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거리 _ 윤동주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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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0 сен 2024
  • 오늘의 시는
    윤동주 시인의 ‘흐르는 거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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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스럼히 안개가 흐른다. 거리가 흘러간다. 저 전차(電車), 자동차(自動車), 모든 바퀴가 어디로 흘리워 가는 것일까? 정박(碇泊)할 아무 항구(港口)도 없이, 가련한 많은 사람들을 싣고서, 안개속에 잠긴 거리는, //
    거리 모퉁이 붉은 포스트상자를 붙잡고 섰을라면 모든 것이 흐르는 속에 어렴풋이 빛나는 가로등(街路燈), 꺼지지 않는 것은 무슨 상징(象徵)일까? 사랑하는 동무 박(朴)이여! 그리고 김(金)이여! 자네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끝없이 안개가 흐르는데, //
    `새로운 날 아침 우리 다시 정(情)답게 손목을 잡어 보세' 몇 자(字) 적어 포스트 속에 떨어뜨리고, 밤을 새워 기다리면 금휘장(金徽章)에 금(金)단추를 삐었고 거인(巨人)처럼 찬란히 나타나는 배달부(配達夫), 아침과 함께 즐거운 내임(來臨), //
    이 밤을 하염없이 안개가 흐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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