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와온 바다 (박성훈 2집 사이언스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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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7 фев 2025
- 박성훈 2집 음반 [사이언스월든] Track 4 와온 바다
곽재구 시, 박성훈 곡, 곽우영 편곡
해는
이곳에 와서 쉰다
전생과 후생
최초의 휴식이다
당신의 슬픈 이야기는 언제나 나의 이야기다
구부정한 허리의 인간이 개펄 위를 기어와 낡고 해진 해의 발바닥을 주무른다
달은 이곳에 와
첫 치마폭을 푼다
은목서 향기 가득한 치마폭 안에 마을의 주황색 불빛이 있다
등이 하얀 거북 두마리가 불빛과 불빛 사이로 난 길을
리어카를 밀며 느릿느릿 올라간다
인간은
해와 달이 빚은 알이다
알은 알을 사랑하고
꽃과 바람과 별을 사랑하고
삼백예순날
개펄 위에 펼쳐진 그리운 노동과 음악
새벽이면
아홉마리의 순금빛 용이
인간의 마을과 바다를 껴안고 날아오르는 것을 보았다
요즘 이 노래로 따뜻한 온기 가득한 마음을 채우고 있어요.
편한한 마음의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곽재구 시인님과 순천과 와온바다 감동입니다😊
은목서 향기가 뭘까? 대체적으로 뭔가 전설과 사연이 있는 바닷가 풍경인 것 같은데, 사정을 잘 모르니 노래만 듣고 깊게 공감하긴 어렵네요.
금목서와 함께 순천을 비롯한 남쪽 지역에 많이 서식하는, 향기가 빼어난 나무 이름입니다.
이 노래에선 싱어가 간주 부분에서 하모니카도 부네요....
앗, 이스터 에그 발견....노래에서는 '최초의 휴식'인데, 위에 올라온 노래 가사에는 '최초의 휴식이다'라고 쓰여 있다...
오, 예리한 지적! 부클릿에는 원 시를 그대로 살려 실었고, 곡을 붙이면서 "이다"는 생략해서 그렇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