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ozo 산 고갯길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의 맛있는 식사! 그야말로 한국인 관광객은 열손가락 안에 꼽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외관은 허술해도 양머리를 통째로 오븐에 익힌 귀한 요리를 맛볼 수도 있고, 가을이면 방금 산에서 따온 싱싱한 버섯 요리로 가을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넓은 산허리 풀밭 위에 올라서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의 한 장면과 다를 바 없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추억의 스페인! 2편을 찍는 날이 머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멀리서 보면 다소 황량해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온갖 꽃들과 관목들이 우거져 있고 물 가까운 계곡 주변에는 키큰 활엽수들이 무성해서 산행이 단조롭지는 않습니다. 산에 올라 발아래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면서 낯선 사람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산양들과 대화를 나누노라면, 복잡하던 세상사가 아주 분명하고 단순해지는 기분입니다. 단풍이 물들면 한번 더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Torozo 산이 속한 아빌라는 스페인의 여러 주도 중에서 해발이 가장 높은 곳(1131 m) 에 위치한 주도입니다. 아빌라 주의 고도가 높은 지역에 넓게 펼쳐진 고원 지대에는 주로 관목과 풀이 자라고 있어 소와 양을 방목해서 키우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마드리드 슈퍼에 가면 아빌라산 쇠고기만을 따로 파는 코너를 두고 있는 곳이 많을 정도로 아빌라의 고기맛은 유명합니다. 미리암이 식사를 한 레스토랑이 있는 고개길은 남에서 북으로 또는 북에서 남으로 어느 쪽에서 넘어도 멋진 풍경을 제공합니다. 세비야에서 중부지역을 동서로 가르는 큰 산맥을 넘어 카스티야레온의 넓은 메세타 지역을 지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무려 1000 km가 넘는 거리를 중세의 순례객들은 배낭 하나를 메고 걸었습니다. 참으로 깊은 종교적 신념과 열정을 지닌 이들입니다. 이제는 세비야에서 출발하는 순례길은 거의 잊혀져갑니다...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어디에선가 집을 나서서 산티아고로 향하면 그 길이 바로 순례길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오늘은 산이군요. 지난주에 서울 남산에 올라갔는데 파란 하늘에 서울의 북쪽과 반대편 강남지역이 잘 보였습니다. 돌아다니기에 아주 쾌적한 공기와 습도더군요. 외국인들은 나르는 타이거 관광버스라는 것도 다니던데 중국인들이 많이 보이네요. 남산 아래 장충단 공원에 수표교는 어렸을적에도 자주 놀던 곳인데 요새 주변 물길 과 하천변을 가꾸어 놔서 공원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오늘 보여주신 산에 나무가 많이 없어서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네요. 저런 산도 한번 정상에 올라가보고 싶네요. 서울지역은 요새가 참 좋은 계절이고 짧죠. 곧 추위가 오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 또 우울해 지겠죠. 영상 감사합니다
서울이나 마드리드나 10월은 참 청명하고 지내기 좋은 계절 같습니다. 마드리드는 여름내 메말랐던 대지에 단비가 내리면서 푸르름이 더해가고, 서울은 하루하루 남하하는 단풍 소식에 가슴이 마냥 들뜰 때입니다. Torozo 산은 보기에는 워낙 완만해서 한달음에 올라갈 것 같은데 보이는 너머로 몇 개의 계곡과 산봉우리를 넘어야 비로소 2021 미터 정상에 도달합니다. 10월부터 시작되는 우기에는 정상으로 가는 길 곳곳에 물이 위에서 아래로 뿐만 아니라 '옆에서 옆으로'(!) 흐르고 바위들이 길을 막아 섭니다. 게다가 정상 주위에는 순간순간 한치 앞도 안보일 정도로 구름과 비, 안개가 수시로 교차합니다. 2020년 10월, 그야말로 멋모르고 오후시간대에 산행을 시작했다가 해는 저물어가는데 안개 속에서 내려가는 길을 찾지못해 위험천만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오죽하면 이리저리 길을 찾아 헤매는 와중에 곳곳에서 마주치는 산양떼들이 "대체 이 시간에 여기 있는 사람들은 대체 누구일까?"..의아하게 쳐다보던 눈길이 생각납니다. 세월이 더 가기 전에 꼭 한번은 더 가고 싶은데, 사실 여간해서 엄두가 안 납니다...어쩌면 그렇게 산을 가슴에 묻어야 할 것 같습니다. 빨강, 노랑..예쁜 단풍이 물들어 가는 10월! 행복하고 멋진 추억 많이 만드세요!
독수리처럼자유로움을추구하는미리암의길을축복합니다.
아..레스토랑의음식이추억으로떠오릅니다^^
Torozo 산 고갯길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의 맛있는 식사! 그야말로 한국인 관광객은 열손가락 안에 꼽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외관은 허술해도 양머리를 통째로 오븐에 익힌 귀한 요리를 맛볼 수도 있고, 가을이면 방금 산에서 따온 싱싱한 버섯 요리로 가을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넓은 산허리 풀밭 위에 올라서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의 한 장면과 다를 바 없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추억의 스페인! 2편을 찍는 날이 머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나무가 많지 않은 돌산들이 황량해 보이기도 하지만
시야가 탁 트여서 새로운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혼자 조용히 명상하고 싶을 때 가봐도 좋을 듯 합니다
멀리서 보면 다소 황량해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온갖 꽃들과 관목들이 우거져 있고 물 가까운 계곡 주변에는 키큰 활엽수들이 무성해서 산행이 단조롭지는 않습니다.
산에 올라 발아래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면서 낯선 사람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산양들과 대화를 나누노라면, 복잡하던 세상사가 아주 분명하고 단순해지는 기분입니다.
단풍이 물들면 한번 더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나라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가장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나라 같습니다. 여행은 사랑입니다. 이번 한 주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산이 높아서인지 키가 큰 나무들이 별로 없네요.
한적한 산길에서 여유로움을 느낍니다.
세비아에서 출발하는 까미노는 진짜 수행길이 될듯 하네요.
북쪽지역의 산들과는 분위기가 다른것 같습니다. 구경 잘 했습니다.
Torozo 산이 속한 아빌라는 스페인의 여러 주도 중에서 해발이 가장 높은 곳(1131 m) 에 위치한 주도입니다.
아빌라 주의 고도가 높은 지역에 넓게 펼쳐진 고원 지대에는 주로 관목과 풀이 자라고 있어 소와 양을 방목해서 키우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마드리드 슈퍼에 가면 아빌라산 쇠고기만을 따로 파는 코너를 두고 있는 곳이 많을 정도로 아빌라의 고기맛은 유명합니다.
미리암이 식사를 한 레스토랑이 있는 고개길은 남에서 북으로 또는 북에서 남으로 어느 쪽에서 넘어도 멋진 풍경을 제공합니다.
세비야에서 중부지역을 동서로 가르는 큰 산맥을 넘어 카스티야레온의 넓은 메세타 지역을 지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무려 1000 km가 넘는 거리를 중세의 순례객들은 배낭 하나를 메고 걸었습니다.
참으로 깊은 종교적 신념과 열정을 지닌 이들입니다.
이제는 세비야에서 출발하는 순례길은 거의 잊혀져갑니다...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어디에선가 집을 나서서 산티아고로 향하면 그 길이 바로 순례길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aiquantum 상세한 설명의 답글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소중하고 귀한 저녁시간 보내시기를!
오늘은 산이군요. 지난주에 서울 남산에 올라갔는데 파란 하늘에 서울의 북쪽과 반대편 강남지역이 잘 보였습니다. 돌아다니기에 아주 쾌적한 공기와 습도더군요. 외국인들은 나르는 타이거 관광버스라는 것도 다니던데 중국인들이 많이 보이네요. 남산 아래 장충단 공원에 수표교는 어렸을적에도 자주 놀던 곳인데 요새 주변 물길 과 하천변을 가꾸어 놔서 공원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오늘 보여주신 산에 나무가 많이 없어서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네요. 저런 산도 한번 정상에 올라가보고 싶네요. 서울지역은 요새가 참 좋은 계절이고 짧죠. 곧 추위가 오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 또 우울해 지겠죠. 영상 감사합니다
서울이나 마드리드나 10월은 참 청명하고 지내기 좋은 계절 같습니다. 마드리드는 여름내 메말랐던 대지에 단비가 내리면서 푸르름이 더해가고, 서울은 하루하루 남하하는 단풍 소식에 가슴이 마냥 들뜰 때입니다.
Torozo 산은 보기에는 워낙 완만해서 한달음에 올라갈 것 같은데 보이는 너머로 몇 개의 계곡과 산봉우리를 넘어야 비로소 2021 미터 정상에 도달합니다.
10월부터 시작되는 우기에는 정상으로 가는 길 곳곳에 물이 위에서 아래로 뿐만 아니라 '옆에서 옆으로'(!) 흐르고 바위들이 길을 막아 섭니다.
게다가 정상 주위에는 순간순간 한치 앞도 안보일 정도로 구름과 비, 안개가 수시로 교차합니다.
2020년 10월, 그야말로 멋모르고 오후시간대에 산행을 시작했다가 해는 저물어가는데 안개 속에서 내려가는 길을 찾지못해 위험천만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오죽하면 이리저리 길을 찾아 헤매는 와중에 곳곳에서 마주치는 산양떼들이 "대체 이 시간에 여기 있는 사람들은 대체 누구일까?"..의아하게 쳐다보던 눈길이 생각납니다.
세월이 더 가기 전에 꼭 한번은 더 가고 싶은데, 사실 여간해서 엄두가 안 납니다...어쩌면 그렇게 산을 가슴에 묻어야 할 것 같습니다.
빨강, 노랑..예쁜 단풍이 물들어 가는 10월! 행복하고 멋진 추억 많이 만드세요!
@@aiquantum 그렇죠 2000미터 가까이되는 산은 싑지 않죠, 다음에 다시 오르실 때는 준비 잘 하시고요, 정상이 구름 없이. 맑으면 경치가 끝내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