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생물학, 새로운 과학이 보여주는 것 그리고 의미하는 바

데이비스 교수의 의도는 명확하다. 그는 '시크릿 바디'(한글 번역: 인체에 관한 모든 과학)에서 “이 책에서 내가 바라는 건 보통 개별적으로 다루어지는 현대 생물학 연구의 여섯 가지 핵심 영역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이로써 우리는 온전한 신체의 감각을 되찾아 새로운 과학이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그게 의미하는 바를 모두 깨달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세포와 DNA, 세균과 바이러스 등 미생물, 항체와 면역, 뉴런과 시냅스 등은 모두 다 함께 신체라는 우주를 주조한다.
이 책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재밌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특히 새로운 관점과 분석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령, 혈액에서 순환하는 분자가 당신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거나, 생명에 영향을 끼치는 건 세포가 아니라 소포라는 설명은 흥미진진하다.
둘째, 과학적 성취에 대한 긴장감과 이를 토대로 한 균형감이 돋보인다. 비만으로 인해 현대인들은 고통받는다. 비만의 꼬리표는 우리를 옥죄지만, 데이비스는 과연 정당한 분류인지 질문을 제기한다. 개인에 대한 데이터가 더 많이 쌓일수록 정상과 비정상, 건강과 쇠약, 비만과 저체중의 경계는 달라질 것이다.
셋째, 인류에 대한 애정과 과학이 펼칠 희망이다. 케디악-히가시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어려움이나, 다운증후군 아이를 둔 과학자 부부의 이야기에서는 과연 과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
아울러, 최대 3명에게만 주어지는 노벨상 규정으로 인해 함께 연구했지만 수상에서 제외된 과학자 헤스 등에 대한 사연은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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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Biology, What the New Science Shows and What It Means
Prof. Davies' intentions are clear. “What I hope to do in this book is to bring together six key areas of modern biological research that are usually treated separately,” he writes in The Secret Body (English translation: All the Science of the Human Body), ”so that we can regain a sense of the body as a whole and realize not only what the new science is showing us, but what it means.”
Cells and DNA, microorganisms such as bacteria and viruses, antibodies and immunity, neurons and synapses, all together cast the universe of the body.
The book's strengths are threefold. First, it's full of interesting stories. The new perspectives and analyses are especially fascinating. For example, it's fascinating to learn that molecules circulating in your blood can affect your mental health, or that it's vesicles, not cells, that are responsible for life.
Second, there's a sense of urgency about scientific achievement and the balance it creates. Obesity plagues the modern world. The label of obesity stigmatizes us, but Davis raises the question of whether it is justified. As we accumulate more data on individuals, the boundaries between normal and abnormal, health and debility, obesity and underweight will change.
Third, there is a love of humanity and the hope that science will bring. The plight of children with Kedziek-Higashi syndrome, or the story of a scientist couple with a child with Down syndrome, makes us think about what science can do.
There are also poignant stories about scientists like Hess, who were excluded from the Nobel Prize because it is only awarded to three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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