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L : 운명의 여행자 - 오프닝

예전 작업을 하나 소개해봅니다. 2000년 초에 발매한 게임인 씰~운명의 여행자 오프닝곡입니다. 음악 제작은 1999년에 했었네요.
이 시기엔 이런저런 장비를 사고 팔고 하던 시기였는데, 사용해보고 싶은 신디사이저가 생겨서 다른 장비들을 이것저것 팔았던 것 같습니다. 원래 가직 있던 롤랜드의 A-30 마스터 건반을 팔고, 구입했던 제품이 코르그의 PROPHECY라는 신디사이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언젠가 잡지 광고에 나온 걸 본 후, 계속 그 제품이 맴돌아서 결국 구입하게 된 제품이네요. 스펙은 제대로 읽지도 않았고, 디자인에 끌렸던 제품입니다. 그런데, 구입하고 보니 이 37건반 신디사이저는 화음 출력이 안 되는 단음 전용 제품이더군요. 다른 신디사이저 없이 이것 하나만으로는, 뭔가 만들기엔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음색 가지고 노는 게 재미있었으니, 그걸로 된 게 아닌가 싶었네요.
그런데, 대략 음악 장비가 그것 밖에 없던 시기에, 뜬금 게임 음악 제작 의뢰가 왔었습니다. 그게 씰이었네요. 뭔가 만들기 위해 다른 신디사이저 모듈이 필요하다 싶어, 적당히 선금 받아서 중고로 코르그의 TR-RACK이란 제품을 구입해서, 대부분의 곡을 제작했습니다. 음원은 TR-RACK 위주로 쓰고, 건반은 37건반인 PROPHECY를 마스터로.
씰 수록곡 중에서 피아노 위주의 곡이 네 곡 정도 있는데, 37건반 키보드로 오밀조밀 쳐서 만든 곡이라는 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 기억이 나름 이후 더 작은 사이즈의 건반 들고다니면서 게임잼에 참여하게 만든 것 같기도 하네요.
원래 이 곡은 4분 가까이 되는 곡인데, 오프닝 영상 길이에 맞춰 편집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그것에 맞추었습니다. 자르고 나니 그너마 자연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원곡은 후반부에 완전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서. 그래도, 나름 오프닝 혹은 타이틀을 목적으로 만든곡이라 곡명이 SEAL입니다.
SEAL
SEAL : TRAVELERS OF DESTINY
composed by JOOEUN HWANG

[@drittenacht]

정말 많이 좋아했던 게임이에요
개발하였던 팀이 가람과 바람이었던가
관련된 모든 분들 그저 행복하고 평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old_drawers]

어쩌다 이곳까지 왔는데.. 제가 씰을 두번 클리어하면서 느낀점이 첫화면에서 게임시작때 느낌과 클리어하고 나면 다시 첫 화면으로 돌아오는데 그 때 다시 BGM을 듣는 느낌이 정말 다르더라구요 정말 숨은 명작 씰입니다. 그중에 BGM이 5할 이상은 하지 않았을까..

[@jasin8343]

아니 씰 음악도 황주은님이 맡았다는게 너무 신기한데요? 평소 아스랑 바람 브금 듣다가 몇달전에 씰 필드브금이 뜬금없이 떠올라서 추가해놓고 가끔 들었는데 저는 작곡가님 스타일이 확실히 취향인가봐요

[@jasin8343]

이름찾아보니 6번트랙 오버월드2 이거네요ㅋ

[@된다-c5n]

와 씰 브금도 하셨구나... 타임머신 메이커... 감사합니다

[@asdfg7260]

오랜만에들어도 좋은건 여전하구만 명작

[@jwb5864]

씰패키지 음악까지 관여하셨었군요..
겜자체가 참 매력적이었는데 크게 흥하지 못한게 넘아쉬운..

[@불타는고라니]

와… 오프닝 하고 혹시 또 씰에서 어떤 곡 관여하셨나요?

[@b-e]

씰 전곡을 맡긴 했습니다..

[@박정호-d8b]

오 뭔가 느낌이 다르네요

[@왕후-z3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