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3. 무덤 안과 밖에도 보이지 않은 부활 예수

마가복음은 16장 8절에서 끝난다. 그 마지막 장면은 예수 무덤에 찾아간 여인들이 놀라 말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끝난다. 여인들은 다른 복음서들과는 달리, 무덤 밖에서도 부활한 예수를 만나지 못한다. 마가복음이 저술된 지 불과 7년전까지 베드로나 바울 사도는 살아있었다. 초기 부활의 증인들이 로마 그리스도교 신앙공동체내에 살아있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리하여 마가는 자의적인 서술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베드로나 바울이 가지고 있었던 예수 부활에 대한 이해를 복음서 끝 부분에 반영하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가복음에 비하여 십여년 이후에 나온, 마태복음이나 누가복음에는 상당한 변화상이 반영되어 제법 다른 내용을 전해주고 있다. 더 뒤에 나온 요한복음에는 더 큰 변화 양상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