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정복'하던 삶에서 산과 '함께' 하는 삶을 택한 산악인 남난희 | 자연의 철학자들 16부 '오늘도 나는 걷는다' (KBS 20220708 방송)

Поделиться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10 июл 2022
  • 내츄럴 휴먼 다큐 자연의 철학자들 - 16회 '오늘도 나는 걷는다' 2022년 7월 8일 방송
    ◆ 오르는 산에서 함께 걷는 낮은 산으로
    1984년 우리나라 여성 산악인 최초로 백두대간을 종주, 1986년 여성으로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강가푸르나봉(7,455m) 등정 성공, 거기에다 1989년 ‘금녀의 벽’이라고 불리는 설악산 토왕성 빙벽까지 두 차례나 등반한 남난희(66) 씨. 약 30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며 전설의 산악인으로 불리던 남난희 씨가 이제는 더 이상 높은 산에 오르기를 고집하지 않고, 산 자체와 깊은 교감을 하며 지리산 깊은 계곡에서 살고 있다.
    한때는 눈앞에 놓인 산을 더 높이, 더 빨리 올라야 하는 줄만 알았던 남난희 씨. 그러나 지금의 그녀는 산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산 정상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산을 오르다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었다 내려오는 게 좋고, 혼자 치열하게 오르기보다 다 같이 손잡고 여유롭게 걷고 싶단다. 산을 대하는 남난희 씨의 이런 마음의 변화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산을 다르게 보게 된 남난희 씨 인생의 변곡점은 무엇일까?
    ◆ 매일 산과 나누는 인사
    매일 아침 6시, 남난희 씨는 산을 오른다. 20년 넘게 해오고 있는 일이다. 전에는 동이 트자마자 산을 올랐다. 그러나 부지런한 멧돼지를 만나는 일이 잦아 ‘같이 살되 서로 만나지는 말자’ 타협을 한 뒤로는 6시, 시간을 정해놓고 산으로 간다는 남난희 씨. 산길을 혼자 걷지만, 그녀는 바쁘다. 그녀만의 친구인 바위, 나무, 폭포, 새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오르기 때문이다. 산의 모든 것들과 친구이기 때문에 남난희 씨에게는 산의 변화 하나하나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느껴진다.
    목표만을 바라보며 험준한 산을 정복하기만 했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산이, 내려오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게 되었다는 남난희 씨. 매일 산을 오르지만 늘 새롭게 느껴진다는 그녀가 산과 교감하고 산을 보는 방법은 무엇일까?
    ◆ 가장 자연스러운 집
    먼 훗날 집도 자연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황토와 나무로만 지은 남난희 씨의 흙집. 뒤로는 대나무 밭이 있고, 앞마당은 해를 품고 있는, 사람이 드나들지 않는 조금은 외딴곳에 있어 살기 좋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만족하는 남난희 씨는 집에 손을 거의 대지 않아 옛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집도 인연이라는데, 약 20년 전 산 옛집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그녀의 집에는 새, 박쥐, 벌, 나비 등 객식구가 많다. 성가실 만도 할 텐데 그렇지 않다는 남난희 씨는 ‘자연적인 집이라 살기 편한가 보다’ 하며 쫓아내지 않고 그들과 함께 살아간다. 자연과 함께 살면서 자연으로부터 받은 건 많은데, 내가 자연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그녀가 내린 결론. 아무것도 없더라. 다만, 최소한으로 쓰고 최소한으로 버려 자연에 끼치는 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 그것만이 자연에게 되돌려줄 수 있는 남난희 씨의 방식이었다. 우물가에서 폐식용유로 만든 비누로 손빨래를 하고, 동굴에는 저장 식품을 보관하여 전자제품의 사용을 줄이며 세제와 샴푸를 쓰지 않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연에 보답하는 남난희 씨의 지리산 살이를 들여다본다.
    ◆ 당신도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때로는 평지도 만나는 것이 산행. 남난희 씨는 산을 오르는 것이 인생과도 같다고 한다. 젊은 날, 76일간의 백두대간 종주를 하며 고행과도 같은 시간의 끝에서 그녀가 만난 깨달음도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남난희 씨가 말하는 삶의 오르막길을 견디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만나는 사람들에게 마다 ‘백두대간을 하시라’고 말하는 남난희 씨. 산악인도 아닌데 어떻게 너도나도 백두대간을 오를 수 있냐고 볼멘소리 하는 이들에게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 산에서 얻은 삶의 철학으로 오늘도 뚜벅뚜벅 자신만의 길을 걷는 남난희 씨의 걸음을 동행해보자.
    #자연의철학자들 #지리산 #걷기
  • РазвлеченияРазвлечения

Комментарии • 42

  • @Stella-rp2om
    @Stella-rp2om Год назад +8

    이런 보석같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고생하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 @-emotionalletter-
    @-emotionalletter- 2 года назад +29

    살아보니 그렇습디다. 높이 오른다고 좋은것도 아니고 낮다고 나쁜것도 아니더라.
    너무 열심히 살지 말라고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더군요. 그저 하루를 살라고. 행복하게.
    오는 것을 감사하게 받으며. 정말 죽을 만큼 힘든 일도 지나가더라고. 지나고 보니 다 감사더라고.

  • @user-dx7dr9xz5t
    @user-dx7dr9xz5t 2 года назад +15

    참 보기 좋습니다
    산과 친구하며 살아가는 그모습ᆢ 응원합니다

  • @user-fx3hd4qy5j
    @user-fx3hd4qy5j 2 года назад +11

    아, 아들과 엄마와 함께 걷던길 백두대간~~
    갑작스런 소식을 듣게되니 순간 눈물과 가슴먹먹함이.
    위로는 안되겠지만
    언젠가는 만나게 될겁니다.

  • @user-lu9vn9mk3u
    @user-lu9vn9mk3u 8 месяцев назад

    가끔 Tv로 보면서 느끼지만 이분은 전엔 깊은 산 커다란 나무 같았는데,세월이 흐르니 산이되어 계셨네요
    아름답게 나이드는 수행자같은 모습 너무나 좋네요. 아픔도 산에 다
    묻고 훌훌 건강히 지내세요
    오래 오래동안 남난희님 모습 뵙고싶습니다

  • @user-wo4ty2qv1o
    @user-wo4ty2qv1o 2 года назад +14

    좋은 말씀에 감동 받고 댓글 씀니다
    건강하세요

  • @user-naturalism
    @user-naturalism 2 года назад +11

    반갑습니다.
    남난희씨!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역시~그대는 산을찾는 모든이들의 우상입니다.

  • @love7080s
    @love7080s 2 года назад +11

    등산이란 참 매력적인 스포츠죠..
    좋은공기 마시고,건강도 챙기면서요..

  • @user-xt5pl5kz7n
    @user-xt5pl5kz7n 2 года назад +10

    와~
    남난희 선생님 !
    이렇게 뵙다니 반갑습니다.

  • @user-nw4kg8sx1g
    @user-nw4kg8sx1g Год назад +5

    잘 보고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모든걸 소진했을때 비로소 진정한 나를 찾을 수있다 " 는 말씀과 마지막 해맑은 웃음이 너무 너무 아름답습니다 ~~^^

  • @user-xe3dp9lb8n
    @user-xe3dp9lb8n Год назад +2

    대단하십니다
    정말 좋은 곳에서 또다른 삶을 일궈가시는 선생님 건강하셔요

  • @seullee4824
    @seullee4824 Год назад +2

    멋지세요

  • @user-yo5pn5yj5r
    @user-yo5pn5yj5r 2 года назад +12

    예전에 쓰신 하얀 능선에 서면 이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고 이렇게 모습을 뵈니 좋군요. 건강하십시오.

  • @user-gu5jo5jb7i
    @user-gu5jo5jb7i 2 года назад +39

    남난희...
    그 이름을 기억합니다.
    오래 전, 80년대에 광화문 어딘가
    에서 여럿이서 만난 모임에서 처음 자리를 함께 한 적이 있었지요.
    그 때 누군가가 준비해온 송이주
    가 맛있어서 잔 하나를 독점하고
    계속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훗날 P 형의 '백두대간' 책 출판
    기념회때 또 만나게 되어 당시는
    얘기도 좀 나눴기에 근황도 알 수
    있었지요.
    '하얀 능선에 서다' 라는 책이
    출간되자마자 구입하기도
    했었지요. 아마도 1990년 쯤
    이었을 겁니다.
    꿋꿋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좋고 존경스럽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한 나날
    보내시길 빕니다.

  • @carott535
    @carott535 2 года назад +10

    삶을 묵묵히 걸어가셔요. 삶을 만분의일도 다 이해해 드릴 수 없지만, 그래도 묵묵히 살아가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아주 오래 오래 나으신 친구 몫까지 푸르게 청 푸르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 @user-id4ld4it6l
    @user-id4ld4it6l 2 года назад +7

    전 유튜브나 책을보고 맨발걷기한게 아니라 제스스로 신발을 벗고 땅이 너무 밟고 싶더라구요. 2년 다되어 가네요.

  • @user-jh8yz2us5z
    @user-jh8yz2us5z 2 года назад +11

    오래전에 돌아가신 산을 좋아하시던 선배 형이 지리산에 남난희씨가 산다라고 하셔서 어떤분인가 했더니, 이 분이 었군요~

  • @user-rr2rv8zp1z
    @user-rr2rv8zp1z 2 года назад +7

    남난희씨는 낙동정맥 첫 여성 산악인
    산꾼이라면 다알죠
    이분 모르면 산꾼이 아니죠
    항상 건강하십시요

  • @user-wo4io6bd2s
    @user-wo4io6bd2s Год назад

    난희씨 긴 고행끝에 안착하신 당신께 박수와 힘든시간잊게해준 산행 건강하세요 힘을 얻었습니다

  • @crystalcho5579
    @crystalcho5579 2 года назад +3

    Baekdu-daegan is a meditation practice that covers the scars.

  • @jkim7613
    @jkim7613 Год назад +3

    남난희씨!!! 올만입니다.
    뜻하지 않게 이곳에서 뵙네요.
    가끔 전화 통화라도 했는데...
    만나고 싶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

  • @user-bz2ld3mb5y
    @user-bz2ld3mb5y 2 года назад +4

    난희씨 잘계시네요^^

  • @ardensol548
    @ardensol548 2 года назад +8

    이게 건강한 삶이지

  • @user-ve6xs6bp5j
    @user-ve6xs6bp5j Год назад +1

    잘 보다가 ..눈물 찍😢

  • @user-aa1234
    @user-aa1234 Год назад

    예전에 인간국장에서 뵈었는데 가끔씩 tv로 한번씩 뵐 수 있어서 반갑더라구요 남난희씨 늘 건강하시길 바래요

  • @user-ds5vp8rr1z
    @user-ds5vp8rr1z 2 года назад +17

    나무관세음보살 🙏
    저도 아들아이와 둘이 살았더랬습니다
    기범군을 볼때 꼭 저희 아이 보는것 같았는데 너무 가슴 아픕니다
    저는 아이와 지금은 떨어져 살지만
    모든것을 받아 들일 밖에요...
    나무관세음보살

  • @DDD-zh9mn
    @DDD-zh9mn 2 года назад +9

    자연의 철학자들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이런분들이 자신의 인생의 진정한 영웅들..
    고행을 겪은 수도자 같은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꼭 그 흐름에 맞출 필요는 없음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 @user-sr3nk4tp6r
    @user-sr3nk4tp6r 2 года назад +6

    맨발로 등산 해보면 압니다. 신발로 할때보다 훨씬 기분좋습니다

  • @Andante-ot1xc
    @Andante-ot1xc 2 года назад +3

    아주머님 목소리가 말씀과는 아주 다르게 느껴지네요ㅎ~

  • @user-dg7hh8os9e
    @user-dg7hh8os9e Год назад +2

    아들 기범이 어떵게 되었나요 ? 너무 마음이 아픔니다 . 두분이 너무 잘 어울리고 보기가 좋았는데 ...

  • @yunhwason
    @yunhwason 2 года назад +15

    제 중학교 동기입니다, 전화번호가 011시절 통화하고 몇 년전에 통화했는데 카톡으로 전화번호를 아시는 분 좀 가르쳐 주세요. 부산에 살때는
    찾아가서 몇 번 만난적이 있는데...
    아들이 참 똘똘하고 친구의 등불같은 아이였는데... 그래도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에요~

    • @user-uw1eh8hr2l
      @user-uw1eh8hr2l 2 года назад +2

      꼭 만나시기를요‥저도 만나고프네요ㅎ

    • @aslan339
      @aslan339 2 года назад +1

      제작진에게 문의해 보세요~

    • @yunhwason
      @yunhwason Год назад +7

      통화했어요. 부산에 있는 절친에게 전화해서 알게 되었고 친구의 아들은 친구에게 전 우주였어요.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이지만 우리가 알수 없는 우주의 계획이 분명히 있을거라고 봅니다. 만날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가을쯤에 지리산에 가게될거에요.

  • @user-mo4cy5yt6j
    @user-mo4cy5yt6j Год назад

    걷다보면 도사가 된다.

  • @mibongpark1269
    @mibongpark1269 Год назад +1

    친구! 참 멋지게 늙어가는군.

  • @user-jo8gn9rw9e
    @user-jo8gn9rw9e 2 года назад +6

    백신 안됩니다 백신 맞지 말으세요

  • @user-sq7fb2mn4m
    @user-sq7fb2mn4m 2 года назад

    ruclips.net/video/H2xQrQxITfA/видео.html
    ❤️우찌 이른일이? 대박%ruclips.net/video/0yqVbrUXKW8/видео.html,,ㅡ,

  • @user-kv8fn1rs6s
    @user-kv8fn1rs6s 2 года назад +1

    이상하네오 자꾸 지워지네요

  • @user-yg6zb9fv3x
    @user-yg6zb9fv3x Год назад +1

    왜 아들 기범이가 어떻게 됐는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