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정리해 주는 현대시 김소월의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분석 | 뚱주의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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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9 фев 2025
  • 김소월의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이 시는 1920년대에 발표된 김소월의 시 가운데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다. 우선 우리에게 익숙한 민요적 율격이나 이별의 정한 같은 것을 찾아보기 어려운 대신 민족이 처한 현실에 대한 깊은 관심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시는 일제의 수탈로 인해 토지를 잃고 유랑하는 농민들의 비애와, 경작할 토지를 갖고 싶어하는 소박하고 간절한 소망을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비견할 만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화자는 집도 잃고 농사 지을 땅 하나 없는 떠돌이 신세로, 일제 강점기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유랑하던 당대 조선인을 형상화한 것이다. 그리고 작품에서 화자가 지향하고 있는 ‘보습 대일 땅’은 실재하는 장소가 아니라 노동의 즐거움이 실현되는 상상의 공간이다.
    시인은 이를 통해 삶의 최소 조건마저 상실된 절망적인 현실 상황을 암시한다. 이처럼 이 작품은 이상과 현실의 거리를 강조함으로써 일제 강점기 조선의 비참한 현실을 표현하는 한편, 현재 상황을 극복하고 꿈을 실현하려는 의지까지 드러내며 시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 시는 절망적 상황 속에서 체념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강력히 표출하고 있다. ‘나는 나아가리라.한 걸음, 또 한 걸음’에서 드러나는 화자의 단호한 의지는 고난을 극복하려는 미래 지향적 전망을 제시한 것이다. 흔히 소월의 시가 드러내는 어조는 여성적이며 애조를 띤 연민의 목소리였다. 그러나 이 시는 그러한 서정의 세계에서 눈을 돌려 사회와 역사의 반영으로서의 현실을 노래하였다.
    즉 이 시에는 소월의 시 세계에서는 흔치 않은 강렬한 역사의식과 현실 초극 의지가 드러나 있다. 이것은 그의 내면의 시가 공감의 폭을 널리 확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당대의 역사적 현실과 시인의 또 다른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시이다.
    이 시는 농사지을 땅을 잃은 화자가 동무들과 함께 농사지으며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모습을 통해, 국권을 상실한 우리 민족의 절망과 그 극복 의지를 형상화하고 있다.
    -뚱주의공부방
    / @studych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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