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Fantasia para un gentilhombre) -로드리고 작곡, 세고비아 기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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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0 ноя 2024
  •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Fantasia para un gentilhombre) -로드리고 작곡, 세고비아 기타연주
    호아킨 로드리고(1901~1999) Joaquín Rodrigo 는 스페인 출신으로 3세에 시력을 상실하였으나 유명한 기타 곡을 만든 작곡가입니다
    로드리고에게는 피아니스트 빅토리아 캄히(1905~1997)라는 여인이 있었으며 그녀는 60년 넘게 로드리고의 곁을 지키며 그의 눈과 손 그리고 발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 곡은 기교가 뛰어난 기타 주자 안드레스 세고비아로부터 의뢰를 받아 1954년 완성되었다. 제목에 명시된 ‘귀인’은 세고비아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17세기 에스파냐 기타 연주자이자 작곡가였던 가스파르 산츠를 가리킨다. 이 작품의 네 악장은 1674년 출판된 기타에 관한 전문 서적에 사용된 무곡 모음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고음악에 쓰이는 매력적인 선율을 끌어와 현대적인 심문 과정을 거쳐 재탄생시키는 음악적 아이디어는 피터 워록의 유명한 《카프리올 조곡》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로드리고는 무곡 선율을 현대적 관현악 편성에 교묘히 한데 섞어 넣어 온화하면서도 파괴적인 결과를 낳는다.
    많은 기타리스트의 이름 중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안드레스 세고비아는 1893년 2월 17일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태어나서 1987년 마드리드에서 사망하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기타의 선율을 좋아했고 10세부터 독학으로 기타를 공부하여 기타를 시작한 지 4년만인 14세에 그라나다에서 데뷔하고, 1916년 마드리드의 아테네오 극장에서 정식 데뷔한 이래 1918년 중 남미 순회, 1924년 파리 데뷔 등 구미의 여러나라로 연주여행을 하면서 기타 음악의 보급에 힘썼다.
    그는 기타의 약점인 작은 소리를 극복하기 위하여 손톱과 살을 적절히 사용하는 주법을 개발하였고, 후에 많은 기타리스트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그의 업적은 연주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는 많은 현대 작곡자들에게 자극을 주어, 많은 기타곡을 작곡하게 하였으며, 이는 현재 기타 레퍼토리 중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세고비아 자신도 기타를 위한 작품으로 "5 Anecdotes", "Estudio sinLuz" 등의 작품을 클래식 기타의 레퍼토리로 확장시켜 기타의 연주회용 독주 악기로서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세고비아는 원곡을 살리면서 기타의 분위기와 이에 맞도록 재구성하는데 능했다. 그 중 바하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D장조 중 샤콘느의 편곡은 백미로 꼽히는데, 세고비아 자신도 자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에 하나가 샤콘느를 편곡하여 초연하였을 때라고 회고한 바 있다.
    20세기 기타리스트 중에 세고비아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고비아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이는 현재 유명한 연주자들이 거의 세고비아에게 배운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 증명해 준다. 세고비아의 연주는 상당히 주관적이어서 개성이 강하고 낭만적이며 소리는 대체적으로 무겁다. 그의 음색은 보통 굵고 풍부하여, 잦은 비브라토의 사용으로 소리에 윤기를 띠기도 한다. 또한 그는 알아이레 주법을 사용할때는 살끝으로 줄과의 잡음을 최소화하며, 아포안도에서는 살과 손톱을 동시에 탄현에 이용하여 부드러운 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레코드는 1952년부터 1972년까지의 SP녹음이 일본 MCA와 미국 MCA에 의하여 CD 16개분의 전집으로 나와 있는데, 이 중 1957년까지의 연주는 Mono로 연주된 것이다. 이외에도 몇장의 음반이 EMI레이블로 소개되었다. 모두 그의 섬세하면서도 낭만적인 소리의 깊은 호소력을 실감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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