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명 노숙인과 동고동락'…32년차 경찰관 직접 만나보니 / KBS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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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4 апр 2024
  • 절망에 빠져 방황하는 노숙인들에게 삶의 희망을 준 한 경찰관이 있습니다. 사비를 털어 노숙인의 거처를 마련해주고, 수개월 동안 함께 살기도 하며 노숙인 50여 명을 돌본 이성우 경감을 윤아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택배 기사로 일하고 있는 김 모 씨, 7년 전만 해도 거리에서 지내던 노숙인이었습니다.
    [김OO/자립 노숙인 : "장사를 하다가 좀 안 좋게 됐어요. 좌절되다 보니까 일하기도 싫고."]
    희망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때, 한 경찰관이 다가왔습니다.
    비번인 날도 찾아와 대화를 나눴고, 사비를 털어 지낼 곳도 구해줬습니다.
    [김OO/자립 노숙인 : "식사를 사주시면서 그러면서 '잘 곳이 있냐'고 그러다가 이제. 고시원 같은 데를 (경찰관이) 자비로…."]
    이 경찰관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대림지구대 소속 이성우 경감.
    ["일 잘 끝났어요. 오늘?"]
    10년 동안 노숙 생활을 한 이 남성도 이 경감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찾았습니다.
    [A 씨/자립 노숙인 : "집안이 좀 힘드니까…. 공장 생활도 해보고 불경기 때문에 망해버렸지…."]
    고시원 주인이 노숙인에게 방을 내주기를 꺼리자, 자신이 함께 지내겠다며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성우/경감/서울 영등포경찰서 : "안타까운 마음에 갔더니 그런 조건이 있대요. (고시원 주인이) 저 보러 같이 살래요. 살겠다. 그래서 4개월 진짜 살았어요."]
    이렇게 2016년부터 노숙인 50여 명을 돌봤습니다.
    이 경감과의 인연으로 노숙인 15명이 자립해 사회로 돌아갔습니다.
    [이성우/경감/서울 영등포경찰서 : "자기가 나를 때리면서 나를 왜 돌봐주냐 네가. 술도 왜 못 먹게 하냐. 진짜 막 눈물이 나더라고. '형, 형님을 위해서 하시는 거예요.'"]
    이제 정년을 불과 4년 남겨둔 이성우 경감, 퇴직 이후엔 목사가 되어 소외된 이웃을 계속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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