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Поделиться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4 янв 2025
  •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 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갔다.
    오늘은 그 아픔조차
    예쁘고 뾰족한 가시로
    꽃 속에 매달고
    슬퍼하지 말고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문정희 「찔레」

Комментарии • 2

  • @_abutterfly
    @_abutterfly  Год назад +2

    🌿🌱
    00:00 저드- 비처럼 음악처럼
    3:23 PERC%NT- 너를 만나 행복을 느끼고
    6:40 웨스턴 카잇- 짝사랑
    9:55 알레프- 사랑을 여읜 사람들
    12:57 정우물- 날개
    18:12 정밀아- 햇살 아래로 가자
    22:48 장들레_ 무심하게

  • @채채-v8h
    @채채-v8h Год назад

    진짜 최고,, 산책하면서 듣기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