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처세, 이순신과 화살통, 인사청탁, 오동나무사건과 그 후일담

Поделиться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11 сен 2024
  • 병조판서 유전이 우연히 활터에서 이순신이 활을 쏘는 모습을 보았다.
    이순신의 뛰어난 활 솜씨를 구경하던 유전은 이순신이 차고 있던 멋진 화살통을 보고
    “그 화살통을 나에게 선물로 줄 수 있는가?”하고 물었다.
    고관에게 아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이다.
    그러나 이순신은 “대감께 이깟 화살통을 드리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대감이 부하의 화살통이나 받는 사람으로 오해를 사고 저는 화살통을 바쳐서 출세하려는 인물로 오해받을까 두렵습니다.”
    이에 유전은 화살통을 달라는 요청을 철회했다.
    이순신은 인사과에 속한 훈련원 봉사에 있을 때 무관에 대한 인사권을 가진 병조정랑 서익이 사사로이 인사청택을 하는 것을 거부하였다.
    이후 서익은 순찰사 시절에 발포 만호를 지내고 있던 이순신이 군기 관리를 소홀히 하였다는 명목으로 파직하였다.
    이에 이순신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소문이 돌았고 당시 이조판서였던 이율곡이 류성룡을 통해 이순신을 만나자는 연락을 했다.
    그러자 이순신은 “제가 좌천당한 상황에서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이조판서를 만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하고 만남을 거절하였다.
    같은 덕수 이씨였던 높은 벼슬을 가진 이율곡 과의 만남이 오해를 불러 올 것을 차단한 것이다.
    한편 이순신은 발포 만호 시절 직속 상관인 성박이 사사로이 관아의 오동나무를 잘라 거문고를 만들려고 하는 것에 반대하였을 정도로 공과 사를 구분하고 엄격히 자신을 관리하며 실력을 키워갔다.
    이순신 장군은 마침내 임진왜란에서 한산도대첩 등 최고의 공적을 세워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받게 된다.
    아부는 단기적으로 세상의 출세에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제 일이 닥쳤을 때 원균처럼 실력없이 아부로 지위를 얻은 자와 이순신처럼 실력으로 지위를 얻은 자의 행위와 성과의 차이는 참으로 클 것이다.
    이순신처럼 묵묵히 본분을 지키며 실력을 키워가는 사람들이 대우받는 사회를 소망해 본다.

Комментарии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