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4] 파리는 지금 차와의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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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5 фев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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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4] 파리는 지금 차와의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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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온 지 일주일 째. 설렘이 무뎌지니 현실이 보이기 시작한다. 파리 시내를 며칠 걷다 보니 매연 냄새가 유난히 코를 찌른다. 길거리 흡연자들의 담배 연기까지 더해져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교통 체증은 극심하고 주차 공간도 부족하다. 여기에 어마어마한 도심 주차비까지 생각하면 파리 에서 차를 갖고 다니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16일 일요일, 파리에 살고 있는 한 시민을 인터뷰하기로 한 날이다. 주말 인파를 피하기 위해 비교적 한적한 곳으로 약속 장소를 정했다. 지하철이나 버스로는 쉽게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마침 렌트카도 있어 이를 이용할 참이었다. 인터뷰 당일 오전, 인터뷰이로부터 연락이 왔다. “오늘 파리 시내 전체가 ‘차 없는 날’이래요.” 차는 이용할 수 없으니 가까운 파리 시내로 장소를 옮겼다.
‘차 없는 날’ 텅 빈 공유 자전거
파리시는 대기 오염과 소음 공해를 줄이기 위해 1년에 한 번 씩 도시 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올해로 4년째다. ‘차 없는 날’은 전 세계 47개국 2000여 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는 이미 널리 알려진 캠페인이다. 1년에 한 번이라도 자동차를 타지 말자는 운동이다. 365일 중 하루 자동차를 안 탄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냐만은 상징하는 바는 꽤 크다.
‘차 없는 날’은 1973년 1차 석유파동 이후 시작됐지만, 1994년이 되어서야 이 프로젝트에 대한 얼개가 잡혔다.1995년에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Reykjavík), 영국 바스(Bath), 프랑스 라로쉐(La Rochelle)가 ‘세계 자동차 없는 날’ 컨소시엄을 조직한 이후 퍼지기 시작했다. 1997년 영국의 환경운송협회가 차 없는 날 캠페인을 시행하고 이듬해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