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있을 곳을 찾았다는 듯, 내 지난 삶이 발치에 떨어져 있다 | Music on the Road ep.05

/ 길 위의 음악 ep.05 /
Music by James Stailey
Artlist.io
#PiperLabs
재능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작품과 활동을 지지하고 소개하는 파이퍼 랩 (Piper Labs.)
파이퍼 랩은 ‘음악, 시각예술, 감성적인 아포리즘을 결합한 콘텐츠’를 파스텔뮤직 RUclips 채널에 선보이며 좀 더 열린 공간, 함께 성장하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PiperLabs
Piper Labs. is going to present contents that are combined with music, visual arts, and emotional aphorism on the Pastel Music RUclips channel, and create an open space where we can grow up together.

[@00k4]

아름다운 영상 감사해요.
어릴 적 겪었던 외롭고, 괴로운 일에 누군가가 네가 필요로 했던 사람은 어디 있었느냐고 질문해 보라고 했었지요. 그 답을 듣는다면, 무언가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알듯 말 듯, 결국 모르겠었어요. 그때의 시간이 무슨 색이었는지 볼 수 없었고, 할 수 있던 건 발버둥을 치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몇 년 후 만난 사람은 살려고 발버둥을 치지 말고, 죽을 것 같을 땐 그저 죽어있는 법을 배우라고 말했지요. 영화 노트북의 한 장면을 언급하면서. 대충 이해는 됐지만, 과거를 터놓은 친구를 잃게 될 상황이어서 무서웠어요.
다시 몇 년이 지난 지금, 이 영상을 보고, 어쩌면 나는 나도 모르게 점점 더 큰 무덤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발치에 그렇게 있어주었으니. 할 수 있는 일은 나의 작은 마음과, 함께해 준 작은 것들에게 때때로 고마움을 표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