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 산수 라이트 스파링(파운딩용 오픈핑거 글로브) - 20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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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5 авг 2024
  • 정진무관에서는 정규수업이 끝난뒤 희망자에 한해서 자유추수, 자유산수를 시행합니다. 보통은 추수 위주지만, 목요일 만큼은 산수를 하는데 이번엔 라이트 스파링중 본의 아니게 강도가 올라갈 것을 대비해서 12온스 정도되는 쿠션이 갖춰진 파운딩용 mma 글로브를 사용했고 시간도 3분 30초 2라운드 30초 휴식으로 꽤 하드하게 진행해봤습니다.
    아직은 타격대련에 익숙한 관원들이 적다보니 산수대련은 이장훈님과 주로 하게되는데 경기추수 경험이 많아지면서 점차 산수 중 솔법에 마냥당하지 않게되고 요즘은 추가로 복싱 훈련도 겸해서 그런지 점차 공방이 매서워짐을 느낍니다. 비록 지도 스파링이라고는 해도 1라운드에서 타격, 솔법에서 좀 허를 찔린 덕에 지도자인 저도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안좋은 습관중 하나가 산수중 솔각 기술을 매끄럽게 걸기 힘든 상황에서도 일단 붙으면 고집스럽게 넘겨서 마무리하려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장훈님의 실력이 올라감에 따라 저또한 이에 적응하느라 2라운드에서는 거리가 애매하면 자연스럽게 타격으로 이어지는 것을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이 있듯이 같이 몸으로 지도하다보니 함께 공부하게 되어 이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고 감사하며 또한 무관의 수련체계를 발전시킬수 있는 길이 점차 보여 많이 기쁜 심정입니다. 계속 체계가 정리되어 앞으로는 많은 무관 수련생들이 산수를 부담없이 접하고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런데 스파링을 마치고 집에 오면서 문득 타이슨의 어록중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쳐맞기 전까진." 말이 떠올랐습니다. 요즘 종종 이 어록을 중국무술 관련된 컨텐츠가 있으면 댓글로 조롱용으로 쓰는 것을 보게되는데 오늘 저는 이 문구에 대해서 좀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쳐맞더라도 계획을 세울줄 아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나 이장훈님은 매 스파링 전 일주일간 각자 나름의 계획과 구상을 하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스파링 후 그 계획이 통하면 발전시키고 안통하면 수정하거나 보완하도록 또 궁리를 하고 계획을 합니다. 계획만 세우고 실천을 안한다면 문제겠지만 계획 자체는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한 계획들을 계속 세우고 실천했기에 목표가 설정되고 점차 목표에 근접해가는 것이라 봅니다. 이를 보면 오히려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내키는대로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어리석고 위험할 수 있습니다.
    물론 타이슨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스파링이나 시합같은 실제 경험없이 계획만으론 불안전하는 것을 뜻한다보지만 이로 인해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를 비하하는 풍토가 생긴 것에 대해 많은 안타까운 심정이 듭니다.
    해서 저는 이 말을 이렇게 고쳐보고 싶습니다. "추후 쳐맞더라도 꼭 계획을 세우고 임하라"고 말입니다.

Комментарии • 10

  • @francismeowgannou5322
    @francismeowgannou5322 Год назад

    여기서 쓰신 타격기는 태극권 기술들인가요? 태극권 주먹기술은 봤는데 발차기는 첨 보네요.

    • @bshtaichi
      @bshtaichi  Год назад +1

      예, 최소 제가하는건 다 태극권 기술들 맞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진씨태극권 기술들로 투로내에도 존재하는것들입니다.

  • @user-iv1hk9ey3u
    @user-iv1hk9ey3u Год назад

    태극권

  • @user-cx7zs3jy7i
    @user-cx7zs3jy7i Год назад +1

    그 타이슨도 결국 그럴듯한 계획에 패배했었죠

    • @bshtaichi
      @bshtaichi  Год назад

      그러고보니 그렇군요.ㅎㅎ

  • @user-ey8sb9wu9d
    @user-ey8sb9wu9d Год назад +1

    반일, 반중 이런 정서와 더불어서 한 때 가라데나 중국 무술 배운 사람들이 곤혹을 치뤘죠
    우리나라 사람들, 아니 모든 사람들이 유독 영상과 대중심리에 취약한 거 같아요
    중국무술 무용론이니 악플 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렇게 묵묵하게 수련하고 산수하시는 모습 보기 좋네요.

    • @bshtaichi
      @bshtaichi  Год назад +2

      제 입장에선 그저 대중의 시선과는 별개로 제가 좋아하는 길을 갈뿐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게봐주시고 힘이 되는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추후 지금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수있도록 정진해보겠습니다.

    • @user-ey8sb9wu9d
      @user-ey8sb9wu9d Год назад

      ​@@bshtaichi 순수하게 무술이 좋아서 하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 @user-iv1hk9ey3u
    @user-iv1hk9ey3u Год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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