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저승에서는 대자의 어머니를 탐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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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21 дек 2024
- #데카메론 #저승 #대자 #친구 #불륜 #망신 #정력 #기도 #헌금 #수도사 #삼단논법
옛날 시에나에 팅고치오 미니라는 사나이와 메우치오 디라라는 두 젊은 시민이 살고 있었는데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사귀지 않아 몹시 사이가 좋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도 남이 하는 대로 성당에도 가고 설교도 들어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살아있을 때 행동한 값어치에 따라 저 세상에서 어떤 명예를 받게 된다든지 또 비참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든지 하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더욱 확실한 것을 알고자 했지만 방법이 없어 만약에 어느 쪽이든 먼저 죽으면 뒤에 남은 사람에게 나타나 알기를 원하는 이야기를 해주기로 굳게 맹세를 했습니다.
이런 약속을 한 뒤로도 두 사람은 자주 오가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팅고치오가 캄포레지에 살고 있는 암브루오지오 안셀미니라는 사람의 아들의 대부가 되었습니다.
아내 미타 부인과의 사이에 둔 아들이라 팅고치오는 메우치오와 함께 자주 이 세례자의 어머니를 방문했는데 팅고치오는 세례자의 어머니가 대단한 미인인데다 요염하기 그지없어 그녀를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메우치오도 그녀가 마음에 들었던 참에 팅고치오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소리를 듣고 어느덧 그녀에게 반해 버렸는데 이에 대해 두 사람이 서로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팅고치오가 자기의 사랑을 그에게 알리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자기 대자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은 자신에게 있어서 죄악이라고 생각했으며, 남이 알면 더한 망신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메우치오 쪽은 그런 일로 경계하는 것이 아니라 팅고치오가 그녀를 연모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