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한강 어느 날 운명이 찾아와 나에게 말을 붙이고 내가 네 운명이란다, 그동안 내가 마음에 들었니, 라고 묻는다면 나는 조용히 그를 끌어안고 오래 있을 거야. 눈물을 흘리게 될지, 마음이 한없이 고요해져 이제는 아무것도 더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 당신, 가끔 당신을 느낀 적이 있었어, 라고 말하게 될까. 당신을 느끼지 못할 때에도 당신과 언제나 함께였다는 것을 알겠어, 라고. 아니, 말은 필요하지 않을 거야. 당신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을 테니까. 내가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후회했는지 무엇을 돌이키려 헛되이 애쓰고 끝없이 집착했는지 매달리며 눈먼 걸인처럼 어루만지며 때로는 당신을 등지려고도 했는지 그러니까 당신이 어느 날 찾아와 마침내 얼굴을 보여줄 때 그 윤곽의 사이사이, 움푹 파인 눈두덩과 콧날의 능선을 따라 어리고 지워진 그늘과 빛을 오래 바라볼 거야. 떨리는 두 손을 얹을 거야. 거기, 당신의 뺨에, 얼룩진. 출처: 한강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중에서 문학과지성사 p131~133
우리해바 낭송이 얼마나 좋은데👍 지난번 들을때 넘 좋아서 반했는데 이 댓글보고 금방가서 또 들어봤는데 역시 넘 좋아 따뜻하고 부드럽고 편안하고 해바 목소리는 사랑과 위로의 목소리야🌸 같은 시를 올려서 참 좋다 비가 온듯만듯 내리네 그래도 화사한 화욜 보내셔ㅎㅎ 🌸🌸🌸🍂🍂🍂🙏🙏🙏
저마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 말한다 어떤 이는 소설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그래서 소설가가 되었노라고 어떤 이는 시가 자신의 운명이라고 그래서 시인이 되었노라고 나의 운명은 내 운명은 언제나 찾아오려나 언제나 내가 네 운명이라고 말해 주려나? 오늘도 난 내게 주어진 알 수 없는 길을 간다 '운명'에 대해 생각하는 어느 가을날! 비가 내리고 있네요!! 행복이 비처럼 내리기를!!
@@오윤석-f5b 제 운영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딱히 이거다 할게 떠오르지 않지 말입니다 어차피 제 운명을 따라 여기까지 왔으니 현재의 제가 제 운명이겠지요 만약 제가 제 운명과 마주친다면 전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봤어요 저도 손을잡고 안아주며 다독다독 해 줬을것 같아요 왠지 정이가고 맘이가고 고맙다는 말을 해 줄것 같아요 험하고 어려운 길로는 데려가지 말아달란 말은 하지 않아도 될것같아요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그럴 제 운명님은 아닐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ㅎㅎ 군소리를 많이 늘어놨네요 가을비 내리는 가을밤 포근한 밤 되세요☔️☔️☔️🍂🍂🍂🌟🌟🌟
서시
한강
어느 날 운명이 찾아와
나에게 말을 붙이고
내가 네 운명이란다, 그동안
내가 마음에 들었니, 라고 묻는다면
나는 조용히 그를 끌어안고
오래 있을 거야.
눈물을 흘리게 될지, 마음이
한없이 고요해져 이제는
아무것도 더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
당신, 가끔 당신을 느낀 적이 있었어,
라고 말하게 될까.
당신을 느끼지 못할 때에도
당신과 언제나 함께였다는 것을 알겠어,
라고.
아니, 말은 필요하지 않을 거야.
당신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을 테니까.
내가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후회했는지
무엇을 돌이키려 헛되이 애쓰고
끝없이 집착했는지
매달리며
눈먼 걸인처럼 어루만지며
때로는
당신을 등지려고도 했는지
그러니까
당신이 어느 날 찾아와
마침내 얼굴을 보여줄 때
그 윤곽의 사이사이,
움푹 파인 눈두덩과 콧날의 능선을 따라
어리고
지워진 그늘과 빛을
오래 바라볼 거야.
떨리는 두 손을 얹을 거야.
거기,
당신의 뺨에,
얼룩진.
출처:
한강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중에서
문학과지성사 p131~133
Great poem 💚
명시 속으로 젖었다가 갑니다 🌸 오늘 밤도 웃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
샘님 다녀가셨네요
반갑습니다
11월 끝자락이에요
잘 보내시고 행복한 12월
맞이하실
시길요💖🙏🌸🍂
운명 아름다운 시낭송 감동입니다.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처럼 열정을 만들어 보는 귀한 날의 감성으로 함께해요.
복지유튜브님
반갑습니다 올만이에요
이리 찾아주시고 잘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가을 되시길요 🙏🥰🍂👍🌸
울림 가득이네요😊 감사합니다~!!
나눔서재님 저도 감사드려요
행복한 가을 오후 보내세요 🙏🍂🩷💕
안녕하세요 봉경미님 오늘도 봉경미님 시낭송으로 아침을 시작하면 힐링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
항상 달려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성호님 이곳은 잔뜩흐리고 비가 조금 내리네요
마음은 상큼한 화욜 보내시기 바랍니다
🌸🌸🌸🍂🍂🍂🙏🙏🙏
앗 ! 저랑 같은 시 같은 날 올렸었네요!
크... 잘들었습니다! 😍😍
@@quietly_reciting
반가운 우연이에요
저도 잘 듣고 왔습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 🍂👍🙏💖
서시
한강작가님의 귀한 작품이군요
아름다운 가을 아침에 봉경미님의
고운 시낭송으로 즐감합니다 ❤
선생님 다녀가셨군요 항상 고맙습니다 행복한 가을 되시길요 🍂 🩷 💕
한강님의 서시
선생님의 멋진낭송으로
잘듣습니다
시가 감성적이예요
시어들을느끼며
감상합니다
비오는오늘도 멋진날 웃음가득하세요
감사합니다🎉😂❤
@@이종숙시낭송
샘님 줌실시간이지요
종일 비가 내렸네요
네네 시어들이 마음에 와서 콕콕 스밉니딘
항상 잘 들어주시고 따뜻한 격려 감사드려요
꿀잠 줌세요✨️🌟🌙🌸👍
피아노 연주에 우리 언니 차분하고 이쁜 목소리로 들려주시는 한강님의 서시 ..
해바도 낭송햇지만 정말 어느분이 낭송하느냐에 따라 또 느낌이 달라요 ..
너무 좋아요 ...
우리해바 낭송이 얼마나 좋은데👍
지난번 들을때 넘 좋아서 반했는데 이 댓글보고 금방가서 또 들어봤는데
역시 넘 좋아 따뜻하고 부드럽고 편안하고 해바 목소리는 사랑과 위로의 목소리야🌸
같은 시를 올려서 참 좋다
비가 온듯만듯 내리네
그래도 화사한 화욜 보내셔ㅎㅎ
🌸🌸🌸🍂🍂🍂🙏🙏🙏
한강 시인님의 서시 감성어린 낭송에 푸욱 빠져봅니다~♡
@@tv9779 강일석선생님
반갑습니다 잘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가을 되시길요 🍂 🩷 💕 💖
한강 작가의 서시 경청하니 마음에 울림을 선물해 주네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가을 되시길요 🍂 🩷 💕
한강 작가의 서시. 마음을 담은 맑은 소리의 닝송 잘 들었습니다 ❤
직선님 반갑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가을 되세요 🍂💕🙏🍂
😊❤🎉🎉🎉🎉🎉🎉🎉
고맙습니다 행복한 가을 되시길요 🍂 🩷 💕
우왕 우리 언니가 들려주시는 시 들어볼께요 ...
ㅇㅋ 좋아요👍👍👍🌸🌸🌸
아름다운 시예요 ☘️
아름다운 댓글이에요🩷🍂🌱
잘 감상 했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저도 이 시 낭송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올리셨군요
언제나 나직하고 깊이있는 낭송 가슴을 울립니다
쓰담님 목솔 좋으셔서
낭송 하시면 참 좋을겁니다
과하지 않으시고 편안한 목소리에요
기다리겠습니다💖💖🍂
@@bkm_Poetry 봉경미낭송가님!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저마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 말한다
어떤 이는
소설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그래서 소설가가 되었노라고
어떤 이는
시가 자신의 운명이라고
그래서 시인이 되었노라고
나의 운명은 내 운명은
언제나
찾아오려나
언제나
내가 네 운명이라고 말해 주려나?
오늘도 난 내게 주어진
알 수 없는 길을 간다
'운명'에 대해 생각하는 어느 가을날!
비가 내리고 있네요!!
행복이 비처럼 내리기를!!
@@오윤석-f5b
제 운영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딱히 이거다 할게 떠오르지 않지 말입니다
어차피 제 운명을 따라 여기까지 왔으니 현재의 제가 제 운명이겠지요
만약 제가 제 운명과 마주친다면
전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봤어요
저도 손을잡고 안아주며
다독다독 해 줬을것 같아요
왠지 정이가고 맘이가고 고맙다는 말을 해 줄것 같아요
험하고 어려운 길로는 데려가지 말아달란 말은 하지 않아도 될것같아요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그럴 제 운명님은 아닐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ㅎㅎ 군소리를 많이 늘어놨네요
가을비 내리는 가을밤
포근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