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춘문예 함께 읽기] 조선일보 당선작, 「럭키슈퍼」 고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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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0 янв 2025

Комментарии • 10

  • @식물읽어주는시인
    @식물읽어주는시인 2 месяца назад

    시를 설명하시는 정성에 감동했고
    시적 내용에 더 많은 의미를 담아주시는 능력에 감동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디고-n3m
    @인디고-n3m 3 года назад +5

    한 자 한 자마다의 의미를 발견하여 엮어가는 애정이 대단하시네요. 전 유머가 인간의 제일 가는 능력이라고 믿는 사람인지라, 농담은 삶의 전체에서 오는 것이란 말씀이 인상깊었습니다.

  • @yoristory4896
    @yoristory4896 2 года назад +3

    진중한 시 이네요
    농담은 껍질째 먹는과일^^
    나무가지에 맺힌 열매를 세어보고 있습니다^^
    한계점 현실등을 잘 말씀해주셨네요
    시인님의 말씀을 들으니 더 이해가 되었어요
    항상 감명깊게 잘 듣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요^^

  • @김미경-w1c9h
    @김미경-w1c9h 2 года назад +2

    시를 환하게 열어주신 시인 님 해설 잘 들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 @김지우-j7n
    @김지우-j7n 11 месяцев назад

    신춘문예 당선작을 심사평과 당선소감까지 낱낱이 찾아 읽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부러움과 낙담 등의 감정이 교차하여 한참 후에야 찾아봅니다. 선생님처럼 시에 청춘을 받친 것도, 몇 년간 도전한 것도 아니면서 말이죠..
    독학하며 여기저기 스승을 찾아 기웃거렸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강사는 있었지만요..

    • @poem-fadelessheart
      @poem-fadelessheart  11 месяцев назад +1

      여러 이야기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신춘문예라는 권위에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모두가 오랜 시간 갈고 닦은 작품과 심사단이 진중하게 평가한 내용을 담고 있어, 당선되지 못한 사람으로서는 작아지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대상입니다.
      2. 시라는 분야는 생각보다 스스로 헤쳐가야 하는 것이 많은 분야입니다. 시인은 많은 경우에 스스로 시인으로 성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적 권위를 부여 받는 건 누군가에 의해서지만, 그 사람이 그의 방식으로 시인이 되고 난 후에 이름를 얻는 과정일 뿐입니다.
      3. 요즘은 신춘문예에 작품을 내지 않는 청년들도 많습니다.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을 시작한 시인도 등단의 방법으로 신춘문예를 권장하지 않기도 합니다.(문보영 시인) 그리고 아무런 곳에서도 당선되지 못했는데 기성 시인도 상 받기 어려운 김수영 문학상에서 뽑혀(50편 제출) 시집을 낸 시인(김참새 시인)도 있습니다.
      3. 시에서 스승을 찾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어쩌면 모든 대상이 약간씩만 나에게 스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이나 길이 서로 다른 시인도 많고 권위 있는 시인이지만 그렇게 좋은 양분을 주지 못하는 시인도 많습니다. 시의 길에서 스승을 구한다는 것은 자기 삶의 물음을 이어가게 하고 제한하지 않고 확장하게 하고 인정해주고 길러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이겠지요. 그것은 그 스승이 꼭 시를 쓰는 사람이 아니어도 좋겠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내 에너지를 확장시켜주는 사람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스승을 닮아가려 할 필요도 없습니다.
      4. 자신을 제한하고 있는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스스로의 개방을 방해하는 내 요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깨뜨릴 방법을 찾아가면서, 부분적인 스승을 찾아가보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무언가로부터 눈치를 보고 있을수록 시의 길은 어두워지기 쉽습니다.
      5. 신춘문예를 너무 공부하듯이 받아들이지 않아도 좋겠습니다. 시는 공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시의 순기능과 역할, 내 삶에서의 의미를 고민하면서 그 에너지를 확장시켜 보세요.

    • @김지우-j7n
      @김지우-j7n 11 месяцев назад

      @@poem-fadelessheart
      선생님의 귀한 시간을 뺏어놓고 바로 답글을 드리지 못했네요. 구구절절 도움되고 가슴에 와 닿는 말씀 고맙습니다.
      시인이란, '나의 방식으로 이미 시인이 된 후에 누군가에게 부여받는 이름'이란 말씀이 뼈를 때립니다. 나의 방식으로도 아직 시인이 되지 못해놓고 남에게 인정받길 원하다니요? 제 나이보다 2,30년 더 나이드신 세대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고, 또래보다 한참 출발이 늦어 이제야 오랜 꿈을 좇다보니 시간이 아까워 마음만 앞섰습니다. 젊은 분들이 무한한 상상력과 기술적인 글솜씨로 좋은 시로 등단하는 걸 보며 부러웠습니다.
      '모든 대상이 조금씩 스승'이라는 말씀은 스승을 찾는다는 데 대한 해답이네요. 어차피 한 대상에게서 구하고자 하는 모든 답을 찾을 수는 없을테니, 각 대상에게서 취할 것을 취하고 배우라는 말씀이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저의 문제는 첫째, 나이가 있는데다 살아온 환경이 전술과 같다보니 아무래도 시가 올드한 것 같습니다. 상상력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둘째, 이 문제는 선생님의 '자신의 개방을 방해하는 요인을 찾아 고민하고 타파하라'는 말씀과 맥락이 닿아 있으면서 제가 선생님께 여쭈어보고 싶은 문제입니다ㅠ
      저의 근간을 이루는 문제라 피하거나 비껴갈 수 없는 대상이나 소재가 있는데 도저히 시로 쓸 수가 없습니다. 제 마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타인의 시선이 의식되어서이기도 합니다.
      이걸 어떻게 극복하고 깨뜨려야 하는지 어려운 질문 또 드려봅니다ㅠ

    • @poem-fadelessheart
      @poem-fadelessheart  10 месяцев назад +1

      ​@@김지우-j7n 답변이 늦었습니다. 몇 가지 말씀을 더 드려봅니다. 젊은 시인들의 풍부한 상상력이 부러울 때도 있겠으나, 시는 단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쓰면 충분합니다. 어떤 사람의 글이 시가 되는 지점은 각기 조금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독자는 풍부한 상상력보다 진중하고 담백한 시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시를 좋아해줄 사람은 따로 존재하고 있음을 기억하시고, 어떤 방식으로든 글이 끊기지 않게 계속 써나가시면, 아쉬운 부분도 점차 개선되고 나아지는 것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자신의 근간을 이루는 문제이나, 타인의 시선이 의식되어서 부딪히기 어려운, 시의 말문을 막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 해결하기 어려운 일일 거라 생각이 됩니다. 권해드릴 수 있는 것은, 어쨌든 시를 쓰기 위해서는 외면하거나 숨기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되기에 그 문제되는 요소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다만 시적 허용이나 문학적 승화의 방식을 잘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시는 사실을 전달하는 글이 아니고 감정을 전달하는 글입니다. 독자들은 간혹 시적 화자를 시인과 헷갈리기도 하지만, 시적 화자는 시에서 말하는 사람이고 시인은 실제로 존재하는 인격입니다. 시적 화자에 대한 자유로움은 시라는 장르에서 보장되는 부분입니다. 실제의 내가 이야기할 수 없는 문제라면, 그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인격이나 존재를 시적 화자로 세우시면 가능할 것입니다.

    • @김지우-j7n
      @김지우-j7n 10 месяцев назад

      @@poem-fadelessheart
      얼굴도 본 적 없는 사람에게 이리 귀하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다른 시인들을 부러워하기보다 저만의 방식을 찾아 어떤 방식으로든 글을 계속 쓰라는 말씀, 당연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네요. 꿈에서까지 시를 쓰고 깜짝깜짝 깨어나기를 여러번 하다가도, 바쁜 일이 있거나 시가 써지지 않는다는 핑계로 시를 외면할 때가 많았습니다. 항상 시를 일순위에 두겠다는 마음을 다시 잡습니다.
      시의 말문을 막는 요소는, 자유로운 시적 화자를 내세워 사실적으로 나타내기보다 진실을 쓰라는 말씀,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번에 되지는 않겠지만 말씀대로 글을 놓지 않는다면 조금씩 나아지겠지요(그 문제요소가 몇 가지가 되네요^^).
      바쁜 분의 귀중한 시간을 뺏어 죄송합니다.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이렇게 진심으로 정성스러운 대답을 해주시는 분은 선생님이 처음이십니다ㅠ

  • @김지우-j7n
    @김지우-j7n 11 месяцев назад +1

    이제 본업이 있으시니 올해 신춘문예 당선작을 분석(?)해 주실 시간은 없으시겠지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