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산스님의 벽암록: 제1칙, 달마 4부_한 구절을 꿰뚫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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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5 фев 2025
  • ≪제1칙≫
    달마의 확연무성(廓然無聖)
    【수시】
    산을 사이에 두고 연기가 보이면 곧 불이라는 것을 알고 담을 사이에 두고 뿔이 보이면 곧 소라는 것을 알고, 하나를 들면 셋을 밝히고 안목의 기틀로 미세함까지 저울질한다. 납승가(衲僧家)에서 일상에 차를 마시고 밥을 먹으며 모든 흐름(衆流)을 끊는 지경에까지 이르러서는 동에서 솟아오르고 서에서 잠기고, 따르고 거스르는 것을 종횡으로 하고, 주고 빼앗는 것을 자재하게 한다.
    바로 이와 같은 때라면, 자 말해보라, 이는 어떤 사람의 행리처(行履處)인가?
    설두스님의 갈등(葛藤)을 보라.
    垂示云, 隔山見煙, 早知是火, 隔牆見角, 便知是牛. 舉一明三, 目機銖兩. 是衲僧家尋常茶飯, 至於截斷眾流, 東湧西沒, 逆順縱橫, 與奪自在. 正當恁麼時, 且道. 是什麼人行履處. 看取雪竇葛藤.
    【본칙】
    양무제(梁武帝)가 달마(達磨)대사에게 물었다.
    -이것을 말하는데 뿜어내지 못하고 우물쩍거리는 놈이다!
    舉梁武帝問達磨大師(說這不唧(口+留)漢)
    “무엇이 성제(聖諦)의 제일의(第一義)입니까?”
    -이 무슨 나귀를 묶는 말뚝인가?
    如何是聖諦第一義(是甚繫驢橛)
    “텅 비어 성(聖)이 없습니다.”
    -장차 기특하다고 하려 했는데, 화살이 신라로 날아갔다. 가히 명백했구나.
    磨云, 廓然無聖(將謂多少奇特, 箭過新羅. 可殺明白)
    “짐을 마주한 자는 누구입니까?”
    -얼굴 가득 수치스럽고 두렵다. 애써 정신을 차렸구나. 과연 더듬어 찾아도 드러내지 못하였다.
    帝曰, 對朕者誰(滿面慚惶, 強惺惺果然, 摸索不著)
    “모르겠습니다.”
    -돌! 거듭해봤자 반 푼어치도 되지 않는다.
    磨云, 不識(咄, 再來不直半文錢)
    무제는 계합하지 못했다.
    -애석하다. 그래도 조금은 견줄만하다.
    帝不契(可惜許, 卻較些子)
    달마대사는 마침내 양자강을 건너 위(魏)나라에 이르렀다.
    -저 들여우 혼령이 서에서 동으로 건너와 한바탕 수치스럽고 부끄러움을 면치 못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건너왔다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건너갔구나.
    達磨遂渡江至魏(這野狐精, 從西過東, 不免一場懡(忏-千+羅). 從西過東, 從東過西)
    무제는 나중에 지공(誌公)(대사)에게 이것을 거론하며 물었다.
    -가난한 아이가 해묵은 빚을 생각하였다. 옆 사람에게 눈이 있었다.
    帝後舉問志公(貧兒思舊債, 傍人有眼)
    지공스님이 말하였다.
    “폐하! 이 사람을 아시겠습니까?”
    -지공도 나라에서 내쫓아야 비로소 얻는다. 30방망이를 때려라. 달마가 올 것이다.
    志公云, 陛下還識此人否(和志公趕出國始得. 好與三十棒. 達磨來也)
    “모르겠습니다.”
    -도리어 무제가 달마의 공안을 받들었구나.
    帝云 不識(卻是武帝承當得達磨公案)
    “그는 관음대사로 부처님의 심인(心印)을 전합니다.”
    -멋대로 설명하는구나. 팔은 바깥으로 굽지 않는다.
    志公云 此是觀音大士 傳佛心印(胡亂指注, 臂膊不向外曲)
    무제는 후회하고 마침내 사신을 보내어 맞이하려 하였다.
    -결국 붙잡지 못할 것이다. (앞에서) ‘뿜어내지 못하고 우물쩍거리는 놈’이라 말했었다.
    帝悔, 遂遣使去請(果然把不住, 向道不唧(口+留))
    지공스님이 말하였다.
    “폐하께서는 사신을 보내어 모셔오려 하지 마십시오.
    -동쪽 집 사람이 죽으니 서쪽 집 사람이 애도한다. 한꺼번에 나라밖으로 쫓아냈어야 했다.
    志公云, 莫道陛下發使去取(東家人死, 西家人助哀, 也好一時趕出國)
    온 나라 사람이 간다고 해도 그는 역시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지공 스님에게 30방망이를 때려야 하겠다. 발꿈치 아래에서 쏟아지는 대광명을 알지 못하였다.
    闔國人去, 他亦不回(志公也好與三十棒, 不知腳跟下放大光明)
    고림선원 goli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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