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의 구성음이 똑같더라도 그 음들을 어떻게 배치하냐에 따라 소리가 다 달라집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게 가장 밑, 그러니까 베이스에 어떤 음을 놓냐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도, 미, 솔이라는 세 음으로 이루어진 화음이 있으면, 베이스(가장 아래 음)에 도가 올 수도 있고 미가 올 수도 있고 솔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도가 베이스에 오면 기본 위치, 미가 베이스에 오면 전위, 즉 한 번 뒤집어졌다고 하여 1전위, 솔이 베이스에 오면 2전위라고 하지요. 이 2전위 화음을 다른 말로 4.6화음(사륙화음)이라고도 합니다. 기본 위치나 1전위와는 다르게 2전위, 즉, 4.6화음은 음향학적으로 다소 불안정합니다. 그래서 몇몇 상황에 한정되어 사용됩니다. 특수한 기능이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능을 벗어나 사용될 때는 왜 그렇게 사용되었는지 '해석'이 필요하게 됩니다. 7번 교향곡의 2악장 맨 처음과 마지막이 바로 그에 해당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4.6화음이 나올 자리가 아닌데 나왔다는 거죠. 베토벤이 단지 특수한 음향을 의도한 건지, 아니면 어떤 음악외적인 메시지를 표현하려고 한 건지, 그렇다면 그 메시지는 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짤막한 답글로 설명 드리기 쉽지는 않은 부분이라 다소 설명이 길어졌습니다. 혹시 이해 안 되시는 부분이 있다면 대댓 달아주세요.
@@almaml 제가 제대로 이해한 거라면 말씀하신 부분은 3마디부터 비올라 파트에서 멜로디가 시작되는 부분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부분은 그 부분 직전, 그러니까 곡의 맨 처음입니다. 1, 2마디에 화음만 울리는 부분이요. 그리고 곡의 맨 마지막도 똑같은 화음으로 끝납니다. 수미쌍관으로 강조가 되는 거죠. 그리고 무식한 질문 절대 아니니까 언제든지 물어보셔요ㅎㅎ 애초에 영상 내용 자체가 쉽지 않은 건데, 집중해서 들으시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악장별 해석이 너무 좋아요ㆍ 1악장 서주로 시작됨 을 알게해주셔서 곡 전체 감상에 큰 도음되었어요ㆍ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ㅎ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저는 음악 전공자는 아니지만 고전 음악 감상을 즐겨 하는데 7번 교향곡을 이해하는데 도움 되었습니다.
힘이 되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4번보다 아주 죠금 더 많이 죠아하는 7번입니당❤
반음계에서 가슴이 떨립니다 ❤
음악 들을 때 그런 느낌이 있죠ㅎㅎ
선생님 7번 2악장에서 4.6 화음이 쓰였다는데 4.6 화음이 뭔가요?!
화음의 구성음이 똑같더라도 그 음들을 어떻게 배치하냐에 따라 소리가 다 달라집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게 가장 밑, 그러니까 베이스에 어떤 음을 놓냐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도, 미, 솔이라는 세 음으로 이루어진 화음이 있으면, 베이스(가장 아래 음)에 도가 올 수도 있고 미가 올 수도 있고 솔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도가 베이스에 오면 기본 위치, 미가 베이스에 오면 전위, 즉 한 번 뒤집어졌다고 하여 1전위, 솔이 베이스에 오면 2전위라고 하지요. 이 2전위 화음을 다른 말로 4.6화음(사륙화음)이라고도 합니다.
기본 위치나 1전위와는 다르게 2전위, 즉, 4.6화음은 음향학적으로 다소 불안정합니다. 그래서 몇몇 상황에 한정되어 사용됩니다. 특수한 기능이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능을 벗어나 사용될 때는 왜 그렇게 사용되었는지 '해석'이 필요하게 됩니다. 7번 교향곡의 2악장 맨 처음과 마지막이 바로 그에 해당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4.6화음이 나올 자리가 아닌데 나왔다는 거죠. 베토벤이 단지 특수한 음향을 의도한 건지, 아니면 어떤 음악외적인 메시지를 표현하려고 한 건지, 그렇다면 그 메시지는 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짤막한 답글로 설명 드리기 쉽지는 않은 부분이라 다소 설명이 길어졌습니다. 혹시 이해 안 되시는 부분이 있다면 대댓 달아주세요.
@@classical-music-lab 선생님 길고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4,6 화음은 이해했는데 악보 보면 미 미미 이렇게 단음으로 시작합니다. 어떤 아이가 4,6 화음인지 악보 (마디수, 악기) 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너무 무식한 질문 죄송합니다😅
@@almaml 제가 제대로 이해한 거라면 말씀하신 부분은 3마디부터 비올라 파트에서 멜로디가 시작되는 부분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부분은 그 부분 직전, 그러니까 곡의 맨 처음입니다. 1, 2마디에 화음만 울리는 부분이요. 그리고 곡의 맨 마지막도 똑같은 화음으로 끝납니다. 수미쌍관으로 강조가 되는 거죠.
그리고 무식한 질문 절대 아니니까 언제든지 물어보셔요ㅎㅎ 애초에 영상 내용 자체가 쉽지 않은 건데, 집중해서 들으시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classical-music-lab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가 아무래도 선생님의 강의를 잘 이해하려면 화성학을 알아야 할거 같아 기초화성학 공부하고 있어요! 이제 도미넌트가 뭔지 알았어요! ❤
@@almaml 와우, 대단하십니다! 화성학을 어느 정도 공부하시면 여러 작품들에 대한 이해의 폭이 훨씬 넓어질 겁니다. 음악감상도 이전과는 아무래도 달라질 수밖에 없을 거구요. 응원합니다!
선생님 1악장 2주제는 몇번째 마디에 있나요? 못찾겠어요 ㅠㅠ
7번 1악장은 2주제 찾기가 참 어렵지요. 마디수로 따지면 베렌라이터 기준 130마디부터입니다.
@@classical-music-lab 감사합니다❤
6번 교향곡은 강연 안하시는건가용?
6번 강연도 올렸었습니다. 그런데 강연에서 연주 영상을 예시로 사용한 것이 저작권 위반이라고 삭제됐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