 아이들 머리맡에 내려앉은
서늘한 별빛을 손바닥으로 쓸어본다
방금 기찻소리에 쏟아진 은빛 서리
감감히 묻어나는 하루치 일용할 시름
비닐 덧대인 창문마다
아직 울리지 않은 종소리가
입김을 불며 서성이고
마늘 심겨진 작은 논배미들마다
잔뿌리 같은 발가락을 오무리며
가만히 이불을 끌어당기는
숨소리를 엿듣는다

[@MrJewooPark]

탑리가 어딜까? 철길 옆 사글세방에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자고 난 후 서리나 내린 겨울 이른 새벽에 일어나 논밭일을 나서려는 농부의 시선과 청각이 아주 예민하군요. 그 심정을 노래하는 싱어의 목소리도 참 좋고....

[@싱어송라이터박성훈]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탑리리. 중앙선 철로가 지나는 마을의 이름입니다.

[@김성경-y5z]

부드러운 연필로 그린 정겨운 그림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싱어송라이터박성훈]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