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고양이 총총이와 17살 할아버지 샴고양이 콜라의 산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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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1 фев 2025
  • 고등어 태비 코숏 고양이라는 품종이 이토록 대단하다는 게 놀라워.
    총총이는 고등어 태비 코숏 고양이로 앞 발이 하나밖에 없다. 처음부터 장애를 가진 건 아니었고 6년 전 구조됐다. 2017년 1월은 지독하게 추웠는데 당시 소한의 강원도 강추위는 대단했다. 흐르는 물이 그대로 얼어붙어버릴 정도였다. 신기한 건 내가 발견한 게 아니라 샴고양이 순돌이 둘째랑 오후 두시경 산책 나갔다가 순돌이가 갑자기 어디론가 가길래 따라가보니 외진 길가 쪽 비닐하우스 안쪽에 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마을에 못 보던 길고양이라고 생각하고 "가자 순돌아! 쟤 자는데 방해하지 말고 얼른 가자고!~" 이러고 자리를 피했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불현듯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다시 그곳에 가보니 그 추위에 고양이가 그대로 있길래 " 나비야?! 너 왜 거기 있어?" 하고 몸을 살피니 앞 발은 절단됐고 절단 부위에 살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지금도 그 냄새를 잊을 수가 없다. 살면서 처음 맡아보는 악취였는데 살아있는 생명체에서 나는 썩은 내가 이렇게 심하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하물며 죽은 시체 냄새는 어떨까? 상상이 안 갔다.
    
    
    총총이는 그렇게 구조됐다. 구조 당시 몸무게가 3.5kg였고 지금은 7.8kg 거묘 였다.추정컨데 발 절단은 발견 일주일 전으로 2주 까지는 아니라는 말이다. 당시 담당 수의사 말에 의하면 골수염 전이 직전 상태였다고 했으니 골수염 진행이 보통 2주 정도니깐 2주가 안 된 약 1주일 조금 넘긴 시기였고 절단 직후부터 약 일주일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말이 된다. 엑스레이 이상에 위 속에는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볍씨나 풀뿌리 같은 섬유질이 전부였다. 그러니깐 배는 고픈데 쥐 사냥은 꿈도 못 꿨고 먹을 건 수확하고 남은 논에 떨어진 볍씨나 쌀 알갱이. 지푸라기 등이 전부였으니 그거라도 씹어 먹은 거다. 정말 처절한 상황이었다.
    보통 고양이들이 3일만 굶어도 지방간이 오고 보통 일주일이면 죽는다. 만신창이가 된 몸을 하고도 살아남았다는 거 자체가 기적이며. 앞 발 절단은 무쇠 덫으로 주로 고라니나 멧돼지를 잡는 대형 덫으로 추정하고 있다.엑스레이상에서 확인되는 건 뼈와 신경이 더럽게 잘려서 골수염이 진행되고 있었다.
    
    
    남은 앞 발에 빠르게 관절염이 진행 중
    얼마 전 총총이가 이상했다. 잘 걷지 못하고 넘어지려고 해서 동물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관절에 석회화가 상당 부분 진행됐단다.
    예상은 했지만 너무 빨라서 놀랐다. 이제 남은 앞 발 하나마저 고장 나면 총총이는 기어 다녀야 한다. 당연히 남은 삶은 비참해지는 거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특히 화장실 문제도 그렇고 움직이지 못하니 욕창이나 먹은 뒤 소화도 잘 안될 거다. 어떻게든 남은 앞 발이 고장 나지 않게 막아야 한다. 이렇게 아픈 장애 고양이들을 위한 고양이 의수는 없다. 그나마도 이렇게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도 하루 30분 산책인데 이제 그마저도 못하게 생겼다. 앞 발 사용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녀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산책을 나가려고 문 앞에서 운다.
    
    
    17살 할아버지 샴고양이 콜라 수컷
    사람들은 고양이랑 산책 다니는 걸 사진 찍어서 올리는 나를 보고 악마라고 말했다. 얼마나 무식하면 고양이랑 산책하냐고 고양이가 산책을 한 번 하면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데 제정신이 아닌 거 같다는 등 온갖 악담을 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고 악마라던 나와 우리 집 샴고양이 콜라는 17년사람 나이로는 95세가 됐지만 가끔 멍하게 있거나 덜덜 떠는 증상 말고는 변함없이 건강하다. 이제 그 사람들에게 물어 보고 싶다.
    고양이 산책 시키던 악마와 그의 고양이가 17년 동안 잘 살고 있는데 그건 어떻게 답할 거냐고 말이다.
    이제 두 달만 지나면 진짜 고양이 풀을 다시 먹을 수 있어
    한겨울 1월 강추위 때문에 고양이들이 먹을 수 있는 풀은 사실상 다 얼어 죽고 없다. 이제 한 달 보름 뒤인 2월 말쯤이면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네 가지 고양이 풀 중 하나의 싹이 올라올 거고 다시 고양이 풀을 먹게 된다. 하지만 지금 당장이 문제다. 기름진 주식 사료는 닭고기가 주성분이고 간식들도 대부분은 육고기다. 어떻게든 섬유질과 항산화 물질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 피가 떡지게 된다는 말이다.
    고양이 캣닢과 마따따비가 필요한 이유이다.캣닢은 항산화에 마따따비는 신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건강했던 멀쩡한 고양이가 겨울에 많이 죽는 이유를 잘 생각해 봐야 한다.
    고양이 구조!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내게 하는 말일 줄 몰랐다.
    총총이를 구조하기 전까지는 까짓것 그냥 구조해서 동물 병원에 가서 치료해 주면 되지 병원비가 나와봐야 얼마나 나오겠어?라고 콧방귀 뀌었던 나였다. 그렇다. 나는 무지했고 교만했다.살인적인 대한민국 동물병원 진료비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때는 차마 알ㄹ지 못했다. 막상 총총이 구조하고 동물 병원에 가보니 진료비 때문에 기절할 뻔했다. 안 그래도 사업 망해서 내려간 시골 생활인데 고양이 수술비까지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충격이었고 아무리 비싸도 백만 원 정도면 될 줄 알았는데 500만 원이 넘게 나왔으니 멘탈이 나가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가진 장비는 캐논 DSLR 카메라와 렌즈가 전부였다. 팔면 400만 원 정도는 만들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요즘도 길 가다가 치료가 필요한 고양이들을 만나면 비싼 동물 병원비 때문에 주저하게 된다. 돈 앞에 생명이 꺼져가는 걸 보고 있으면 죄책감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언제쯤 마음 놓고 아픈 고양이를 구조하고 치료해 줄 수 있는 세상이 올까? 돈 없으면 고양이도 치료해 주지 못하는 현실이 싫다.
    
    요점
    나와 우리 집 고양이를 악마라 조롱하던 고양이 반 산책 주의자들은 건강하게 17살 된 할아버지 샴고양이에 대해 뭐라고 말할까?
    총총이의 남은 앞 발에 관절염 증상이 가속되고 있으나 총총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산책하려고 함. 어떻게든 앞 발 사용을 줄여야 함.
    지금 당장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캣 그라스는 없음. 2월 말쯤은 돼야 싹이 나기 시작함.
    고양이 캣닢과 마따따비가 고양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스스로 먹으면 직접 급여하고 안 먹으면 습식캔,츄르에 섞어 먹이면 됨.
    고양이가 집에서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산책할 필요는 없지만 좁고 그렇지 못하다면 산책으로 근력을 키워줘야 함. 단, 심장이 아플 정도로 자극받을 수 있어야 함. 고양이 산책 시 심장에 강한 압박이 가해지므로 심근육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 하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들 사망 1위가 심장병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 안됨. 선천성 심장병은 제외.
    
    고양이 콜라,순돌,총총,행복이의 일상 이야기부터 감동적인 고양이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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