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맥퀸은 디즈니 굿즈를 입는다 (ft.펑크, 섹스피스톨즈, 비비안웨스트우드, 알렉산더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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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1 сен 2024

Комментарии • 7

  • @GIGANTPRIME
    @GIGANTPRIME 7 месяцев назад +2

    오일쇼크 사태가 얼마다 악독했으면, 기득권 세력을 조롱하기 위해 나온 디자인 중 하나가 하켄크로이츠나 철십자나 욱일기 같은 2차 세계대전에서의 추축국의 문양들을 심볼 썼던 적이 있었죠....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첫 처녀작 티셔츠가 바로 하켄크로이츠+역십자+파괴이미지(균열무늬와 DESTROY라는 글자)를 짬뽕한 디자인이고, 섹피와 함꼐 영국 펑크밴드의 양대산맥 중 하나였던 밴드인 The Clash의 굿즈 중에서도 카미카제 대원이 그려진 티셔츠도 있었죠..... 정확하진 않지만, 당시 떠도는 말 중의 하나로 이런 금기시 된 디자인을 쓰고 그 디자인들이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된 게 당시 2차대전 연합국 측이었던 영국이었기에 기득권층들이 "우리가 전쟁에서 나라 살려놨더만, 젊은 애들이 망치고 있다."며 꼰대질을 했기 떄문에 그에대한 반항이다....는 해석이 있더라구요.... 물론 이것과는 또 반대로 단순한 금기를 깨뜨리는 안티테제 행위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지만요..... 참고로 SEX 시절 팔았던 티셔츠 중에 게이카우보이라고....아랫도리를 벗은 남자 카우보이 둘이서 서로의 스카프를 고쳐매주는 디자인의 옷이 나오기도 했는데(섹피의 멤버 시드 비셔스가 입은 사진이 있긴 함), 이 때문에 말콤 맥라렌은 법정에 선 적도 있다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
    참고로 펑크패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미국의 음악강도시(?)이자 동부힙합과 미국펑크의 고향인 뉴욕 패션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면 6:36 웨스트우드여사의 사상이 더 이해하기 쉬워질 겁니다.... 당시 뉴욕에서도 기득권 층과 젊은 층 사이에서의 갈등이 있었고(미국 이동네도 인종차별문제니 뭐니 갈등은 끊이지 않는 동네라..ㅋㅋ), 떄문에 뉴욕에서 펑크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전면적으로 기성제품의 옷들을 개조하는 DIY(Do It Yourself/자가 커스텀) 문화를 시도하게 되죠.... 펑크 패션에서 종종 보이는 청바지에 와펜패치를 박는다던가, 데님자켓 일부를 뜯어서 다른 천으로 덧대어 만든다던가 하는 시초를 만들었죠..... 이게 영국으로 건너갔고, 웨스트우드 여사가 본인이 직접 디자이너의 위치에서 이런 기술(?)들을 터뜨린 셈이구요.... 초창기 웨스트우드 작품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발상 자체는 정말 단순한 것이었죠.... 3:25 가만 보면 있는 물건들 재조합을 한 수준입니다....영국 여왕의 사진이나 글자 폰트 등 신문지에서 잘라서 이어붙여서 만든 것들이니깐요.... 더 단순한 디자인에는 영국 여왕 눈뽕에 옷핀을 달기만 한 더 단순한 디자인도 있었죠....
    이렇게 얘기하면 기존의 산물을 재조합한 것이니 대단한 거냐고 할 수 있겠지만, 단, 웨스트우드여사가 대단한 건 역사적으로도 이런 발상을 전면적으로 메인 디자인에 내걸고 완전히 재창조하는 느낌으로 갔기 때문이죠.... 웨스트우드여사 작품들도 초기엔 조악해보이지만, 브랜드를 세우고 시간이 흐르면서는 본인만의 세계관을 탄생시켰기 때문이죠.... 웨스트우드여사 디자인들 대부분이 기존애 정립된 미학을 깨뜨리면서 뭔가 멋드러져보이는 그런 디자인들이 많은 게 바로 이 이유 때문이죠.... 요즘 세대....특히 한국에서 이런 걸 인식하고 사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냐만서도...ㅋㅋ... 한국의 펑크 매니아들 스노비즘이 심한 게 괜히 그런 게아님...ㅋㅋㅋ 누구보다 친 체계적인 한국문화 내에서 종속되어 살면서(자기개성없이 무분별하게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반항과 창조의 어머니가 디자인한 옷을 명품이라는 깔만 보고 소비를 하는 게 조소가 나올 만도 하죠.... 단순히 청크부심이라는 허세로 그러는 게 아니라...

    • @needlesson
      @needlesson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안녕하세요 프라임님! 남겨주신 댓글 세세히 읽어봤습니다.
      나치나 게이 카우보이 티셔츠의 존재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 속에 담긴 역사나 스토리는 처음 듣네요. 프라임 님께서 이 장르를 얼만큼 애정하는지 절실히 느껴집니다.
      스노비즘.. 충분히 공감합니다. 비슷한 예시로 마르지엘라의 무지티, 꼼데가르송의 플레이 라인이 있겠죠. 그런데 요즘은 스노비즘에서 벗어나려 노력합니다. 선민의식에 빠지다보면 무의식 중에 거만해지고, 거만해지면 성장이 더뎌지더라고요. 가끔 프라임님 같은 고수 분들을 대하면 잘난척하는 게 부끄러워질 때도 많고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소노비즘은 매니악하고 영세한 문화들을 지속해 나가고 발전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것 같기도 합니다. 참 역설적이죠. 어렵네요 ㅎㅎ.
      더 나은 패션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GIGANTPRIME
      @GIGANTPRIME 7 месяцев назад

      @@needlesson 아무래도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좋아하는 뮤지션들 옷입은 거 보고 "와, 이거 멋지다."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거다 보니....ㅋㅋㅋ 전 패션이야기를 하면 음악 이야기 역시 항상 빠지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파카 야상이야기를 한답시면 일반적으로야 어느 군대에서 사용된 몇 세대의 디자인이니 뭐니 이러겠지만, 저같은 경우라면 "오아시스의 리암 갤러거가 많이 입는 거 봤음."이라고 엮어버리니...ㅋㅋㅋ😂

    • @needlesson
      @needlesson  7 месяцев назад

      @@GIGANTPRIME ㅋㅋ 패션과 전쟁만큼이나 패션과 음악도 한 몸이란 건 거의 기정 사실..
      다음은 60년대 모즈룩도 생각하고 있긴한데.. 한 번 열심히 연구해보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 @user-ek4ux7bs8r
    @user-ek4ux7bs8r 7 месяцев назад +1

    재윤이 멎져!!

    • @needlesson
      @needlesson  7 месяцев наза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미양 🖤

  • @needlesson
    @needlesson  7 месяцев назад +2

    패션과 음악 그리고 역사는 지금껏 끈끈히 결부되어왔습니다. 밴드 티셔츠 및 개파카가 받아온 수많은 사랑이 이것의 증명이죠.
    그러나 저희는 각광 받지 못한 것들을 애정하며, 새로운 시각에 집착합니다. 알렉산더 맥퀸의 패션쇼가 아닌, 그의 착장을 통해 세 장르의 결부를 새롭게 증명한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부디 괜찮은 조명이자 증명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