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까페나 네이버 블로그로 대표되는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던 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지금의 스레드로 대표되는 매체에 젖어들지 못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겁니다. 가볍고 쉽게 휘발되는 걸 지향하는 게 그네들의 방식인데, 그 가벼움을 나이가 들면 감당하기가 버겁더군요. 치기어린 시절에만 소비할수 있는 가벼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옛날, 그러니까 90s를 그립다는 말을 심심찮게 보게되는데 그말이 제게 어떻게 들리냐면, 위악의시대가 그립다는 것처럼 들립니다. 돌이켜 보면 90년대 2000년대초 아니면 격변의 80년대까지 올라가서 그 시절 사람들은 위악적이 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은데 짐짓 그런 척. 거기에 대한 저릿한 향수랄까… 지금은 모두가 위선의 세계에 살고 있으니 그런 위악이 그리운 겁니다. 그걸 90년대 음악이나 드라마를 보면서 그리워 하는 거죠. 시간이 지나면 지금 이 세대들도 오늘의 과거를 그리워 하겠죠. 스레드나 인스타로 대표되던 시절에 살던 사람들은…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어느 매체나 커뮤니티에 자못 진지하게 올리면서 말이죠.
90년대 그립다?.. 60인 내나이에선 그시절 그리울게 없는데....80년대도 그 보다 전인 70,60년대도 딱히 나에겐 그리움이 시절은 아니었던듯... 위악의 시대라.. 어떤 의미에서 아니면 어떤 점이 그 90년대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의 시선과 90년대를 20/30/40으로 살아온 사람에게 위악의 시대로 비춰질까요?
@ 제가 90년대를 위악의 시대라고 규정한 이유는, 70,80년대의 격변의 시대를 거치면서 (군부가 장악하고 화염병이 오가는 시대에서 정치적으로는 ys가 정권을 잡고 문민정부라는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하고 산업적으로도 대한민국이 본격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던 시점에서) 90년대로 급작스레 튕겨져 나온 사람들에게 위악적인 태도는 취사의 문제가 아닌 어쩔수 없는 생존법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나약하게 보이지 않기 위한 것이죠. 그런데 그것을 당시 사람들조차 자신이 위악적인 채 살고 있지만 그걸 감지하지는 못 했던 거 같아요. 사회적 맥락상 개인들이 자연스레 품게되었던 정서라고 해야 할까… 위악이라는 건 일종의 가면이고 위선도 일종의 가면일텐데 그 가면의 성격은 상이하죠. 제가 90년대를 맨몸으로 부딪히면서 살던 사람은 아니지만 이제와서 돌이켜 보면 당시에 만나고 겪었던 사람들에게서 다들 그런 모습들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심지어 어린 이성친구들에게 조차 그런 모습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리울 게 없다는 말은 물론 사실이겠지만 그마저도 위악적으로 들리네요.
음.. 나는 별로 성공적인 인생을 산 사람은 아니고 성인이후 성공적인 삶을 살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로 어떤 종류의 권위에도 굴복하지 않고 살았던 점인데..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리 살지 않았고, 평탄한 삶을 살았던데 비해 인간이 겪을수 있는 별의별 상황을 다 겪고 살아온 입장에서 80~90년대를 거친 나의 삶이 위악의 모습이었는지 한번 되 물어봐야 할것 같습니다. 정말 우리 세대는 그 시절의 위악의 인간으로 살았던 것일까? 그리고 내 주변에서 생존을 위해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공부하고 취업하고 열심히 일했던 인간들의 군상이 과연 위악의 모습이었을지.. 위선과 위악의 인간의 생존의 모습이라면 그 위선과 위악을 선과 악의 구도로 이해해야 할것인지 아니면 선과 악의 대결 구도가 아닌 인간 본연의 삶의 한 단편들에 불과한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 치열하게 살았다고 해서 위악이 없는 것은 아닐 겁니다. 위악이 편취는 아니니까요. 위악이라는 건 약자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보호 방법인데, 그래서 그것은 동네 슈퍼마켓 아저씨도, 과외 선생도, 교수도, 학부모들도 가질 수 있는 겁니다. 강자들 사이에서도 상대적 약자는 존재하니까요. 3당 합당을 한 Ys가 대통령이 되었기는 하나 여전히 정치적 분위기는 암울했고 경제도 호황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거품이 잔뜩 끼어 있었습니다. 돈은 넘쳐나는데 정신은 탈출구가 없던 시대였다고 할까요. 사실상 운동권도 90년대에 접어들면서 그 열기는 완전히 식지 않았습니까? 80년대의 열렬히 대모하던 사람들도 90년대로 넘어오면서 운동권의 집단적이면서 고답적인 문화에도 진절머리가 났을 테고요… 그러면서 일종의 위악전 선언들을 전면에 내걸고 나름의 돌파구를 모색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제가 90년대를 그렇게 회상하는 이유는 그런 생각에 밑바탕에 저희 막냇 삼촌의 존재 때문입니다. 저희 막냇삼촌이 재수를 해서 93년도에 연세대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동 대학원까지 마쳤는데 제가 당시에 본 삼촌의 일 년 일 년의 모습이 너무나 다른 겁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운동권 끝물에 가담한 진지한 학부생의 모습에서 2학년 때의 얼굴에는 그러한 경직성이 제거되면서 힘없이 방황하던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와서 복학했을 때의 삼촌의 모습은 정말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머리는 노란색으로 염색하고.. 찢어진 청바지 입고.. 당시 고가의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면서 데이트하고… 그것도 잠시 그러다 불쑥 대학원에 들어가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기성들의 전형의 모습을 띄며 살고 있었습니다. 저의 미천한 경험도 있겠습니다만 90년대를 생각하면 항상 막냇삼촌의 이미지가 자연스레 투여되면서 위악적 시대였다고 어슴푸레 떠올리게 됩니다.
스레드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그냥 가볍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그냥 하나의 커뮤티 공간이라 생각하시는게 편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기본적인 매력은 어느정도 보장된 익명성 입니다. 커뮤니티 사이트마다 성격이 다양합니다. 쓰레드에서는 사람들이 무례하고 가볍다 여기실지도 모르겠지만 주를 이루는 연령층이 20대30대입니다. 괜히 존칭과 존중을 써가며 자기생각을 말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을 띄는 커뮤니티인데 요즘 2030이 지향하는 방향이죠. 반말하는게 서로 암묵적인 약속입니다. 그래서 다소 거침없고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스타와 연동 되어있는 것도 한몫을 하죠. 선동이 쉽고 광고를 하기에 아주 적합 합니다. 봉커님도 이를 활용해보세요 ~
다음 까페나 네이버 블로그로 대표되는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던 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지금의 스레드로 대표되는 매체에 젖어들지 못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겁니다.
가볍고 쉽게 휘발되는 걸 지향하는 게 그네들의 방식인데, 그 가벼움을 나이가 들면 감당하기가 버겁더군요.
치기어린 시절에만 소비할수 있는 가벼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옛날, 그러니까 90s를 그립다는 말을 심심찮게 보게되는데 그말이 제게 어떻게 들리냐면, 위악의시대가 그립다는 것처럼 들립니다. 돌이켜 보면 90년대 2000년대초 아니면 격변의 80년대까지 올라가서 그 시절 사람들은 위악적이 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은데 짐짓 그런 척.
거기에 대한 저릿한 향수랄까…
지금은 모두가 위선의 세계에 살고 있으니 그런 위악이 그리운 겁니다. 그걸 90년대 음악이나 드라마를 보면서 그리워 하는 거죠.
시간이 지나면 지금 이 세대들도 오늘의 과거를 그리워 하겠죠. 스레드나 인스타로 대표되던 시절에 살던 사람들은…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어느 매체나 커뮤니티에 자못 진지하게 올리면서 말이죠.
90년대 그립다?.. 60인 내나이에선 그시절 그리울게 없는데....80년대도 그 보다 전인 70,60년대도 딱히 나에겐 그리움이 시절은 아니었던듯...
위악의 시대라.. 어떤 의미에서 아니면 어떤 점이 그 90년대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의 시선과 90년대를 20/30/40으로 살아온 사람에게 위악의 시대로 비춰질까요?
@ 제가 90년대를 위악의 시대라고 규정한 이유는, 70,80년대의 격변의 시대를 거치면서 (군부가 장악하고 화염병이 오가는 시대에서 정치적으로는 ys가 정권을 잡고 문민정부라는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하고 산업적으로도 대한민국이 본격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던 시점에서) 90년대로 급작스레 튕겨져 나온 사람들에게 위악적인 태도는 취사의 문제가 아닌 어쩔수 없는 생존법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나약하게 보이지 않기 위한 것이죠. 그런데 그것을 당시 사람들조차 자신이 위악적인 채 살고 있지만 그걸 감지하지는 못 했던 거 같아요.
사회적 맥락상 개인들이 자연스레 품게되었던 정서라고 해야 할까…
위악이라는 건 일종의 가면이고 위선도 일종의 가면일텐데 그 가면의 성격은 상이하죠.
제가 90년대를 맨몸으로 부딪히면서 살던 사람은 아니지만 이제와서 돌이켜 보면 당시에 만나고 겪었던 사람들에게서 다들 그런 모습들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심지어 어린 이성친구들에게 조차 그런 모습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리울 게 없다는 말은 물론 사실이겠지만 그마저도 위악적으로 들리네요.
음.. 나는 별로 성공적인 인생을 산 사람은 아니고 성인이후 성공적인 삶을 살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로 어떤 종류의 권위에도 굴복하지 않고 살았던 점인데..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리 살지 않았고, 평탄한 삶을 살았던데 비해 인간이 겪을수 있는 별의별 상황을 다 겪고 살아온 입장에서 80~90년대를 거친 나의 삶이 위악의 모습이었는지 한번 되 물어봐야 할것 같습니다.
정말 우리 세대는 그 시절의 위악의 인간으로 살았던 것일까? 그리고 내 주변에서 생존을 위해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공부하고 취업하고 열심히 일했던 인간들의 군상이 과연 위악의 모습이었을지..
위선과 위악의 인간의 생존의 모습이라면 그 위선과 위악을 선과 악의 구도로 이해해야 할것인지 아니면 선과 악의 대결 구도가 아닌 인간 본연의 삶의 한 단편들에 불과한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 치열하게 살았다고 해서 위악이 없는 것은 아닐 겁니다. 위악이 편취는 아니니까요. 위악이라는 건 약자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보호 방법인데, 그래서 그것은 동네 슈퍼마켓 아저씨도, 과외 선생도, 교수도, 학부모들도 가질 수 있는 겁니다. 강자들 사이에서도 상대적 약자는 존재하니까요. 3당 합당을 한 Ys가 대통령이 되었기는 하나 여전히 정치적 분위기는 암울했고 경제도 호황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거품이 잔뜩 끼어 있었습니다. 돈은 넘쳐나는데 정신은 탈출구가 없던 시대였다고 할까요.
사실상 운동권도 90년대에 접어들면서 그 열기는 완전히 식지 않았습니까? 80년대의 열렬히 대모하던 사람들도 90년대로 넘어오면서 운동권의 집단적이면서 고답적인 문화에도 진절머리가 났을 테고요… 그러면서 일종의 위악전 선언들을 전면에 내걸고 나름의 돌파구를 모색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제가 90년대를 그렇게 회상하는 이유는 그런 생각에 밑바탕에 저희 막냇 삼촌의 존재 때문입니다. 저희 막냇삼촌이 재수를 해서 93년도에 연세대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동 대학원까지 마쳤는데 제가 당시에 본 삼촌의 일 년 일 년의 모습이 너무나 다른 겁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운동권 끝물에 가담한 진지한 학부생의 모습에서 2학년 때의 얼굴에는 그러한 경직성이 제거되면서 힘없이 방황하던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와서 복학했을 때의 삼촌의 모습은 정말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머리는 노란색으로 염색하고.. 찢어진 청바지 입고.. 당시 고가의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면서 데이트하고… 그것도 잠시 그러다 불쑥 대학원에 들어가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기성들의 전형의 모습을 띄며 살고 있었습니다. 저의 미천한 경험도 있겠습니다만 90년대를 생각하면 항상 막냇삼촌의 이미지가 자연스레 투여되면서 위악적 시대였다고 어슴푸레 떠올리게 됩니다.
스레드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그냥 가볍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그냥 하나의 커뮤티 공간이라 생각하시는게 편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기본적인 매력은 어느정도 보장된 익명성 입니다. 커뮤니티 사이트마다 성격이 다양합니다. 쓰레드에서는 사람들이 무례하고 가볍다 여기실지도 모르겠지만 주를 이루는 연령층이 20대30대입니다. 괜히 존칭과 존중을 써가며 자기생각을 말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을 띄는 커뮤니티인데 요즘 2030이 지향하는 방향이죠. 반말하는게 서로 암묵적인 약속입니다. 그래서 다소 거침없고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스타와 연동 되어있는 것도 한몫을 하죠. 선동이 쉽고 광고를 하기에 아주 적합 합니다. 봉커님도 이를 활용해보세요 ~
잘됬다! 나도 이제 다 반말로 헤야겠다! ㅎㅎㅎㅎ
레플리님 머리가 참 안돌아가시네 ㅎㅎㅎ 800만원이 한번만 돌것같으세요? 10번만돌면 800이에요 열번만 돌것같으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