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격] 어떻게 살것인가? 어떻게 죽을것인가?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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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6 окт 2024
  • [삶의 격]
    출판사 : 은행나무
    저자 : 페터 비에리
    인간의 가장 큰 정신적 자산이지만 삶 속에서 가장 위협받기 쉬운 가치이기도 한 존엄성. 어떻게 하면 존엄성을 지키며 품격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삶의 격』은 독일의 저명 철학자이자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작가 페터 비에리 교수의 신작으로, 존엄성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낭독부분 : 8장 유한함을 받아들이는 존엄성
    [출판사 서평]
    1장 독립성으로서의 존엄성
    인간은 모든 신체적·감각적·감정적 경험의 주체라는 점에서 존재 자체가 목적이 된다. 이 명제의 반대 경우를 살펴보기 위해 저자는 직접 보고 경험한 ‘난쟁이 멀리 던지기 대회’를 소재로 삼는다. 이 사건이 왜 인간 존엄성에 위배되는지 상술하고, 존엄성이 훼손되었을 때를 ‘굴욕’으로 정의한다.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사고하고 행위를 하는 ‘간섭’ 또한 존엄성을 훼손하는 경우인데,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장면을 예로 보여준다. 그다음 아서 밀러의 희곡 《샐러리맨의 죽음》의 주인공 로먼이 직장에서 겪는 일을 통해 부탁에서 구걸로 넘어가는 종속과 굴욕의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주체로 바로 서기 위한 독립적 사고, 감정 조절, 건강한 자아상의 확립 등을 제안한다.
    2장 만남으로서의 존엄성
    주체적인 인간들이 대면할 때의 존엄성 문제를 다룬다. 저자는 상대방을 폄하하는 것뿐 아니라 마땅히 그를 인정해주어야 할 때에 인정하지 않는 것을 존엄성의 훼손이라고 부른다. 1장의 난쟁이 던지기 대회, 희귀병 환자를 의대 강의에 세우는 것, 성적 대상으로 삼는 것(피프쇼), 상품으로 취급하여 소비하는 것,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 것(카프카의 《소송》), 무시, 비웃음, 조종, 속임수, 유혹(영화 〈막스와 고철장수〉), 제압, 동정(영화 〈밤의 열기 속으로〉) 등 인간관계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존엄성 훼손의 사례를 든다. 마지막으로 주체로서의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발생하는 존엄성의 다각적인 면이 자라 빈터와 베른하르트 빈터라는, 가상으로 설정된 위기의 중년 부부를 통해 형상화된다.
    3장 사적 은밀함을 존중하는 존엄성
    이 장에서는 인간 존엄성과 연관된 사적 은밀함의 문제가 제기된다. 저자는 프랑스 작가 필립 클로델의 교도소 방문기 《열쇠 소리》를 예로 들어 인간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사적 영역의 불가침성을 역설한다. 다만 사적 은밀함을 드러내야 할 경우, 품위 있게 드러내는 방식이 있음을 설명하고, 그 반대의 경우, 즉 황색 미디어와 파파라치 등을 통한 노골적이고 품위 없게 드러내는 방식을 보여준다. 그리고 가장 친밀한 사이에서 사적 은밀함이 어떻게 공유되는지, 그리고 이 비밀이 누설될 때 어떻게 자신과 타인의 존엄이 동시에 무너지는지, 에드워드 올비의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를 모델로 삼아 제시한다.
    4장 진정성으로서의 존엄성
    실제 사건을 토대로 쓴 카레르의 《적》의 주인공 장클로드 로망은 사소한 이유로 의대 시험에 불참하게 되는데, 이 사건을 시작으로 이후의 모든 생활이 거짓말과 기만과 속임수 위에서 성립된다. 이러한 진정성의 상실이 자아상의 왜곡으로, 결국 존엄성의 상실로 이어지고 만다. 반면 타인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정직성이 과연 모든 것의 답일까 하는 문제도 언급된다. 껄끄러운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금기‘와 그것이 위반될 때 일어나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지적된다. 오직 자신의 위신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자행되는 거짓말과 무지를 인정하지 않는 데서 오는 어리석은 수다, 상대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불필요한 말 등도 삶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5장 자아 존중으로서의 존엄성
    저자에 따르면 ‘한계 짓기’란, 아무리 절박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평소의 소신과 철칙을 저버리는 대신에 자신이 허용할 수 있는 한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문화적 한계성 또한 인정해야 타인에게 자신만의 이데올로기를 강요하는 우를 면할 수 있다. 저자는 뒤렌마트의 《노부인의 방문》, 조지 오웰의 《1984》를 예로 들어 타인의 자아 존중감을 파괴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그에 따르면 타인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사람은 그와 동시에 자신의 존엄성도 훼손하는 것이다. 한편 윌리엄 스타이런의 《소피의 선택》은 자아 존중감을 희생하는 경우이나, 이타성에 의거한 희생이라는 점에서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예가 된다.
    6장 도덕적 진실성으로서의 존엄성
    존 버넘 슈워츠의 《내 생애 가장 슬픈 오후》, 로만 프리스터의 《납작모자 혹은 목숨의 대가》를 통해 도덕적 진실성으로서의 존엄성 문제를 제기한다. 저자는 사형제도가 과연 인간 존엄성과 공존할 수 있는지, 제도적 형벌이 인간성 자체를 파괴하는 것이 아닌지, 범죄자의 인권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테러리스트가 조종하는 비행기가 빌딩을 향해 돌진할 경우 최소한의 희생을 위해 비행기를 격추시켜야 하는지 등 다양한 사례를 다룸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입장을 재검토해보도록 한다. 그리고 가상의 인물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이 결론 내린다. “도덕적 위기에 근거한 존엄성 침해의 한계, 그것은 최대한도로 좁게 설정되어야 한다. 상황 안에서 도덕적 진실성이 무엇을 우리에게 주는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7장 사물의 경중을 인식하는 존엄성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나가며 삶의 의미를 찾고, 삶의 단계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독립성이다. 《인형의 집》의 주인공 노라는 아버지와 남편의 인형이라는 위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참된 욕구와 정체성을 찾아간다. 사람은 살면서 사물의 경중을 구분하는 능력, 즉 균형을 잡는 능력을 키워가게 되는데, 저자는 이것 또한 삶의 격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사소한 이익 다툼을 확대시켜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몰고 간 두 농부 이야기 《마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전체적인 균형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의 중요성과 그것이 타인과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견해를 역설한다. 작은 일 하나하나에 동요되지 않는 내면의 안정은 존엄성 없이는 지켜내기 힘들다.
    8장 유한함을 받아들이는 존엄성
    저자는 질병, 중독, 치매, 장애 또는 단순한 노화로 인해 점차적인 소멸로 진입할 때의 존엄성 문제를 다룬다. 사회적·경제적 능력뿐 아니라 지력과 정신력이 약해지고 그로 인해 나를 이루었던 정체성이 해체되어 나라고 불릴 만한 것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을 경우 본인은 어떻게 존엄성을 지킬 것인가, 또 타인은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저자는 우선 한 부부의 가상 대화를 통해 기본적으로 존엄사에 찬성하는 입장을 취한 다음, 독자가 각자의 입장을 대입하여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도록, 존엄사를 주장하는 남편, 인간의 목숨은 신이 준 것이므로 인간이 손댈 수 없다는 입장의 의사, 온건한 입장의 의사, 이렇게 세 사람의 가상 대화를 펼쳐 보인다.
    #삶의격 #페터비에리 #오디오북

Комментарии • 1

  • @user-ty1wv7cd3q
    @user-ty1wv7cd3q Год назад +4

    잘 들었습니다. 어떻게 사는지만큼이나 어떻게 죽을지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