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선생님 을락 말락 하다 및 을 듯 말 듯 하다 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제가 보기에 의미로 같은 문법이라 생각하는데요 문법 설명을 보면 조금 비슷한 문법이라 알 수 있네요. 예를 들어면: 비가 올락 말락 한 날씨가 싫다 비가 올 듯 말 듯 한 날씨가 싫다. 울락 말락 한 얼굴 우는 듯 마는 듯한 얼굴.
'-(으)ㄹ 듯 말 듯'보다 '-(으)ㄹ락 말락'이 좀 더 생동감이 있습니다. 상황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 '아, 정말 아슬아슬한데...' 하는 느낌이 좀 더 강한 게 '-(으)ㄹ락 말락'입니다. '-(으)ㄹ락 말락'은 될 것 같으면서도 안 되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만 쓰지만 '-(으)ㄹ 듯 말 듯'은 애초에 '-는/(으)ㄴ/(으)ㄹ 듯'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뉘앙스가 좀 더 넓어서 객관적인 묘사나 격식 있는 상황에서 '-(으)ㄹ락 말락'보다 어울립니다. ㄱ. 보다시피 주가가 오를 듯 말 듯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ㄴ. 보다시피 주가가 오를락 말락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격식 있는 자리나 발표(프레젠테이션) 등의 상황에 더 적합한 것은 ㄱ입니다. 또한 앞서 설명드린 대로 '-(으)ㄹ 듯 말 듯'보다 '-(으)ㄹ락 말락'의 아슬아슬한 느낌이 더 강하기 때문에 아래의 두 문장의 뉘앙스에도 차이가 생깁니다. ㄱ. 아이가 울 듯 말 듯하다. (울 것 같기도 하고 울지 않을 것 같기도 한 느낌. 아이의 얼굴이 꼭 울기 직전의 상태가 아니어도 괜찮음.) ㄴ. 아이가 울락 말락 한다. (아이가 표정이 일그러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등 울기 직전의 상태가 되었다가 말기를 반복하는 느낌) '-(으)ㄹ 듯 말 듯'의 느낌이 95~98%에서 왔다갔다하는 느낌이라면 '-(으)ㄹ락 말락'은 99~99.99%에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또한, '-(으)ㄹ 듯 말 듯'은 말하는 사람을 주어로 쓸 수 있지만 '-(으)ㄹ락 말락'은 그렇지 못한 경향이 있습니다. 아래를 봅시다. ㄱ. 멀미 때문에 토할 듯 말 듯해요. ㄴ. 멀미 때문에 토할락 말락 해요. (×) ㄷ. 지금 오줌 쌀 듯 말 듯해요. ㄹ. 지금 오줌 쌀락 말락 해요. (×) ㄴ, ㄹ의 경우, '토가 나올락 말락 해요', '오줌이 나올락 말락 해요'와 같이 말하는 사람을 주어로 두지 않고 '토', '오줌'을 주어로 각각 두면 자연스러운 문장이 됩니다. 단, 과거 시제로 써서 '-(으)ㄹ락 말락 했다'로 하면 말하는 사람을 주어로 쓰는 게 비교적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일이 많습니다. 이와 비슷한 특징이 나타나는 한국어 문법이 좀 있습니다. (예: -더니 vs. -았/었더니)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선생님 을락 말락 하다 및 을 듯 말 듯 하다 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제가 보기에 의미로 같은 문법이라 생각하는데요
문법 설명을 보면 조금 비슷한 문법이라 알 수 있네요.
예를 들어면:
비가 올락 말락 한 날씨가 싫다
비가 올 듯 말 듯 한 날씨가 싫다.
울락 말락 한 얼굴
우는 듯 마는 듯한 얼굴.
'-(으)ㄹ 듯 말 듯'보다 '-(으)ㄹ락 말락'이 좀 더 생동감이 있습니다. 상황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 '아, 정말 아슬아슬한데...' 하는 느낌이 좀 더 강한 게 '-(으)ㄹ락 말락'입니다.
'-(으)ㄹ락 말락'은 될 것 같으면서도 안 되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만 쓰지만 '-(으)ㄹ 듯 말 듯'은 애초에 '-는/(으)ㄴ/(으)ㄹ 듯'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뉘앙스가 좀 더 넓어서 객관적인 묘사나 격식 있는 상황에서 '-(으)ㄹ락 말락'보다 어울립니다.
ㄱ. 보다시피 주가가 오를 듯 말 듯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ㄴ. 보다시피 주가가 오를락 말락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격식 있는 자리나 발표(프레젠테이션) 등의 상황에 더 적합한 것은 ㄱ입니다.
또한 앞서 설명드린 대로 '-(으)ㄹ 듯 말 듯'보다 '-(으)ㄹ락 말락'의 아슬아슬한 느낌이 더 강하기 때문에 아래의 두 문장의 뉘앙스에도 차이가 생깁니다.
ㄱ. 아이가 울 듯 말 듯하다. (울 것 같기도 하고 울지 않을 것 같기도 한 느낌. 아이의 얼굴이 꼭 울기 직전의 상태가 아니어도 괜찮음.)
ㄴ. 아이가 울락 말락 한다. (아이가 표정이 일그러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등 울기 직전의 상태가 되었다가 말기를 반복하는 느낌)
'-(으)ㄹ 듯 말 듯'의 느낌이 95~98%에서 왔다갔다하는 느낌이라면 '-(으)ㄹ락 말락'은 99~99.99%에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또한, '-(으)ㄹ 듯 말 듯'은 말하는 사람을 주어로 쓸 수 있지만 '-(으)ㄹ락 말락'은 그렇지 못한 경향이 있습니다. 아래를 봅시다.
ㄱ. 멀미 때문에 토할 듯 말 듯해요.
ㄴ. 멀미 때문에 토할락 말락 해요. (×)
ㄷ. 지금 오줌 쌀 듯 말 듯해요.
ㄹ. 지금 오줌 쌀락 말락 해요. (×)
ㄴ, ㄹ의 경우, '토가 나올락 말락 해요', '오줌이 나올락 말락 해요'와 같이 말하는 사람을 주어로 두지 않고 '토', '오줌'을 주어로 각각 두면 자연스러운 문장이 됩니다. 단, 과거 시제로 써서 '-(으)ㄹ락 말락 했다'로 하면 말하는 사람을 주어로 쓰는 게 비교적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일이 많습니다. 이와 비슷한 특징이 나타나는 한국어 문법이 좀 있습니다. (예: -더니 vs. -았/었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