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메시지로 글에 대한 감을 잃어버렸다던 학생입니다. 찬우쌤 수업을 듣다가 제가 오해했던 거였습니다. "정의된 개념이니까 납득하면서 읽어야지, 여기선 힘을 빼고 읽자, 인물의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그 인물이 무엇을 했는지 경험하는게 중요하다."와 같은 것들은 강의 내용에서 찬우쌤이 해주신 말씀입니다. 초반에 저는 이 말대로 글을 읽어나갔습니다. 덕분에 정보를 기억해야된다는 강박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무언가에 기대고 싶다는 생각에 이젠 오히려 찬우쌤이 말씀하신 것 자체에 대한 강박이 새롭게 저를 괴롭히더라구요. 그래서 글을 읽을때 그냥 생각하면서 이해하려고 하면되는데 그 강박때문에 생각이 방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분명 글을 이해하기 위해 읽고 있고, 글 자체에서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무언가에 기대는 제 자신을 위안삼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제 독해수준을 자각하고 인정하게 되면서 "그냥 글 읽자"라는 생각으로 어딘가에 기대지 않고(찬우쌤이 해주신 습관들은 인지한 상태로) 강박을 버리면서 제 사고력, 이해력을 차근차근 올려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저 제 이성을 믿으면서 이 글을 읽어서 내 실력이 이만큼 올랐다, 수능전까진 이정도 실력이 돼야 한다라는 강박을 내려놓고 있어요. 그래서 밥먹으면서 핸드폰에서라도 지문을 읽고,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도 글을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저같은 케이스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혹여라도 찬우쌤 강의를 들었고, 글을 점점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뭔가 불안하신 분들이라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무언가의 또다른 강박에 사로잡혀계신건 아닌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거에요. 저는 아직 완전히 글에 재미를 붙이진 못했지만 이렇게 하다보면 글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꾸준히 해보고 변화가 느껴지면 또 댓글 남겨보겠습니다. (관심도 없으시겠지만😂😂)
저도 겪은 현상인데 저는 어떻게 극복했냐면 애초에 심찬우 선생님께서 강의내용에서 하시는 말씀이 결국 글을 잘 이해하기 위함이니까 너무 그 방법론적인 것에 집착하지 말고 이해를 위해 강의에서 알려주신 것을 써먹는 식의 공부를 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즉, 내 이해가 선행이 되어야한다는 거죠
글 쓰는 게 도움 진짜 많이 되는 것 같음. 본인 19년에 수능 국어 3등급 초반 맞고 군대갔음. 군대에서 작전계 였는데 심심해서 군대 내에 있는 커뮤니티에 글 쓰고, 휴가 받으려고 독후감 쓰고 그랬음. 그러고 올해 수능 준비하는데, 국어 공부 별로 하지도 않았는데 1후~2초 왔다갔다 함.
여기서 읽으라는 글은 무슨 커뮤니티에서나 올라올 법한 질 낮고 정제되어 있지 않은 난잡한 글이 아니라, 최소한의 퇴고를 거친 깊이감 있는 글입니다. 무척 어려운 킬러 문제를 스스로 고민해서 풀어냈더니 실력이 눈에 보일 정도로 늘었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리듯이, 어려운 글을 깊게 고민하고 이해가 될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 이내 완전히 이해해보는 경험을 한다면 단숨에 커다란 발전을 이룩해내는 것 또한 허황된 소리만은 아닐 것입니다. 올해 저는 어떤 책의 3장을 한 번 읽는 데에 9시간을 쓴 적이 있습니다. 23페이지 정도였습니다. 한 문장을 이해하는 데에 30분이 걸리기도 했고 한 문단이 이해되지 않으면 앞 부분을 다시 읽기를 수 차례, 마침내 전부 읽었을 때 제게 남은 것은 어렴풋한 가닥 뿐이었습니다. 완전히 이해 못한 것이지요. 그래서 처음으로 돌아갔습니다. 읽히는 게 달랐습니다. 읽을수록 글의 구조가 보이고, 개념들 간의 연결 고리가 선명해졌습니다. 다시 끝까지 읽었을 때엔 그래도 90% 이상은 이해했다고 자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까지 총 11시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스스로의 독해력에 자신감이 생겨 재작년 수능 헤겔 지문을 읽어 보았습니다. 내용적으로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었기에 처음 읽는다는 생각으로 읽었습니다. 쉽더군요. 아마 이제 다시 수능을 볼 일이 없을 것 같지만 만약 다시 보더라도 비문학을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딱 하루만 책과 씨름해 보십시오. 앞으로가 달라질 것입니다.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도전하는 나"에 빠져 계신다면 얼른 도망나오시기를 권합니다. 저도 이 현상에 좀 빠져서 고생 좀 해봤는데, 이 현상에 빠져 계시면 집중을 못 하게 됩니다. 성적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나"가 더 중요한 것이라서요.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얼마전에 메시지로 글에 대한 감을 잃어버렸다던 학생입니다. 찬우쌤 수업을 듣다가 제가 오해했던 거였습니다. "정의된 개념이니까 납득하면서 읽어야지, 여기선 힘을 빼고 읽자, 인물의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그 인물이 무엇을 했는지 경험하는게 중요하다."와 같은 것들은 강의 내용에서 찬우쌤이 해주신 말씀입니다. 초반에 저는 이 말대로 글을 읽어나갔습니다. 덕분에 정보를 기억해야된다는 강박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무언가에 기대고 싶다는 생각에 이젠 오히려 찬우쌤이 말씀하신 것 자체에 대한 강박이 새롭게 저를 괴롭히더라구요. 그래서 글을 읽을때 그냥 생각하면서 이해하려고 하면되는데 그 강박때문에 생각이 방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분명 글을 이해하기 위해 읽고 있고, 글 자체에서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무언가에 기대는 제 자신을 위안삼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제 독해수준을 자각하고 인정하게 되면서 "그냥 글 읽자"라는 생각으로 어딘가에 기대지 않고(찬우쌤이 해주신 습관들은 인지한 상태로) 강박을 버리면서 제 사고력, 이해력을 차근차근 올려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저 제 이성을 믿으면서 이 글을 읽어서 내 실력이 이만큼 올랐다, 수능전까진 이정도 실력이 돼야 한다라는 강박을 내려놓고 있어요. 그래서 밥먹으면서 핸드폰에서라도 지문을 읽고,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도 글을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저같은 케이스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혹여라도 찬우쌤 강의를 들었고, 글을 점점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뭔가 불안하신 분들이라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무언가의 또다른 강박에 사로잡혀계신건 아닌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거에요. 저는 아직 완전히 글에 재미를 붙이진 못했지만 이렇게 하다보면 글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꾸준히 해보고 변화가 느껴지면 또 댓글 남겨보겠습니다. (관심도 없으시겠지만😂😂)
좋은 글입니다.
저도 많이 반성하게 되네요.
아이들한테 새로운 강박이 생기지 않도록 잘 설명하고 또 다독여 나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simpathy 답변감사합니다. 찬우쌤 메시지는 제대로 전달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scode7809댓글 너무 공감됩니다. 저도 반성합니다.
저도 겪은 현상인데 저는 어떻게 극복했냐면 애초에 심찬우 선생님께서 강의내용에서 하시는 말씀이 결국 글을 잘 이해하기 위함이니까 너무 그 방법론적인 것에 집착하지 말고 이해를 위해 강의에서 알려주신 것을 써먹는 식의 공부를 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즉, 내 이해가 선행이 되어야한다는 거죠
글 쓰는 게 도움 진짜 많이 되는 것 같음.
본인 19년에 수능 국어 3등급 초반 맞고 군대갔음. 군대에서 작전계 였는데 심심해서 군대 내에 있는 커뮤니티에 글 쓰고, 휴가 받으려고 독후감 쓰고 그랬음.
그러고 올해 수능 준비하는데, 국어 공부 별로 하지도 않았는데 1후~2초 왔다갔다 함.
여기서 읽으라는 글은 무슨 커뮤니티에서나 올라올 법한 질 낮고 정제되어 있지 않은 난잡한 글이 아니라, 최소한의 퇴고를 거친 깊이감 있는 글입니다. 무척 어려운 킬러 문제를 스스로 고민해서 풀어냈더니 실력이 눈에 보일 정도로 늘었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리듯이, 어려운 글을 깊게 고민하고 이해가 될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 이내 완전히 이해해보는 경험을 한다면 단숨에 커다란 발전을 이룩해내는 것 또한 허황된 소리만은 아닐 것입니다.
올해 저는 어떤 책의 3장을 한 번 읽는 데에 9시간을 쓴 적이 있습니다. 23페이지 정도였습니다. 한 문장을 이해하는 데에 30분이 걸리기도 했고 한 문단이 이해되지 않으면 앞 부분을 다시 읽기를 수 차례, 마침내 전부 읽었을 때 제게 남은 것은 어렴풋한 가닥 뿐이었습니다. 완전히 이해 못한 것이지요.
그래서 처음으로 돌아갔습니다. 읽히는 게 달랐습니다. 읽을수록 글의 구조가 보이고, 개념들 간의 연결 고리가 선명해졌습니다. 다시 끝까지 읽었을 때엔 그래도 90% 이상은 이해했다고 자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까지 총 11시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스스로의 독해력에 자신감이 생겨 재작년 수능 헤겔 지문을 읽어 보았습니다. 내용적으로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었기에 처음 읽는다는 생각으로 읽었습니다. 쉽더군요.
아마 이제 다시 수능을 볼 일이 없을 것 같지만 만약 다시 보더라도 비문학을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딱 하루만 책과 씨름해 보십시오. 앞으로가 달라질 것입니다.
혹시 무슨 책읽으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심찬우 선생님 강의는 울림이 있다.
울림ㄷㄷ 대종..
선생님 강의 따라가고 싶은데 무엇부터 들어야 할까요?
저번 영상에 고민 글을 올렸었습니다.이제 그 고민이 해결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추상화의 구체화를 누구보다 잘하십니다. 그만큼 생각이 깊고 공감이 많으신 분이란 것이지요.😊
쌤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시쓰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이였네요 😂😂
심멘
인트로 듣고 본능적으로 파카 영상 튼 줄 알았네
재밌ㄴ0 ㅋㅋㅋㅋㅋㅋㅋㅋ
22수능때 들었던 강원도에서 올라왔덩 학생입니다. 선생님 보고싶네요 ㅠ
소설 같은걸 읽어도 되는건가요?
네 대부분 일단 아무 "텍스트"나 읽으라 함
현대 국문학 추천드림
재미도 있고 글도 읽음
일본라이트노벨 이런거 말하는거면 차라리 무협 읽으셈
@@성이름-e7k ㅋㅋㅋㅋㅋ
선생님 작년 6 재수중이고 한문장씩 이해하려 노력중인데 잘 안 될 때 정신이 몽롱해지고 졸면서 읽게 되는? 혹은 이해 과정 중에 무의식적으로 생각이 새는 것들은 고치는 방법이 있을까요? 정말 글만 온전히 집중하고 싶습니다..
운동을 하시고 생활 패턴을 규칙적으로 만드세요.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도전하는 나"에 빠져 계신다면 얼른 도망나오시기를 권합니다. 저도 이 현상에 좀 빠져서 고생 좀 해봤는데, 이 현상에 빠져 계시면 집중을 못 하게 됩니다. 성적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나"가 더 중요한 것이라서요.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규강-i9m제가 딱 이 상황인데ㅜㅜㅠ 공부 안하다가 하는 사람한테 특히 자주 발생하는 것 같아요
으
생각을 정리하는 글이라면 일기 형식으로 글 쓰는 걸 말하는 건가요? 아니면 웹소설 같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쓰는 걸 말하는 건가요?
일기를 써보세요.
@@simpathy 감사합니다~~
쌤 서민찬쌤 제자셨다고 들었는데 사실 인가요?
네, 담임 선생님이셨습니다.
윈터 갔을때 문학 선생님이셨는데 신기하다
무슨책을 읽을까요
심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