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얼굴은 어떻게 만들어질까?…국내 최초 분장전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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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1 сен 2024
  • 영화의 얼굴은 어떻게 만들어질까?…국내 최초 분장전
    [앵커]
    배우 이병헌을 광해군으로 만들고 현빈을 정조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연기도 중요하지만 캐릭터를 완성하는 것은 '분장'입니다.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영화 분장의 세계를 17년 경력 분장사로부터 들을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벽면 가득 걸린 유명 배우들의 얼굴 스케치, 여백에는 수염과 비녀 등 컨셉을 논의한 메모가 빼곡합니다.
    엽기적인 그녀부터 광해, 남한산성, 안시성까지…
    17년 간 굵직한 영화의 '얼굴'을 창조해온 조태희 분장감독이 모아온 기록입니다.
    크게 주목받지 못하지만 한 부분만 잘못돼도 분위기를 망칠 수 있는 만큼 디테일 하나하나를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분장의 세계입니다.
    [조태희 / 분장감독] "수십 종류의 예시가 될만할 디자인들을 먼저 선택하고요. 고증자료도 선택을 해서 그 배역의 컨셉이 나오기까지의 협의를…"
    '남한산성'에서는 입술을 덮는 덥수룩한 수염을 통해 고립된 상황을 보여줬고 '사도'에서는 영조의 나이대별로 수염을 달리한 데다 사도세자의 상황을 보여주려 찢어진 망건, 피 묻은 망건을 따로 제작했습니다.
    고증도 중요하지만 배우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변화와 창조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머리 장식인 '떨잠'의 흔들리는 부분을 없애 집중도를 높였고 피규어 소재로 만든 비녀와 전자레인지에 쪄낸 가채로 무게 부담을 줄였습니다.
    메이크업 기술을 넘어 캐릭터 창조의 예술이자 연기를 수월하게 하는 과학인 셈입니다.
    [조태희 / 분장감독] "직업이 좀 격상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관객들이 분장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준비를 해서…"
    4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15편의 영화 속 캐릭터가 창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so02@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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