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재명 - 토성의 영향 아래 (Feat. 이자람) *Under the influence of Saturn* (Feat. Lee Ja-ram) written by Do Jae-myeong 우리가 그린 건 폐곡선이 아니었다 What we drew was not a closed curve 그 해 여름, That summer, 하수구로 흘러 들어 간 어떤 외로움 A certain loneliness that went down the drain 오늘 아침 그것으로 몸을 닦았다 I wiped myself with it this morning 어젯밤의 구토는 Last night's vomit was 미처 소화시키지 못한 기억들을 Memories I couldn't digest yet 쏟아내기 위함이었으리라 It must have been for pouring it out 밤사이 차갑게 식어버린 토사물에서 In the vomit that cooled down overnight 지난날 술잔 속에 익사시킨 질문들과 The questions I drowned in the glass of the past 농담처럼 굴리던 and the questions I rolled like a joke 다면체의 시간들을 본다 I see the time of a polyhedron 그 시절 우리에겐 폐란 것이 있었다 In those days, we had something called lungs 너의 푸른 호흡, your blue breaths, 그 리듬에 맞추어 우리는 춤을 추었다 To the rhythm, we danced 쓸쓸한 바닥 위로 몸이 미끄러진다 My body slides on the lonely floor 온몸으로 느끼는 너의 부재 I feel your absence with my whole body 밖으로 나오긴 전 옷장 속에 In the closet before coming out 고이 걸어두었던 먼지 쌓인 I put on your gestures 너의 몸짓을 입는다 that has been hung nicely in dust 거기 누구 있나요 Is anyone there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Can you hear my voice 알레고리의 숲, 꿈의 미로 Forest of Allegory, Maze of Dreams 우린 어디에 있나요 Where are we 네가 떠난 오후의 바운더리에서 At the boundary of the afternoon you left 그림자는 야위어 갔다 The shadows grew thinner "Il me semble que je serais "Il me semble que je serais toujours bien là où je ne suis pas” toujours bien là où je ne suis pas” 이 말을 남긴 채 Leaving these words 그림자는 희망월의 마지막 밤 The shadow is the last night of the Month of Hope 어둠 속에 분신했다 Burned itself in the dark 곰팡이가 피어버린 너의 여백 Your blank space where mold has bloomed 누군가는 청춘이라 부르던 Some people call it youth 그 종이 위에서 나는 On that paper 얼마나 서럽게 울었던가 How sadly i cried 부조리의 골목 Alley of absurdity 그리고 수백 번의 구타 and hundreds of beatings 그 흔적들을 바라본다 I look at the traces 침묵으로 생긴 상처가 가장 깊다 The wounds caused by silence are the deepest 모든 게 꿈이었나 싶다 I wonder if everything was a dream 흐르는 것들로부터 벗어나 To get out of things that flow and 존재와 부재를 바라보는 것 to look at presence and absence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That's all I can do at the moment 가지런히 끌어 모은 Neatly gathering 두 무릎에 얼굴을 묻는다 I bury my face in my knees 그리움의 모서리에서 At the edges of longing 가느다란 실을 뽑아 몸을 두른다 I pull out a thin thread and wrap it around my body 두꺼운 껍질 속에서 잠이 든다 I fall asleep in a thick cocoon 그리고 세상에서 And I dream the slowest dream 가장 느린 꿈을 꾼다 In the world 조심스레 너의 안부를 묻는다 I carefully ask you how you are doing 여기 토성의 영향 아래 Here, under the influence of Saturn 진짜 좋은 곡이네요. 이렇게 늦게 듣게 된 것이 죄송스러울 정도로. 위에 몇몇 분들이 번역도 궁금해하는 것 같아서 남겨봅니다. 듣고 있으려니 Rachel's나 Dakota Suite같은 밴드들도 생각납니다.
저도 처음 접할 때 어려운 느낌이에요. 그래도 여러 번 듣거나 코멘트들 읽으면 그 뜻이 와닿는 것 같아요. 도재명님 다른 곡 들었을 때, 어떤 건 코멘트 안읽고 이런 뜻이구나..했다가 코멘트는 좀 다른 뉘앙스였고 하는 경험도 있고요. 근데 이렇게 약간의 공부를 필요로 하는 노래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더라고요. 멜로디나 구성이 별로면 금방 질리겠지만 이건 반복해도 부담없고. 특히 가사에 고독함같은 감정을 여러 심상으로 풀어내는 게 세련된 것 같아요. 비유가 적절한 지 모르겠지만, 마치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기호식품 먹는 느낌이 들어요. 굳이 더 좋은 음악, 책 없나 찾는 수고로움 없이 한 사람 노래에서 문학적/음악적 갈증이 해결되는 듯한ㅎㅎ
I just heard this wonderful art 10 minutes ago...I applaude the artist and want to learn and hear more. I would very much appreciate if someone here could provide an English translation of the lyrics...🙏
도재명 - 토성의 영향 아래 (Feat. 이자람) *Under the influence of Saturn* (Feat. Lee Ja-ram) written by Do Jae-myeong 우리가 그린 건 폐곡선이 아니었다 What we drew was not a closed curve 그 해 여름, That summer, 하수구로 흘러 들어 간 어떤 외로움 A certain loneliness that went down the drain 오늘 아침 그것으로 몸을 닦았다 I wiped myself with it this morning 어젯밤의 구토는 Last night's vomit was 미처 소화시키지 못한 기억들을 Memories I couldn't digest yet 쏟아내기 위함이었으리라 It must have been for pouring it out 밤사이 차갑게 식어버린 토사물에서 In the vomit that cooled down overnight 지난날 술잔 속에 익사시킨 질문들과 The questions I drowned in the glass of the past 농담처럼 굴리던 and the questions I rolled like a joke 다면체의 시간들을 본다 I see the time of a polyhedron 그 시절 우리에겐 폐란 것이 있었다 In those days, we had something called lungs 너의 푸른 호흡, your blue breaths, 그 리듬에 맞추어 우리는 춤을 추었다 To the rhythm, we danced 쓸쓸한 바닥 위로 몸이 미끄러진다 My body slides on the lonely floor 온몸으로 느끼는 너의 부재 I feel your absence with my whole body 밖으로 나오긴 전 옷장 속에 In the closet before coming out 고이 걸어두었던 먼지 쌓인 I put on your gestures 너의 몸짓을 입는다 that has been hung nicely in dust 거기 누구 있나요 Is anyone there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Can you hear my voice 알레고리의 숲, 꿈의 미로 Forest of Allegory, Maze of Dreams 우린 어디에 있나요 Where are we 네가 떠난 오후의 바운더리에서 At the boundary of the afternoon you left 그림자는 야위어 갔다 The shadows grew thinner "Il me semble que je serais "Il me semble que je serais toujours bien là où je ne suis pas” toujours bien là où je ne suis pas” 이 말을 남긴 채 Leaving these words 그림자는 희망월의 마지막 밤 The shadow is the last night of the Month of Hope 어둠 속에 분신했다 Burned itself in the dark 곰팡이가 피어버린 너의 여백 Your blank space where mold has bloomed 누군가는 청춘이라 부르던 Some people call it youth 그 종이 위에서 나는 On that paper 얼마나 서럽게 울었던가 How sadly i cried 부조리의 골목 Alley of absurdity 그리고 수백 번의 구타 and hundreds of beatings 그 흔적들을 바라본다 I look at the traces 침묵으로 생긴 상처가 가장 깊다 The wounds caused by silence are the deepest 모든 게 꿈이었나 싶다 I wonder if everything was a dream 흐르는 것들로부터 벗어나 To get out of things that flow and 존재와 부재를 바라보는 것 to look at presence and absence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That's all I can do at the moment 가지런히 끌어 모은 Neatly gathering 두 무릎에 얼굴을 묻는다 I bury my face in my knees 그리움의 모서리에서 At the edges of longing 가느다란 실을 뽑아 몸을 두른다 I pull out a thin thread and wrap it around my body 두꺼운 껍질 속에서 잠이 든다 I fall asleep in a thick cocoon 그리고 세상에서 And I dream the slowest dream 가장 느린 꿈을 꾼다 In the world 조심스레 너의 안부를 묻는다 I carefully ask you how you are doing 여기 토성의 영향 아래 Here, under the influence of Saturn I hope my translation helps your appreciation of the music. It's quite gorgeous, really.
"나로서는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아닌 저곳에 가면 언제나 편안할 것 같기에"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의 시 'Any Where Out of the World' (이 세상 밖이라면 어디라도) 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시집 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전문입니다. 참고 1) 황현산 평론가가 옮기고 문학동네에서 2015년 발간한 버전을 인용하였습니다. 참고 2) 가독성을 위해 임의로 연 구분을 했습니다. 실제로는 행 구분만 되어있고, 연 구분은 되어있지 않습니다. ========================================================================================= Any Where Out of the World (이 세상 밖이라면 어디라도) 이 삶은 하나의 병원, 환자들은 저마다 침대를 바꾸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이 사람은 난로 앞에서 신음하는 편이 나을 것 같고, 저 사람은 창 옆으로 가면 치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나로서는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아닌 저곳에 가면 언제나 편안할 것 같기에, 이 이주의 문제는 내가 끊임없이 내 혼과 토론하는 사안 가운데 하나이다. "말해보라, 내 혼이여, 차갑게 식어버린 가여운 혼이여, 리스본에 가서 사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거기는 틀림없이 따뜻할 것이고, 너는 도마뱀처럼 다시 활기 발랄해질 것이다. 그 도시는 물가에 있다. 도시는 대리석으로 세워졌고, 그곳 사람들은 식물을 하도 싫어하여 나무를 모조리 뽑아버린다는구나. 이야말로 네 취향에 맞는 풍경이 아닌가! 빛과 광물로, 그리고 그것들을 비쳐주기 위한 액체로 이루어진 풍경!" 내 혼은 대답하지 않는다. "너는 운동을 조망하면서 그토록 휴식하기를 좋아하니, 저 복받은 땅 네덜란드에 가서 살고 싶겠지? 네가 미술관에서 그 그림만 보고도 자주 찬탄을 했던 그 나라에서라면, 너는 필경 즐거워하겠지. 로테르담은 어찌 생각하느냐, 돛대의 숲이며, 집들 아래 매놓은 배들을 좋아하는 네가 아니냐?" 내 혼은 여전히 말이 없다. "바타비아가 어쩌면 너를 더욱 웃음짓게 하지 않을까? 거기에서는 그뿐 아니라 열대의 아름다움과 결합한 유럽의 정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야." 한마디 말도 없다―내 혼은 죽은 것일까? "아니 너는 네 병중에서밖에는 즐길 수 없을 정도로 마비상태에 빠져 있는가? 정히 그러하다면, 죽음의 유연(類緣 = 친척)인 나라들로 달아나자―이제야 우리가 할 일을 찾아냈다. 가엾은 혼이여! 짐을 꾸려 토르네오로 떠나자. 그보다도 더 멀리, 발트 해의 맨 끝까지 가자. 가능하다면, 삶에서 더욱더 멀리 떠나자. 극지에 자리를 잡자. 거기에서는 태양이 비스듬하게만 땅을 비추고, 빛과 어둠의 느린 교대가 변화를 지우고, 저 허무의 반쪽, 단조로움을 늘이지. 거기에서 우리는 오래도록 어둠으로 목욕을 할 수 있을 것이며, 그사이에 극광이 우리를 즐겁게 해주려고 시시로 우리에게, 지옥 불꽃 놀이의 반사광과도 같은 그 장밋빛 빛다발을 보내주리라!" 마침내 내 혼은 폭팔하여, 슬기롭게도 나에게 외친다. "어디라도 괜찮다! 어디라도 괜찮다! 이 세상 밖이기만 하다면!"
곰팡이가 피어버린 너의 여백 누군가는 청춘이라 부르던 그 종이 위에서 나는 얼마나 서럽게 울었던가
청춘이라 부르던 그 종이 위에서 나는 얼마나 서럽게 울었던가
2:45
맥이 끊겨버린 포크송... 민족적 정서가 없는 대중가요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되는 천재 아티스트다.
살고싶어요
함께 살아보아요
화이팅 합시다!
2024년 여름. 또 보러옴.
도재명 - 토성의 영향 아래 (Feat. 이자람) *Under the influence of Saturn* (Feat. Lee Ja-ram) written by Do Jae-myeong
우리가 그린 건 폐곡선이 아니었다 What we drew was not a closed curve
그 해 여름, That summer,
하수구로 흘러 들어 간 어떤 외로움 A certain loneliness that went down the drain
오늘 아침 그것으로 몸을 닦았다 I wiped myself with it this morning
어젯밤의 구토는 Last night's vomit was
미처 소화시키지 못한 기억들을 Memories I couldn't digest yet
쏟아내기 위함이었으리라 It must have been for pouring it out
밤사이 차갑게 식어버린 토사물에서 In the vomit that cooled down overnight
지난날 술잔 속에 익사시킨 질문들과 The questions I drowned in the glass of the past
농담처럼 굴리던 and the questions I rolled like a joke
다면체의 시간들을 본다 I see the time of a polyhedron
그 시절 우리에겐 폐란 것이 있었다 In those days, we had something called lungs
너의 푸른 호흡, your blue breaths,
그 리듬에 맞추어 우리는 춤을 추었다 To the rhythm, we danced
쓸쓸한 바닥 위로 몸이 미끄러진다 My body slides on the lonely floor
온몸으로 느끼는 너의 부재 I feel your absence with my whole body
밖으로 나오긴 전 옷장 속에 In the closet before coming out
고이 걸어두었던 먼지 쌓인 I put on your gestures
너의 몸짓을 입는다 that has been hung nicely in dust
거기 누구 있나요 Is anyone there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Can you hear my voice
알레고리의 숲, 꿈의 미로 Forest of Allegory, Maze of Dreams
우린 어디에 있나요 Where are we
네가 떠난 오후의 바운더리에서 At the boundary of the afternoon you left
그림자는 야위어 갔다 The shadows grew thinner
"Il me semble que je serais "Il me semble que je serais
toujours bien là où je ne suis pas” toujours bien là où je ne suis pas”
이 말을 남긴 채 Leaving these words
그림자는 희망월의 마지막 밤 The shadow is the last night of the Month of Hope
어둠 속에 분신했다 Burned itself in the dark
곰팡이가 피어버린 너의 여백 Your blank space where mold has bloomed
누군가는 청춘이라 부르던 Some people call it youth
그 종이 위에서 나는 On that paper
얼마나 서럽게 울었던가 How sadly i cried
부조리의 골목 Alley of absurdity
그리고 수백 번의 구타 and hundreds of beatings
그 흔적들을 바라본다 I look at the traces
침묵으로 생긴 상처가 가장 깊다 The wounds caused by silence are the deepest
모든 게 꿈이었나 싶다 I wonder if everything was a dream
흐르는 것들로부터 벗어나 To get out of things that flow and
존재와 부재를 바라보는 것 to look at presence and absence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That's all I can do at the moment
가지런히 끌어 모은 Neatly gathering
두 무릎에 얼굴을 묻는다 I bury my face in my knees
그리움의 모서리에서 At the edges of longing
가느다란 실을 뽑아 몸을 두른다 I pull out a thin thread and wrap it around my body
두꺼운 껍질 속에서 잠이 든다 I fall asleep in a thick cocoon
그리고 세상에서 And I dream the slowest dream
가장 느린 꿈을 꾼다 In the world
조심스레 너의 안부를 묻는다 I carefully ask you how you are doing
여기 토성의 영향 아래 Here, under the influence of Saturn
진짜 좋은 곡이네요. 이렇게 늦게 듣게 된 것이 죄송스러울 정도로.
위에 몇몇 분들이 번역도 궁금해하는 것 같아서 남겨봅니다.
듣고 있으려니 Rachel's나 Dakota Suite같은 밴드들도 생각납니다.
또 한 켠에 이름을 써내려가는 도재명씨..
로로스를 듣고. 송가를 듣고 느꼈다.
매우 더 커질 인물이라는 걸
이미 데뷔부터 이름을 날린 그가
아직까지도 내겐 더 커질 신인으로 보인다.
그만큼의 잠재.
더욱 터져 다시 내가 찾아오기를
너무 좋아요 너무너무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어느부분에선가 위로 받았습니다 계속 음악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너무 좋아요
담담하게 이별을 말한다 해서 놀란 지인들에게 그렇다고 내가 괜찮은 건 아니라고 말 하고 싶었지만 때로는 삼켜야 할 때도 있지
만나기 9시간 전 우연히 라디오에서 나온 이 노래가 이상하게 잊혀지지 않았는데
끝이 있다는 건 알아도 어제가 마지막 만남이 될 줄은 몰랐다
새벽내내 들으며 공감하며 울었어요..감사합니다
우와 이게 뭐지... 좋다...... 가사도 심오하고 분위기도 와....
도재명 감성 미쳤다..... 머리속에 뒤죽박죽인 생각을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고 쏟아내지?... ㅠㅠ 미쳤다. 부럽다. 사랑한드아!!
너무 사랑하는 노래..
와....
침묵으로 생긴 상처가 가장 깊다.
너무 좋아서 매일 들어요.. 하루 시작할때
라디오(콱키라)에서 들었는데 충격먹고 들으러 왔습니다 ㄷㄷ
비야 셀민스 작품이 생각나는 커버가 인상깊어서 유투브 검색해 왔어요. 음악이 정말 좋네요
도재명님... 진짜 대단해요.
최고 도재명씨가 없었으면 제 인생은 훨씬 어두웠을겁니다
I've been searching for this musician all week. So glad to finally find out the artist!!! A huge fan from now on!!!
저도 처음 접할 때 어려운 느낌이에요. 그래도 여러 번 듣거나 코멘트들 읽으면 그 뜻이 와닿는 것 같아요. 도재명님 다른 곡 들었을 때, 어떤 건 코멘트 안읽고 이런 뜻이구나..했다가 코멘트는 좀 다른 뉘앙스였고 하는 경험도 있고요. 근데 이렇게 약간의 공부를 필요로 하는 노래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더라고요. 멜로디나 구성이 별로면 금방 질리겠지만 이건 반복해도 부담없고. 특히 가사에 고독함같은 감정을 여러 심상으로 풀어내는 게 세련된 것 같아요.
비유가 적절한 지 모르겠지만, 마치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기호식품 먹는 느낌이 들어요. 굳이 더 좋은 음악, 책 없나 찾는 수고로움 없이 한 사람 노래에서 문학적/음악적 갈증이 해결되는 듯한ㅎㅎ
I just heard this wonderful art 10 minutes ago...I applaude the artist and want to learn and hear more. I would very much appreciate if someone here could provide an English translation of the lyrics...🙏
도재명 - 토성의 영향 아래 (Feat. 이자람) *Under the influence of Saturn* (Feat. Lee Ja-ram) written by Do Jae-myeong
우리가 그린 건 폐곡선이 아니었다 What we drew was not a closed curve
그 해 여름, That summer,
하수구로 흘러 들어 간 어떤 외로움 A certain loneliness that went down the drain
오늘 아침 그것으로 몸을 닦았다 I wiped myself with it this morning
어젯밤의 구토는 Last night's vomit was
미처 소화시키지 못한 기억들을 Memories I couldn't digest yet
쏟아내기 위함이었으리라 It must have been for pouring it out
밤사이 차갑게 식어버린 토사물에서 In the vomit that cooled down overnight
지난날 술잔 속에 익사시킨 질문들과 The questions I drowned in the glass of the past
농담처럼 굴리던 and the questions I rolled like a joke
다면체의 시간들을 본다 I see the time of a polyhedron
그 시절 우리에겐 폐란 것이 있었다 In those days, we had something called lungs
너의 푸른 호흡, your blue breaths,
그 리듬에 맞추어 우리는 춤을 추었다 To the rhythm, we danced
쓸쓸한 바닥 위로 몸이 미끄러진다 My body slides on the lonely floor
온몸으로 느끼는 너의 부재 I feel your absence with my whole body
밖으로 나오긴 전 옷장 속에 In the closet before coming out
고이 걸어두었던 먼지 쌓인 I put on your gestures
너의 몸짓을 입는다 that has been hung nicely in dust
거기 누구 있나요 Is anyone there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Can you hear my voice
알레고리의 숲, 꿈의 미로 Forest of Allegory, Maze of Dreams
우린 어디에 있나요 Where are we
네가 떠난 오후의 바운더리에서 At the boundary of the afternoon you left
그림자는 야위어 갔다 The shadows grew thinner
"Il me semble que je serais "Il me semble que je serais
toujours bien là où je ne suis pas” toujours bien là où je ne suis pas”
이 말을 남긴 채 Leaving these words
그림자는 희망월의 마지막 밤 The shadow is the last night of the Month of Hope
어둠 속에 분신했다 Burned itself in the dark
곰팡이가 피어버린 너의 여백 Your blank space where mold has bloomed
누군가는 청춘이라 부르던 Some people call it youth
그 종이 위에서 나는 On that paper
얼마나 서럽게 울었던가 How sadly i cried
부조리의 골목 Alley of absurdity
그리고 수백 번의 구타 and hundreds of beatings
그 흔적들을 바라본다 I look at the traces
침묵으로 생긴 상처가 가장 깊다 The wounds caused by silence are the deepest
모든 게 꿈이었나 싶다 I wonder if everything was a dream
흐르는 것들로부터 벗어나 To get out of things that flow and
존재와 부재를 바라보는 것 to look at presence and absence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That's all I can do at the moment
가지런히 끌어 모은 Neatly gathering
두 무릎에 얼굴을 묻는다 I bury my face in my knees
그리움의 모서리에서 At the edges of longing
가느다란 실을 뽑아 몸을 두른다 I pull out a thin thread and wrap it around my body
두꺼운 껍질 속에서 잠이 든다 I fall asleep in a thick cocoon
그리고 세상에서 And I dream the slowest dream
가장 느린 꿈을 꾼다 In the world
조심스레 너의 안부를 묻는다 I carefully ask you how you are doing
여기 토성의 영향 아래 Here, under the influence of Saturn
I hope my translation helps your appreciation of the music.
It's quite gorgeous, really.
좋다
텍스처 하나 하나 전체적인 곡의 느낌 모든게 좋아요
뒤러의 멜랑콜리아에서 나오는 토성을 연상케하는 곡이네요
와아
와 너무 좋네요!
난초향이라는 단 하나의 단어로도 내 가슴에 영원히 자리잡을 곡을 써줬는데....텍스트의 한계를 초월하려 했는지.... 그의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I miss YOU. JAY
로로스때부터 좋아했지만 계속해서 좋은노래 만들어주셔서 고마워요. 몇년이고 몇번이고 잘들을게요. 나레이션한 분들 누구누구에요? 노영심씨 한분은 알것 같은데 나머지는 잘모르겠어요.
불안한 정서가 못의 느낌도 나지만 덜 우울하고 진취적이어서 좋아요.
Jaeshik Chung 노영심 아닌 이자람씨 아닌가요
@@superbae81 노래는 이자람씨 맞는것 같은데 제가 궁금했던건 나레이션이요ㅎ
아 이 앨범 아이튠즈엔 언제 ㅜ_ㅜ
와...진짜....
5:42 🌊⚡🔥☄🌋
나는 영화 이 떠올라요
영상 속 댄서 분이 궁금합니다. 아시는 분 계시면 부탁드립니다.
중간에 나오는 프랑스어 번역하면 무슨 말인지 알려주실 분 계신가요ㅠㅠ
"나로서는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아닌 저곳에 가면 언제나 편안할 것 같기에"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의 시 'Any Where Out of the World' (이 세상 밖이라면 어디라도) 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시집 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전문입니다.
참고 1) 황현산 평론가가 옮기고 문학동네에서 2015년 발간한 버전을 인용하였습니다.
참고 2) 가독성을 위해 임의로 연 구분을 했습니다. 실제로는 행 구분만 되어있고, 연 구분은 되어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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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 Where Out of the World (이 세상 밖이라면 어디라도)
이 삶은 하나의 병원, 환자들은 저마다 침대를 바꾸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이 사람은 난로 앞에서 신음하는 편이 나을 것 같고, 저 사람은 창 옆으로 가면 치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나로서는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아닌 저곳에 가면 언제나 편안할 것 같기에, 이 이주의 문제는 내가 끊임없이 내 혼과 토론하는 사안 가운데 하나이다.
"말해보라, 내 혼이여, 차갑게 식어버린 가여운 혼이여, 리스본에 가서 사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거기는 틀림없이 따뜻할 것이고, 너는 도마뱀처럼 다시 활기 발랄해질 것이다. 그 도시는 물가에 있다. 도시는 대리석으로 세워졌고, 그곳 사람들은 식물을 하도 싫어하여 나무를 모조리 뽑아버린다는구나. 이야말로 네 취향에 맞는 풍경이 아닌가! 빛과 광물로, 그리고 그것들을 비쳐주기 위한 액체로 이루어진 풍경!"
내 혼은 대답하지 않는다.
"너는 운동을 조망하면서 그토록 휴식하기를 좋아하니, 저 복받은 땅 네덜란드에 가서 살고 싶겠지? 네가 미술관에서 그 그림만 보고도 자주 찬탄을 했던 그 나라에서라면, 너는 필경 즐거워하겠지. 로테르담은 어찌 생각하느냐, 돛대의 숲이며, 집들 아래 매놓은 배들을 좋아하는 네가 아니냐?"
내 혼은 여전히 말이 없다.
"바타비아가 어쩌면 너를 더욱 웃음짓게 하지 않을까? 거기에서는 그뿐 아니라 열대의 아름다움과 결합한 유럽의 정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야."
한마디 말도 없다―내 혼은 죽은 것일까?
"아니 너는 네 병중에서밖에는 즐길 수 없을 정도로 마비상태에 빠져 있는가? 정히 그러하다면, 죽음의 유연(類緣 = 친척)인 나라들로 달아나자―이제야 우리가 할 일을 찾아냈다. 가엾은 혼이여! 짐을 꾸려 토르네오로 떠나자. 그보다도 더 멀리, 발트 해의 맨 끝까지 가자. 가능하다면, 삶에서 더욱더 멀리 떠나자. 극지에 자리를 잡자. 거기에서는 태양이 비스듬하게만 땅을 비추고, 빛과 어둠의 느린 교대가 변화를 지우고, 저 허무의 반쪽, 단조로움을 늘이지. 거기에서 우리는 오래도록 어둠으로 목욕을 할 수 있을 것이며, 그사이에 극광이 우리를 즐겁게 해주려고 시시로 우리에게, 지옥 불꽃 놀이의 반사광과도 같은 그 장밋빛 빛다발을 보내주리라!"
마침내 내 혼은 폭팔하여, 슬기롭게도 나에게 외친다. "어디라도 괜찮다! 어디라도 괜찮다! 이 세상 밖이기만 하다면!"
2:26
"Il me semble que je serais toujours bien là où je ne suis pas"
3:19 현타
그것으로 몸을 닦았다...
백현진이 조금 부드러워진 느낌이 드네요..좋아요.:)
어떤 의미로 말씀하신 건줄 알겠지만 백현진의 노래는 상황을 묘사할 뿐, 철학적이거나 현학적이진 않다고 봐요
여전히 사운드나 곡의 구성은 좋으나 가사가 너무 어렵다는 느낌이 드네요~ 몇번 들으면 이해가 되려나
비디오의 안무가 저에게 어떤 감상을 주는지는 잘모르겠네요. 다만 초반의 나래이션과 피아노가 정적인 우울, 사색과 고민, 이라면 일렉밴드가 들어오면서 역동적인 우울, 불안감, 을 표현하게 되는 편집의 구성이 좋은것 같아요.
곡은좋은데 가사가너무 ㅎㅎ 언어의유희...
가사만 제하면 진짜.,...쩌는 곡이...
알레고리의 숲을 알레고리에 숲이라 그러는거 너무 신경쓰인다
의는 에라고 발음해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