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5 "아무것도 아니지만, 동시에 모든 것이다." 예루살렘은 그저 거대한 건축물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러나 각자의 신념과 종교를 가진 이들에게 예루살렘은 목숨을 걸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이다. 킹덤 오브 헤븐의 명장면 중 하나로, 예루살렘은 어떤 의미를 가지냐는 질문에 살라딘이 남긴 말입니다. 이스터에그도 이와 같습니다. 완다와 거상의 이스터에그인 '검'은 그저 하나의 아이템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스터에그는 게임을 사랑한 팬들과 그들의 열정의 과실인 모든 것이죠. 이준호님이 킹덤 오브 헤븐 부분이 편집되었다고 하셨는데, 영화에서 다룬 예루살렘과 이스터에그는 같은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최후반부는 이준호 님이 영상을 만들며 어떤 두려움을 가졌을지 이해가 가기에, 할 수 있는 것은 질문 뿐이란 말씀이 조금은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이것 말고도 이런저런 감상을 더 장황히 적어보려 했는데 잘 안 되네요. 제가 할 수 있는건 질문도, 감상도 아닌 인사인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영상 잘 보았고 앞으로도 재밌게 보겠습니다.
같은 제작사의 이코부터 완다와 거상을 너무나 사랑해서 반가운 마음으로 클릭해봤는데 이스터에그의 기원부터 말미에 생각 못했던 이슈까지 다루셔서 놀랐네요. 좋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비밀을 찾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지만, 때때로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사실을 용기내서 마주하는 것도 이 소음의 시대를 헤쳐나아가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 확률조작 사례처럼 '진짜 이스터에그'는 전혀 다른 곳에서 발견될 수도 있으니까요. 채널 생겼을 때부터 구독하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댓글 남겨봅니다.
인간은 국가나 사상 따위의 거대한 담론에서부터 집 밖의 눈송이나 아침에 마신 커피 한 잔과 같은 작은 부분들까지 수많은 우연에 의미를 부여하며 삶의 원동력으로 삼곤 하죠. 이번 영상에서 언급해 주신 , 그리고 의 예시는 '의미'를 부여하는 인간의 본성을 밀고 나갔던 게이머들과 이에 응했던 개발자들의 상반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완다와 거상에서 미개발 컨텐츠와 우연한 요소들을 섞어서 숨겨진 엔딩을 찾아 나갔던 비밀 탐색자들은 탐색의 여정을 통해 그들의 삶과 명작 게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에서 설명해 주셨듯 이러한 의미 부여의 과정은 그 비밀의 실재 여부와 무관한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부여한 많은 의미들은 인생의 기쁨과 희망이 되어주니까요. 2018년 리메이크 버전에서 개발자들이 보여준 이스터 에그는 그렇게 삶의 의미를 찾고 게임에 무한한 생명력을 불어넣은 게이머들에 대한 가장 위대한 화답이자 찬사였다고 할 수 있겠지요. 메이플스토리-스튜디오뿌리 사태에 대한 논란을 보면서 비슷한 생각('실재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상에 인용된 디스이즈게임의 기사는 분명 편견과 선입견을 제쳐두고 객관적으로 접근한 너무나도 훌륭한 탐사 보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기사가 송고되기 이전에 이미 논란은 '집게손을 몰래 숨겨놓은 사악한 페미니스트'의 실재 여부와는 무관한 것이 되어버렸죠. 게이머들이 영상 속 장면 하나 하나를 의심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애니메이션의 '프레임'을 페미니즘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게 되어버렸으니까요. 처음에 단호하게 입장을 내놓더니 그들 스스로 논란이 된 작업물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컨펌했던 것이 밝혀지고 나서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했던 넥슨을 보며 정말 기가 찼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최소한 "너희들이 개발한 게임에 책임의식이 없구나", 싶더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 확률 조작 사태가 터졌고요. 메이플을 사랑하고 엄청난 의미를 부여했던 게이머들의 여론에 책임을 지고 화답하기는커녕, 철저히 숨기고 회피하기만 했던 게임사였다는 것을 상기하니 놀랍지도 않았습니다. 게이머인 동시에 게임 업계 노동자의 입장에서 언제나 이준호님의 사유를 접하며 많은 위로와 통찰을 얻습니다. 온전히 정제된 것은 아닐지라도 오랜만에 좋은 영상 업로드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완다와 거상 접할 기회가 없어서 몰랐었는데 되게 매력적이네요. 영상 중반부에 온갖 상상을 하면서 게임 안을 파헤치던 시크릿시커들의 이론과 가설을 따라가면서 "17번째 거상을 잡으면서 진엔딩이 나오나? 주인공은 모노와 행복해질 수 있었나? 이게 10년만에 밝혀진다면 정말 대박인데.." 하는 생각에 저도 모르는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시크릿시커들의 심정을 잠시나마 크게 공감할 수 있었네요. 영상 후반부의 메세지를 비롯해서 오랜만이지만 다른 댓글들처럼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은 영상이었습니다.
오우 영상 너무 재밌게 봐서 이 사람 구독해야지 했는데 이미 일전에 이 사람 영상들 하나같이 다 흥미롭다 하면서 구독했었던 채널... 진짜로 잊으니까 나타나셨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제 이 반응은 이준호님의 영상이 몇개월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더니 또다시 팬을 팬으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굉장한 퀄리티를 가졌다는 반증이 되겠죠 너무 재밌었습니다!
완다와 거상이란 게임은 제가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출시된 게임인데 향수가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제가 게임을 즐기기 시작한 후부터는 인터넷의 발달로 어려운 게임의 공략을 찾아보는 일이 그리 낯선 일이 아니게 되었어요. 저 역시도 막히는 부분을 굳이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공략부터 찾아보는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굳이 제가 모험을 나설 필요가, 게임에 애정과 시간을 쏟을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전 이번 영상이 좀...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인터넷도 잘 활성화되지 않아 막막하고 고독했을 상황에서 한 사람이 게임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는 건 저로선 상상도 못 해본 일이었으니까요. 17번째 거상의 부재를 확인했을 때나 리마스터판의 이스터에그로 그저 검 한 자루를 받았을 때, 저였다면 큰 배신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을 쏟았는데 고작 그 정도의 보상을 받았단 건 말도 안 되는 대우잖아요? 그런데도 비밀탐색자라는 사람들의 애정은 식지 않은 것 같았어요. 오히려 열광했죠. 이준호 님께서 참고하셨다는 분의 말마따나, 검 한 자루가 모든 것이라고 느낀 것이었을까요? 제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데 말이에요. 전 지금까지 많은 게임을 공략을 보고 스토리만 쉽게 보거나, 아예 스토리 요약 영상으로만 소비했어요. 그리고 이준호 님의 말에 전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온전히 게임을 플레이해 본 적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까지 게임이 전달하려는 메세지만을 즐기고 싶다는 얄팍한 생각으로 그 경험을 무시해 버린 게 아닌가 하고요. 이제부턴 좀 바꾸어 볼 생각이에요. 아직 그가 전하려는 메세지를 모르는 게임을 경험부터 차분히 받아들여 본 후 메세지를 비로소 깨닫는, 지금까지와의 플레이와는 다른 진짜 모험을 떠나볼 생각입니다. 비밀탐색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모든 것을 찾기 위해서요.
저도 제가 겪지 못한 시대에 대한 이상한 향수를 문화를 알게 된 이후로 줄곧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분을 느끼는 제 자신에 대해 모순을 느끼는 것도 이젠 그만 두고서, 그런 경험 속에 살기로 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봤자 그렇다 할 답은 안 나오더라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름의 결론이 있다면.. Z세대라고 분류되는 제가 밀레니엄 언저리, 혹은 그 이전의 창작물들에 깊은 향수를 느끼는 건, 그 시대의 창작물엔 정말로 낭만과 희망으로 이루어진 어떤 생명력이 깃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제 경우엔 향수라기보단 그것들에 매료된 것에 가깝겠죠. 요즘의 창작자들이 그런 덕목을 작품에 사용하는 사례가 아예 상실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예로 든 시대의 것들에 비해 덜해졌다고 느껴서였어요.
단순한 이미지를 보며 게임하지만 뇌장그래픽이 돌아간다는 말... 너무 와닿네요 ㅎㅎ.. 처음 컴퓨터 게임을 접한게 삼국지3 였는데 물론 그것도 1. 2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이었지만 작은 네모칸들을 보며 머리속으로는 중국 대륙을 휘젓고 100만 대군의 전면전을 보듯이 게임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삼국지14에 비할바가 아니죠 ㅎㅎ.. 뭐 그땐 상상력이 풍부한 꼬맹이였기도 했으니깐 ㅎㅎ
전 영상에서 완다와 거상이라는 게임의 서사와 그 주변에 깃든 스토리를 말해주는 것도 충분히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아가 그 맥락을 가장 최근의 사건인 대한민국의 스튜디오 뿌리, 확률조작과 같이 피부에 와닿게 맥락을 확장 시킨 것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인상깊었네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저번 콜오브듀티와 미국 총기회사와의 연관성 비디오 에서도 그렇고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먼 사건들이 서로 맥락적으로 연결되면 머리위에 느낌표가 뜨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영상 잘 시청했습니다 이준호님 감사드립니다.
자주 올려달라고 못하겠습니다. 준호님이 올리시는 컨텐츠들에 녹여낸 철학과 관점들이 가벼이 여겨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ㅎㅎ.. 문득 쉽사리 퍼진 공략 부분을 언급하실 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스마트폰에 나아가 AI까지,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것들을 추구하는 요즘, 인간은 어쩌면 노력하는 법을 잊어가는 것이 아닐까하구요. 그런 점에서 이스터에그는 현대판 로맨티스트들에 대한 헌사인 것 같네요
이스터 에그라는건, 소비자들에 대한 생산자들의 성의 가득한 감사 메세지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되네요 그리고 영상 막판에 나오는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이준호님의 메세지도 너무 와닿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는 지금 혐오의 시대가 아닌 소음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영상에 반갑습니다^^ 완다와 거상에 이런 길고 깊은 이야기가 있는지 몰랐네요. 그리고 숨겨놨다는 점은 같지만 숨겨진 이유가 다른 세 개의 게임을 보니, 비밀의 의도와 목적에 따라 탐색자들에게 다른 감정과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무엇이 놀이를 놀이로 만드는지 또 생각해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중요한 것은 비밀 그 자체가 아니라 비밀을 찾아나가는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믿음과 희망... 이것은 어쩌면 우리의 삶과도 연결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네요. 우리의 인생 그 자체는 어찌보면 그저 자연이 빚어낸 거대한 우연의 톱니바퀴와 그것이 자아낸 번식본능에 기인한, 아무런 의미없는 무작위의 부산물일지언정, 그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린 많은 것들을 느끼고 경험해가게 됩니다. 시크릿 시커의 여정은 어쩌면 모든 인류가 맞이하게 되는 삶의 본질의 축소판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분의 다른 영상에서 게임이 어째서 예술인지를 설득하기 위해선 게임이 기성 예술의 작법에 부합함을 역설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 지닌 가치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그 가치가 다름아닌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그 어떤 다른 예술 매체보다도 감상자로 하여금 능동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의태하게 만듭니다. 게임이란 애초에 의미가 있지 않은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향해 어떻게든 나아가려는 인간 삶의 재현이며, 그렇기에 실제 삶과 같은 본질을 공유하고 이에 따라 게임 안과 밖으로 새로운 관계를 맺고 내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나가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늦은 새벽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영상이네요. 이런 채널을 우연히 만나게 된 것은 기쁘고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영상 재미있게 잘 감상했습니다.
미지에 의미를 두고 탐험하는 유저와 그에 화답한 개발자, 리메이크가 2번이나 진행될 동안 탐험을 멈추지 않은 낭만과 낭만에 지불해야할 기회비용을 떠올리는 내가 너무 삭막한가 같은 이 게임의 주조색마냥 안개낀 꼭지를 찾아 헤매는 와중 갑자기 확 피곤해지더군요. 소음 곱씹을 수록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정말 시끄러운 요즈음이네요.
저는 오늘날이 혐오의 시대라고 굳게 믿고있었습니다만, 준호님이 말씀하신 소음의 시대가 더 적합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혐오라는 강렬한 감정에 휩쓸려 보지 못했지만 사실 오늘날의 혐오는 메인스트림이 아닌 소수의 언플, 가짜뉴스, 조작에 의해 발생하곤 하죠. 그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든 아니든 오늘날의 혐오는 소수에 의해 발생되고 그 혐오는 질병처럼 주변으로 퍼져나가곤 합니다. 이를 단순히 '소음'이라고 표현한 것은, 들을 땐 짜증나고 멀리 퍼져나가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면 들리지 않게 되는, 막상 돌이켜보면 형체도 없는 별것 아니었던 사건들을 관통하는 것 같아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재미있는 영상 감사합니다.
제작자가 플레이어가 발견하길 바라며 숨겨놓은 이스터에그와 플레이어가 발견하지 못하길 바라며 숨겨놓은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상반된 의도로 숨겨진 만큼 비밀이 밝혀졌을 때의 여파도 너무나 상반되네요.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의 경험, 게임이 주는 메시지라는 말에 매우 동의합니다. 모든 게임엔 의미가 있기 마련이지만, 유저들의 신뢰를 저버린 게임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네요.
16:25 "아무것도 아니지만, 동시에 모든 것이다."
예루살렘은 그저 거대한 건축물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러나 각자의 신념과 종교를 가진 이들에게 예루살렘은 목숨을 걸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이다.
킹덤 오브 헤븐의 명장면 중 하나로, 예루살렘은 어떤 의미를 가지냐는 질문에 살라딘이 남긴 말입니다.
이스터에그도 이와 같습니다. 완다와 거상의 이스터에그인 '검'은 그저 하나의 아이템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스터에그는 게임을 사랑한 팬들과 그들의 열정의 과실인 모든 것이죠.
이준호님이 킹덤 오브 헤븐 부분이 편집되었다고 하셨는데, 영화에서 다룬 예루살렘과 이스터에그는 같은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크으..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최후반부는 이준호 님이 영상을 만들며 어떤 두려움을 가졌을지 이해가 가기에, 할 수 있는 것은 질문 뿐이란 말씀이 조금은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이것 말고도 이런저런 감상을 더 장황히 적어보려 했는데 잘 안 되네요. 제가 할 수 있는건 질문도, 감상도 아닌 인사인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영상 잘 보았고 앞으로도 재밌게 보겠습니다.
같은 제작사의 이코부터 완다와 거상을 너무나 사랑해서 반가운 마음으로 클릭해봤는데 이스터에그의 기원부터 말미에 생각 못했던 이슈까지 다루셔서 놀랐네요. 좋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비밀을 찾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지만, 때때로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사실을 용기내서 마주하는 것도 이 소음의 시대를 헤쳐나아가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 확률조작 사례처럼 '진짜 이스터에그'는 전혀 다른 곳에서 발견될 수도 있으니까요. 채널 생겼을 때부터 구독하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댓글 남겨봅니다.
인간은 국가나 사상 따위의 거대한 담론에서부터 집 밖의 눈송이나 아침에 마신 커피 한 잔과 같은 작은 부분들까지 수많은 우연에 의미를 부여하며 삶의 원동력으로 삼곤 하죠. 이번 영상에서 언급해 주신 , 그리고 의 예시는 '의미'를 부여하는 인간의 본성을 밀고 나갔던 게이머들과 이에 응했던 개발자들의 상반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완다와 거상에서 미개발 컨텐츠와 우연한 요소들을 섞어서 숨겨진 엔딩을 찾아 나갔던 비밀 탐색자들은 탐색의 여정을 통해 그들의 삶과 명작 게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에서 설명해 주셨듯 이러한 의미 부여의 과정은 그 비밀의 실재 여부와 무관한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부여한 많은 의미들은 인생의 기쁨과 희망이 되어주니까요. 2018년 리메이크 버전에서 개발자들이 보여준 이스터 에그는 그렇게 삶의 의미를 찾고 게임에 무한한 생명력을 불어넣은 게이머들에 대한 가장 위대한 화답이자 찬사였다고 할 수 있겠지요.
메이플스토리-스튜디오뿌리 사태에 대한 논란을 보면서 비슷한 생각('실재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상에 인용된 디스이즈게임의 기사는 분명 편견과 선입견을 제쳐두고 객관적으로 접근한 너무나도 훌륭한 탐사 보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기사가 송고되기 이전에 이미 논란은 '집게손을 몰래 숨겨놓은 사악한 페미니스트'의 실재 여부와는 무관한 것이 되어버렸죠. 게이머들이 영상 속 장면 하나 하나를 의심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애니메이션의 '프레임'을 페미니즘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게 되어버렸으니까요.
처음에 단호하게 입장을 내놓더니 그들 스스로 논란이 된 작업물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컨펌했던 것이 밝혀지고 나서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했던 넥슨을 보며 정말 기가 찼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최소한 "너희들이 개발한 게임에 책임의식이 없구나", 싶더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 확률 조작 사태가 터졌고요. 메이플을 사랑하고 엄청난 의미를 부여했던 게이머들의 여론에 책임을 지고 화답하기는커녕, 철저히 숨기고 회피하기만 했던 게임사였다는 것을 상기하니 놀랍지도 않았습니다.
게이머인 동시에 게임 업계 노동자의 입장에서 언제나 이준호님의 사유를 접하며 많은 위로와 통찰을 얻습니다. 온전히 정제된 것은 아닐지라도 오랜만에 좋은 영상 업로드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 그럼 이제 안전하게 은근슬쩍 스리슬쩍 계속 할 수 있겠네요.
품격 있는 영상에 품격 있는 논평입니다.
진정한 루돌로지 구독자가 되려면, 이 정도의 식견을 가져야 하는 군요. TIG 기사 보러 가야겠네요.
와... 이게 진짜 양질의 컨텐츠지... 도대체 어디로 나를 이끌어갈지 숨죽이며 보았다. 이 충만함ㅠㅜ
한 채널의 콘텐츠를 손꼽아 기다린게 얼마만인지, 그것도 게임 카테고리에서는 또 얼마만인지...소음이 가득한 유튜브 바다에서, 최근 가장 즐겁게 듣는 영감의 신호를 보내주셔셔 감사합니다😀
기다렸어요.
완다와 거상 접할 기회가 없어서 몰랐었는데 되게 매력적이네요. 영상 중반부에 온갖 상상을 하면서 게임 안을 파헤치던 시크릿시커들의 이론과 가설을 따라가면서 "17번째 거상을 잡으면서 진엔딩이 나오나? 주인공은 모노와 행복해질 수 있었나? 이게 10년만에 밝혀진다면 정말 대박인데.." 하는 생각에 저도 모르는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시크릿시커들의 심정을 잠시나마 크게 공감할 수 있었네요. 영상 후반부의 메세지를 비롯해서 오랜만이지만 다른 댓글들처럼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은 영상이었습니다.
영상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제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스터에그의 이야기로부터 비밀탐색자를 거쳐 혐오의 시대와 최근 메이플 사건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많은걸 생각하게 해주네요.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이번에도 정말 감명깊게 봤습니다. 항상 영상하나하나가 생각할거리를 던져 주는 군요
진짜 철학적이고 유익한 내용으로 흡입력 있는 내레이션과 대본 구성까지 정말 흠잡을 곳이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더 잘되셨으면 좋겠어요..
오우 영상 너무 재밌게 봐서 이 사람 구독해야지 했는데 이미 일전에 이 사람 영상들 하나같이 다 흥미롭다 하면서 구독했었던 채널... 진짜로 잊으니까 나타나셨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제 이 반응은 이준호님의 영상이 몇개월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더니 또다시 팬을 팬으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굉장한 퀄리티를 가졌다는 반증이 되겠죠 너무 재밌었습니다!
완다와 거상이란 게임은 제가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출시된 게임인데 향수가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제가 게임을 즐기기 시작한 후부터는 인터넷의 발달로 어려운 게임의 공략을 찾아보는 일이 그리 낯선 일이 아니게 되었어요. 저 역시도 막히는 부분을 굳이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공략부터 찾아보는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굳이 제가 모험을 나설 필요가, 게임에 애정과 시간을 쏟을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전 이번 영상이 좀...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인터넷도 잘 활성화되지 않아 막막하고 고독했을 상황에서 한 사람이 게임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는 건 저로선 상상도 못 해본 일이었으니까요. 17번째 거상의 부재를 확인했을 때나 리마스터판의 이스터에그로 그저 검 한 자루를 받았을 때, 저였다면 큰 배신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을 쏟았는데 고작 그 정도의 보상을 받았단 건 말도 안 되는 대우잖아요? 그런데도 비밀탐색자라는 사람들의 애정은 식지 않은 것 같았어요. 오히려 열광했죠. 이준호 님께서 참고하셨다는 분의 말마따나, 검 한 자루가 모든 것이라고 느낀 것이었을까요? 제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데 말이에요. 전 지금까지 많은 게임을 공략을 보고 스토리만 쉽게 보거나, 아예 스토리 요약 영상으로만 소비했어요. 그리고 이준호 님의 말에 전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온전히 게임을 플레이해 본 적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까지 게임이 전달하려는 메세지만을 즐기고 싶다는 얄팍한 생각으로 그 경험을 무시해 버린 게 아닌가 하고요. 이제부턴 좀 바꾸어 볼 생각이에요. 아직 그가 전하려는 메세지를 모르는 게임을 경험부터 차분히 받아들여 본 후 메세지를 비로소 깨닫는, 지금까지와의 플레이와는 다른 진짜 모험을 떠나볼 생각입니다. 비밀탐색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모든 것을 찾기 위해서요.
저도 제가 겪지 못한 시대에 대한 이상한 향수를 문화를 알게 된 이후로 줄곧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분을 느끼는 제 자신에 대해 모순을 느끼는 것도 이젠 그만 두고서, 그런 경험 속에 살기로 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봤자 그렇다 할 답은 안 나오더라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름의 결론이 있다면.. Z세대라고 분류되는 제가 밀레니엄 언저리, 혹은 그 이전의 창작물들에 깊은 향수를 느끼는 건, 그 시대의 창작물엔 정말로 낭만과 희망으로 이루어진 어떤 생명력이 깃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제 경우엔 향수라기보단 그것들에 매료된 것에 가깝겠죠.
요즘의 창작자들이 그런 덕목을 작품에 사용하는 사례가 아예 상실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예로 든 시대의 것들에 비해 덜해졌다고 느껴서였어요.
'... 나아가 우리는 신호와 잡음을 어떻게 구분해 낼 수 있을까...'
따봉 100개 드립니다.
너무 오래 영상을 안올리셔서 걱정햇어요 ㅠㅠ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다시 안오는 줄 알고 너무 걱정했어요. 고마워요
오랜만의 업로드군요!!! 재밌게 보겠습니다
완다와 거상의 게임 디자인을 보다 보면 이 게임이 현대 오픈월드 장르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보이는 것 같네요. 특히 자유로움과 모험을 강조하는 젤다와 최소한의 정보의 파편으로 유저들을 매료시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크소울 같은 게임을 떠올리게 합니다.
야숨 개발자랑 엘든링 개발자가 좋아하는 개발자인 우에다 후미토가 만든 갓겜 완다와 거상..
정말 깊은 울림이 있는 영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처럼 달려왔으면 개추ㅋㅋ
왈왈
일단나부터 ㅋㅋ
진짜로오~!!!
멍멍!
이자식 개추라고
오랜만의 영상이네요. 안 돌아오시는 줄 알고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입니다 ㅠ
기다린만큼 만족스러운 퀄리티!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몰입력 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채널입니다.
20분 가까운 시간 동안 정말 영상에 매몰되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버펑크 영상으로 이 채널에 입문했는데, 모든 영상들이 하나같이 정성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와 돌아오셨군요.... 하 지난영상들 10번넘게 정주행 하고도 안오시기에 저는 안오시는줄 알았습니다..
가끔씩 던져주시는 이런 주제가 너무 좋습니다
와 진짜 오랜만에 보는거 같습니다 기다렸습니다ㅠㅠ
단순한 이미지를 보며 게임하지만 뇌장그래픽이 돌아간다는 말... 너무 와닿네요 ㅎㅎ.. 처음 컴퓨터 게임을 접한게 삼국지3 였는데 물론 그것도 1. 2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이었지만 작은 네모칸들을 보며 머리속으로는 중국 대륙을 휘젓고 100만 대군의 전면전을 보듯이 게임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삼국지14에 비할바가 아니죠 ㅎㅎ.. 뭐 그땐 상상력이 풍부한 꼬맹이였기도 했으니깐 ㅎㅎ
어릴 때 386으로 굴렸던 삼국지 무장이 그렇게 멋지고 대단해보였고, 처음 철권 3D 나왔을 때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먹어서 다시 켜보고 추억보정이 붙었다는 걸 깨달은 적이 있었죠 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그때 했기 때문에 더 몰입하고 느꼈던 즐거움이 있어요
진짜 영상 구성과 몰입감 한껏 뿜뿜해주는 호소력짙은 톤과 딕션.. 최고의 게임 유튜버입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완다와 거상 첫 작품을 즐겼었는데 너무 외로워서 끝까지 즐기지 못하고 그만 뒀던 기억이 있습니다. 덕분에 엔딩과 많은 이야기들이 반갑게 느껴졌네요. 다시 감사드립니다.
게임을 좋아하고 즐긴다는 것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영상입니다. 완다와 거상을 사랑하는 게이머들의 스토리가 게임 못지않게 감동적이네요.
정말 오래 기달렸습니다.
항상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영상이고, 정말 좋은 빌드업이었지만 메이플스토리로 노선을 확 트는거는 너무 이질적이네요. 잘 봤습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는 영상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크 기다렸습니다 선생님
이코 보스전이 없는 게임. 완다와 거상 보스전만 있는 게임. 참 충격적이었던 플스2 게임들이었습니다. 라스트가디언이 평가가 갈리는게 많이 아쉽죠.
드디어 오셨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ㅠ
진짜 이만한 퀄리티 높은 게임 분석 한국 채널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다크소울을 오랬동안 플레이 하면서 프롬뇌를 굴리던 이유를 찾았습니다...'뭔가가 더 있을거 같다' '뭔가 숨겨진게 있다' 라면서 개발비화, 컨셉아트, 잘려나간 컨텐츠등 모든 정보를 닥치는대로 수집하고 또 해석하고...즐거운 시간이였죠 멋진 영상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그렇게 방향을 틀 줄은 몰랐네요 ㅋㅋㅋ 그렇죠... 모든 비밀이 항상 즐거운 모험의 보상만은 아닌거죠.
음습하고 추악하지만 참된 진실 또한 비밀탐색자가 얻게되는 또다른 의미의 보상이기도 하네요. 영상 재밌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양질의 컨텐츠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시는.. 이번 영상도 정말 잘 봤습니다.
완다와 거상을 좋아하긴했지만 너무 아름다운 내용에 감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이코 3부작 중에서 완다와 거상을 제일 좋아합니다.
전 영상에서 완다와 거상이라는 게임의 서사와 그 주변에 깃든 스토리를 말해주는 것도 충분히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아가 그 맥락을 가장 최근의 사건인 대한민국의 스튜디오 뿌리, 확률조작과 같이 피부에 와닿게 맥락을 확장 시킨 것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인상깊었네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저번 콜오브듀티와 미국 총기회사와의 연관성 비디오 에서도 그렇고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먼 사건들이 서로 맥락적으로 연결되면 머리위에 느낌표가 뜨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영상 잘 시청했습니다 이준호님 감사드립니다.
기다렸습니다 ㅠ
잘 보겠습니다.
이준호님은 이 시대의 현자다.🎉🎉🎉
지식의 깊이에 감탄하고 또 감탄하게 됩니다.😮😮
기다리고 있었읍니다 애껴서 10번씩 돌려보겠읍니다
이스터에그의 낭만과 그 그림자를 동시에 보여주는 영상이네요
누구나 가슴속에 완다와 거상같은 게임이 있죠
더이상 할 것이 없음을, 게임이 끝났음을 부정하며 계속 플레이하던 게임들이 기억나네요
이번 영상도 역시 명품이네요
자주 올려달라고 못하겠습니다. 준호님이 올리시는 컨텐츠들에 녹여낸 철학과 관점들이 가벼이 여겨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ㅎㅎ.. 문득 쉽사리 퍼진 공략 부분을 언급하실 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스마트폰에 나아가 AI까지,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것들을 추구하는 요즘, 인간은 어쩌면 노력하는 법을 잊어가는 것이 아닐까하구요. 그런 점에서 이스터에그는 현대판 로맨티스트들에 대한 헌사인 것 같네요
이스터 에그라는건, 소비자들에 대한 생산자들의 성의 가득한 감사 메세지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되네요
그리고 영상 막판에 나오는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이준호님의 메세지도 너무 와닿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는 지금 혐오의 시대가 아닌 소음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취향이 이상한건가.. 준호님 영상 볼때마다 이상한게 최소 50만은 되어야할거 같은데 어째서.... 준호님 지치시기전에 언능뜨셨으면...!!!.. 영상잘볼게요 너무좋아요 !!!!
감사합니다. 영상을 돌려보니 더 재밌네요. 여러가지 소재를 엮는 방식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영상 너무 잘 봤습니다 우리는 혐오의 시대가 아닌 소음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부분에 큰 울림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영상이네요! 어느 컬럼보다도 훌륭한 메세지가 있네요. 영상 좀더 자주 올려주세요:)
아 너무 가슴이 섭섭막막한 느낌 완다와 거상 내 최애 게임 이런 이야기가 있는줄은 대략 알았는데 자세히알게 되어 기쁘네요
이분의 영상은 마치 고요하고도 무거운 감동의 호수를 유영하며 질문에 잠기게 만드는것같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감동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영상에 반갑습니다^^
완다와 거상에 이런 길고 깊은 이야기가 있는지 몰랐네요. 그리고 숨겨놨다는 점은 같지만 숨겨진 이유가 다른 세 개의 게임을 보니, 비밀의 의도와 목적에 따라 탐색자들에게 다른 감정과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무엇이 놀이를 놀이로 만드는지 또 생각해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와... 대단한 영상이었어요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중요한 것은 비밀 그 자체가 아니라 비밀을 찾아나가는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믿음과 희망... 이것은 어쩌면 우리의 삶과도 연결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네요. 우리의 인생 그 자체는 어찌보면 그저 자연이 빚어낸 거대한 우연의 톱니바퀴와 그것이 자아낸 번식본능에 기인한, 아무런 의미없는 무작위의 부산물일지언정, 그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린 많은 것들을 느끼고 경험해가게 됩니다. 시크릿 시커의 여정은 어쩌면 모든 인류가 맞이하게 되는 삶의 본질의 축소판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분의 다른 영상에서 게임이 어째서 예술인지를 설득하기 위해선 게임이 기성 예술의 작법에 부합함을 역설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 지닌 가치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그 가치가 다름아닌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그 어떤 다른 예술 매체보다도 감상자로 하여금 능동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의태하게 만듭니다.
게임이란 애초에 의미가 있지 않은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향해 어떻게든 나아가려는 인간 삶의 재현이며, 그렇기에 실제 삶과 같은 본질을 공유하고 이에 따라 게임 안과 밖으로 새로운 관계를 맺고 내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나가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늦은 새벽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영상이네요. 이런 채널을 우연히 만나게 된 것은 기쁘고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영상 재미있게 잘 감상했습니다.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소리톤 전개방식 분위기 캬~~~
다음 영상도 기대하겠습니다!
다른 영상도 물론 좋지만 이번 영상은 완전 고품질의 작품이네요 잘 봤습니다.
와 진짜 끝내주네요
이 영상보고 구독했음
좋은 영상입니다
진심으로 감명 받았어요
완다의 거상 옛날 게임이라 정보를 잘 몰랐는데 정말 많은 유저의 사랑을 받는 게임이었네요... 거기에 대한 개발자의 보답까지... 몰랐던 게임이야기 감사합니다
내용 정말 좋네요. 잘봤습니다
오늘도 즐겁게 시청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완다와 거상은 고독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몰입감이 높은 스토리가 많은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전설이 되었죠.
미지에 의미를 두고 탐험하는 유저와 그에 화답한 개발자,
리메이크가 2번이나 진행될 동안 탐험을 멈추지 않은 낭만과 낭만에 지불해야할 기회비용을 떠올리는 내가 너무 삭막한가 같은
이 게임의 주조색마냥 안개낀 꼭지를 찾아 헤매는 와중 갑자기 확 피곤해지더군요.
소음
곱씹을 수록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정말 시끄러운 요즈음이네요.
진짜 목빠지게 기다렸습니다
와 오랜만입니다
기다렸어요
훌륭한 영상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영상을 보고 좀처럼 눈물을 흘리지 않는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좋은영상 항상 감사합니다.
갑자기 또 내가 좋아하는 유튜바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줄 알았자나 ㅠㅠㅠㅠ알림에 이렇게 기쁠줄이야
16:25 이 부분이 킹덤오브헤븐 관련 부분이군요. 사람들이 왜 예루살렘에 집착하는지.. 그리고 그만큼 인간에게 가치부여란 모든것이자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공통된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것도 아니지."
"모든 것이기도 하고."
진짜 기다렸어요!
킹덤 오브 헤븐이 왜 서두에 참고됐나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해외 에세이 작가의 말이 스쳐 지나가더군요. 그리고 댓글에도 이미 어떤 영웅이 정리해 놨네요. 전 이 채널이 마음에 듭니다.
와 기다렸습니다!!
완다와 거상은 내 게임 인생중 손꼽을 명작
형. 영상은. 너무 좋다. 굿굿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던 게임이었는데 저런 비밀을 계속해서 찾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걸 또 제작사가 헌정했었다니... 오랜만에 다시 완다를 플레이하고싶어지네요.
돌아오셨군요!
8:54 고인물 겜했던 유저로서 너무 슬픈 이야기네요
노매드.. 저분 채널 고딩때 첨 보고 구독했는데 잼게 봤었어요
빌드업이 갑자기 메이플로 넘어갈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재밌게 봤습니다.
드디어 오셨군요
정말 잘봤습니다
저는 오늘날이 혐오의 시대라고 굳게 믿고있었습니다만, 준호님이 말씀하신 소음의 시대가 더 적합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혐오라는 강렬한 감정에 휩쓸려 보지 못했지만 사실 오늘날의 혐오는 메인스트림이 아닌 소수의 언플, 가짜뉴스, 조작에 의해 발생하곤 하죠.
그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든 아니든 오늘날의 혐오는 소수에 의해 발생되고 그 혐오는 질병처럼 주변으로 퍼져나가곤 합니다.
이를 단순히 '소음'이라고 표현한 것은, 들을 땐 짜증나고 멀리 퍼져나가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면 들리지 않게 되는, 막상 돌이켜보면 형체도 없는 별것 아니었던 사건들을 관통하는 것 같아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재미있는 영상 감사합니다.
좋은 영감을 많이 얻어갑니다❤
유저들의 노력이 감동적이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제작자가 플레이어가 발견하길 바라며 숨겨놓은 이스터에그와 플레이어가 발견하지 못하길 바라며 숨겨놓은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상반된 의도로 숨겨진 만큼 비밀이 밝혀졌을 때의 여파도 너무나 상반되네요.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의 경험, 게임이 주는 메시지라는 말에 매우 동의합니다. 모든 게임엔 의미가 있기 마련이지만, 유저들의 신뢰를 저버린 게임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네요.
완다와 거상을 뛰어넘는 몽환적인 세계관과 몰입감 높은 서사성을 가진 게임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결말은 플레이어들이 미소지을 수 있는 해피엔딩으로요.
와 이게 얼마만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다
혹시 본업이 글 쓰시는 직업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