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아주 예전에 들어온 요청곡인데 이제야 올리는군요... 2007년 모스크바 콜롬나에서 결성한 인디 밴드 전차내놔(!)의 노래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지옥에서 올라온 헤비메탈 밴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심펑크(робкий панк)를 내세우고 있는 재미난 인디-그루파입니다. 실제로 노래들이 전부 투덜투덜거리는 느낌이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여긴 답이 없어 으아아아거리며 따스까를 외치는 두머 감성은 더욱 아니지만) 흔한 21세기 인디밴드 갬성이라면 너무 차별적인 발언일까요 ㅋㅋㅋ 가사 자체도 딱 요즘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 듯합니다. 딱히 사회적인 "디시덴트"(반동분자)나 부적응자는 아닌 주인공이지만 - 최소한 그런 척은 잘 하지만 - 다른 이들과 진지한 관계를 맺거나 그 안에 들어가려 하지는 않습니다. 뭐 그렇다 해서 중2병 소설에 나올 법한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는 아닙니다. 그냥 그런 걸 잘 모를 뿐이죠. 하지만 내 주변의 "사람"들은 다릅니다. 이 러시아 족속들은 (러시아 사람이니까 러시아 족속이겠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신이 아닌 타인들을 위해 살기도 합니다. 크리스탈 잔과 은식기를 꺼내며 (전통적으로 러시아에서 손님 대접할 때, 혹은 축일에 거나하게 한 상 차릴 때 주로 사용) 서로 서로를 대접하죠. 사랑은 알지만 그걸 체화하지 못하고, 직접 경험하거나 내보이지 못하는 주인공은 그런 "이 사람들이란 이상한 족속들"을 가리키며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이 전부 미쳤다 생각하며 겁에 질립니다. (이질은 공포요, 공포는 혐오란 것은 인간의 생존 전략이자 단점일지니) 그리고 그런 주인공의 부자연스러움을, 비정상적임을 이미 주변 사람들은 눈치채고 있다는 점에서 더 겁에 질릴지도 모릅니다. "Ох уж эти люди..." + 뱀발: 그럼 저 혁명스러운 그루파 이름은 어디서 나왔느냐? - 어느 비디오게임의 치트코드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어떤 게임인지 아시는 분이 계시려나... + 2절의 "다이아몬드" 운운은 마야코프스키의 시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Послушайте! / Ведь, если звезды зажигают - / значит - это кому-нибудь нужно? 들어라! / 별이 빛난다는 말은 / 누군가는 이를 필요로 한다는 말이 아니던가?
@@Erythrocyte1900 예전에 10주년 기념으로 모바일 이식했을 때 맨날 돌려대던 게임... 치트코드와 달리 엉뚱한 차들만 주르륵 나오던 애증의 코드였죠. 지금 GTA는 물론 그때보다 더 나아졌지만, 가끔씩은 그 시절 벙어리 주인공과 폴리곤 떡칠의 시절로 돌아가고 싶군요
마음에 드는 노래, 꼭 알리고 싶은 노래, 요청받은 노래... 다양합니다. 지금 후보 리스트에 들어온 노래가 대략 서른 곡이고, 이 중 열 개 정도는 심지어 번역도 완성했는데, 영상 작업에서 시간을 너무 잡아먹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내년에는 채널에 영상 올리는 건 차차하고 댓글 다는 것도 못 할 것 같은데, 그 전에 끝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안녕하세요! 제 와이프가 러시아인인데
이 채널보더니 한국에서 러시아 팝을 번역해주는 데가 있냐면서 깜짝 놀라더라구요
그리고 한참은 팝송 같이 들으면서 소중한 추억 만들었네요ㅎㅎ 정말 보물같은 채널이에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저 같아도 러시아 사람이 전문적으로 한국 음악만 파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면 신기하게 느낄 것 같군요 ㅋㅋㅋ
이것도 아주 예전에 들어온 요청곡인데 이제야 올리는군요...
2007년 모스크바 콜롬나에서 결성한 인디 밴드 전차내놔(!)의 노래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지옥에서 올라온 헤비메탈 밴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심펑크(робкий панк)를 내세우고 있는 재미난 인디-그루파입니다. 실제로 노래들이 전부 투덜투덜거리는 느낌이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여긴 답이 없어 으아아아거리며 따스까를 외치는 두머 감성은 더욱 아니지만) 흔한 21세기 인디밴드 갬성이라면 너무 차별적인 발언일까요 ㅋㅋㅋ
가사 자체도 딱 요즘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 듯합니다. 딱히 사회적인 "디시덴트"(반동분자)나 부적응자는 아닌 주인공이지만 - 최소한 그런 척은 잘 하지만 - 다른 이들과 진지한 관계를 맺거나 그 안에 들어가려 하지는 않습니다. 뭐 그렇다 해서 중2병 소설에 나올 법한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는 아닙니다. 그냥 그런 걸 잘 모를 뿐이죠.
하지만 내 주변의 "사람"들은 다릅니다. 이 러시아 족속들은 (러시아 사람이니까 러시아 족속이겠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신이 아닌 타인들을 위해 살기도 합니다. 크리스탈 잔과 은식기를 꺼내며 (전통적으로 러시아에서 손님 대접할 때, 혹은 축일에 거나하게 한 상 차릴 때 주로 사용) 서로 서로를 대접하죠. 사랑은 알지만 그걸 체화하지 못하고, 직접 경험하거나 내보이지 못하는 주인공은 그런 "이 사람들이란 이상한 족속들"을 가리키며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이 전부 미쳤다 생각하며 겁에 질립니다. (이질은 공포요, 공포는 혐오란 것은 인간의 생존 전략이자 단점일지니) 그리고 그런 주인공의 부자연스러움을, 비정상적임을 이미 주변 사람들은 눈치채고 있다는 점에서 더 겁에 질릴지도 모릅니다.
"Ох уж эти люди..."
+ 뱀발: 그럼 저 혁명스러운 그루파 이름은 어디서 나왔느냐? - 어느 비디오게임의 치트코드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어떤 게임인지 아시는 분이 계시려나...
+ 2절의 "다이아몬드" 운운은 마야코프스키의 시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Послушайте! / Ведь, если звезды зажигают - / значит - это кому-нибудь нужно?
들어라! / 별이 빛난다는 말은 / 누군가는 이를 필요로 한다는 말이 아니던가?
en.wikipedia.org/wiki/Dayte_tank_(!)
에 따르면 GTA3의 'Giveustank' 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언제나 노래 번역 감사합니다
@@Erythrocyte1900 예전에 10주년 기념으로 모바일 이식했을 때 맨날 돌려대던 게임... 치트코드와 달리 엉뚱한 차들만 주르륵 나오던 애증의 코드였죠. 지금 GTA는 물론 그때보다 더 나아졌지만, 가끔씩은 그 시절 벙어리 주인공과 폴리곤 떡칠의 시절로 돌아가고 싶군요
감사합니다ㅋㅋㅋ ДДТ 신곡이랑 뮤비 나왔던데요.. 으흐흐
데데테는 언제나 제 작업 목록의 상위권에 들어와 있습니다. 다만 저 노래를 앨범으로 낼 생각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가능하면 앨범 수록곡으로 작업하고 싶거든요.
나는 러시아에서 50년 넘게 살았지만 이 그룹이나 이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Не та известная группа, я полагаю... Я тоже не слышал эту группу до прошлого года. Может, скрытый подарок? )))
나만 듣는 노래인 줄 알았더니 이게 번역이 뜨네요!
놀랍게도 은근히 한국어 번역이 많이 올라온 그루파이기도 합니다. 루스키-인디-그루파의 붐은 오는가...!
@@gavriil_chelovekov 솔직히 데떼(!)는 충분히 뜰만 해요
무심한 인간애. 말로 꺼낼 수 있으면 좋겠죠
"사람들은 할 말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은 너무 많이 해"
가브릴님 베게 할배가 내한 공연을 온다캅니다!!!
경사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제가 그 주에 일이 있어서 공연에 갈 수 없다는 점을 빼면 말이죠 ㅠㅠ
데데테 내한 가즈아!
@@gavriil_chelovekov 베게 할배가 소문 잘 내줘서 한국에서 팝메카니카가 부활하는 망상을 해봅니다...
드라이브 하면서 듣고 싶은 노래
탁 트인 해안가라기보단 바글바글한 도시에 더 어울릴 법한 노래지만, 드라이브 갬-성하고도 어울리겠군요 ㅋㅋㅋ
다이테 땅크 노래 좋더라고요
이름과는 다르게 노래는 부드럽네요
부드러움과 산뜻함만으로는 그저 그런 노래가 되었겠지만, 거기에 칙칙함을 잘 섞은 노래라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잘 듣고 보겠습니다! 혹시 이번에 데데테 신곡 долго 나온거 보셨나요? 바쁘지 않으시다면 신청해봅니다..ㅎ
이러다간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린 노래만 합쳐도 정규 앨범 하나는 나올 것 같군요 ㅋㅋㅋ
당연히 데데테 음악은 언제나 작업 리스트에 올라가 있습니다. 시간만 주신다면...
난 정말로 무서워! 이 러시아 사람들을 구해줘! 요청곡은 전부 만드시나요? 아님 조금이라도 취향인 곡만?
마음에 드는 노래, 꼭 알리고 싶은 노래, 요청받은 노래... 다양합니다.
지금 후보 리스트에 들어온 노래가 대략 서른 곡이고, 이 중 열 개 정도는 심지어 번역도 완성했는데, 영상 작업에서 시간을 너무 잡아먹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내년에는 채널에 영상 올리는 건 차차하고 댓글 다는 것도 못 할 것 같은데, 그 전에 끝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