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암의 길
미리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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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마드리드에서 멀지않은 아빌라에 중세시장을 재현하는 화려한 축제가 열렸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가 공존하던 평화로운 시대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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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омментарии

  • @user-tz6kz5km5m
    @user-tz6kz5km5m 3 дня назад

    아빌라, 안달루시, 파타고니아... 여기저기 등장하는 지명이 낯익고 친근합니다. 노점에서 보이는 여러 음식들이 아주 먹으직스럽군요. 축제에 짚시가 등장하는 걸보아 중세에도 짚시가 스페인까지 진출했었나 봅니다. 원으로 된 도구를 가지고 춤추는 공연자 중에 동양인이 보이고 흑인 노점상도 보이니 스페인의 인류 다양성도 상당하다 싶군요. 첫장면부터 나타난 괴물 거인과 괴물들이 여럿있는 모습을 보고, 얼핏 우리네 70년대 초반 까지도 흔히 마을에서 볼수 있었던 지신밟기가 연상됩니다. 정월대보름에 나쁜 기운을 눌러 마을의 안녕과 복, 풍년을 기원하던 세시풍습이지죠. 지신밟기 행렬 맨앞에는 근엄하게 생긴 양반, 그뒤에 험상궂게 생긴 포수가 큰 총을 등에 메고 또 그뒤에는 괭과리, 큰북 등으로 줄지어 마을 다녔지요. 동네 집집마다 대문 앞에서 양반이 이리 오너라! 하면 집주인이 문을 열고 행렬이 온집을 혼이 나갈 정도로 시끌벅적하게 했지요. 집주인은 쌀과 막걸리 등으로 대접(당시 다들 형편이 어려워 여유있는 집을 제외하곤 돈을 주기 어려웠음) 했지요. 아빌라 축제의 무섭게 생긴 거인괴물과 무시무시한 무기를 든 무섭게 생긴 괴물들은 결국 마을의 나쁜 기운을 누르려는 의도에서 나온 캐릭터인가 싶군요. 스페인은 조상 덕에 관광수입이 짭짤하다는데 그것도 후손들이 보존과 계승발전에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했겠지요. 우리나라도 개발년대의 지적자산에 대한 무관심, 소홀을 반성하고 세계로 확산되는 한류에 우리 옛 놀이문화를 되살려 더욱 힘을 보태면 좋겠군요!

    • @aiquantum
      @aiquantum 3 дня назад

      아빌라 축제는 최근에 보았던 스페인의 시골마을 축제들과는 확실히 규모나 컨셉이 달랐습니다. 작은 마을들이 비교적 단순한 주제를 가지고 비슷한 내용과 형태로 매년 축제를 치뤄내는 데 비해, 아빌라는 참가자들의 규모도 대단했지만, 내용도 마치 영화 '아바타' 를 보는 듯한 신선함이 있었습니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가 공생하던 중세 시절 시장 모습 재현' 이라는 주제 속에 환경, 상생 이라는 21세기 개념까지 집어넣고 외국에서 공연단을 초빙할 정도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옛것과 새것의 조합..변함 없이 옛것만을 고집한다면, 이는 결국 진지를 고수하다 사방에서 밀려오는 적군에 포위된 채, 총탄마저 떨어져가는 기관총 사수의 운명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길에 새걸음으로 발맞추리라..정인보 님의 '제헌절 노래' 가 새롭습니다. 남도의 정월 대보름 지신밟기! 수천년 역사와 문화가 담긴 우리네 축제인데 늘어만가는 아파트 단지 속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아쉬움이... 대지의 신을 위로하며 동네와 집안의 잡귀, 악귀를 물리치던 공동체의식 속에 탄생하고 자리잡았던 수천년 역사의 문화행사가 요즘은 축제를 빙자한 '엉성한 드럼통 위에서 연기를 피우는 통돼지 구이와 가격을 들으면 입이 떡 벌어지는 막걸리-해물 파전의 파상공세' 에 밀려, 마지막 한 개 남은 탄띠를 갈아넣는 기관총 사수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네 축제에서 무속신앙을 배제하기보다 새로운 형태로 해석하고 발전시켜 세계인 앞에 K-축제로 새롭게 내놓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 세상의 모든 문명은 섞이고 합쳐야 발전합니다. 스페인에서 종교의 차이보다 더 이질적인 집단이 집시들입니다. 이들은 1978년 민주화 헌법이 마련되면서 500여년 만에 비로소 스페인 국민들과 동일한 권리를 보장받게 된 한많은 민족입니다. 10세기경 인도 서북부 라자스탄에서 서진을 시작한 집시들은 아프가니스탄, 이란, 튀르키에를 거쳐 유럽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스페인에는 15세기경 프랑스 남부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이들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에 나선 것이라며 이베리아 반도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질러 갈 수 있도록 통행권 발부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목적이 산티아고 순례가 아닌 스페인 이주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집시들은 이후 수백년간 불가촉천민처럼 스페인 사회에서 이단시되고 배척 당하며 낮은 사회적 대접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특히나 엄격한 중세 카톨릭 국가에서 스페인 사람들은 '이들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힐 때 바로 그 못을 만든 이들' 이라는 소문까지 퍼져 집시들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978년 헌법 제정후 40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집시에 대한 스페인 사람들의 인식에는 사실 큰 변화가 없는 편입니다. 예술적 소양이 높은 집시들은 간혹 춤과 노래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지금도 도시나 시골의 외곽에 어지럽게 지어진 집들은 대부분 집시들의 거주지입니다.

  • @UFOinChina
    @UFOinChina 4 дня назад

    성곽도시아빌라에대한기억이떠오릅니다.^^ 계시는곳도이제더위가수그러들었는지요? 그토록뜨겁던여름도가을의도래를이기지못하네요. 두분의건강을기원합니다^^

    • @aiquantum
      @aiquantum 3 дня назад

      찬찬히 돌아볼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이 많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마드리드, 톨레도, 아빌라, 세고비아, 콘수에그라.. 마드리드는 요즘 전형적인 가을 날씨입니다. 아침은 다소 쌀쌀하지만 한낮의 태양은 기분좋게 내리쬡니다. 오래전 한가위를 앞두고 가벼운 설레임이 느껴지던 그런 가을입니다. 어디론가 또 여행을 떠나야할 것 같은..설레이는 마음이 다시 또 북쪽 바닷가로 향합니다. 행복하고 멋진 가을날 맞이하세요!!

  • @GyuyongJung
    @GyuyongJung 4 дня назад

    동네 한 바퀴 구경 잘 했습니다 여유가 넘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좋네요 축제에서 파는 음식들도 맛나게 보입니다

    • @aiquantum
      @aiquantum 4 дня назад

      고맙습니다. 마드리드에서 멀지 않은 아빌라에는 벌써 가을색이 완연합니다. 흥겨운 축제의 가락들, 멋지게 차려 입은 사람들의 즐거운 탄성...이방의 땅, 그 천년 역사가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 @user-tr9wf8mq2u
    @user-tr9wf8mq2u 4 дня назад

    “광에서 인심 난다.”는 말처럼 스페인은 ‘조상의 음덕(蔭德)’으로 넓은 영토와 수많은 유적(遺蹟) 등으로 관광대국이 되었고 다양한 기후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들도 민생(民生)을 안정시켜 국민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행복은 물론 삶의 품격(品格)까지도 주었습니다. 부럽습니다. 장터의 다양한 먹거리와 멋진 축제를 보니 십 여일 남은 한가위가 떠오릅니다. 맛있는 깨 송편과 빈대떡을 두 분께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스페인에서도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_^

    • @aiquantum
      @aiquantum 4 дня назад

      보내주신 깨 송편과 빈대떡은 레드 와인을 곁들여서 맛있게 들겠습니다..^^. 먹을 것이 풍족해야 인심이 너그러워진다는 말! 한국 뿐 아니라 세상 모든 곳에서 적용될 듯 싶습니다. 스페인에도 "barriga llena, corazón contento"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배가 불러야 마음이 풍요로와진다" 라는 의미입니다. 아득히 멀리 펼쳐진 들판과 느리게 대지를 적시며 흐르는 수많은 강들, 그리고 2-3000 미터를 훌쩍 넘는 준봉들이 국토를 동서로 남북으로 쉴새없이 흘러가는 나라..스페인은 어느 한조각 버릴 곳 없는 복받은 땅입니다. 이 땅에서 3만원 짜리 수박, 1만원 짜리 사과는 영원히 구경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작은 도시, 시골 마을의 축제를 찾아가보면 그 곳 사람들의 생활 수준과 품격, 예술성과 인성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잔인하고 처절한 먹방과 술방, 이유없는 축사와 환영사 없는' 축제에서 사람들은 비로소 구경꾼이 아니라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갑니다.

  • @muraeuzul7353
    @muraeuzul7353 4 дня назад

    본인들이 즐기고 홍보는 덤으로 얻는 최고의 바이브. 트로트와 가수초대가 없어서 너무 좋습니다. 아사도 저 큰 조각 하나 통째로 일행들이랑 나눠먹고 싶어요 ㅋㅋ

    • @aiquantum
      @aiquantum 4 дня назад

      이번 아빌라 축제는 중세시절 기독교와 이슬람교, 유대교가 공존하던 시절의 시장 풍경을 재현한 축제입니다. 작년에 15만 명 이상이 다녀갔을 정도로 규모도 상당하고 화려해서 스페인은 물론 유럽 다른 나라에도 꽤 알려진 축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Cerdo asado..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고 있는 통돼지 구이! 구독자 분들께 한가위 선물로 보내드리고 싶을 정도로 먹음직했습니다! 해발 1000 미터 이상 청정지역에 위치한 아빌라! 맑은 공기 속에서 싱싱한 풀을 먹고 자란 소고기는 물론 돼지고기 역시 맛있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주말 멋지게 보내세요!

  • @altamyer
    @altamyer 4 дня назад

    성곽의 도시 아빌라 다시 가셨네요. 플라멩고 비슷한데 케스터네츠가 없는거보니 그냥 배꼽춤 변형으로 보이는 춤도 잘 봤습니다. 커다란 새 인형은 처음엔 부엉이 인줄 알았는데 다리가 길다란게...무슨새인지 모르겠네요. 동화속에 나오는 판도 보이네요. 그런데 다른나라의 경찰이 왜 와있는지 이상하네요. 아무리 eu 라도 엄연히 다른 나라인데 치안권을 담당하는 경찰이 왜 다른 나라까지 가서.. 이상하군요. 백파이프는 유럽 어디나 기본 악기로 많이쓰이네요. 기타처럼 자주보이네요. 다양한 먹을거리와 민속공예품이 다채롭습니다. 영상 감사합니다

    • @aiquantum
      @aiquantum 4 дня назад

      이번 축제에 선보인 배꼽춤은 스페인 중부지역 Palencia 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댄스학교 Alquimia Danza(Alquimia Dance) 소속 공연자들이 선보인 작품입니다. Alquimia Danza 는 플라맹코에서 재즈, 스페인에서 아랍과 유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넘어 동서양의 춤을 새롭게 해석, 융합, 창조하고 있는 전문 댄스학교로 스페인 각 지역을 돌며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3마리 새들과 거대한 나무 형상(5니터 높이) 인형은 프랑스 극단 Bric a Bric 의 작품입니다. 나무 인형 Omolounka 는 자연을 보호하는 신으로 3마리의 새들(Melhaa, Kele 및 Kassic) 과 함께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일깨워 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원제는 'March of the Green Man' 입니다. 스페인에 유럽 다른 나라의 경찰이 파견 근무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스페인 경찰은 2008년 처음 도입된 유럽 경찰 협력프로그램(Comisarias Eurpopeas) 에 따라 주요 축제 행사나 하계 휴가 기간 등 외국 관광객들의 이동이 많은 시기에 해당국 경찰들을 초청해서 함께 근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빌라 축제에도 9.3-16 일간 독일과 이탈리아 경찰 2명이 스페인 경찰과 함께 순찰을 돌면서 해당 국가 관광객들이 여려움을 겪을 때 통역, 법률 절차 설명 등 지원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는 EU 내 6개 국가(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및 포르투갈) 가 참여 중입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각국 경찰이 파견되어 자국 관광객들의 보호 업무에 나선 것과 비슷한 맥락이지만, 훨씬 제도화 되어 있습니다. 살다보니 유럽은 로마와 중세시대 처럼 유럽 전체가 그냥 하나의 나라로 느껴집니다.

    • @altamyer
      @altamyer 4 дня назад

      @@aiquantum 정말 한나라 같이 지내는군요, 언어는 비슷하거나 달라도 기독교 문화의 테두리 안에서 가치관이 공유 되어서 그런거 같네요, 일자리 공유와 수출입측면에서도 서로 도움이 많이 될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문화간 수용성도 가속화 되면서 역내 국가간의 춤, 노래,음식도 퓨전이 증가 하나 봅니다

  • @francesco6974
    @francesco6974 4 дня назад

    아빌라에 저런 축제가 있었군요. 유럽은 작은 도시에도 아직까지는 자기만의 문화와 축제를 잘 지켜나가있는 것 같습니다. 현장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영상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aiquantum
      @aiquantum 4 дня назад

      아빌라는 유럽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성곽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축제 행사도 포인트를 잘 잡아서 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슬람교, 기독교, 유대교에 이르기까지 중세시절 공존의 시간을 음식과 음악, 공연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구 5만 여명의 작은 도시가 유럽 전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 만큼 흥겨운 축제를 개최한다는 것..참 멋진 일입니다!

  • @user-ll9cn1wp4b
    @user-ll9cn1wp4b 4 дня наза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아빌라의 축제를 감상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영상속에 가을빛이 약간 감도네요! 인생에서 가장 행복 했던 순간들이 몇번이나 될까요! 이번주 목,금요일 행복했던 산티아고 길을 같이 걸은 벨라루스 친구 드미트리가 한국에 와서 하루를 같이 보냈습니다. 평평한 국토를 가진 벨라루스에서 와서 그런지 일본 후지산과 한국 설악산을 등반 했다고 하더군요 . 서울에서 일정이 짧아 경복궁 주변, 광장시장 음식정도만 둘러보고 돌아 갔습니다. 😂 한국에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 있지만 아빌라 처럼,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 줄 수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백년도 못가는 콘크리트 빌딩과 아파트 숲으로 이루어진 서울의 모습보다 드미트리의 인스타그램은 일본의 전통적인 풍경으로 채워져 있더군요 ㅜㅜ. 어느 여성학자가 스페인과 라틴 아메리카 문화가 앞으로 더 영향력이 미국과 전세계 적으로 커질거라고 이야기 하던데 공감했습니다. 스페인어 공부를 열심히 해두면 기회가 온다고 하더군요.😊 카톨릭은 중세를 벗어나 현대 사회의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데, 프로테스탄트 개신교는 오히려 보수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인 여행중 느낀것은 조상으로 부터 물려 받은 관광자원도 많지만 앞서 가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피레네부터 대서양 피니스테라 까지 풍력발전기와 메세타 고원의 농업이 기계화되고 대형화 되어 있어 조사해 보니 유럽내 가장 큰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빌바오에 있고, 다이제스티브 공장과 대형 식품회사들이 스페인에 있었습니다. 추석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건강하고 풍성한 가을 누리시고, 아름다운 스페인 가을 여행 영상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ptahoteff
    @ptahoteff 4 дня назад

    그간 인터넷의 보급 덕에 전 세계 풍물, 유래, 역사를 알게 된 한도 내에서는, 전 세계에서 전통이 가장 잘 보존된 나라는 일본과 스페인. 그 중 현대의 산업화된 대중문화에서도 살아있을 뿐더러, 실질적으로 장사도 잘 해서 위력도 발휘하는 것은 스페인.

    • @aiquantum
      @aiquantum 4 дня назад

      흔히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의 관광대국들이 그저 조상 잘 만난 덕에 후손들이 편안하게 먹고 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로마의 발상지인 이탈리아는 몰라도, 적어도 스페인은 수천년간 전쟁과 전쟁 속에서 끊임없이 파괴와 건설이 되풀이되어온 역사입니다. 아빌라의 꽉 짜인 성곽도시 내부에 전기, 가스, 수도, 통신 설비를 깔고 건물 내부를 현대적으로 개선하는 일 역시 만만찮은 일입니다. 부수고 새로 짓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이번 축제의 내용도 겉모습은 중세를 닮았지만, 내용은 중세와 현대, 신화와 전설이 어우러지고 새롭게 해석되면서 탄생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모두가 한땀한땀 그 땅에서 살아온 모든 사람들이 힘겹게 이루어온 작품입니다.

  • @user-tr9wf8mq2u
    @user-tr9wf8mq2u 12 дней назад

    그 무덥던 날씨가 조석(朝夕)으로 선선해진 걸 보면 기한(期限)이 정해진 것은 빠르게 흘러가나 봅니다. 최양숙의 ‘가을 편지’와 패티김의 ‘구월의 노래’를 들으며 이른 가을을 느껴봅니다. 각종 채소와 과일이 풍성하게 열린 농장에 모인 사람들의 대화도 흥성스럽고 축제 장터의 유기농 농작물과 온갖 먹거리들도 풍요로워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나오는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가 들릴 듯 합니다. 농장에 붉게 익어가는 고추를 보니, 김소월 님의 시 ‘님과 벗’이 생각납니다. “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에서 좋아라. 딸기 꽃 피어서 향기로운 때를, 고초(苦草)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을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_^

    • @aiquantum
      @aiquantum 12 дней назад

      어제 새벽 하루 비로 마드리드에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해가 짧아진 날 저녁, 오랫만에 맥주가 아닌 와인을 따라 봅니다. 며칠 전 토마토 축제에서 사온, 세계와인경진대회에서 은메달을 받았다는 와인입니다. 손에 잡히는 안주는 시골마을 치즈와 세시나, 절임올리브... 가을엔 차오르는 술잔의 숫자만큼이나 미처 끝맺지 못하는 시상들이 떠올랐다 사라집니다. 김민기 시인이 금년 7월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아침이슬, 가을 편지, 아름다운 사람, 상록수... 깊은 터널처럼 암울했던 70년대, 애국가보다 더 많이 불려졌던 노래들을 남긴 채 시인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너무 미워하지 마라. 미워하게 되면 그사람 닮아간다.." 시인 김민기의 인생을 담은 짧은 충고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스페인 생활에서는 누구를 미워할 필요가 없어 편안합니다. 스페인 사람들에게서 '한과 정' 은 찾아보기 힘든 단어입니다. 서울의 가을은 풍성함 속에서도 뜻모를 설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소월은 고추 익어가는 가을 밤, 술잔을 앞에 놓고 '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에서 좋아라.." 라고 노래했나 봅니다. 다시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고 오렌지꽃 향기 흩날리는 4월의 봄을 기다려 봅니다.

  • @GyuyongJung
    @GyuyongJung 12 дней назад

    한국의 오늘은 밤나무 농장의 풀을 베느라 예초기를 돌리고 있습니다 밤송이가 살짝 벌어지는 모습에 마음이 바빠 집니다 혼자 5일은 돌려야 하는데 날이 뜨겁네요 스페인 영상을 덕분에 자주 보다보니 이곳 동네 구경 하는듯하게 익숙합니다 ㅎ 같은 음악과 목소리도 편안하고 ㅎ

    • @aiquantum
      @aiquantum 12 дней назад

      서울의 가을은 황금빛으로 물결치는 들판과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감, 탐스럽게 벌어진 알밤으로 기억됩니다. 농장을 가꾸는 일! 힘들어도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 보람찬 일입니다. 서울에서 아파트 살던 시절, 눈내리는 겨울이면 눈 쌓인 길을 쓸며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너무나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지금 마당에서 풀을 뽑고 눈을 치우는 일은 제가 가장 신나서 하는 일 중의 하나입니다. 스페인도 밤나무가 많고 밤을 즐겨 먹습니다. 북부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는 만성절이 오면 마당에 모닥불을 피우고 밤을 굽습니다. 타닥타닥 불 위에서 밤이 튀어오르면, 사람들은 연옥에 머물던 한 영혼이 구원을 받아 천국으로 올라 갔노라고 행복해 합니다. 이제 찬 바람 불기 시작하면 마을마다 군밤장수들이 등장하고 거리엔 구수하고 향긋한 군밤 냄새가 흘러 넘칩니다. 이제 또 발길 닿는대로 산으로 바다로 가을을 찾아 다녀야 할까 봅니다.

  • @altamyer
    @altamyer 12 дней назад

    저 작은 마을에 엘그레코 그림이 있다니 대단하네요...그런데 저 작은 마을에 노인들은 병원은 어디로 가나요? 우리나라는 농촌 마을에 사는 노인들은 의료혜택을 보기가 불편해서 대도시로 몰리는 경향도 있던데 말입니다. 그런데 토마토 축제인데 토마토로 뭘 하는건 아닌가보네요. 일종의 지역 특산물 판매전. 같은 느낌인가봐요. 그나저나 서울은 아직도 더위가 가실 기미가 안보이네요. 추석이 되야 좀 땡볕이 자자들거 같아요. 영상 감사합니다

    • @aiquantum
      @aiquantum 12 дней назад

      스페인은 국토가 넓고 농촌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서 작은 마을들의 최대 현안 역시 의료 분야입니다. 스페인은 마을마다 설치된 보건소(Centro de Salud) 에서 대부분의 진료를 담당하고 추가적 진료가 필요한 경우, 지역 병원으로 이송하는 시스템입니다. 국토가 넓은 만큼 원격진료와 응급 이송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편이라 시골 마을에 살아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페인은 90년대부터 보건의료 분야가 중앙정부에서 광역자치주로 이관되어, 주 단위에서 모든 의료정책을 결정합니다. 우리처럼 아프다고 부산에서 서울대 병원으로 갈 이유도 없고 갈 수도 없습니다. 스페인의 의료인력은 우리보다 훨씬 많습니다. 2024년 기준 의사가 301,684명으로 인구 1000명당 6.2명(OECD 평균 3.7명) 이고 의료기관에서 실제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가 345,969 명(1000명당 7.1 명)으로 유럽에서 인구 대비 가장 의료인력이 많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우리 나라에 비하면, 의사와 간호사의 절대 숫자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한국은 2023년 기준 112,321명의 의사(인구 1000명당 2.6명) 와 254,227명의 간호사(인구 1000명당 4.6명)가 근무 중입니다. 스페인에서도 의대는 가장 우수한 인력이 모이는 곳이지만. 사실 돈벌이와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2024년 의사 1098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의사들의 평균 연봉은 32,376 유로, 월평균 2,698 유로(399만원) 입니다. 의사 경력 20년 이상, 연령 55세 이상 가장 높은 등급의 의사들 역시 연봉은 89,600 유로(월 7,466 유로=1100만원) 에 불과합니다. 의사들의 연봉은 주정부의 재정 상태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곳은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가 아닌 빌바오와 산세바스티안이 속한 바스크 주입니다. 아프다고 궂이 실력 좋은 의사를 찾아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로 몰려들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 스페인은 우리와 달리, 완전 무상 의료 체계라서 아무리 어려운 고가의 수술을 받아도 모두 무상입니다. 단 평균 6개월-1년의 대기 기간이 있어 순번을 기다리다 제때 처치를 못받거나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있다는 점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의사는 돈이 되는 직업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느 의사들이나 정성을 다해 환자를 보고 심지어 서로 농담을 주고 받습니다. 스페인과 한국의 인구 규모를 생각한다면, 한국은 최소한 지금 근무중인 의사의 2배인 25만명은 더 증원해야 간신히 형평이 맞습니다. 스페인도 우리와 똑같이 인구가 줄어들고 노령인구가 늘어나는 나라입니다. 의사 숫자가 많아져야 좋은 의사도 많아지고, 의사들도 여유를 갖고 환자를 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리암이 가끔 가는 안과의 경우, 의사 선생님은 해외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안부까지 잊지 않고 물어봐 줍니다.

  • @아모레미오힐링휴식
    @아모레미오힐링휴식 13 дней назад

    안녕하세요 멋진영상 입니다 마을 텃밭 토마토 축제가 정겹네요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네요 덕분에 행복해지네요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종종 방문하겠습니다 계속 함께 하길 바래요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 @aiquantum
      @aiquantum 12 дней назад

      고맙습니다. 미리암의 길은 스페인의 알려지지 않은 풍경들을 가감없이 담고, 추억을 되새겨보는 작은 공간입니다. 이제 내일 모레면 어김없이 9월! 추석이 멀지 않았습니다. 행복하고 멋지고 시원한 가을 맞으시기를!

  • @muraeuzul7353
    @muraeuzul7353 13 дней назад

    이벤트없이 지역 그대로를 보여주는 축제가 더 좋네요 소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역시 최고입니다

    • @aiquantum
      @aiquantum 12 дней назад

      마을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고 이끌어가는 축제! 떠들썩한 노래며 춤이 없어 더욱 즐겁습니다. 대수로울 것 없는 농장에 외지 관광객들을 초청해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들! 마을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없다면 결코 보여줄 수 없는 모습입니다. 언제나 즐거운 댓글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하고 시원하게 지내세요!

  • @user-ll9cn1wp4b
    @user-ll9cn1wp4b 13 дней назад

    Posadas 마을의 정겨운 텃밭과 토마토 축제 그리고 맛있는 빵과 음식들 영상 감사합니다. 😋 속재료 뿔뽀가 들어간 엠빠나다를 무척 좋아합니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3개월을 동에서 서쪽으로 포르투갈 남쪽에서 북부 스페인으로 걸었습니다. 걷기 둘쨋날 나바라 Zubiri 마을의 알베르게 주인 마리아가 다음날 먹을 계란도 삶아주고 맛있는 빵과 정육점 쵸리소도 소개해 주면서 또다른 여행!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Culinary 식도락 여행이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사진이 페넬로페 크루즈 처럼 아름다웠던 마리아 아주머니 생각납니다. 😊 도시를 벗어나면 Posadas Ana 아주머님 처럼 텃밭을 가꾸는 분들이 많았고 우스꽝스러운 허수아비도 많았습니다. 포루투갈 내륙은 농촌 채소 텃밭 비율이 더 높더군요. 가끔 만나는 장터의 상인들도 인심도 너무 좋고 처음보는 음식 재료들에 눈이 휘둥그레 지기도 한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한국 음식이 너무 맵고 짜졌습니다. 그 만큼 스트레스가 많다는 반증 이겠지요 !! 예전 슴슴한 그 한국음식이 그립기도 합니다. 냉면과 수육으로 소주 한잔 하며, 옆 자리의 북쪽 실향민 아저씨들이 이죽 거리며 던지 던 농담도 생각납니다 " 남쪽 것들이 뭔 맛을 알간 " ㅎㅎ 스페인에서 돌아 온 후, 외식이 많이 줄었습니다. 올리브유와 소금으로 적당히 간을 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며 요리 하게 됐습니다. 벌써 2년이 지났지만 풍성한 스페인의 여름이 생각납니다. 무척 더운 여름에도 수백km 운전하시며 애써 주셨는데 가을은 어떤 여행을 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인간의 내면과 이면의 이면까지 들여다 봤을 헤밍웨이님은 책속에 스페인을 어떻게 써 놓으셨을지 궁금해서 좀 읽어 보려 합니다. 영상 너무 감사하고 많을 것을 또 느끼고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Muchas Gracias ❤

    • @aiquantum
      @aiquantum 12 дней назад

      남들은 대개 한 달 조금 넘어 끝내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무려(!) 3달에 걸쳐 걸으셨다면 그 어느 여행자보다 스페인을 속속들이 알게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스페인 북부지방에서 많이 먹는 엠빠나다, 참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자꾸자꾸 손이 가는 음식입니다. 특히나 야들야들한 갈리시아 뿔뽀(문어)를 잘게 다져 넣고 기름에 튀기거나 오븐에 구워낸 엠빠나다는 배고픈 여행객들에게는 천상의 진미나 다름없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25년 스페인 땅에 첫발을 디딘 24살의 청년 헤밍웨이도 스페인의 와인과 음식, 사냥과 낚시, 축제와 투우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살아 생전 20번 넘게 스페인을 방문했던 헤밍웨이는 스페인을 자신의 고향 만큼이나 사랑하고 자신을 거의 스페인 사람이라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는 어느날 "나는 스페인에서 태어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그게 내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 라고 반문할 정도로 스페인에 심취하고 스페인을 사랑했습니다. 헤밍웨이는 마드리드에서 레스토랑 Botin(1725년 문을 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에서 새끼돼이 구이(cochinillo asado) 를 즐기고 심지어 주방장을 졸라 빠에야 만드는 법을 배울 정도였습니다. 물론 요리에 큰 소질이 없었는지 중간에 두손 들고 나와 테이블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소설(Fiesta) 을 마저 써내려갔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헤밍웨이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를 집필하게 된 배경이 된 큰 산이 있습니다. 마드리드를 둘러싸고 있는 Guadarama 산맥입니다(집에서 40분 거리라서 즐겨 찾아 갑니다) 요즘은 헤밍웨이의 흔적을 찾아 마드리드, 팜플로나 등 여러 도시를 방문하는 투어도 꽤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집에서도 편하게 스페인 각 지방의 요리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2008년 미국 PBS 에서 제작 방영한 [Spain...on the Road Again] 만한 것이 없습니다. 귀네스 팰트로와 세계적인 스타 셰프 마리오 바탈리, 뉴욕타임스 의 음식 칼럼니스트 마크 비터만이 진행하는 스페인 미식 여행! 1편당 1시간씩, 무려 13 편에 이르는 미식 여행은 스페인 각 지방의 대표적인 요리를 모두 망라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미식가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는 나라입니다.

    • @user-ll9cn1wp4b
      @user-ll9cn1wp4b 12 дней назад

      ​@@aiquantumSpain on the road again 꼭 찿아 봐야 겠습니다 😊

  • @juanna7854
    @juanna7854 13 дней назад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는 부뇰에서만 하는줄 알았는데, 또다른 마을에서도 축제가 있네요. 조용하고 작은 마을의 정겨운 축제모습입니다. 엘 그레꼬의 작품도 잘 구경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aiquantum
      @aiquantum 13 дней назад

      오늘도 제일 먼저 힘이 되는 글을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스페인에서 토마토 축제 하면 단연 발렌시아 주의 부뇰에서 8월 마지막 주 수요일(올해는 8.28)에 열리는 라 토마티나(La Tomatina) 입니다.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한 부뇰의 토마토 축제에 비하면, 마르틴 무뇨스 마을의 축제는 아직은 초보적 수준의 축제입니다. 세월이 흐르면 또 어떻게 축제가 발전할 지 궁금해집니다. 부뇰의 축제도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1945년 거인 인형의 축제 기간 중 갑자기 행렬에 끼어든 청소년들 때문에 인형이 넘어지고 시비가 발생하면서 근처 야채점에서 토마토를 집어들고 서로 던졌던 것이 축제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싸움도 시간이 지나면 훌륭한 축제로 발전시키는 사람들..1970년대 "싸우면서 건설한다" 를 몸으로 실천했던 우리들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중남미에서 자라던 노란색 토마토가 1540년 스페인에 도착해서 빨간색 토마토가 되어 이제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지중해 다이어트의 핵심을 이룹니다. 독소가 있어 관상용으로만 키우던 노란색 토마토(지금도 이탈리아에서는 토마토를 Pomo de Oro, 황금사과라 부릅니다) 가 이제는 심혈관 질환과 암 예방, 당뇨병 치료에 획기적인 과일, 아니 야채가 되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탁을 풍성하고 건강하게 채우고, 때로는 길거리에서 신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 줍니다. 아스테카 문명에서 '배꼽의 과일' 로 불렸던 토마토가 그 이름처럼 500년 뒤에는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섰습니다. 토마토는 힘이 셉니다! 새벽부터 내린 비로 마드리드는 단 하루만에 가을로 들어섰습니다. 언제나처럼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 @altamyer
    @altamyer 15 дней назад

    과일 천국. 빠에야 를 가정식으로 하시네요.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곳에선 납작 복숭아 보기가 어려운데. 과거 외국에서 즐겨먹던 서양배가 생각 나네요. 우리나라사람들은 아삭한 맛이 없어 좋아하지 않던데 저는 서양배가 좋더라고요. 열심히 운동하고 먹던 시원한 스타프룻도 물이 많아서 여름에 먹으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 김이 스페인에서도 인기가 있군요. 이곳도 이제 차차 온도가 내려가는 분위기입니다. 가을이 살살 걸어 오나 봅니다. 영상 감사합니다

    • @aiquantum
      @aiquantum 15 дней назад

      서울도 길고도 뜨거웠던 폭염이 물러가고 마침내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니 참 다행입니다. 스페인이나 한국이나 올해처럼 간절히 계절의 변화를 기다린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찬 바람 불기 시작하면 스페인에서도 복숭아, 자두, 멜론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대신 포도와 감, 밤 등 가을 먹거리가 새롭게 등장합니다. 스페인에서 발견한 노란 감, 오래 전 고향에서 먹었던 그 감 맛 그대로여서 여간 반가운 게 아닙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스페인 시장에 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동양과 서양의 먹거리가 이리저리 흘러다니며 서로 섞이게 마련인가 봅니다. 711년 이슬람 세력이 이베리아 반도에 상륙한 후, 발렌시아 지방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쌀농사, 그리고 농부들이 논에서 일하던 사이 잠시 허리를 펴고 둘러서서 다함께 준비하던 요리가 바로 빠에야 였습니다. 맛있는 오리는 귀족 전용이라, 이들은 논에서 쉽게 잡을 수 있는 쥐(rata de Albufera), 개구리, 달팽이, 장어에 각종 야채와 향신료를 넣어 빠에야를 만들었습니다. 가난한 농부들의 고단한 음식이 이제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참, 요즘은 들쥐를 넣어서 만드는 빠에야는 없습니다. 야생 토끼의 먼 친척인 알부페라의 쥐는 이제는 멸종 위기종이 되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시원한 가을 맞이하세요!

  • @CandyBookns
    @CandyBookns 16 дней назад

    빠에야 몇번을 먹었어도 그저그랬는데 만드는 과정을 보니 손이 많이 가는군요. 맛있어 보입니다. 초대해주시면 먹으러 가고싶어요 ㅎㅎ

    • @aiquantum
      @aiquantum 15 дней назад

      빠에야는 잘 하는 식당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일도 잘 맞춰서 가야 제대로 된 맛을 볼 수 있습니다. 빠에야는 '목요일의 요리' 입니다. 스페인의 독재자 프랑코 총통은 목요일이면 으례 특별히 정한 곳 없이 궁을 나와 시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그래서 마드리드 주변의 레스토랑들은 언제 갑자기 총통이 들이 닥쳐도 바로 음식을 내놓을 수 있도록 빠에야를 목요일의 메뉴에 포함시켰습니다. 총통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다름아닌 빠에야 였습니다. 지금도 그 전통 때문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목요일에 빠에야를 내놓습니다. 미리암의 길에는 한 주일이 언제나 '월화수목목목목' 입니다.

    • @CandyBookns
      @CandyBookns 15 дней назад

      @@aiquantum 우와 목요일에 음식이라는 히스토리가 있었네요. 설명 감사드려요. 다음달 북부 동부 내륙을 돌아볼 계획입니다.

  • @UFOinChina
    @UFOinChina 16 дней назад

    아.. 신선하고저렴한과일그리고야채향이한국까지넘어오네요.. 스페인식당의빠에야는짜다고느꼈는데.. 미리암님의빠에야는달라보이네요^^

    • @aiquantum
      @aiquantum 16 дней назад

      스페인 레스토랑에서도 제대로 된 빠에야를 먹기는 만만치 않습니다. 대도시 관광지에서 맛보는 빠에야는 미리 조리된 음식을 그때 그때 데워서 내놓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대로 된 빠에야를 맛보려면 이름있는 레스토랑을 찾아가야 합니다. 과일을 한 아름 산 과일가게에서 500 미터 떨어진 곳에 El Madrileño 는 2021년 세계 최고의 빠에야를 만드는 레스토랑이라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빠에야의 본고장 발렌시아의 내노라하는 빠에야 전문점들을 제치고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빠에야! 지역에 따라 식당에 따라 기호에 따라 수천, 수만 가지의 빠에야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빠에야는 집에서 정성스럽게 만든 빠에야입니다. 세계 1등상에 빛나는 빠에야 맛집 El Madrileño 레스토랑도 정작 평점은 4.1 에 불과합니다. 스페인 레스토랑에서 제대로 된 빠에야를 먹기도 어렵지만, 스페인 사람들의 기호를 만족시키기도 참 어려운 것이 빠에야입니다! 빠에야는 집에서..!

  • @user-tz6kz5km5m
    @user-tz6kz5km5m 16 дней назад

    오늘 미리암님이 펼쳐보이신 파에야 요리는, 미국의 유명가수 ROBERTA FLACK의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을 슬쩍 인용하면, KILLING ME SOFTLY WITH 'HER PAELLA' 하게 만드는군요. 색이 곱고 재료 하나하나가 다 먹음직하게 배치되어 그야말로 "쥑입니다"(죽이다는 경상도식 강한 표현). 빨리 좋은 날이 찾아와 현지에서 저 파에야를 만끽하게될 꿈에 부풀어있습니다. 요즘 일본에 대지진이 난다, 올해 세계적 경져공황이 발생할거다 등 뒤숭숭한 얘기들이 여행을 구상중인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케하고 있는데 하늘의 뜻으로 불가피하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저의 모든 계획이 완료되고 난 뒤면 좋겠군요^^;;;

    • @aiquantum
      @aiquantum 16 дней наза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주식이 폭락하기보다는, '쥑이는 빠에야' 를 먹으며 스페인의 향기에 푹 빠져 비몽사몽을 헤매는 것이 훨씬 더 현실성있는 시나리오입니다. 누구나 꿈을 꾸지만 실천하는 것은 또다른 일입니다. 천상의 목소리 Roberta Flack의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을 들으면 행복이 물밀듯이 밀려듭니다. 흘러간 명곡 한 곡, 정성들여 만든 음식 한 접시..모두 영혼을 흔드는 울림이 있습니다. 나이 들어 외국에서 보내는 일상! 정치, 경제, 외교...복잡하고 거창한 주제를 떠나, 아주 작은 곳에서 행복을 찾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세상은 어제처럼 오늘, 또 내일로 흘러가게 마련입니다. Roberta Flack 의 노래(1973) 가 나온 지도 벌써 50년이 넘었습니다. 인천에 1호선 전철이 처음 개통(1974)되던..그러나 그 암울하고 불안했던 70년대를 훌쩍 뛰어넘어 우리는 지금 21세기에서도 24 번째 해를 맞고 있습니다. 지구는 꽤 튼튼하고 주식시장은 만원버스 운전사의 곡예운전처럼 비틀비틀 걸어가게 마련입니다. 70년대 운전이 거칠어야 버스에 틈이 생기고 새로운 승객이 비집고 올라섭니다. 21세기 스페인의 빠에야! 모든 것을 융합하고 포용하는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꼭 스페인에서 맛보시기를!

  • @GyuyongJung
    @GyuyongJung 16 дней назад

    정성 가득한 스페인 가정식 이네요 그 식탁 한쪽에 앉아 같이 먹고 싶습니다 ㅎㅎㅎ 정말 침넘어 갑니다

    • @aiquantum
      @aiquantum 16 дней назад

      빠에야는 더운 계절에 먹어도 추운 계절에 먹어도 참 맛있는 요리입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얘기합니다. "Paella de Papá, Tortilla de Mamá"..아빠의 빠에야, 엄마의 또르띠야". 빠에야는 대부분 남성들이 요리하는 음식입니다. 가족 친지들과 함께 하는 신나는 파티 자리를 더욱 빛내주는 요리, 빠에야는 그새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 @user-ll9cn1wp4b
    @user-ll9cn1wp4b 16 дней назад

    발렌시아에 사는 카미노 같이 걸었던, Juan 형님이 잘하는 요리라고 자랑을 많이 했습니다.😊 커다란 넓적한 팬을 요리가 끝난 후, 한 바퀴 돌리더군요. 해물 빠에야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페인을 떠날때 , 인스턴드 빠에야 재료를 사와서 한국에서 두번 요리 했는데 그 맛이 나지 않았어요 ㅎㅎ 오늘 맛있는 😋 빠에야와 과일 영상 너무 감사합니다. 한국도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 @aiquantum
      @aiquantum 16 дней назад

      해물 빠에야는 참 멋진 요리입니다. 여름 휴가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집 뒷마당에서, 해변의 음식점에서 신나게 빠에야를 즐깁니다. 빠에야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모여 나누는 파티 음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스페인, 온갖 해산물을 팬에 풍성하게 넣고 보글보글 끓어 오를 때쯤 가볍게 팬을 몇번 흔든 다음 그대로 놔두면, 밑에는 살짝 누룽지가 생기면서 맛있는 빠에야가 완성됩니다. 빠에야는 스페인에서 현지의 재료로 요리해야 그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갈리시아 홍합이 없고 버진 올리브유가 없고 샤프란이 빠지면 빠에야는 그저 해물 볶음밥에 그치게 됩니다. 길고 무더운 더위도 드디어 스페인에서 서울에서 물러가나 봅니다. 이 가을 장작불로 행복하고 맛있는 진짜 빠에야를 만들어 보시기를..! 스페인은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마드리드, 발렌시아...

  • @user-tr9wf8mq2u
    @user-tr9wf8mq2u 16 дней назад

    ‘과일 광(狂)’인 제가 윤기가 좌르르한 사과를 비롯한 온갖 과일들을 보니 눈이 휘둥그레지고 ‘납작 복숭아’를 보니, 슬로베니아 류블라냐 야시장에서 사먹은 그 달콤한 과즙이 떠올라 잠시 눈을 감아봅니다. ㅎㅎㅎ 한국은 이상 기후로 야채와 과일들이 더위에 녹아버려서 가을 수확기를 앞두고 농부도 아닌 제가 지금 걱정이 많습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말이 있지만, 오늘은 완패(完敗)를 자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빠에야와 온갖 종류의 과일이 가득한 ‘풍성한 식탁은 사랑이요 행복입니다.’ ^_^

    • @aiquantum
      @aiquantum 16 дней назад

      스페인의 과일...뜨거운 태양과 맑은 공기를 머금고 자란 만큼 짙은 향과 맛을 자랑합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몇년 사이 모습을 드러낸 납작복숭아는 얇은 껍질과 부드럽고 달콤한 과육으로 새롭게 미각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2007년 스페인 리오하 지방에서 처음 재배하기 시작한 납작복숭아...복숭아, 살구, 자두와는 또다른 상큼한 맛을 선사합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한국에서는 거의 일상화된 표현입니다만, 적어도 스페인에서는 잘 적용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타인의 아파트 평수나 차량의 브랜드, 몸에 지니고 다니는 명품에 관심이 없고 부러워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열중할 뿐, 남들이 어디에 살고 무엇을 두르고 다니는 지에 대해서는 거의 무감각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마드리드 외곽의 인구 10만 명의 도시에 노래방이나 유흥 주점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나머지 시간은 가족과 함께 할 뿐입니다. 스페인에서 한국적 의미의 "부러우면 지는 거다" 는 영원히 피어나지 않는 꽃입니다. 이것저것 생각해야 하는 고단한 타향살이..그러나 타인과 비교되지 않는 비교할 필요 없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합니다. 언제나 생각에 잠기게 하는 멋진 말씀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풍성한 식탁은 사랑이며 행복입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기를!

  • @juanna7854
    @juanna7854 16 дней назад

    사모님이 요리를 잘 하시는 군요. 빠에야가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마드리드는 코스트코가 있어서 쇼핑하기에 좋으시겠네요. 발렌시아에는 코스트코가 내년에 생긴다고 하네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 @aiquantum
      @aiquantum 16 дней назад

      고맙습니다. 한식재료가 풍성하지 않은 외국에 살다보니 오히려 현지 음식에 더 손이 가고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마드리드 코스트코에서 파는 한국 상품이 아직은 김, 김치, 만두, 해초무침, 컵라면 정도로 제한적입니다. 스페인 슈퍼 체인 Mercadona 가 워낙 품질 관리를 잘하고 경쟁력이 높아 사실 코스트코는 휘발유 넣고 공산품, 가공식품을 벌크로 살 때 주로 사용합니다. 그래도 집 근처에 코스트코가 있다보니 편리한 점이 참 많습니다. 발렌시아에 코스트코 매장이 생기면 한결 서울에서 사는 것 같은 익숙함과 편리함이 느껴지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한 주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 @muraeuzul7353
    @muraeuzul7353 16 дней назад

    요리영상 평화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보게 됩니다. 한국에선 이제 구하기 힘든 섭, 저 큰 홍합이 제일 맛나보여요

    • @aiquantum
      @aiquantum 16 дней назад

      해물 빠에야와 오징어 먹물 빠에야는 미리암이 종종 하는 요리인데 영상으로 찍어놓고 보니, 훨씬 더 맛있어 보입니다..^^ 해물 빠에야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홍합!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에서 생산되는 양식 홍합은 뛰어난 맛과 향을 자랑합니다. 대서양을 마주한 초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갈리시아 홍합은 스페인 국내 소비량의 90%, 유럽 소비량의 50% 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겨울...성탄절이 다가오면 홍합은 하몬, 뚜론(turon), 새우와 함께 스페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중의 하나입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유럽은 다시 화려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 @user-ll9cn1wp4b
    @user-ll9cn1wp4b 20 дней назад

    여름 휴가는 잘 보내셨는지요? 그동안 영상만 잘 보고 답글을 달지 않았습니다. 휴가 잘 보내시라고요 😊 아프리카, 남미는 아직 여행을 가보진 못했습니다. 짧은 소견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순례 여행을 마치고 저는 요리는 인류학이란 생각을 깊게 하게 됐습니다 . 호텔 한식조리사 출신 어머님을 모신 이유로 훈련된 입맛이긴 합니다만, 어려서 부터 한국 이곳 저곳 맛집을 탐방한 후, 서울은 아직 전세계 미식과 조리 방법에서는 아직 좀 미흡한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한류 붐으로 일부 음식이 유명해지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요!! 신토불이라 생산하는 야채와 과일 대부분, 특히, 돼지고기가 대부분 외래종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근무했던 S그룹의 영향이 큽니다. 바크셔,요크셔 햄프셔 랜드래이스 등등 용인 자연 농원에서 키우기 시작했거든요 . 베네치아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조르조가 술을 담당하고, 로마에서 일하는 모델 처럼 키가 크고 잘 생긴 마르코가 레스토랑 장소 섭외를 해서 정말 맛의 신세계를가르쳐 주었습니다. 아빌라의 시장이 열리는 것처럼 레온에서의 장터의 음식들로 순례길에서 오전 부터 앉음뱅이 술파티가 열릴 뻔 했던 아찔하고 행복했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눈과 아이스크림 처럼 사르르 녹는 하몬 😊 아스토르가에서 맛본 세시나는 미국 코스트코 져키를 지구 밖으로 차버리는 맛이 었습니다. 잘먹고 잘사는 기준이 무엇인지 ! 미리암님의 길 영상을 보면 많은 생각을 갖게 됩니다. 영상 너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 @aiquantum
      @aiquantum 20 дней назад

      8월초 시원한 스페인 북부지역으로의 가족여행이 그새 즐거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항상 미리암의 길을 즐겁게 봐주시고 성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리는 인류학' 이라는 말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향료를 찾아 온 세상을 탐험하고 식민지를 세우고 문명과 문명이 만나고 부딪쳤듯이, 인류의 역사는 먹을 것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입니다. 1492년 신대륙 항해에 나선 콜럼버스가 배에 실은 식량과 음료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세시나(cecina) 와 염장 생선, 포도주였습니다. 돼지 뒷다리로 만든 하몽 이베리꼬(jamin iberico)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생소한, 소 뒤다리살로 만든 세시나가 신대륙 발견에 소리없는 일등공신이 된 셈입니다. 스페인 중부 레온 지방에서 자란 소를 선별해서 하몽을 만들듯 염장을 하고 떡갈나무와 도토리나무로 천천히 훈연을 마친 후, 해발 1200 미터 이상 고지에서 최소 6개월 이상 24개월까지 자연 건조한 세시나는 하몽과는 또다른 고급스런 맛을 자랑합니다. 그 옛날 카스티야 왕국에 물품을 조달하던 마라가토(maragato) 들은 아스토르가에 터를 잡고, 북부 갈리시아의 염장 생선과 석탄을 왕국의 남부 국경마을까지 전달하고, 중부 지역에서 생산된 세시나와 소세지를 갈리시아 지방으로 실어 나르면서 막대한 부와 명예를 쌓았습니다. 세시나가 신대륙 발견과 카스티야 왕국의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셈입니다. 세시나! 코스트코의 저키(jerky) 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한 탁월한 고단백, 고품격 식품입니다. 오래 전 캘리포니아 여행 중에 프레스노 마을의 길가 농장에서 맛본 저키는 그래도 어느 정도 재미있는 맛이었지만, 서울 코스트코에서 산 저키는 입맞춤 한번 하고 바로 쓰레기통으로 향했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저키도 사실 만드는 방법은 스페인의 세시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다리를 통째로 염장 해서 느린 훈연과정을 거쳐 자연건조하는 세시나와 달리, 살코기만을 저며낸 후 소금과 향신료로 양념을 해서 넓은 평상이나 처마 밑에 걸어서 말립니다. 저키(jerky)! 케추아 인디언들의 chaqri(말린 고기, 구운 고기) 가 스페인어를 거쳐 영어로 이동하면서 변화한 단어입니다. 고기 하나 먹는 데도 전 세계 수백, 수천년의 역사가 가볍게 출렁입니다. 지금 스페인에서 가장 각광받는 세시나는 '와규 세시나'(Cecina de Wagyu)..그새 일본의 와규 소가 스페인에서 뿌리를 내리고 그 쇠고기로 만든 세시나가 스페인 호사가들의 입맛을 자극합니다. 이나라 저나라 소가 이리저리 세상을 여행하고 하몽도 세시나도 부지런히 미각의 세계를 찾아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납니다.

  • @user-cd3cm9im7y
    @user-cd3cm9im7y 20 дней назад

    이국땅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만나 너무 환대해 주어서 고마웠는데 이제는 스페인 북부 여행중이라니 그져 부럽기만 하네요 항상 건강하시길 ㅡ🎉🎉

    • @aiquantum
      @aiquantum 15 дней назад

      고맙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 @altamyer
    @altamyer 20 дней назад

    재래 시장에 보이는 양파의 크기가 상당하네요. 햇볕이 좋아서 잘 자랐네요. 시장도 보고 성당과 성곽도 보고 1시간 정도 가고 또 오고 괜찮네요. 하몽은 우리나라 마켓에서도 종종 보이는데 세시나는 처음보네요. 생선류는 안보이네요. 소소한 스페인 일상 영상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aiquantum
      @aiquantum 20 дней назад

      눈썰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양파의 크기 까지는 자세히 보지 못했습니다..^^ 스페인의 양파는 품질 좋기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유럽 맥도날드 매장에서 사용하는 양파의 상당부분은 아빌라와 세고비아, 바야돌리드 등 스페인 중부지역에서 재배하는 작고 하얀 양파입니다. 통상 양파는 90% 이상이 수분인데 스페인 양파는 수분함량이 낮아 상대적으로 가공과 보존에 유리합니다. 생양파 20 kg 을 건조하면 1 kg으로 줄어드는데, 햄버거 매장에서는 이렇게 말린 양파를 다시 물에 불려 사용합니다. 베를린에서도 파리에서도 빅맥에 감칠 맛을 더해주는 양파는 뜨거운 메세타의 태양을 보고 자란 스페인 양파입니다. 스페인의 야외 재래시장은 품질과 위생 면에서 관할 지자체의 엄격한 관리를 받습니다. 각 지자체는 야외 시장에서 팔 수 있는 물품을 과일, 야채, 말린 과일, 절인 올리브, 치즈, 꿀, 치즈와 소시지, 하몽, 의류 및 장신구 등 아주 세밀하게 규정하고 있고 노점상들은 주기적으로 판매 허가를 갱신해야만 노점상 영업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위생에 취약한 생고기와 생선 등은 아예 야외 시장에서 판매 불가입니다. 물론 도시나 큰 마을에는 옥내시설을 갖춘 재래시장이나, 정육점, 생선가게에서 얼마든지 고기나 생선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신 가게가 거의 없는 시골 마을에는 지금도 냉동탑차가 5일장처럼 주기적으로 마을을 찾아다니며, 생선을 판매합니다. 스페인 시골 마을을 여행하다보면, 마을 입구에 꼭 눈에 띄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우리 마을에서는 거리에서 물품 판매가 금지 되어 있습니다"..스페인에서는 시골 마을에서도 중남미처럼 길거리에서 현지의 농산물이나 특산물을 살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도로가 막히고 차가 붐벼도 오징어를 파는 사람들은 안 나타납니다...

  • @jsbae0223h
    @jsbae0223h 20 дней назад

    Avila를 다녀온지가 벌써 10년이 넘게 지났으니 세월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아빌라의 아름다운 성벽과 광장을 어슬렁 거리면서 추억에 잠겼었는데 다시 보니 매우 반가운 풍광입니다.....조용한 마을 아빌라....그리운 곳입니다.

    • @aiquantum
      @aiquantum 20 дней назад

      아빌라는 천년 세월을 의연히 지켜온 중세마을 입니다. 다시 또 천년이 흘러도 아마 그 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서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봄날 아빌라의 성벽을 따라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멀리 발아래 펼쳐진 푸른 들판을 바라보면..그리고 노랑 단풍이 깃들기 시작하는 어느 가을날 성안 좁은 돌길을 걷노라면, 한순간 깊은 감동이 밀물처럼 밀려듭니다. 아빌라! 여름만 (조금) 빼고 모든 계절이 아름답습니다.

  • @francesco6974
    @francesco6974 20 дней назад

    까미노 순례길을 마치고 마드리드에서 몇일 보내는 동안 가보았던 아빌라가 새삼 반가웠습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 @aiquantum
      @aiquantum 20 дней назад

      마드리드를 둘러본 관광객들은 대부분 톨레도와 세고비아에서 일정을 마치는 편인데, 아빌라 까지 잘 구경하셨습니다. 톨레도, 세고비아, 아빌라! 그야말로 어느 도시 하나 빼고 더하기 어려운 '마드리드 주변 3대장' 입니다. 만일 제가 관광 가이드라면, 마드리드 일정에 여유가 있는 분들에게는 톨레도 가는 길에 풍차마을 콘수에그라(Consuegra) 와 친촌(Chinchon) 을 추가하지 않았을까 문득 생각해 봅니다..

  • @user-tr9wf8mq2u
    @user-tr9wf8mq2u 20 дней назад

    자부심 넘치는 상인들은 고객들에게 맛과 향을 팔고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인간에 대한 신뢰와 멋과 향기를 만끽하는 모습에서 재래시장의 푸근함과 따스한 인간미가 느껴집니다. 고성(古城) 안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이 말없는 조상들의 보살핌 속에 안정과 행복을 누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집에서 정성껏 만든 소시지와 치즈가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저도 가끔 재래시장에서 장보기를 하고 귀가할 때에는 발걸음이 씩씩해집니다. ^-^

    • @aiquantum
      @aiquantum 20 дней назад

      아빌라에는 9개의 성문이 있습니다. 높다란 성벽 아래 깊고 단단한 성문을 지나면, 중세의 모습 그대로 고풍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도시가 나타납니다. 이제 곧 가을이 오면, 광장에는 언제나처럼 군밤장수가 등장하고 꼬마 기차는 종을 울리며 아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성안에 사는 사람들..높은 언덕에서 멀리 푸른 들판을 바라보노라면, 갇혀있다는 답답함 보다는 포근하고 안락하고 편안한 감성에 빠져 듭니다. 신선한 채소와 함께 유통기한을 명확히 표시한 소박하지만 깔끔한 치즈와 소시지..돈을 쫓는 뜨내기 장사가 아니라 대를 이어 손님과 상인이 교감하고 공감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스페인에 살면서 빨리 많이 돈을 벌겠다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대대손손 자신의 직업을 이어 가는데 삶의 목표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 @juanna7854
    @juanna7854 20 дней назад

    저도 아빌라에는 2015년도에 방문했었습니다. 9월이었는데 축제가 한창이었습니다. 포루투갈쪽으로 렌트카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들린 곳에서 멋진 매력을 느꼈습니다. 예전의 추억을 되살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aiquantum
      @aiquantum 20 дней назад

      아빌라는 관광지로도 유명하지만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맨발의 가르멜수녀회] 를 창설한 예수의 데레사 성녀가 태어난 땅이라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땅입니다. 1515년 아빌라에서 태어나 1582년 67세를 일기로 생애를 마친 데레사 성녀는 예수의 데레사 성녀 보다는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데레사 성녀는 16세기 중반 종교개혁의 여파로 이단자들이 속출하고 있을 때, 완전한 기도와 고행의 개혁 수도회를 창설해 교회 쇄신의 계기를 마련하고 끊임없는 묵상기도를 통해 신비학의 새로운 기원을 마련했습니다. 그래서 인구 57,000 명의 작고 예쁜 도시 아빌라에는 연중 가톨릭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이 가까워 옵니다.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기를..

  • @user-tr9wf8mq2u
    @user-tr9wf8mq2u 23 дня назад

    ‘라모스의 집’ 뾰족한 피라미드형 돌담은 처음 보는 양식인데 희소성도 있고, 보존가치가 높아 보입니다. 스페인의 집들도 스위스의 샬레처럼 넓은 내부를 가지고 있네요. 최인훈의 소설 ‘광장(廣場)’은 ‘밀실(密室)’의 상대 개념으로 나오는데 아크로폴리스의 ‘아고라’나 스페인의 ‘마요르’ 광장 모두 사람들을 ‘밀실(密室)’(=은밀한 개인적 삶의 공간)에서 끌어내 소통, 화합시키며 세대와 남녀를 통합하는 구심점 역할을 ‘5월의 기둥’(=마요)이 하고 있네요. 며칠 후 ‘처서(處暑)’가 지나가면 찜통 더위도 물러가겠지요. 감사합니다. ^_^

    • @aiquantum
      @aiquantum 22 дня назад

      '라모스의 집' 은 18세기 중남미로 이민을 떠났다가 큰 부를 쌓고 고향으로 돌아온 이가 지은 집입니다. 뾰족한 돌담, 둥근 아치형 대문, 공중에 떠있는 나무로 만든 베란다 등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인해 지금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보호를 받고 있다해도 그냥 전시용 건물에 머무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는 일부 공간이 민박호텔로 사용중입니다. 스페인의 집들은 겉에서 보기는 작아보여도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중정, 내정을 갖추고 있어 환기와 채광이 잘 이루어져 지내기에 쾌적합니다. 안전하게 보호 받으면서도 탁트인 공간을 좋아하는 스페인 사람들..마요르 광장은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퍼블릭 공간입니다. 1492 년 무슬림을 몰아내고 이베리아 반도를 통일한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국왕은 마을 주민들간에 소통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왕령을 내려, 모든 마을이 적정한 규모의 광장을 갖출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에 마을과 도시는 마을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에 정사각형, 또는 직사각형 모양의 마요르 광장을 건설하기 시작했습니다. 곧 마요르 광장은 물건을 교환하는 시장으로, 투우장으로, 축제나 공식 행사의 공간으로 다양한 쓰임새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스페인 대부분의 마을에 있는 마요르 광장! 시청과 성당, 레스토랑과 바(bar) 가 자리잡은 가장 활기넘치는 공간으로 관광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 @user-tz6kz5km5m
    @user-tz6kz5km5m 23 дня назад

    5월 소나무 기둥 세우기는 한국의 정월 대보름때 달집 태우기를 연상하게 하는 행사인 것같습니다. 한해 마을주민의 건강과 행복,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이 하늘에 닿도록 나무를 높이 쌓고 불태우는 것처럼 말이죠. 기둥으로 쓰인 소나무가 마치 사출기에서 뽑아낸 것처럼 곧고 길어 인상적이군요.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주민참여 모습이 부산스럽고 흥겨워 보입니다.

    • @aiquantum
      @aiquantum 22 дня назад

      풍요로운 수확을 기원하는 5월의 기둥 세우기와 한해의 액운을 막고 행운을 기원하는 '달집 태우기' 가 확실히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소나무 기둥도 원뿔형 달집도 모두 하늘을 향하는 것이나, 불을 피우는 것 역시 비슷합니다. 스페인 사람들도 아주 오래전에는 기둥을 세운 다음, 주변에 모닥불을 피우고 둥글게 둥글게 춤을 추었습니다. 곧고 높게 자라는 소나무는 스페인 전역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수종인데, 특히 중북부 지역에서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소나무는 떡갈나무와 함께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떠받쳤던 무적의 나무입니다. 예를 들면, 1588년 잉글랜드 원정에 나선 스페인 무적함대(130 척) 의 총톤수는 6만톤에 육박했습니다. 2024년 세계 8위 규모의 해군을 보유한 대한민국 해군(138척) 의 총톤수가 37만톤 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옛날에도 엄청난 규모의 나무가 스페인 해군을 유지하는데 사용된 셈입니다. 스페인에서 나무를 키우고 다듬는 일은 역사가 깊습니다. 그래서 나무를 심고 자르고 송진을 캐는 이들..모두가 존중받는 직업입니다.

  • @altamyer
    @altamyer 23 дня назад

    소나무가 곧고 길다란게....수십년 자랐겠네요. 마을 사람들이 1000 여명인데 여행객을 포함하더라도 몇백명이 모여서 소나무 기둥을 세우는 것을 보니 공동체 참여율이 꽤 높은 ..오랜 세월 지역의 행사로 자리 잡았나 봅니다. 그런데 기독교 전통은 아닌거로 보이는데 저런 5월의 행사가 다른 나라에도 있는거 보면 과거 저 나라들이 정치적으로 하나의 나라 였을때 부터 기원한 풍습인가보네요.5월이면 추수철도 아니고 농사를 시작하고 얼마 안되었을때네요...수확이 잘 되게 해달라는 기원같기도 하고요...흥미로운 이벤트입니다. 감사합니다

    • @aiquantum
      @aiquantum 22 дня назад

      5월의 기둥은 아주 예전 페니키아-그리스-로마로 이어지는 오래된 유럽의 축제입니다. 기독교가 퍼지기 전 켈트족들이 '나무 기둥 세우기' 를 본격적인 축제로 발전시키면서 스칸디나비아에서 이베리아 반도, 서유럽에서 동유럽까지 폭넓게 확산되었고, 기독교 시대에도 '십자가 개념' 과 궤를 같이 한다는 해석이 내려지면서 계속 이어졌습니다. '5월의 기둥' 축제는 대부분 들과 산에 꽃이 피는 봄날, 5월 초에 풍요로운 수확과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개최되지만, 비누에사처럼 일부 지역에서는 마을의 다른 축제와 연계해 8월, 또는 9월에 개최하기도 합니다. 유럽 문명에서 나무는 자연을 상징하고 하늘 높이 우뚝 선 나무는 인간과 하늘, 인간과 신을 잇는 중개역할을 맡습니다. 마을에 축제가 열리면, 마을에 연고가 있지만 외지에 나가 생활하던 이들과 젊은이들이 모두 마을로 돌아와 축제에 참여합니다. 스페인 사람들에게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땅은 한국인이 느끼는 고향 이상으로 중요하고 깊게 인식됩니다. 종교가 다르고 인종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스페인, 자신의 고향을 떠나 낯선 마을에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 @altamyer
      @altamyer 22 дня назад

      @@aiquantum 아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스페인사람들의 강한 지역색과 고장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의 저변에 놓여있는 종교/인종/언어의 다름을 다시 확인 하게 되네요

  • @jsbae0223h
    @jsbae0223h 23 дня назад

    참 단순한 축제이지만 모든 주민들의 화합이 광장에서 함께 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그들만의 아름다운 모습이 부럽습니다.

    • @aiquantum
      @aiquantum 22 дня назад

      수백 명이 모여 한시간 동안 오직 나무 기둥 하나를 곧바로 세우는데 전념하는 축제..외지인에게는 얼핏 단조로울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마을의 모든 역사와 다가오는 미래가 담겨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마을을 알린다는 미명 하에 먹방, 술방 차리고 자릿세 걷어서 한몫 챙기는 행사들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 마을마다 자연스럽게 축제가 열리던 옛날이 그리워집니다.

  • @juanna7854
    @juanna7854 23 дня назад

    비누에사의 멋진 축제를 잘 구경했습니다. 소도시들의 축제들이 각양각색이네요. 감사합니다.

    • @aiquantum
      @aiquantum 23 дня назад

      고맙습니다. 축제를 찾아다니다 보면 절로 흥이 납니다. 마을의 오랜 전통을 지켜가는 나이든 세대와 이를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젊은 세대...축제는 세대를 이어가는 마을의 힘입니다. 먹방, 술방이 없는 어쩌면 단조로운 축제! 그러나 감동은 깊고도 넓게 전해옵니다. 새로운 한주도 행복하게 시작하세요!

  • @altamyer
    @altamyer 26 дней назад

    해바라기들이 모두 한방향으로 얼굴을 향하고 있네요. 맛있는 씨를 만들고 있겠지요. 한국은 지금 최장 열대야 연속 기록에 도전 중입니다. 신기록은 항상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하네요. 앞으로도 10여일간 고온일거라고 하는데 야외활동을 제한 할 정도로 실내에 에어콘 분위기에 젖게 만드는것이 짜증이 나네요. 내년에도 만만하지 않을거라는 기사도 나오네요. 새로운 기후대로 들어가는 역사적 시대에 있는것인가?....최근의 이런 고온 여름은 2018년에 맞이 했었는데요. 그때도 100년만이라고 들은거 같은데...그 기록을 깨려고 하네요. 단독으로 이사 가서 지붕에 태양광 설치 하고 마당엔 간이 수영장 설치하고 운영 해야겠어요...:) 예전에 살던 싱가폴의 콘도분위기가 될거 같은데요. 아침 저녁 좀 선선 해지면 수영하고 낮에는 실내에 숨어 있고요. 보기만 해도 시원한 영상 감사합니다

    • @aiquantum
      @aiquantum 26 дней назад

      어린 해바라기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지런히 해를 쫓아가지만, 다 큰 해바라기는 오직 동쪽 만을 바라봅니다. 꽃을 찾아 날아드는 벌들은 "따뜻한 꽃" 을 좋아하기 때문에 수정을 기다리는 어른 해바라기는 아침 햇볕 찬란한 동쪽을 바라보며 체온(?!)을 끌어올려 벌들을 유혹합니다. 그래서 이번 영상도 해바라기를 정면에서 찍기 위해 이리 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들판을 찍었습니다. 15세기 스페인 개척자들이 중미 지역에서 가져온 해바라기가 그새 지구를 반바퀴 돌아 유럽의 들판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맛있는 씨와 기름을 내어주면서, 빈센트 반 고흐의 감성을 있는대로 자극했습니다. 프랑스 남부 아를(Arles) 에 화실을 마련한 고흐는 3가지 톤의 노랑색 만을 사용해 화병에 꽂힌 해바라기꽃을 완벽하게 표현해냈습니다. 고흐에게 해바라기는 빛이었고 구세주였고 평생 추구했지만 결코 닿지 못한 피안의 행복이었습니다. 화가는 1888년 여름과 1889년 겨울 사이 영원히 기억되는 5 점의 해바라기꽃을 커다란 화폭 위에 피웠습니다. 추운 겨울에 그린 1 점의 여름 해바라기는 오직 그의 기억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지구는 돌고 세상은 넓고 기후는 반복됩니다.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이산화탄소와 온실효과가 아니더라도 지구는 탄생이래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 변화무쌍한 기후 변화를 보여 줍니다. 유럽의 중세..7세기에서 14세기는 지금 우리가 겪는 기후변화 이상으로 혹독한 기후를 겪었습니다. 얼어붙은 북대서양이 녹으면서 북쪽 바다 항해에 나선 바이킹 족은 10세기 말 푸른 초목이 우거진 살기좋은 땅을 발견하고 이 섬을 그린란드라 이름 붙였습니다. 지금은 국토의 80% 이상이 얼음에 덮여있는 그린란드도 천년 전에는 적어도 남부지역은 집을 짓고 농사를 지으며 살만한 땅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한국도 스페인도 최근 몇년 새 폭염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그야말로 '일각이 여삼추'' 같은 뜨거운 여름을 지나고 있습니다. 포도와 와인 산업이 GDP 의 2% 를 차지하는 스페인 상황도 만만치 않습니다. 스페인 학자들은 유럽 남부지역의 평균 기온이 2도씩 상승한다면,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의 포도산업 90%가 치명적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포도밭을 고도 1000 미터 이상 고지로 끌어올리거나 영국 남부지역으로 옮겨야할 것이라는 극단적 처방을 내놓기도 합니다. 1세기 전 화가는 프랑스 프로방스의 여름 들판에서 노랑색 해바라기꽃을 바라보며 그림의 영감을 얻었지만, 지금 스페인 들판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해바라기는 가뭄을 이겨내는 고육지책이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해바라기유 생산이 줄어든데 따른 반작용입니다. 영국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대관령에서 포도를 재배하면서..지구 탄생이래 수없이 되풀이 되어온 기후 변화를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파트에서 수영장을 갖춘 주택이 더이상 이상이 아닌 절실한 현실로 다가오기전, 다시 산들산들 가을 바람 불어오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 @phillipkim9004
    @phillipkim9004 27 дней назад

    미국 Cross country 할때 보았던 시골풍경과 너무 닮았습니다

    • @aiquantum
      @aiquantum 27 дней назад

      스페인은 다른 유럽 국가의 자연 풍경과는 확실히 다른 면이 있습니다. 지평선 끝까지 펼쳐진 넓은 들판이 파도처럼 부드럽게 굴곡을 지으며 일렁이는 풍경은 그 옛날 돈키호테가 아니라도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스페인의 들판! 영국처럼 요즘도 여전히 사냥꾼들은 메추리와 토끼를 잡고 멧돼지를 추적합니다. 영국인들이 말에 올라 사냥개를 풀어 여우를 몰던 전통이 어느 순간 Cross Country 로 발전했던 것처럼..스페인의 때로는 눈부시고 때로는 거친 들판은 우리를 일상(track)을 벗어나 자연 속(cross country) 으로 이끄는 마법을 지니고 있습니다.

  • @juanna7854
    @juanna7854 27 дней назад

    맑은 가을하늘과 해바라기밭의 모습이 무척 싱그럽습니다. 좋은 풍경을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aiquantum
      @aiquantum 27 дней назад

      이른 봄 온갖 야생화로 채색되었던 들판이 노란 유채꽃, 빨간 개양귀비꽃 시대를 지나 온통 샛노란 해바라기 꽃으로 물들었습니다. 엊그제 봄을 느꼈는데 벌써 아침 기운이 서늘한 가을..시간이 쏜살같이 흐르고 세월이 속절없이 지나갑니다. 이 가을, 보석처럼 빛나는 지중해 해안에서 행복한 꿈, 멋진 추억 많이 많이 쌓으시기를..

  • @yblee2768
    @yblee2768 27 дней назад

    이곳 토론토도 요즘 아침에는 선선해서 벌써 가을이 기운을 느낍니다. 9월달 부터 개학을 하고, 10월 말 할로윈 데이를 지나면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첫눈과 함께 길고 긴 겨울이 시작됩니다.

    • @aiquantum
      @aiquantum 27 дней назад

      스페인도 이제 여름 휴가는 막바지입니다. 다음 주말이 되면 대다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와 남은 휴가를 보내며 천천히 9월초 개학과 출근을 준비합니다. 어쩌면 지금부터 10월 31일 할로윈 데이 까지가 가장 지내기 좋고 감성적인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9월말 가을비가 내리면, 서서히 단풍이 들면서 산과 들에는 파랗게 새 풀들이 올라옵니다. 노랑 빨강 단풍과 푸르른 들과 산, 한국에서는 좀체로 상상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풍경이 가을, 겨울에 펼쳐집니다. 가을이 아름다운 토론토에서 하루하루 행복하고 편안한 시간 보내시기를..!

  • @UFOinChina
    @UFOinChina 27 дней назад

    와우.. 추억을떠올리게됩니다^^ 거인인형들의걸음걸이가반듯하고우아하네요^^ 축제가보편적인나라..

    • @aiquantum
      @aiquantum 27 дней назад

      지나간 모든 일은 아름답습니다. 화려한 궁전, 장엄한 성당, 웅장한 성..인간의 혼이 스며든 모든 예술적 풍경은 우리 가슴에 오래도록 기억되나 봅니다. 어느날 천천히 추억을 되새기며 씩 웃음지을 수 있는 삶..미리암이 꿈꾸는 삶의 방식입니다. 이 가을 스페인 작은 마을들로 축제를 찾아 갑니다. 축제는 평범한 일상(...) 을 풍요롭게 하는, 행복이라는 이름의 느낌표(!!) 입니다.

  • @user-tr9wf8mq2u
    @user-tr9wf8mq2u 28 дней назад

    “곡마단 트럼펫 소리에 탑은 더 높아만 가고”(김용호 시, 5월의 유혹)라는 詩句처럼 모든 축제는 마냥 즐겁고 가슴을 들뜨게 만듭니다. 그런데 ‘거인 인형’을 뒤집어 쓴 사람들의 눈동자를 아무리 찾아봐도 치마폭에 뚫린 구멍이 잘 보이지 않는데 신기하구먼요. 요즘 불볕 찜통더위가 얼마나 힘든지 마치 온종일 태양에 노출돼 몸을 비비꼬는 말라비틀어진 지렁이 신세 같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포도의 계절이 지나면 산들바람과 함께 멋진 단풍이 찾아오겠지요.^_^

    • @aiquantum
      @aiquantum 27 дней назад

      김용호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문득 시인이 스페인에서 시상을 얻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카탈루냐 지방에서는 카스텔(Castell) 이라는 '인간 탑쌓기' 축제가 열립니다. 카탈루냐어로 카스텔은 '성'(castle) 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5세 이상 남녀노소가 한 팀을 이루어 앞사람의 어깨를 밟고 위로 위로 올라가는데 최소 6층에서 10층까지 높게 높게 인간탑을 쌓습니다. 음악에 맞추어 한층 한층 탑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시인의 시가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곡마단 트럼펫 소리에 탑은 더 높아만 가고' 곡마단에 애절한 트럼펫 연주가 울려 퍼집니다.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 [길](1954년) 에서 젤소미나가 연주하는 트럼펫 소리입니다. "넌 '이브'인가/푸른 유혹이 깃들어/감미롭게 핀/황홀한/오월"..시인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월을 노래했지만, 가을에 대하는 트럼펫 소리는 어딘가 애처롭고 곡마단 트럼펫 소리는 더 구슬프게 다가옵니다. 가을인가 봅니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계절인가 봅니다. 마드리드에는 벌써 가을이 이른 걸음으로 찾아왔습니다. 막바지를 향하는 여름 더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altamyer
    @altamyer 28 дней назад

    거대인형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청소년기에 읽던 소설책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은데 나이가 먹고 감응하는 센서가 무뎌졌는지, 소설을 보아도 그냥 시들 해서 더 안읽게 되네요, 재미있는 축제 영상 감사합니다

    • @aiquantum
      @aiquantum 27 дней назад

      스페인 여행 중에 도서전시회를 만나면 가끔은 한 두권 책을 삽니다. 당장 읽지 않고 테이블에 놓아두기만 해도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어린 시절, 젊은 시절에는 어떻게 그렇게 수백-수천 페이지의 책들을 읽었는 지 스스로도 대견하면서도 궁금해집니다. 오래 된 궁전, 귀족들의 성에는 두툼한 장서들이 먼지를 덮어쓴 채 꽂혀 있습니다. 책은 애써 읽지 않아도 스스로 다가와 우리들 영혼을 울리는 것 아닐까..게으른 생각을 해봅니다. 인형을 만들고 인형을 조종하며 행복해 하는 사람들..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투명하고 맑은 동심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가을..두꺼운 책을 펼치고 한 장 두장 읽다 보면, 그 옛날처럼 책의 요정들이 손길을 내밉니다. 내 눈은 늙어가는데 요정의 손을 뿌리칠 수는 없고..가을! 책을 읽어야 하나 봅니다

  • @user-tz6kz5km5m
    @user-tz6kz5km5m 29 дней назад

    영상 내내 거인인형이 어떻게 행진하나 궁금했는데 끝무렵에 교대하면서 틀을 벗는 모습을 보고 이해하게 됐습니다. 무게가 무려 50kg에 달한다니 건장한 남자가 아니고서는 힘들겠다 싶었는데 역시 덩치 좋은 친구가 인형 뒷편으로 빠져나오는군요. 거인인형의 표정 자연스러운 동작 모두 오랜 전통과 주민들의 마을축제에 대한 열성의 반영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의 지역축제는 최근 바가지 상혼 등으로 물의가 빚어졌듯이 천편일률적이고 주민참여가 부족한데 비해 이 축제는 참 부러울 정도입니다. 축제에서 드러나는 스페인과 한국의 차이는 아마 오랜 역사적 배경에서 기인할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멋진 영상 좋았습니다. 한국은 더운 여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말복입니다. 입추가 지나서 인지 모처럼 아침부터 선선한 바람도 부는군요. 기분좋은 바람에 세상 시름이 날아가는 듯 합니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는군요!

    • @aiquantum
      @aiquantum 27 дней назад

      오늘 마드리드의 아침 기온이 15도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이틀 전까지도 타들어갈듯 뜨거웠던 날씨가 순식간에 선선한 가을로 바뀌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계절이 오고 가는 느낌을 밀리미터 단위로 더 세밀하게 느낍니다. 다가오는 계절이 지나간 계절보다 적기 때문이겠지요..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흘러갑니다. 그런 면에서 스페인 사람들의 삶을 대하는 방식은 참 긍정적입니다. 스페인은 세상에서 축제가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마을마다 도시마다 1년에도 여러 번 축제가 열리고 그때마다 온 마을이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주민들 스스로 준비하고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 자릿세나 외지인 상인이라는 단어들이 끼어들 여지는 아예 없습니다. 만국기와 텐트, 막걸리와 소주, 파전과 해물전, 반으로 자른 드럼통 철판 위에서 구워지는 통돼지... 스페인의 민주주의는 중앙정부가 아닌 마을 단위에서 시작합니다. 저도 어느새 전국 규모의 좌우 색채 분명한 일간지보다는 우리 마을 이야기를 담은 신문과 잡지를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마을 신문에는 축제가 있고 삶이 있고 꼭 필요한 정보가 실려 있습니다. 가을이 오는 소리..이제 부지런히 작은 마을들의 축제를 찾아다닐 때입니다.

  • @kimchiman6173
    @kimchiman6173 29 дней назад

    제가 사는 독일도 지역 축제들이 많이 열리지만 다양성은 좀 부족한 듯 합니다. 지역 맥주 양조장의 후원을 받아 맥주로 시작해서 맥주로 끝나는 뭔가 한결같은 레퍼토리가 줄곧 반복됩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이곳 저곳 자신들만의 색채가 강한 축제들이 열려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좋은 영상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aiquantum
      @aiquantum 27 дней назад

      스페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축제가 열리는 나라입니다. 연간 대충 세어 보아도 1천개가 넘는 축제가 열립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적인 축제만 꼽아도, 발렌시아의 불꽃축제 파야(Falla), 팜플로냐의 소몰이 축제 산페르민(San Fermin), 부뇰의 토마토 축제 토나티나(Tomatina) 등 다양한 축제가 있습니다. 흔히 스페인 사람들의 피에는 축제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푸르른 태양, 맑고 따뜻한 날씨, 바다와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나라..축제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스페인도 이제는 독일만큼이나 맥주를 즐기고 9월 중순이면 각지에서 옥토버페스트가 열립니다. 16세기 스페인 국왕 겸 신성로마제국 황제 Carlos 5세가 들여온 맥주가 어느새 스페인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주류 중의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뜨거운 태양과 시원한 맥주! 연간 1인당 맥주소비량(95 리터)도 독일(93 리터) 을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가을은 풍요로운 축제의 시간입니다. 80년대 중반 어느 가을날, 하이델베르크의 지하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을 되새기고...네카 강을 내려오며 어둠이 내려앉은 옛성을 바라던 시간이 그리워집니다. 그 날의 기억은 어제처럼 선명한데, 그새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 @kimchiman6173
      @kimchiman6173 27 дней назад

      @@aiquantum 다시 한 번 풍성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스페인에 처음 가서 스페인 맥주를 맛보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독일 사람들, 특히 바바리아 사람들은 자신들의 맥주에 대한 자부심이 커서 독일 맥주가 최고라고 말하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 좋은 맥주는 유럽 어느 곳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이 인당 맥주 소비량에서 독일을 앞섰다는 통계는 참 재밌는 정보네요. 독일인과 대화할 때 좋은 소재가 될 듯 싶습니다. 요즘 독일 맥주업계는 에너지 가격 문제 뿐만 아니라 독일축구국가대표팀의 낮은 성적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데 독일축구가 만약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1인당 맥주 소비율 1위의 자리를 지켜냈을지도 모르겠네요. 기회가 되신다면 다시 한 번 하이델베르크에 들르셔서 40년 전의 낭만을 직접 추억해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혹시 그 지하술집이 아직 남아 있다면 그곳에서 다시 맥주 한 잔을 마시며 잠시나마 그 때 그 청년으로 되돌아가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 @aiquantum
      @aiquantum 27 дней назад

      고맙습니다. 유럽에서 한번 생긴 문화나 유적지는 어지간해서 사라지지 않는 것을 보면, 지금도 여전히 대학도시 하이델베르크에서 젊은이들은 '황태자의 첫사랑'(Student Prince) 의 한 장면처럼 시원한 맥주를 들으키며 "Drink, Drink, Drink" 를 외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근 40년의 세월...젊음의 시간은 떠나갔지만, 맛있는 맥주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스페인과 독일의 1인당 맥주소비량! 부동의 1위, 체코를 제외하고 상위 10개국의 순위는 통계기관에 따라 엎치락뒤치락 하지만 적어도 올해만큼은 스페인이 독일을 앞질렀음이 분명합니다. 독일의 맥주 양조장들은 올해 2/4 분기 축구 시즌에 적어도 70만 헥토리터(HL) 의 맥주는 더 팔릴 것이라 기대했는데, 독일이 무너지는 바람에 그만 힘이 빠지고 말았습니다. 스페인은 독일 땅에서 잉글랜드를 2-1 로 꺾고 UEFA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일찌감치 폭염이 찾아온 스페인에서 맥주 소비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또하나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UEFA 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 우승까지 2024년은 스페인 축구를 빛낸 한 해였고 영롱한 빛깔의 맥주가 쉴새없이 비어지던 순간이었습니다. 스페인! 뒤늦게 16세기에 들어 맥주의 역사가 시작되었지만, 의외로 맥주계의 강자입니다. 세계인이 즐기는 멕시코의 코로나와 모델로 맥주의 시작은 스페인 북부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Braulio Iriarte 가 이룬 업적 입니다. 그는 17살 되던 해 멕시코로 건너가 큰 돈을 벌고 1922년 코로나 맥주 회사를 세워,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를 생산한다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모델로는 최근 미국시장에서 버드와이저가 홍보전략 실패로 비틀거리는 사이, "멕주의 왕" 으로 떠올라 미국시장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맥주, 스페인과 맥주,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유럽에서 맥주의 앞길은 탄탄대로(!) 입니다. 1927년 하이델베르그에서 찍은 영화처럼..Drink, drink, drink 를 외쳐봅니다. 마음만은 언제나 영원한 젊음입니다!!

    • @kimchiman6173
      @kimchiman6173 27 дней назад

      @@aiquantum 해박하신 정보 덕분에 다시 한 번 많은 것을 배웁니다. 체코 필젠 지방에서 생산되는 맥주가 좋은 것은 알았지만 심지어 체코의 인당 맥주 소비량이 그 정도까지 압도적인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렇다면 독일은 맥주 생산량에서 뿐만 아니라 소비량까지 다른 국가들에게 많이 밀린다는 것이군요. 다음에 독일 친구들을 만나 맥주를 마시게 되면 이 주제를 안주로 삼으려 합니다. 모델로는 아직 시음해 본 적이 없는데 제 목록에 살포시 올려봅니다. 스페인을 여행할 때는 에스트렐야 담, 암바르 같이 수퍼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들 밖에 마셔보지 못했는데 언젠가는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지역중소 양조장의 맥주들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이 채널을 보면서 매 영상에서 선배님의 엄청난 열정이 느껴집니다. 아마 20대 젊은이들조차도 그런 열정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 @muraeuzul7353
    @muraeuzul7353 29 дней назад

    꼬꼬마시절 달력에서 보던 기괴하고 무서운 거인가면축제가 바로 이곳이었군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가면무도회와 함께 너무나 이국적인 모습에 압도당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베네치아는 여러번 방문해서 그 느낌이 평생 각인된 듯 한데 언젠가 이 곳도 꼬오오옥 방문리스트에 올려놓고 가보렵니다.

    • @aiquantum
      @aiquantum 27 дней назад

      화려한 베네치아의 가면 무도회에 비해 스페인의 거인인형 축제는 소박하지만, 참여하는 사람들의 열정만큼은 똑같이 뜨겁습니다. 오래전 로마를 보고나니 다른 유럽 도시의 위풍당당했던 건축물들이 갑자기 초라해지고, 베네치아를 보고나니 어지간한 도시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생각이 납니다. 세월이 흘러 작으면 작은대로 나름의 이유가 있고 역사가 있음을 알게 되면서 지금은 지나는 모든 마을, 모든 건물들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스페인! 헤밍웨이가 자신의 조국보다 더 사랑했던 아름다운 땅입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언젠가 에스코리알에서 즐거운 축제의 시간을 보내시기를...

  • @jeffkim6263
    @jeffkim6263 29 дней назад

    오래전 에스코리알 방문이 생각납니다, 옛모습 그대로 ,, 그러나 행사는 더 새롭습니다

    • @aiquantum
      @aiquantum 29 дней назад

      스페인에서 세월은 오랜 지붕에 이끼처럼 조용히 내려앉습니다. 에스코리알의 웅장하고 화려한 분위기는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한결 같습니다.

  • @kimchiman6173
    @kimchiman6173 Месяц назад

    매번 아름다운 영상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감상과 풍부한 역사적, 문화적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채널이라고 생각합니다.

    • @aiquantum
      @aiquantum Месяц назад

      즐겁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미리암의 길] 은 한국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스페인의 경이로운 자연과 작은 마을들, 그 속에 담긴 잔잔한 역사들을 한잔의 커피처럼 가볍게 소개하는 채널입니다. 스페인 속에서 오래전 한국에서 사라진 그리운 풍경들을 찾아내는 것은 또하나의 즐거움입니다. 매일매일 행복하고 건강한 나날 보내시기를!

    • @kimchiman6173
      @kimchiman6173 Месяц назад

      @@aiquantum 감사합니다. 언젠가 소개해주신 곳들을 꼭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스페인은 지금 무척 덥다고 들었습니다. 두 분께서도 더위 중에 건강 잃지 마시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다음 영상 기대하겠습니다.

    • @aiquantum
      @aiquantum Месяц назад

      언젠가 스페인의 보석처럼 아름다운 마을들을 천천히 둘러보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세월 여러 나라를 지내왔지만 스페인 만큼 작은 국토에 경이로운 자연과 다양한 문명, 아름다운 도시와 마을을 지닌 국가는 드물었다는 생각입니다. 어딜 가나 안전하고 친절한 여행 환경은 여행객에게는 또하나의 메리트입니다. 북반구를 연일 뜨겁게 몰아치는 더위도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아무쪼록 시원한 여름 보내시기를!

    • @kimchiman6173
      @kimchiman6173 Месяц назад

      @@aiquantum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muraeuzul7353
    @muraeuzul7353 Месяц назад

    이 마을은 아기자기함이 최고네요. 저 꼬불꼬불한 언덕길 천천히 드라이브하고 수국있는 호텔에다가 오묘한 파도색감. 정말 힐링되는 최고의 가족여행지입니다

    • @aiquantum
      @aiquantum Месяц назад

      고맙습니다. 스페인 대부분이 40도 내외의 폭염으로 힘들어 하지만 남쪽으로 큰 산을 등지고 넓은 바다를 바라보는 북부 해안지방은 여름철 최적의 휴식처입니다. 대서양을 따라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선..가파른 절벽과 눈부신 백사장! 눈이 호강하는 곳입니다. 스페인 여행은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에서 끝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